::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6/07 02:25
제가 입사하고 10년이 지난거 같네요.
근데 연봉 스케일이 10년전과 같습니다. 즉 10년전 사원초봉(초봉은 만원짜리 단위까지 동일함)/선임1호봉/책임1호봉이 지금과 거의 비슷합니다. 수석은 잘 모르겠네요. 대기업이예요.. 3대 안에 들어갑니다.. 그사이 집값과 물가가 얼마 올랐을까요. 사는게 팍팍해진게 큰 이유인거 같네요. 대기업이 이럴진데, 중소기업이나 그 밑은 어떨지 상상도 안됩니다. 석사급이 중소 설계회사 들어가면 실수령이 200정도 되더군요. 이것도 중소라고 국가 지원받아서 200이랍니다. 직장은 수도권에 집중되는데. 집값은 어마어마하고.... 사회분위기가 결혼하고 같이 바닥부터 노력해서 올라가자란 생각을 하는 세상도 아니고... 여러 사유가 있겠지만. 너무 많은 정보와 팍팍한 경제 사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20/06/07 08:03
집값과 물가가 큰것 같습니다. 저도 내년중으로 결혼생각을 갖고있었고 4년동안 1억정도 모았으나 수도권집값은 최근 일년간 2~3억이 쉽게 오르더라구요.
20/06/07 10:13
사회가 고도화되고 전반적인 학벌인플레가 되어서,, 정책, 전략, 인맥,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는 ( 나머지 인력은 시스템으로 교육하거나 외주주거나 새로운 어린 사람 뽑으면 되니) 전반적인 인건비를 올려줄 유인이 없어서리고 생각합니다.
20/06/07 19:43
업무를 프로세스화, 단순화, 매뉴얼화, 전산화하고, 언제든지 대체인력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만드는겁니다. 그러다보면 비핵심업무들은 정직원이 아니라 계약직이 수행하게 되고, 이러한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지 않음으로써 인당 인건비를 절감하는거죠.
20/06/07 10:58
물가 대비 소득이 처참해졌습니다. 20년전 대비 물가는 3-4배, 집값은 4-8배가 되었는데 중위소득자 급여는 1.5-2배 수준이죠.
그나마 최저임금은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올랐지만 복지 정책에 따른 것이지 서민 소득을 대표하진 못하고, GDP상승률 또한 부익부 현상의 극대화만 보여줄 뿐 서민 경제는 마냥 하락 추세로만 보입니다. 기술 발전에 따른 공산품의 고급화로 삶이 윤택해진면이 있고 그 때문에 서민 경제가 나아진것 같은 착시에 빠지는 면도 있죠.
20/06/07 02:27
저출산 문제는 사실 뭐 지금 세대에게 어마어마한 부담이 지워지겠지만, 그 이후 세대에게는 축복과도 같죠.
뭐 지금 저출산 계획 짜야된다는 건 너무나도 급격한 하강 때문인데... 사실 막기 어렵고 아무도 막을 의지도 없습니다 뭐 문화 차이도 영향을 미쳤을 순 있겠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집 그리고 직장. 이 두 개가 가장 핵심이고 다른 건 곁다리라고 봅니다.
20/06/07 02:36
제가 사는 곳은 지방입니다. 서울이 집값이 크게 오르는 동안 지방집값은 대체적으로 하락했죠,
그래도 출산율이 오르진 않고 떨어졌습니다. 직장에 대한 문제는 취업이 어려워서 직장수가 없어서 라기보다 안정적인 직장이 없어서죠 미래 불안감이 극심하기에 공무원이 선호가 집중되어고 최근 몇년전부터 계속 떨어지던 한국의 저축율이 갑자기 올라갔습니다. 한국사회에 미래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는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20/06/07 02:42
제가 글에서 본 건 [경제적 접근보다 사회가치 인식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는게
저출산 해결에 도움되지 않을까요??] 한국사회에 미래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는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 라는 건 결국 경제적인 요인이 크다는 걸 얘기하시는 거 아닌가요? 지방 집값이 왜 빠졌나요? 젊은 사람들 나가면서 빠졌죠. 교육, 직장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네는 지방이여도 많이 올랐습니다. 대구 수성, 광주 상무지구, 부산 해운대... 다들 올랐죠. 아이 기르기 좋은 집은 비싸졌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이 가장 큰 문제라는 점은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20/06/07 03:04
집값과 직장에 대한 문제의 발생이유가 한국사회의 미래불안감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라는 뜻이였습니다.
저출산과 낮은 혼인건수는 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일어나는 문제이지만 직장과 집값의 문제만으로는 한국의 저출산은 설명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미래불안감이 결혼에 대한 가치를 훼손시키는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고싶은것 하면 좋은것 안정적인것 행복한것 이라는 가치가 있었다면 오히려 더욱 결혼이 권장되었을수도 있엇을겁니다. 진짜 힘든 과거 시절에는 어렵고 힘든시절일수록 합쳐서 살아야한다는 마음으로 고생을 뚥고 나갓거든요.
20/06/07 10:15
이후세대는 지금 태어나는 세대 말씀하시는건가요? 지금 태어나는 세대에게 축복이 되려면 우리세대에 대한 부양의 의무가 없어지거나 우리세대가 단체로 자살이라도 해야될걸요?!
20/06/07 02:31
돈입니다. 단연코
부의 양극화 불균형으로 결혼과 출산이 저하되고 그걸 보조해주는 보육정책이나 부의재분배는 요원하죠 특히나 사람들이 결론적으로 다같이 잘사는걸 원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잘살길 원하죠
20/06/07 02:32
몸짱 형들 따라가려고 열심히 스테로이드 맞아가며 운동해서 나름 어디 가서 안 꿇리는 몸이 되긴 했는데, 건강도 안좋아지고, 무엇보다 고자가 되었더라...
20/06/07 02:33
아주 공감합니다.
집 싸고 직장 구하기 쉬운 선진국은 없습니다. 이것만으로 출산율이 꼴지인걸 설명할순 없죠. 혼외출산을 극도로 거부하고, 결혼을 부정적으로 싱글라이프를 부추기는 미디어와 문화, 기형적인 결혼문화가 이유라고 봅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혼외출산률이 높거나, 결혼문화가 평등하거나, 결혼이나 가족형성에 대해 긍정적인 문화가 하나 이상 충족됩니다.
20/06/07 02:41
한국의 문제는 경제적인게 근본이라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밑에 AKbizs님도 말씀하셨지만. 청년의 시작을 2년 끊고 시작하면서 남자집/여자혼수라는 공식을 강요하는 사회 구조상 경제문제가 가장 클수밖에 없다고 봐요.
20/06/07 02:36
페미들 설쳐서 출산률낮아진다는건 좀 더 나~~중에서야 유의미한 수치로 다가올거같고, 지금 당장 출산율이 안나오는건 글쎄요...
기본적으로 어느 나라건 남자가 집. 여자는 혼수. 라는 비슷한 개념들이 통용되는걸로 아는데 아마 이부분에서 유독 우리나라가 좀 더 뚜렷하게 남자들 머릿속에 각인된게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뭐 결국은 돈문제라는거죠. 그 다음은 남자집여자혼수라는 결혼양식(?)의 문제라고 봅니다.
20/06/07 02:46
남녀갈등과 페미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그런건 별 문제가 안됩니다.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인식과 접근이 달라졌습니다. 결혼뿐만 아니라 연애조차 안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골드미스처럼 골드미스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장시간 혼자살면서 혼자에 익숙해지는 사람이 많아지고있습니다.
20/06/07 02:48
저 솔직히 이거 관련해서 딥하게 들어가면 성 엄숙주의도 진짜 크게 한 몫했다고 봅니다.
다들 섹스를 나쁜 걸로 낙인지어놓으니까 연애도 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한국의 68혁명은 도대체 언제 오는 것입니까?
20/06/07 13:19
결혼에 대한 인식변화에 페미니즘 역할이 커서, 둘은 분리가 안됩니다. 동격은 아닌데 관련이 깊습니다. 돈뿐 아니라, 페미니즘도 메인이에요.
(물론 여성인권 향상 자체는 긍정적인 일입니다)
20/06/07 02:38
최근 출산율 급락은 최근의 집값폭등 때문이죠.
박근혜 최경환작품이 현정부까지 미치고 있는데 이게 또 잡기가 또 어렵습니다. 집값상승 사이클을 시작시킨거라 이 상승세가 5년이고 10년이고 갈수가 있어요. 여기에 관해서 건국대 경제학과 최배근교수님께서 잘 설명해주시더라구요
20/06/07 02:48
서울은 하락하고 지방은 상승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집값과의 상관관계는 약하다고 봅니다.
지방은 집값이 떨어졌지만 출산율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부산의 경우 100주내내 부동산가격은 하락했지만 출산율도 계속 떨어졌죠.
20/06/07 02:50
저는 이 건에 대해서는 좀 반대인게 아이 기르기 좋은 집들은 비싸졌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집값이 하락한 건 맞는데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의 집들은 뛴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인식이 좀 다를 듯 합니다.
20/06/07 09:11
통계적으로 볼 때 일단 결혼을 하면 출산도 하게 되므로,
문제는 결혼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둘이 결혼해서 살만한 집들은 어떤가요?
20/06/07 02:55
부산 지역의 실업율과 사회 초봉 변화를 보면 답이 나오지 싶네요.
다른지역도 다 마찬가지 같은데요. 사회 대졸초봉 중소 월 200 전후 (보통 100대 후반). 대기업가면 월 200후반~300초반 둘다 실수령 기준요. 이거 10년넘게 공식 아니예요? 부산 10년간 부동산 지수 검색해보니 지속 상승을 했네요. 중간중간 출렁였지만 결국 우상향입니다.
20/06/07 02:51
국민들이 생각하는 괜찮은 삶의 기준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런 성향이 많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높은 평균 학력 수준, 상류층들의 비리에 대한 깊은 반감과 즉각적인 행동), 출산률의 측면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괜찮은 경제/사회 수준을 유지하는게 불가능해지니까요.
20/06/07 03:00
솔직히 말해서 한국이 별나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출산률이 낮은 이유가 문화적인 이유인가? 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여지가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닐 것 같습니다.
뭐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타 국가처럼 이민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가진 것도 아니고 (심지어 비슷한 황인종 계열의 조선족이나 일본인, 동남인에게도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죠.) 경제적 불평등도 상당히 심한 편이면서 특히 집값과 적절한 공교육이 완전히 밸런스가 망가진 상태이고 그러한 것을 지원해줄만한 보육 시스템도 없으면서 강요는 지나친 사회. 솔직히 말하면 애 낳으면 손해보는 세상이 되었으니까 안 낳는 거죠. 다들 돌아가면서 러시안 룰렛 하면서 너가 걸려줘, 아니 너가 걸려줘 하는 것이죠. 뭐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선택일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시스템의 문제이고 그 시스템은 시간이 가면 변화되는 것인데, 지금 세대는 굉장히 치명적인 타격을 입겠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뭐 어쩌면 저희 다음 세대까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수십년에 걸친 시스템이라는 변화가 쉽게 일어날 수 없고, 아무도 손대지 못할 겁니다. 문화적인 이유도 있다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다만 전 문화가 한 10% 정도라면 경제적인 이유가 한 70%쯤은 된다고 생각하구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늦은 밤 잘 주무세요.
20/06/07 03:01
제가 출산문제에대해 솔직히 깊게 다룰 자신은 없고
본문 보고 떠오르는게...제가 급식때부터 인터넷라이프하면서 요즘 변화하고있다고 느낀게 하나있는데 예전에는 연애 자체가 되게 큰 자랑이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솔로부대니 뭐니 하면서 솔로를 소재로 한 자학개그도 많았고, 다양한 주제의 커뮤니티에서도 연애한다는건 부러움을 받을만한 분위기였고 근데 요즘에는 확실히 그때 분위기는 안나는거같아요. 뭐라고해야되나....사람이 완전히 분리된 느낌? 사실 아직도 그냥 아무 웹툰사이트나 찾아가봐도 달달한 연애를 소재로 한 만화야 넘쳐나는데 너네는 너네끼리 열심히 인싸문화 탐닉하면서 연애해라,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그런거 모르겠고 다 포기 했으니까 알아서 하고싶은거 하면서 놀련다 이런느낌이들어요. 예전에도 소위 현실에서 연애할법한 사람과 거리가 먼 마이너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연애는 하고싶은것, 연인은 만들고 싶은것이라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이제는 그냥 우리는 현실의 연애고 뭐고 모르겠고 알아서 놀테니까 너네 인싸들은 너네끼리 놀아라~라는?
20/06/07 03:11
리얼라이프에서부터 시작된 인싸들의 멘탈공격에 더 이상 굴하지 않고 쪽수로 밀어붙이기 시작했죠.
도가 지나치다 보니까 인싸가 소수가 돼버렸거든요 흐흐
20/06/07 03:07
2014년 1.21
2015년 1.24(+0.03) 2016년 1.17(-0.07) 2017년 1.05(-0.12) 2018년 0.98(-0.04) 17년 한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20/06/07 06:35
온라인에만 머물던 메갈리아 세력이 현실 세계로 올라와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죠. 사실과 진실만을 전달한다고 믿었던 jtbc와 시사인이 메갈 성우 사건에서 메갈리아를 편들어 남녀 갈등에 불을 붙였습니다. 정치인까지 합세해 정신병자의 살인을 여혐으로 둔갑시킨 강남역 사건으로 남녀 커플끼리 싸우다 갈라서는 일이 잦았습니다. 출산률 저하는 메갈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이후로 페미 문제로 인한 커플의 이별과 비연애 비혼 풍조가 급속도로 퍼졌으니까요
20/06/07 03:09
결혼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한국에서 결혼은 합가의 의미가 강해요 갑자기 양가 부모님께 안부를 여쭤야 하고 용돈을 드려야 하고 응당 아이를 낳아야 하고 제사에 필참하고... 일반적인 결혼생활이라고 정의되는 것들 자체가 무척 비싸고 어려운데 그걸 갑자기 응당 해내야 하는 것들이 되잖아요 그냥 결혼하고싶을정도로 좋기도 힘든데 집에 육아에 양가까지 갑자기 아이가 어른이 되라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옛날에야 응당 다같이 사는게 당연했으니 당연스레 살아왔지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졌는데 결혼하면 갑자기 모든게 뒤바뀌죠
20/06/07 03:17
외국도 똑같아요... 부모님 계시면 용돈도 드리고 안부도 여쭙고 기념일이나 생일때 가서 파티도 하고...다 똑같아요 사람사는거 외국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20/06/07 03:22
한국에서 그 대부분은 결혼과 함께 동반되던데요
그전에는 사람마다 다르던게 결혼하면 갑자기 꼭대기레벨로 다른 나라들도 다 챙기겠죠 근데 전 한국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
20/06/07 03:29
유교문화권은 다 그렇죠 뭐...일본도 똑같아요 동거 많이한다 어쩐다 하는데 일자리때문에 상경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평범한 번듯한 집(?) ..중산층 이상 집은 그런거 잘 안하더군요
20/06/07 03:22
출산도 출산인데 있는 아이들이라도 잘 지켜야됩니다. 여행가방에 갖혀서 죽은 아이는 죽기 2주전에 학대받고 응급실에 실려와서 온몸이 멍이랑 담배빵이라서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냥 어영부영 지나갔답니다.
미국이면 바로 아동폭력으로 체포에요....우리나라는 가족일이라고 경찰부터 제대로 신경을 안써줘요....의사분의 신고를 무시한 경찰 관계자들 싹 다 징계하길.... 죽은 아이는 9살 23키로인데 다른 아이는 초2인데 40키로...ㅜㅜ진짜 눈물만 나네요. 해리포터도 밥은 줬는데....
20/06/07 03:25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도 비혼주의자입니다. 30대 후반이죠. 저에게 있어서 결혼을 못하는 이유가 돈이 아닙니다. 출산 지원금 아무리 많이 줘도 애초에 결혼생각자체가 없습니다. 집값? 제친구는 2년전에 집을 사서 혼자 살고있지만 비혼주의자이고 저도 어찌어찌 아파트 분양받아서 몇년후 들어가 살겟지만 결혼생각 없습니다. 저나 제친구 모두 30대 후반이라 혼자에 익숙해진게 크겟죠. 그리고 노력한다고 해서 만날수있을것같지도 않습니다. 만난다고 해도 20대때처럼 노력할수있을것같지도 않고 힘든을 견뎌낼 자신도 없습니다.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가득합니다. 특별히 눈이 높아서도 아니죠. 그냥 여자가 없는 혼자의 삶에 익숙한겁니다. 연애시도 자체를 안합니다. 30대에도 연애를 꾸준히 하던 애들은 그래도 결혼까지 잘 골인하는데 (형편대로 맞춰서 결혼함) 30대 이후 연애가 끊어진 친구들은 전부다 자동비혼이 되었습니다. 20~44세 10명중 7명이 연애 안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세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주변엔 연애 안하는 사람이 압도적입니다. 키모이맨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인싸와 아싸가 완전히 구분되어서 연애라는것도 그들만의 향유문화가 되었습니다 예전 솔로들은 그걸 동경하고 바라기라도 햇는데 이제는 단절이죠.
20/06/07 03:32
실례가 안된다면 연애는 왜 안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앞선분들은 경제적인 이유가 저출산, 비혼의 원인이라 하셨는데 아이님과 친구분의 예를 보면 경제는 생각보다 상관이 아닐수도? 라는 생각이 나서 여쭤봅니다. 불편하시다면 댓글 안다셔도 됩니다
20/06/07 03:54
나이가 들면서 생긴 편견이 문제라고 봅니다.
여자는 이러이러할것이다. 저럴것이다. 라는 편견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거겟죠. 때문에 직접 사람을 만나 판단하고 신뢰를 얻기위한 불편함을 감수할 생각이 없는것이죠. 그리고 여성에 대한 편견만 강해진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에 대한 편견도 강해지는것도 크죠.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이러이러한게 좋고 이런저런해야해. 라고 자기 자신을 고정시켜놓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기 자신에게도 까다로워지고 상대방에게도 까다로워집니다. 보다 경직된 인간이 되어가는것이죠. 30대가 넘어가면 자연스러운 만남은 거의 없고 소개로 만나는게 대부분일겁니다. 경직된 인간이 소개로 만남을 하는것은 보통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빠르게 판단하고 빠르게 포기하고 때문에 무의미한 불편함들. 무의미한 시도들이 됩니다. 그걸 스스로 잘 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냥 혼자가 편해. 혼자서도 충분히 잘 지내는걸. 결혼은 필수가 아니잖아. 결혼하면 오히려 부정적인것만 가득인걸.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연애자체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20/06/07 07:40
저도 30대 중반까지 연애시도도 안하다가 선을 30번정도 봐서 결혼했어요.. 첨엔 정말 선자리 불편하더군요. 10번정도 나가니깐 좀 상대를 대할때 여유가생기더군요.. 정말말빨하나 없는 저인데 그나마 분위기 맞출수있는정도는 될수있더군요. 신기했습니다.
그러다 어쩌다가 이런 찐따가 맘에드신 변태취향의 마눌님을 만나서 한달반만에 식장잡고 네달만에 결혼했어요.. 근데 혼자 다할수있다는 자취생활 20년정도 되는 저도 확실히 결혼해보니 서로 잘하는 분야가 나뉘긴 하더군요. 애는 생기면 낳고 아니면 낳지말자고 그냥 살다보니 4년만에 생겨서 40중반에 4살아드님한테 시달리며 살고있네요. 결혼전에 정말 싫었던 결혼의 단점들중 상당수는 없는 생활이고 일부 존재하는 단점들은... 뭐 그냥 참고살면됩니다. ㅜㅜ
20/06/07 11:24
예전에 작성한 댓글이 도움이 될까 싶어 가져옵니다. https://pgr21.net./freedom/84694#3802398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만 20~44세 미혼자 조사) https://www.kihasa.re.kr/hswr/assets/pdf/32/journal-38-4-398.pdf 410페이지 2012년 한국 이성교제비율 남/녀 [20~24세] 45.8% / 42.6% [25~29세] 39.1% / 41.8%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https://www.kihasa.re.kr/common/filedown.do?seq=41646 302페이지 2018년 한국 이성교제비율 남/녀 [20~24세] 21.8% / 31.9% [25~29세] 32.1% / 37.8%
20/06/07 03:27
사실 여성분들에게 물어봐야 그나마 현실적인 답을 찾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복합적으로 다 섞여 있겠지만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봐서요.
20/06/07 04:00
개인적으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아이를 키우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 한명 키우는데 평균 몇억은 들어가는데. 애들 2명 놓고 키우는데 부담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죠 -_-;; 아이 양육에 정말 최소한의 비용이 들어가도록 적어도 아이를 가질까, 말까 고민할때 경제적인 고민은 안하도록 나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겨우 무상급식 하나 가지고도 나라가 뒤집어질정도의 난리가 나는 우리나라에서 그런 전폭적인 지원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_-;;
20/06/07 09:31
아쉬움이 커서 그렇게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만, 무상급식은 가치가 큰 거라 '겨우' 라는 말을 붙이는 건 좀 어색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난리가 나도, 어찌 되었든 무상급식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정치란게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다툼없이 해결되지 않고, 난리날 것을 각오하고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겁이 나서 알면서도 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20/06/07 04:00
전혀 상관없는 문제일수도 있는데 연예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잖아요?
완전 어린 아이돌 제외하고 티비에 자주 보이는 유명연예인들은 사실 결혼은 충분히 하고남을만큼 매력적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사람들인데도 솔로들이 차고넘칠 정도라면 일반인은 이거보다 더하면 더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님 결혼한 연예인들은 아기키우기 바쁘고 힘드니까 티비에 안보이고 시간많은 솔로들만 열심히 활동하나(?) 어쨌든 티비에 화려한 싱글 연예인들이 잘 지내는 모습들이 그게 원인이든 결과든 현시점에서 저출산 문제의 단면으로 보이더라구요
20/06/07 04:58
근데 그건 일반인과 비교하기 좀 힘든게
연예인은 외모와 재력면에서 일반인과 비교도 안되는 레벨이므로 이성관계에서 '즐길만한'능력도 시간도 충분한지라 이걸 일반인과 비교할수있는지는좀....몇년전이지만 지인이 휴양지로 휴가갔다왔는데 40대 남성배우 솔로 연예인이 어디 인스타 셀럽일법한 젊은(아마도 20대로 보이는)여성 3명과 휴양지에서 잘 노는걸 봤다고 하더군요 뭐 멀리갈것도 없이 승리사건만 봐도-_-;
20/06/07 09:40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연예인들은 솔로여야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면 인기가 떨어지고, 일이 없어지고, 소득이 없어지죠. 그런 것만 아니면, 연예인들이 지금보다 확연히 더 일찍 결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혼이 은퇴가 되어버리니 연예인들은 가급적 결혼을 늦게 하려고 하고, 문제는 솔로인 연예인들이 잘 사는 걸 보고 역으로 일반 대중들이 받는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배우, 아이돌 : 솔로 → 빛나는 삶 결혼 → 이제 끝, 안 보임 이걸 보면서, 자신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생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혼 뿐만 아니라, 아이돌 같은 경우에는 사귀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됩니다. 누굴 사귀면, 이제 인기가 떨어지죠. 비난도 받고 부담을 안고 가야 합니다. 일반 대중에게는 그런 인기 하락은 없으니 비합리적이지만, 무의식적으로는 그런 것들에 의해서도 영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6/07 09:55
싱글 연예인이 잘 사는것보단
슈돌같은 프로가 더 박탈감을 조성한다고 봅니다 미혼은 슈돌을 보면서 웃다가 본인이 결혼해서 애 낳아서 저런걸 할려면 계산기 두드려보면 답이 안나오고 기혼들은 본인 애기들에게 미안해 진다고 하죠 애 다 키운 어르신들이야 부담없이 낄낄 웃으면서 볼 수 있죠
20/06/07 04:12
본문말도 거의 맞는말이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안낳거나 낳아봤자 한명인 부부가 많아진것도 큰거 같습니다.
다 복합적인건데 20대엔 저도 그랬고 결혼을 꼭 해야한다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드물겁니다. 그러다가 남자기준 30살 넘어서야 결혼 하는 친구들 하나둘 생기고 이제는 30중반에 결혼해도 늦은 나이가 아니란 거죠. 결혼도 늦는데 그러고나서 아이를 낳을까도 또 고민을 해야하고 결심을 해도 나이가 있으니 임신도 잘 안되고 하나 겨우 낳으면 둘째 낳으려니 나이는 더 먹었고.. 단순히 결혼이라는 것만 생각하면 노인이 되서도 할수 있는거지만 임신 출산은 여자나이 35세가 넘으면 자동으로 노산이 되버리고.. 제가 첫째를 2018년에 낳았는데 저출산 이라는게 와닿지 않을 정도로 산부인과는 사람 미어터져요. 근데 그 중에 정말 20대 보기는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고 뭐 제가 통계적인 자료는 못찾아 봤지만 불임클리닉 같은거 다니는 부부도 엄청 많을겁니다. 제가 39살에 동갑이랑 결혼했는데 결혼전부터 알아본게 주변에서 다 그러니 당연히 임신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나라에서 불임 부부 지원 해주는거 였으니까요.. 다행히 뭐 거의 첫시도 만에 임신이 되버렸지만 만약 그렇지 않고 40살 넘어서 임신 안되고 애가지려고 노력했으면 정말 힘들었을거고 주변에 그런 지인들이 정말 많아요. 4~5년 걸려서 겨우 하나 낳고 둘째 시도 하는데 안되는 부부들.. 게다가 나이먹으면 육아도 더 힘들죠. 마음은 둘째 낳고 싶어도 몸이 너무 힘드니 또 고민이 되고..
20/06/07 09:57
인구수 감소, 의대생들의 산부인과 기피현상
->산부인과 병원 자체가 줄어듬, 산부인과인데 애 못낳는 병원 증가 의 이유로 남아있는 산부인과에서는 정말 바쁘다고 합니다 시골에서는 산부인과가 근처에 없어서 애 낳을 시기가 되면 도시 친척집에 간다고 힐 정도니까요
20/06/07 10:22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던게 산부인과 가보면 임부들은 미어터지는데, 산부인과는 다 망해나간다는 아이러니...
수가 문제 때문일까요? 제게 갔던 곳도 산부인과 전문 중형 병원이었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바글거려서 가까운 동네 병원 다니지 여자들 유난스럽게도 군다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경영난으로 부도났다는 소문을 듣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20/06/07 11:45
산부인과가 다 망했어요....
예전에는 지하철 역 근처에 큰 산부인과 어딜가나 하나씩은 있었는데 요즘은 띄엄띄엄있습니다. 산후 조리원도 큰 아파트 단지 근처에는 하나씩 있던 것들 다 사라지는 추세구요. 제가 첫재 14년 둘째 16년에 낳았는데 그때만 해도 출산 가능한 산부인과가 분당구에만 5개가 넘었는데 지금은 2개만 있는 걸로 압니다.
20/06/07 17:01
산부인과에 무과실 책임주의 + 포괄수가제 도입하면서 산과는 망했습니다. 일본에서 무과실책임주의 도입했다가 쫄딱 망했는데, 국민감정에 의해서 억지로 넣었다가 그렇게 됐죠.
현재 남아있는 산부인과들은 그정도로 미어터질 정도로 되어야 지속가능한 겁니다. 양수색전증 같은 병들 검색해보면 현대의학에서 극복 못한 질병인데 이에 대해서 의사가 책임져야 하고,이럴 경우 확률의 문제인데 포괄수가제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안됨 + 산모 연령 증가로 난산 확률 증가 -> 소송등으로 대적자 발생 후, 폐업하고 부인과 또는 일반과 차림의 결과로 자주 이어집니다.
20/06/07 04:54
철저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계산을 했을때, 합리적인 결론이
연애, 결혼, 출산을 깔끔하게 포기하는 대신 자기 자신을 위해 돈을 쓰며 사는게 된거죠. 과거의 사람들이 과연 피임법이 서툴러서 아이를 그렇게 많이 나았을까요 ? 당시의 계산으로는 그게 이익이었던겁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고 드는 비용이 아무리 커도 리턴이 훨씬 기대값이 컸던거죠. 지금은 ? 아이 키우는 비용을 아낄수 없는 부모 맘을 철저히 이용해서 털어먹는 사회 구조가 되어버렸고, 들어가는 비용은 어마무시한데 그 아이가 나중에 커서 부모를 모실 경제적인 여유를 가질 확률이 너무 낮아요.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반큼 '부'에 해당하는 쪽에서 아이를 더 많이 팍팍 낳아주셔야 합니다.
20/06/07 05:06
결혼에 부담이 큰 유교 문화나 페미니즘의 대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지는 점, 아싸로서 만족하는 아싸 문화, 동거나 혼외 출산을 꺼리는 점 등등 문화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빈부 격차나 청년이 가난한 건 물론 영향이 있겠지만 다른 나라라고 그렇게 다를꺼 같지 않아요. 우리나라가 특출나게 출산율이 낮은 점은 경제적인 요인으론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20/06/07 05:08
정부의 공식입장이 어처구니 없슬뿐입니다.
현재 저출산의 심각함은 인정하는데, 딱히 대책은 낼 생각은 없다 입니다 왜냐 지금 잘하고 있기에 그냥 3년후엔 좋아진대요. 작년에 한말이고, 사실 5년후에 좋아진다곤 했지만, 이미 1년은 지나갔고 임신기간이 9개월인걸 감안한다면 제가 부풀리고 과장한게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소주성에 대한 공식입장도 비슷했군요.
20/06/07 05:11
대한민국 사상 최초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
이걸로 끝이이에요 지금 가임기, 결혼적령기인 사람들은 어릴때 부모가 IMF로 허덕이던 모습 보던 세대입니다. 그 어려움을 자녀입장에서 겪은 세대죠 우리 엄마 아빠 정말 대단해. 그 IMF 겪으면서도 날 키워냈어. 근데 힘든 점도 많았어. 근데 난 부모보다 못하네? 1) 안해야겠다 2) 부모보다 좋은 조건이면 해야겠다 1번이 연애, 결혼,출산을 안하는 이유고 2번이 흔히 말하는 눈이 높다는 이유죠(여기엔 SNS 인터넷 등등 정보 수집이 과거보다 좋았다는 점도 있을거고요) 우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돈이에요. 가끔 다큐같은거 보다가 미제살인사건 나오면....대부분 치정 아니면 돈이면 99% 에요. 그거로 얽혀있으면 거의 맞아요 까놓고 말해서 지금 결혼,출산 안한다는 2~30대 널렸는데 로또 1등되면 할꺼냐? 하면 다 한다해요. 거기서도 무슨 싱글의 삶 이딴거 찾는 사람은 정말 레알,찐이고 극히 소수에요. 대부분은 둘러대기 좋은 핑계죠 물론 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이유도 다 복합적으로 적용되어있지만 본질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07 11:07
많은 의견중에 키류님 의견에 가장 공감합니다
저도 여자친구가 있지만 서로 결혼 안하겠다는 커플이고 서로 결혼 안좋아한다만 로또나 연금복권 되면 그길로 바로 식장 잡습니다.
20/06/07 13:45
동의하는데..
개인적으로 맞벌이를 전제조건으로 생각하고 결혼 생각한다면 돈이 되려 더 빨리모이지않을까요? 어차피 아이는 그다음 문제니.. 지금 결혼자체를 안하니깐..
20/06/07 05:13
다른 선진국보다 유독 출산율이 낮은건 역시 (겉으로만)성 엄숙주의와 징병제로 인해 남자 사회진출속도는 느린데 집은 남자가 해야하는 문화 이렇게 두가지가 크다고 봅니다.
20/06/07 05:14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나 성별 분업을 복원해야 출산률이 살아난다는 류의 얘기가 넷상에서 종종 보이는데
제가 아는 한 그런 방식으로 출산률 반등에 성공한 선진국은 하나도 없어요. 정말 출산률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혼외자녀건 뭐건 일단 애를 키우는 사람은 싱글맘이건 싱글대디건 (어딘가 이상한, '정상적' 인생 경로에 실패한, 심지어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런 인식이 아니라) 애국자고 사회 공로자라는 인식이, 겉으로만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되요. 또 이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인생에서 겪는 갖가지 문제들 - 경력단절이라든가 보육비라든가 논란이 되는 말이지만 이 경우 진짜 말그대로의 '독박'육아라든가 - 을 국가가 나서서 책임지는데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돈을 퍼부어야 되요. 출산률 반등을 못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이게 안되죠. 그게 안되고 전통적 가족 개념이 소중(하다고 쓰고 출산과 육아는 가정의 책임 영역이라고 읽는다)하다면, 그럼 이민밖에 답이 없죠. 그런데 보통 저게 안되면 이것도 안된다 하니..
20/06/07 11:36
그런 방식으로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선진국이 없다기 보다는 그런 방식을 시도를 해본 선진국이 없다고 봐야죠.
여성단체부터 시작해서 연관되어 있는 진보단체즐이 전통적 사고관에 학을 떼서 그런 시도를 하면 반발이 상당히 심할 거니까요.
20/06/07 16:27
근데 이제 와서 그런 전통적인 사회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차라리 망하면 망했지... 크크
보수적인 분들도 비교적 젊은 분들 중에서는 그걸 찬성하시는 사람 극소수일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대부분 자유주의적으로 보수적인 거지 그런 쪽으로 보수적이진 않을걸요? 적어도 40대 이하에서는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그렇게 될 거고, 애초에 정책적으로 그걸 유도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싶습니다. 지금 당장 독재 정권이 도래한다면 또 몰라도...
20/06/07 18:03
망하는 것보다는 옛날처럼 자식키우는게 미덕으로 돌아가는 사회가 낫죠.
지금 이 저출산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현재의 사회적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면 이민과 같은 인구수혈밖에 없습니다. 근데 이민은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국가에서 오진 않을 거고 그럼 또다른 부작용이 발생하겠죠. 그게 바뀌지 않는다면 왜 우리가 그런 사회적 가치를 굳이 지킬려고 했지? 라고 생각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20/06/07 18:32
진짜로 망할 시점이 돼서 하면 늦죠.
그리고 진짜로 망할 시점이 되기 전에는 안 그럴 테구요. 괜히 "그런 방식을 시도를 해본 선진국"이 아직도 없는 거겠습니까. 뭐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더 빨리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봤자 한참 늦은 거겠지만
20/06/07 19:13
실제상황입니다 님// 맞습니다 망할 시점이 돼서 하면 늦죠. 근데 망할 시점이 되어서야 깨닫겠죠.
선진국이 그런 방식을 시도해보지 않는 것은 아직은 버틸 만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기반도 되어 있고 다민족 국가 문화도 어느정도 적용되어 있기도 히구요. 근데 선진국들에 비해 경제기반도 그렇고 다민족 국가에 대한 대응도 없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따라한다면 마치 뱁새가 황새 따라가는 듯 하는 거겠죠. 게다가 출산율도 세계 최저나 다름없이 찍고 있는 마당에 말입니다.
20/06/07 20:12
그런 방식을 시도를 해본 선진국이 없는 게 아니라, 그런 비슷한 시도는 다 망한 거죠.
그래도 명색이 선진국에서 법적으로 결혼과 출산 육아를 강제할 수는 없는 일이고 "가정을 선택하시렵니까 일을 선택하시렵니까?"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사회분위기가 되는 순간 "혼자 애를 키우는 것,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 = 애한테 몹쓸 짓 + 직장에 죄송한 짓" 이 되고, 네 고생해서 키우고 죄인이 되느니 안낳겠습니다 이렇게 됩니다. 그렇게 동아시아 나라들이 다 망했고, 독일도 망했다가 프랑스, 영국 분위기 보고 열심히 따라해서 그래도 반등중입니다.
20/06/07 20:22
그런 방식을 시도해 본 선진국이 있나요? 시도나 해봐야 망했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거죠.
서구쪽도 이민들을 받아서 그나마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거죠. 이민 아니면 애시당초 망했습니다. 개인이 개인의 안녕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거랑 기업이 이윤추구의 극대화를 하는 것이랑은 어차피 같은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한쪽을 탓할 수만은 없는 일이죠. 그런데 요즘 분위기 봐서는 개인에게는 관대하면서 기업에게는 너네 그럴수 있어? 라고 말하는 분위기네요.
20/06/07 20:17
그런 방식을 시도를 해본 선진국이 없다기보다 그런 비슷한 분위기가 된 나라는 다 출산률 망했습니다.
명색이 선진국에서 결혼, 출산, 육아를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는 거죠. 그러면? 일이 중요한가요 가족이 중요한가요 류의 캠페인을 전개하든지, 캠페인까지는 안했어도 전통 윤리를 존중한다는 명목 하에 그런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된 사회에서는, 고생하고 애 키워서 직장에 죄송하고 몹쓸 엄마 되느니 네 안낳겠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동아시아 나라들 망하고 독일 망했습니다. 독일은 근래 프랑스 영국 보고 문제점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서 출산률 뒤늦게라도 상당히 회복하고 있더군요.
20/06/07 12:49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나 성별 분업이 유지되고 있는 국가의 출산율이 높은것도 사실이라서..
여성의 노동 진출을 높이고 사회적으로 보육을 지원해봤자 그 성과는 정말 미미하고 가성비로 봤을때는 실패가 예정된 정책인거 같아요.. 유럽의 반등은 결국 이민자들과 그들의 출산 비율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거 같아요.. 전 통일과 이민 장려 외에는 그냥 답이 없을거 같고 국제 결혼도 장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20/06/07 20:04
선진국 중에 그런 나라가 없죠. 그런 식으로 인과관계를 검정하면 소득과 출산률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므로 출산률을 반등시키려면 소득을 낮추어야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선진국 중에 전통적 가족 개념에 가장 집착이 남아있는 동아시아 나라들이 출산률이 제일 엉망입니다. 유럽에서 출산률 반등한 나라들은 백인 출산률도 동아시아와 비교도 안되게 높습니다.
가성비가 낮을 수는 있습니다. 거기서 가성비는 출산률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겠죠 아마.. 이민으로 훨씬 싸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수도 있고요.
20/06/07 20:13
동아시아의 이민이 없다시피 한것도 사실이라서..
유럽 백인들의 출산율이 높다는 통계자료가 궁금합니다 전 이민자들의 출산율이 높다는 것도 풍문으로만 들어서.. 이민자들의 출산율이 높을거라는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기도 해서.. 유럽 백인 출산율이 궁금하네요..
20/06/07 13:30
오해가 약간 있는데, 1호선 할아버지들 말고는 성별분업 복원해야 한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방식을 시도한 선진국도 전무하구요.
그 외에는 동의합니다.
20/06/07 05:25
징병제로 1년 6개월 결혼적령기인 30대가 복무한 시절에는 2년 날려먹었는데 혼수비중은 '압도적'으로 남자가 많으니 결혼 진입이 자꾸 늦어지고
물리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거라고 봐야죠.남녀임금격차는 해소되지만 인식은 바뀌지 않죠.오히려 성비불균형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더 큽니다. 노동시간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워라밸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음에도 현실은 노동시간 최상위 국가죠.과거엔 사회적 압박으로 그 상황에서도 결혼으로 유도하는게 가능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극단적인 반동으로 박살나고 있습니다.
20/06/07 05:43
제 친구는 작년쯤 서울시의 몇억짜리 특정 아파트를 구입해야 결혼 하겠다는 상대편 가족과의 협상을 실패해서 결국은 파혼 했습니다.
물론 이 친구의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사람마다 결혼에 필요한 커트라인이 다르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요즘 아들 낳으면 죄인이니 낳을거면 딸 낳아야 된다는 농담들을 하는데 단순한 유머로만 넘기기 어렵더군요.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20/06/07 05:45
저도 평소에 고민이 많은 문제인데 해결책으로 대규모로 난민을 이주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해요 난민은 지구촌의 잘못으로 전세계에 한국인구보다 더많이 떠돌고있고 그들은 상당히 젊고 근면하며 우수한 인재입니다 한국처럼 인프라가 좋고 일자리가 많은 나라가 저출산일때 전세계에 좋은 모범을 보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6/07 11:22
근데 결국 난민받을수밖에 없긴 해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민을 전면적으로 받아도 다른 선진국들도 출산율 낮아서 오라고 난리인데 한국을 굳이 찾을 이유가 없죠. 이민 허들을 굉장히 낮추거나 난민받는수밖에...
20/06/07 21:22
굳이 난민들이 한국에 올 이유가 있나요? 우리야 인프라를 누릴수 있으니 좋은거지, 일자리가 많고, 평화롭다고 해도 언어의 장벽은 어떻게 극복하고, 직장은 어떻게 구해야할까요. 간단하게 헬조선 헬조선해도 미국이나 유럽가는게 0.1프로도 안됩니다. 그리고 우수한 인재는 그나마 언어나 외모가 비슷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려고 하겠죠...한국인끼리도 일하면서 말이 안통하는걸 느끼는데, 아시아권도 아닌 난민이 한국에서 일하려면 3D업종말고는 일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20/06/07 06:13
한국의 경우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도 출산율이 낮고 동아시아쪽이 출산율이 낮은편입니다. 이쪽이 전반적으로 교육열이 강하고 자식에 대한 애착이 강하죠. 이런 정서에서 경제 상황이 안좋으면 바로 직격탄이 되는거죠. 그런점에서 동거가 일반화되면 더 안나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일본도 혼외출산율은 낮은편입니다.
20/06/07 06:21
동아시아쪽의 출산율이 낮은편인것은 맞습니다. 그원인도 자식에 대한 교육열과 애착이 강해서인것도 맞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왜 출산율이 유독 낮을까요? 올해 출산율 예상은 0.8입니다. 다른 동아시아 나라보다 훨씬 더 낮습니다. 한국의 경제 상황은 어떤가요? 이번에 코로나가 왔지만 가장 선방할걸로 예상되는 나라입니다. 갈수록 저성장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다른 동아시아 나라보다 훨신 경제상황이 좋은 나라입니다. 한국이 특수하다는걸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올해는 0.8이고 내년엔 0.7을 예상하면서 갈수록 더 안좋아질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런 수치는 한국만 특별한것입니다.
20/06/07 13:36
말씀하신대로 자식에 대한 투자 및 기대가 큰 것이 동아시아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한국이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낮은건 한국만의 특수성이 좀 더 가미되어있다 봐야겠죠.
수치는 일>중>한 순인데, 문화적으로는 중국과 한국이 혼인시 남성들의 경제적 부담이 큰 나라고, 한국은 병역도 있고 사회진출시 정책적 소외로 인해 중국에 비해 그 부담이 더 심합니다. (물론 한국이 중국보다는 혼인시 비용부담이 평등한 것으로 압니다만). 자녀에 대한 집착(?)도 일본보다 중한이 훨씬 심해요. 출산에 대한 부담이 한중이 엄청 심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수도권 집중화가 셋중 한국이 가장 심해서 주거부담이 또 매우 크지요. 나머지는 솔직히 유의미하게 더 안좋은지 모르겠네요.
20/06/07 06:30
다각도로 생각해봤는데 눈높이라는 한 단어에 무게가 실리네요. 연애 상대부터 자유, 경제적 문제, 자식의 계층까지. 한국 같은 상향 지향적인 사회 문화에서 백프로 하향되는 선택을 선호할 리가 없는 것 같네요. "당신이 상당한 부자가 아니라면 당신의 자녀는 당신보다 안 좋은 대학에 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20/06/07 07:37
선진국도 집값 비싸고 취직하기 어렵고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군대 2년 + 집을 반드시(?) 사야함 이라는게 문제긴 문제입니다.
결혼하면서 어디 월세로 들어가서 살자는 얘기 주변에 거의 없습니다. 최소 전세로 시작하고 그런 집도 1차목표는 내집마련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집에서 해주는거 말고 30대초반 전후의 군대 다녀온 남자가 억대의 돈이 있을 확률이 얼마나 높을까 싶네요 만약에 어떻게 저떻게 영혼까지 모아서 혹은 월세로 집을 구해서 결혼을 했다치고 아이를 낳아서 양육을 하면서 또 엄청난 비용이 들고, 이후에 기다리는건 또 내 자식 결혼할때 집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이죠.
20/06/07 07:42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물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중에 다른 부분에 초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가정 교육입니다. 가정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아이를 조금은 과하게 감싸고 보호하면서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점이 감싸고 보호하냐. 아이가 어릴 때 자신에 행동에 대한 대가를 거의 안 받습니다. 부모에게 혼날지언정 잘못한 대상에게는 혼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오히려 감싸는 경우가 더 많죠. 아마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사 하시는 분들은 많이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경제력에 비해 투자받는 비율도 높습니다. 단순 교육비만이 아니라 옷이나 각종 물품비용도 많이 나갑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아무리 못해도 남들이 하는 만큼은 따라가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거든요. 그 대상이 자식이니 더더욱 그렇겠죠. 그러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불편이나 가치에 대한 눈높이는 올라갈 수밖에 없죠.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결혼 여부를 결정할 때 영향을 어느 정도는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한국의 특수성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06/07 07:49
두가지로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선진국병. 이게 1.5~1.3까지 떨어트리는 요인이라면, 여기에서 더 떨어져서 0.5%이상 떨구는 원인은 사회 문화적인 요소에서 찾을수밖에 없습니다. 해외교포들도 출산율이 낮으니까요. 한국인들은 문맹률이 낮으며 학력이 대체로 높고 쏠림현상이 심합니다. 게다가 외모에 대한 관심도도 굉장히 높죠. 한마디로 대세에 민감한데 참견하기 좋아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나 개인에게 득이되는길을 찾은거죠. 페미니즘 영향도 있겠지만 이건 오히려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보는게, 이런 환경에서 페미니즘이 이를 증명하기 위한 논리로 작용한거라고 봅니다.
20/06/07 08:43
돈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게 지금 보다 가난한 시대에는 오히려 대가족으로 모여 살면서 출산율이 높았죠. 가부장제 부활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글쎄요. 지금 세대들이 과거 노동시간을 갈아넣으면서 가족을 먹여살렸던 586 가부장 처럼 살고 싶어하는 지는....
20/06/07 10:07
돈이 많아봤자 출산을 위한 허들이 올라가면 어차피 의미가 있나 싶어서요. 단칸방 월세에서도 애는 키울 수 있는데, 다들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 않은 거고, 지금의 허들이 어디 맞혀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허들을 재정 지원으로 맞춰줘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겠죠. 출산한 가정에게 출산전후의 소득을 어떤 식으로든 보존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만 이게 경제적인 측면도 되네요.
20/06/07 10:11
그런 관점은 납득이 가네요
복지 정책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간 경우가 많고 출산정책을 지원했더니 허들이 더 올라간다 한국 사회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군요 가만히 놔둬도 출산률이 줄어들텐데 페미 등 사회분위기 까지 출산률 낮추는데 일조를 하니 참 걱정입니다
20/06/07 08:57
비유가 좀 이상하지만 2차세계대전이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발발한 게 아닌것처럼 저출산도 굉장히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있다고 생각합니다. 돈 가치관 욜로문화 육아나 신혼집에 대한 지원부족 모두 맞는 말이라고 봐요. 저는 굳이 저출산에 대해서 우리가 목맬필요가 있나 싶어요. 달이 기울면 차듯이 너무 떨어지면 또 자연스럽게 올라갈 계기가 있을거라 봐요. 그 전에는 연애든 결혼이든 비혼이든 다 개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감수하면 됩니다. 어느 하나가 더 좋고 나쁜 건 없지않을까요
20/06/07 10:03
개인은 개인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사회는 사회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사회적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인구절벽으로 나라가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해 개인은 내가 선택한 것 아니라며 무책임해져도 되겠지만, 사회는 책임져야겠지요. 사회에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개인도 책임져야겠지요.
20/06/07 09:00
복합적이겠죠. 젊은 층의 일자리 수도권 집중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집값은 점점 더 오르고, 동시에 가족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삶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누리는 삶(조금 더 양보하면 부부의 삶)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풍조가 널리 퍼졌고.
IMF 이전에 존재했던 평생직장 개념도 사라져서 내 한 몸 평생 일하며 건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지는 바람에 선뜻 결혼해서 애 낳는 일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높아졌죠. 더 나아가서 수저론의 확산으로 안 그래도 비교 많이 하는 한국사회 내 자식에게 내 경제적 사정을 물려줄 바엔 안 낳고 만다는 사람들도 생겼고요. 사실 애 하나 키우는 데 절대적으로 집안이 휘청거릴 만한 돈이 드는 건 아닌데... 아이를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얼마나 희생할지 결정하는 건 결국 가치관 문제인데 이게 참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20/06/07 09:03
제일 중요한건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는가]입니다. 결국 상당부분이 돈문제구요.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도 [미래에 가족을 이루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 성혼율과 출산율이 늘어나겠죠. 반면 당장 소득 수준이 높아도 [미래에 가족을 이루면 더 힘들고 어렵게 살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성혼율과 출산율이 감소할 거구요. 지금 집값과 취업율과 연봉 수준을 고려해보시죠. 과연 젊은이들이 결혼할 경우 가족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일 수 있을까요?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한다고 하셨는데, 태평성대에 먹고살기 편하면 출산율 오르는건 역사이래로 변동이 없습니다.
20/06/07 09:16
1.2~1.3 정도까지, 그러니까 일반적인 선진국 수준의 저출산을 보이는 건 사회분위기 때문이고,
0.8~0.9 라는 선진국 수준 이상의 독보적인 저출산율은 부동산 폭등이 원인입니다.
20/06/07 19:04
소득 대비 부동산가격보면 뉴욕은 그냥 비교상대도 안되게 낮고, 런던 파리는 조사기관의 기준에따라 비슷하거나 오히려 서울이 비쌉니다.
더군다나 이는 LTV40%하에 만들어진가격으로 파리나 런던의 대출비율과 비교하면 서울이 압도적으로 집사기 어려운 국가라는걸 알수있죠.
20/06/07 19:13
런던이 압도적인줄 알았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조사기관마다 다르네요? 파리 런던이 서울보다 위에 있기도 하고 밑에 있기도 하고. 이 정도 차이면 그냥 비슷하다고 봐야하지 않나요? 출산율이 압도적으로 낮은 원인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은데요?
20/06/07 19:25
한국은 집값의 60%가 있어야 집을사고 런던은 10-20%만 있으면 사므로 체감 매수난이도는 3배에서 6배까지 발생합니다. 신혼부부의 주택매매 재원조달 구조를 고려시 이는 압도적 원인이 되고 남습니다.
20/06/07 13:42
부동산 폭등이 메인은 맞는데, 유일한 메인은 아닙니다. 중국도 일본도 사실 다 마찬가지에요.
근데 반드시 하나만 꼽으라면, 저도 부동산 꼽긴 할거지만..
20/06/07 09:23
문화라고 하기에는 북미의 한인이나 조선족조차 출산율이 낮고 북한은 최빈국인데도 최빈국 중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게 설명이 안됩니다.
어쩌면 유전자인지도 모르죠. 수십년 후에도 현 체급의 국체를 유지하고 싶다면 적극적인 이민정책 외에는 없습니다.
20/06/07 09:25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조건들을 한번 생각해보면
1) 현대사회의 특징 산업화+도시화+여성사회진출+전통가족의해체 등 교과서에 나올만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갖고 있는 조건이고, 이걸 맞으면 기본적으로 출산율이 1.4~1.5 수준으로 간다고 봐야합니다. 2) 동아시아(유교)문화권의 특징 교육열+자식에대한책임+집안의연결+사회적압력(+낮은 성적매력/성호르몬??)과 같은 동아시아국가들의 조건이 앞의 조건에 붙으면 1.0~1.3 수준의 초저출산이 되는 건 어느정도 검증된 결과 같습니다. 해당하는 나라들 출산율이 하나같이 나쁘고, 이쪽 국가 사람들은 이민간 나라에서조차 대체로 1점 초반의 출산율을 보여주고 있으니. 또 대체로 굉장히 나쁜 성관계 관련 통계수치들을 보여주면서 그냥 인종 자체가 이성에 관심이 낮은 성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소리도 있습니다.(즉 오히려 농경시대에 노동력을 맞추느라 사회문화제도적 압력으로 접붙이듯이 억지로 많이 낳았다는 소리...) 3) 그럼 여기서 0.2~0.5를 더 날려버린 한국만의 특징은? 개인적으로는 징병제 외에는 크게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추가로 여성부 정도? 수도권 집중화를 한국만의 특징라고 하기에는 나라의 규모가 워낙 커서 집중점이 한두개 더 있을 뿐 중국이나 일본도 집중화 정도가 낮지 않습니다. 일본의 도쿄/간사이, 중국의 북경/상하이/광저우 3대 경제권 등 사실 한국도 불과 4년 전까지 다른 동아시아 나라들하고 엇비슷한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었으니, 달라진 원인을 찾으려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무슨 짓을 해놨는지 잘 분석해보는 게 가장 빠를 거 같기는 합니다.
20/06/07 09:31
싱글, 취미, 욜로 같은 단어는 행복과 자유, 즐거움이 연상되게 바뀌고
결혼, 가정, 육아 같은 단어에 행복이랑 연결되는 이미지는 없어졌죠. 부정적인 단어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20/06/07 09:32
물질적인 비교가 심해지는게 큰 원인인거 같아요. 최소 전세로 스타트 끊어야 되고 월세+변두리빌라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하면 뒤에서 비웃거나 간접화법으로 까이는게 아니라 대놓고 면박당할 수준이 되는거 같고요. 거의 미혼부,모 혹은 유책이혼급 시선?
20/06/07 09:37
선진국 중에 이민아닌 방법으로 저출산 해결한 사례는 영국 뿐인 걸로 압니다. 자국민에게 삶의 질과 상관없이 애들 낳게 싱글맘이건 미성년자건 보조금 보육서비스 등을 퍼줘서 출산을 유도했죠.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지속적인 출 산율 상승은 20대 후반의 출산율 상승과 그간 출 산을 지연한 코호트의 출산이행에 의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배경에는 영국 정부에서 2000년대 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한 가족정책과 혼 외출산 등에 대한 차별 없는 정책이 있다...중략...혼외출산이 국가의 출산수준을 적정하게 유지시키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하여 ‘혼외’, ‘미혼모’라는 속성이나 지위로 인하여 자녀 양육이 곤란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현상 의 변화에 따라 혼외출산은 보다 일반적인 현상으 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중략...영국에서는 이민정책이 노동력 부족 등 한정된 목적 달성을 위한 보조적인 정책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출처 : 이상식,최효진, 2014-09, 영국 인구 변동과 정책 동향, 보건복지포럼) 진짜 1명대도 안되는 출산률이 국가적 위기라면 남녀칠세부동석 집어치우고 초혼연령, 초임연령이 낮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느낌적으로 말하자면 영국 브라질처럼 싱글맘현상도 사회의 일부인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대입, 군대, 취업 등 청년기까지 한국인들이 겪는 온갖 과업의 압박을 제도의 조정과 사회적 인식 전환으로 줄여주고요.
20/06/07 09:37
내가 조금도 힘들고 싶지 않다 + 남들만큼 또는 그 이상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살고 싶다
라는 마인드가 큰 원인 같습니다. 근데 그게 틀린 생각도 아니니까 더 어려운 상황 같네요. 현재 추세는 부정적으로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긍정적으로는 AI 혁명과 같은 천재지변급의 변화가 있지 않고서는 바뀔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06/07 10:52
남녀합반이 대책이 아니라 거기서부터 시작이라구요. 이성간에 교류가 있어야 거기서 연애를 하고 더나아가 결혼을 하든 말든하죠. 시작부터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남녀합반하면 대부분 결혼함. 으로 받아들이는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요..
20/06/07 12:02
그렇다면 더 큰 착각입니다.
과거엔 아무래도 남녀이성교제에도 부정적이었고(대학가면 다 생긴다~) 남중 남고가 100%였던 시절에도 잘만 결혼했어요. 그렇다고 무슨 중매나 집안 어른이 하라는대로 결혼하던 시절이 아니었지만요.
20/06/07 14:02
아니.. 남자든 여자든 남녀합반이 되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거기서부터 많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연애로도 이어질 확률이 더높아지는거죠. 이상황에선 중매도 거의 없고 맞선자체도 잘 안하고 소개팅으로 넘어온 시점에 남중남고 공대, 여중여고 여대 테크 탄사람들은 할줄몰라서 경험이 없어서 될 연애도 안되고 포기하는사람도 많은데요. 뭘 자꾸 착각이라는건지 모르겠네요.
20/06/07 10:57
저는 동의합니다. 즉효처방은 아닐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아동청소년기에 남녀를 갈라놓는 바람에 오랜 시간에 걸쳐 일방적인 이미지나 기묘한 환상, 프레임 등을 구축하고 그게 대학 또는 사회로 진출하면서 이성과 만나게 되었을 때 갈등을 야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이성이나 성적대상으로 보기 이전에 나와 같은 인간으로 인식하는데 분명 영향을 줄 거라 봐요.
20/06/07 13:38
성적 대상으로 보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닌데 의아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인간으로서의 존중을 기반한 상태에서 성적인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죠. 그 인간적인 존중은 성장 과정에서 어울리고 함께 살아가며 상대 성별도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실감하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부분이고요.
20/06/07 14:26
나와같은 인간이란 걸 실감하면 교류할 이유가 줄어들죠. 요정, 천사, 또는 환상 속의 무언가로 인식했을 때 교류할 강한 열정을 갖게 되지 않나요??
20/06/07 16:20
제가 보기에 성갈등은 돈을 가지고 다투는 경쟁정도로 보이는데요? 연애관이 있어서 xx들 다 죽여라, xx들은 패야 정신을 차린다 하면서 싸우나요?
20/06/07 18:34
1) 당연히 경제적 문제도 성 갈등의 주요한 원인이겠죠. 아니라고 한 적 있습니까? [즉효처방은 아닐지 모르지만] [여러 원인 중 하나] 같은 말만 빼놓고 읽으시나봅니다.
2) 죽여라 패라 같은 말을 하며 특정 성별을 혐오하는 사람이 그런 사고를 갖게 된 원인에 연애관, 이성관의 영향이 없을 거라 생각하시는 거라면 견해 차이는 좁히기 어려울 거 같군요. 하긴 '요정, 천사, 환상 속의 무언가로 인식했을 때 (성적으로)교류할 강한 열정을 갖게 되'는 특이한 연애관을 일반적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시점에서 대화는 끝나 있는 거 같지만요. 비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동치시키기 위한 수사법이 아닙니다.
20/06/07 18:43
요정, 천사 등 환상 속의 무언가 > 사람 > 괴물. 이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순서입니다. 환상 속의 무언가가 사람이라고 인지했을 때 충격을 받으면서 갈등이 생길 수 있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상대를 다 죽이라는 수준으로 갈등이 생길까요? 당연히 아닐 걸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구애할만한 이성이 생기면 어느 정도 환상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죠. 심하면 쟤는 나랑 똑같이 밥 먹나? 부터 시작해서 쟤도 욕을 할까? 같은 순서로 어느 정도 기대치를 가집니다. 그래서 구애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나랑 똑같이 욕도 하고 술담배도 하는 상대다? 구애하고 싶어지나요? 남자든 여자든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원하는 기준이 달라서 그렇지 나보다 나은 대상을 찾고 싶어하지 나와 같은 대상을 찾고 싶어하지 않아요. 현대 사회가 과거처럼 혼자 살기에 부적합한 세상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래요. 그런데 성장기부터 같이 생활하면 그런 기대와 환상이 없어서 시도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너무 좋을 거 같은데요.
20/06/07 18:43
요정, 천사 등 환상 속의 무언가 > 사람 > 괴물. 이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순서입니다. 환상 속의 무언가가 사람이라고 인지했을 때 충격을 받으면서 갈등이 생길 수 있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상대를 다 죽이라는 수준으로 갈등이 생길까요? 당연히 아닐 걸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구애할만한 이성이 생기면 어느 정도 환상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죠. 심하면 쟤는 나랑 똑같이 밥 먹나? 부터 시작해서 쟤도 욕을 할까? 같은 순서로 어느 정도 기대치를 가집니다. 그래서 구애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나랑 똑같이 욕도 하고 술담배도 하는 상대다? 구애하고 싶어지나요? 남자든 여자든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원하는 기준이 달라서 그렇지 나보다 나은 대상을 찾고 싶어하지 나와 같은 대상을 찾고 싶어하지 않아요. 현대 사회가 과거처럼 혼자 살기에 부적합한 세상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래요. 그런데 성장기부터 같이 생활하면 그런 기대와 환상이 없어서 시도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너무 좋을 거 같은데요.
20/06/07 20:36
그림 님// 곡해를 거듭하는 것으로 모자라 환상에나 매달리는 아동청소년 수준의 연애관을 단정적으로 연애의 본질인 것마냥 일반화하시는데, 그림 님이 '그래서 구애를 하는' 사람일지는 몰라도 인간의 연애 자체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단 '나와 같은 인간'라는 말이 '흥미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똑같은 인간'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 정말 필요한 거라면 이 상황은 그냥 시간낭비죠.
하다못해 최소한 문장은 오류없이 완성시켜주셔야 상대방이 인내심을 갖고 읽기라도 할 겁니다. 쓰신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어보신 후 그런 말로도 대화가 가능한 분을 찾아보심이 좋겠습니다. 저는 그만한 인내심이 없네요.
20/06/07 11:08
제 댓글좀 잘 읽어보시고 이런글 다세요;
정부탓만 하는게 님 스트레스 푸는거 말고 다른거에 뭔 도움된다고 이런글에서까지 정부탓만 하나요
20/06/07 11:47
공감합니다.
중고등학교때부터 오랜기간 교제하면 양가 부모들도 조건이고 뭐고 따지기 전에 어쩔수없이(?) 결혼 시키는 경우가 많죠. 결혼으로 성사되는 안정적인 루트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테크 중 하나인...
20/06/07 13:44
정부에 정치적 책임을 묻는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의미가 큽니다만..
현재 정치역학상 현실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다는거면 동의합니다.
20/06/07 09:52
취미와 성향이 비슷하고 외로울 때 만날 수 있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서로에게 사생활 터치같은 건 하지 않고 지내며 있는데
서로 결혼이나 자식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아예 없습니다. 평생 상대방에 대한 책임을 가질 자신도 없고 같이 살면서 생길 문제를 참을 자신도 없습니다. 그걸 참고 인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살고 싶지도 않고요.
20/06/07 09:55
결혼, 육아는 아직도 힘든반면 혼자서 즐기면서 살 수 있는 환경은 너무 좋아졌죠. 외국도 고학력, 고소득, 대도시 지역의 미혼 남녀들은 결혼이나 출산 그렇게 많이 안합니다. 다만 대도시외 지역에서 일찍 결혼해서 가족 중심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계층인데 한국은 이제 이런 삶을 생각하는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죠.
20/06/07 10:05
출산율같이 중요한 거시적 지표는 당연히 여러가지 이유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 문화적인 이유, 사회적인 이유, 생물학적인 이유 등이 다 조금씩 들어가 있죠. 빈부격차가 한국만 심한게 아니고, 집값이 한국만 비싼 게 아니고, 페미니즘이 한국만 부각되고 있는게 아니고, 가족의 해체가 한국만 심해지고 있는게 아니죠. 다른 나라도 다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진국들의 출산율이 모두 1명 초반대를 가리키고 있지요. 그 중에서 한국만 특별히 더 낮은 겁니다. 다른 나라들은 잘 해결하고 있는데 한국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다 문제가 있는데 한국이 가장 성적이 안 좋은 거죠. 그러니 우리나라가 특별히 뭐를 더 해서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좀 맞지 않는 문제인식 같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하는 방식이랑 한국의 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으니까요. 그냥 한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다 더 상황이 안 좋아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거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요. 뭐 이런 건 하나마나한 이야기 이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출산율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초산연령을 낮추는 거라고 봅니다. 초산연령이 높아질 수록 출산에 대한 허들이 높아지니까요. 이를 위해서 부작용 무시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병역과의 연계라고 생각합니다. 남녀 모두 징병을 하고 만 25세까지만 병역을 연기해 줍니다. 그리고 만 25세 이전에 출산을 하면 아빠, 엄마의 병역을 면제해 주는 거죠. 단 출산에 대한 부담이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출산을 하면 엄마만 반드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있지만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아빠/엄마가 공동으로 지니까요. - 아빠 혼자 돈을 벌어와도 그건 어쨌든 엄마/아빠의 합의에 의한 결정입니다. 그래서 출산을 하면 "엄마 개인"에게 막대한 출산 지원금을 - 최소 1억원 이상 - 지급합니다. 육아 지원금은 별도로 매월 아이에게 지급하되 부모가 대리 수령하도록 하구요.
20/06/07 12:57
제가 봤던 정책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정책인거 같네요..
무조건 효과 있을듯합니다.. 이러면 조혼이 유행되어서 군인수가 부족해질수는 있을듯 하니 정책적으로 보완하면 될거 같네요.. 만혼과 출산 남여 국방의 의무 모두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정책 아닐가 싶은데 너무 급진적이라 이걸 실행할 수 있을지는..
20/06/07 16:19
대학이 너무 많아요. 절반 이상 날려야 결혼연령대가 낮아질것 같습니다. 방통대에 대한 지원이나 인식을 개선해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육아 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네요
20/06/07 10:07
한국의 결혼, 육아문화가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니 기피하는거죠. 그리고 이건 절대 못바꿉니다. 따라서 저출산은 해결못합니다.
왜 돈이 없어서 결혼 못한다고 하느냐? 문화적으로 결혼,육아를 위해 갖출것과 요구되는 것이 많기때문입니다. 좀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 이게 안되거든요 한국은. 그럴거면 결혼안해,못해 이렇게 되는거죠. 단순하게 돈이 없어서 못한다로 결론내려면 한국의 2030세대가 비슷한 다른나라보다 유의미하게 가난하다는 자료가 뒷받침되어야겠죠. 저는 그렇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20/06/07 12:05
가장 공감되는 댓글입니다...
1점대 초반까지는 선진국 병이라 그렇다고 쳐도, 특수하게 한국만 0점대만 기록하는 이유...모든 원인을 총정리할 수 있는게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가 안되는 나라라고 봅니다. 다른나라들도 물론 그런 성향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긴 너무 극단적이에요. 매운 불닭볶음면 먹은 일본인 유튜버가 한국인들은 정도것이라는 걸 모른다...라고 이야기 했던게 생각나네요 크크
20/06/07 10:13
집 없으면 결혼 안한다는 의식이 남녀공통에게 있는 이상, 이 현상은 계속 이어질겁니다. 애초에 지금 세대가 결혼적령기에 집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은데, 사람들 눈은 전부 거기에 가있고, 고칠수도 없고...
20/06/07 10:26
20대라 결혼은 잘 모르겠지만 제 주위 연애만 보자면
제 주위 애들 연애 안 하는 주된 이유는 "연애에서 을이 되기 싫다(지쳤다)" 네요 8090년대 여아낙태 성비붕괴 현상까지 가야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더군다나 일코하는 페미 만나면 학을 떼고 손절하는 경우도 꽤 봤는데 그래서 경제학에서 말하는 연애시장에서의 정보탐색비용을 소비하기도 싫다까디 간 경우가 많네요 지금 90년대생이 결혼적령기인 10년 뒤면 진짜 어찌될지
20/06/07 10:32
안낳으면 안낳는거죠 뭐. 국가와 민족과 경제발전에 대한 의무감으로 출산하는것도 아니고, 저출산으로 한국인이 소멸된다면 소멸되는거죠 뭐. 출산율 올린다고 매년 수십조씩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돈들이나 없애면 좋겠네요.
20/06/07 10:34
전 궁금한게 세계의 평균적인 출산율이 낮아진 것이 결국 사람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교육 비용 증가, 1인당 소비 비용 증가, 세계화로 인한 저가 인력 대량 유입 등) 그렇기에 많이 알수록 출산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결국 그래서 출산율을 캐리하는 것은 하위 60%라고 생각하거든요.(롤로치면 아이언~실버)
그 어떤 국가를 봐도 국가가 원하는 중~고소득,교육 잘받은 사람들의 출산율은 떨어진다고 들었고요. 한국은 하위 60%가 다른나라보다 똑똑해서 안낳는지가 궁금하네요. 사실 국가가 뭘해도 이걸 극복할 수 있을 것같지는 않고(정확히는 극복하려면 부작용을 감당해야하는데 표주는 국민은 그거 내 후손 일이니 관심 없을거고) 미래에 적은인구+기술력으로 극복을 할지, 아니면 천천히 망해갈지 궁금하네요.
20/06/07 10:34
좁은 땅에서 숨길 수 없는 정보, 비교하기 좋아하는 문화(그렇게 해보니 내가 더 잘났어, 못났어), 주거 환경이 아파트로 규격화되어 비교방식의 단순화로 쉽게 비교, 거기에 사진의 범람으로(스마트폰) 너무나도 쉽게 접근 가능한 정보, 그에 비해 열악한 환경은 더더욱 쉽게 감추어지는, 그래서 없는거라 또는 내게만 존재하는 거라 믿어지는 환상(사진에 열악한, 빈곤한 계층의 사진은 거의 찾기 힘들죠, 있어도 조회수도 낮고) 등이 이유가 아닐까요?
거기에 자기가 가진 자산 또는 지불한 금액 대비 과도하게 요구하는 서비스 또는 물품. 대표적인게 호텔 리뷰 보면 내외국인 모두 5성급 호텔에는 8~10점은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3성급 호텔은 외국인은 8점을 주어도 우리나라 사람은 7점이하로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인 평점은 7점이 안되는데 외국인 평점은 7점 이상이 나오죠. 이게 왜 그런고 하니 3성급 호텔은 당연히 시설이나 서비스가 5성급에 비해 많이 열악하죠. 근데 숙박비 역시 절반도 안되죠. 그걸 고려 안하거나 고려해도 매우 적게 하는거죠. 외국인들 리뷰보면 '지불한 돈에 비해, 지불한 돈을 고려하면' 이란 조건으로 호평을 주는데, 우리는 그냥 서비스가 형편없다, 불친절하다, 더럽다 라는 단순한 불만을 써놓죠. 바로 이런 부분이 한국에서는 저렴한 서비스를 즐길수 있고, 까다로운 소비자라는 평을 듣지만 덕분에 갈아넣는 시스템이란 악평도 듣죠. 남녀관계나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과도하게 상대방에게 요구하다보니, 서로에게 맞추기 힘들고, 결국 이럴바엔 그냥 혼자 살고 만다 라는 포지션. 거기에 매우 비탄력적인 수요공급 곡선을 가진 남녀 성비가 그 불균형으로 인해 여자의 값(?)이 지나치게 오른 현상. 남자 입장에서는 구입하기에는 가치 대비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져버렸다는, 그래서 구매 욕구나 노력 자체를 포기해버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자녀가 경제학적으로 따지면 무가치한 또는 손해를 입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점. 출산율 저하로 인해 아동/유아용품 시장은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시장 자체는 더 커졌죠. 아이가 없다보니 부모, 이모, 삼촌,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 단 한 명의 아이에게 더 고급스런 물품을 구매해주다보니 나타난 현상이죠. 사교육 역시 마찬가지.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죠. 그렇게 대학 졸업시켜놓으니 기다리는건 청년 백수 또는 쥐꼬리만한 월급. 시간 가치(인플레이션)와 기회 비용을 고려했을때 아이를 키우는 효용보다(육아시 기쁨+장성해서 벌어들이는 부가가치) 비용이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거죠. 결정적으로 이런 현상을 과거엔 경험적으로 어렴풋히 느끼기만 했지만 요즘은 지나치게 똑똑해져서 이를 이론화, 수치화, 계량화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가진 개인이 많아졌다는 것도...
20/06/07 10:43
남성혐오가 메인인 여성의당 공약보면 그중 하나가 남성 육아휴직이죠
여성들이 진짜 경단에 두려움 느끼는게 맞으면 전 남성육아휴직만 강제로 국가가 해줘야지 그 이상은 하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20/06/07 10:45
저도 생각 조금 보태면...짧게. 꿀리면 안되니 아예 포기. 외모나 다른 개인 능력들이 딸려보이기 싫어서. 그리고 1대 1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만족감을 대체할 수 있는게 많아져서. 너무 편리해져서. 좁은 곳에 살아서 오지랖 넓은 이들의 잔소리에 질려서..등등의 이유가 많은 영향을..
20/06/07 10:48
2014년 1.21
2015년 1.24(+0.03) 2016년 1.17(-0.07) 2017년 1.05(-0.12) 2018년 0.98(-0.04)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한게 위에서 많은 회원분들이 언급해주신 문제들(군대, 부동산, SNS의 발달.. 등등)은 예전에도 있었던 문제인데 왜 2017년에 유독 팍 떨어졌느냐입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5년이라고 군대안간것도 아니고 5년전이라고 결혼적령기의 사회초년생들이 수도권 부동산 살만했던것도 아니고 (지금 더 힘들어지긴 했지만.. 애초에 대다수의 사회초년생들은 비비기 힘들었다고 생각) SNS의 발달로 타인과 비교해가며 결혼을 안한다? 5년전에도 SNS 엄청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2017년 이전을 보자면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긴해도 하향폭이 작다거나 조금씩 오르는 해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2017년이후 쭉 큰 하향세를 보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보통 바닥치면 하향세여도 그 폭이 좀 작고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우리나라 출산율은 이상하게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있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때 유독 비정상적인것 같아요 왜 이런걸까요?
20/06/07 10:56
아마 예전부터 많이 언급하던건데 17년에 출산을 한거니 짧게는 임신한 전년도인 16년, 원나잇실수아닌이상 연애도 하고 결혼준비까진 기간이 걸리니 길게는 그 몇년전부터 뭐가 일어났는지 찾아봐야하는데 눈에띄는건 없죠.
20/06/07 12:25
서울수도권 집값 추이보시면 알겠지만 2009-2015년은 05-07년 부동산 폭등 이후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장기 박스권에 들어간 때였습니다.
사실 출산율 문제는 부동산 가격 추이와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딱히 의문이라고 할만한 게 없다고 봅니다. 부동산 폭등 문제만은 절대 아니라고 다른 요인을 찾으려고 하니까 답이 안나오는 것 뿐이죠.
20/06/07 10:49
제가 본 여초사이트는 가난한 사람이 아이 낳는것을 죄악시 하는 풍조가 강하더군요.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출산율이 늘어날리가 없죠.
20/06/07 10:55
돈은 핑계죠. 베이비붐 세대 부모들처럼 지금도 결혼생활 하면 충분히 가능해요 근데 안하는 이유는? 그리하면 내 생활을 죄다 자식한테 희생해야하는데 그짓할바에 안하는게 편하니까요. 지금처럼 즐길거 다즐기면서 결혼생활도 풍족하게 생활하고싶다? 그런나라는 기름빨로 문제없는 카타르,UAE 말곤 불가능합니다. 좀현실성있는 투정을 부려야죠
20/06/07 13:44
저것 뿐만 아니라, 결혼안해도 혼자 잘 살 수 있다는 것도 있습니다. 결혼하면 내 욜로 라이프가 사라지고 돈벌어오는 기계가 되기 두려워서 그런거죠. 결혼해도 애 안낳으면 황혼이혼은 필수불가결이라고 보거든요. 결혼과 자식을 따로 생각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아무튼 많은 문제들이 섞여있다고 봅니다.
20/06/07 11:07
출산율 이야기하면 관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국가는 개인탓하고, 개인은 국가탓을 합니다. 좀 더 나아가면 성별에서 남자는 여자탓, 여자는 남자탓을 합니다. 여기에 세대가 얹어지면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 탓,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 탓을 합니다. 출산율에 얽매이면 모두 지는 게임을 하고 있는 중인거죠. 해법은 여기서 하나라도 이기는 게임, 즉 선순환을 시켜주면 됩니다. 젊은 세대의 선택권을 넓혀줘서 그 선택을 국가가 지원해주고, 기성세대가 지지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동거 출산, 육아 지원, 청년 독립을 위한 지원 등등
20/06/07 11:26
남자와 여자가 어린시절부터 더 섞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학창시절
남녀공학이라고 해놓고 남자반 여자반 분리해놓고 남고 여고 만들고 연애 못하게 만드는 것들이요. 서로 접하거나 이해 할 일도 없고 그게 쭉 굳어지면서 서로가 부담스러워진다 생각해요. 남녀갈등이나 결혼에대한 공포도 그런 이유로 생기는거고요
20/06/07 11:29
저는 솔직히 경제적인 이유보다도 인식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결혼해서 애 낳고 가정 이뤄서 살아야지~ 라는게 보편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결혼해서 애 낳는게 손해라는게 보편적인 인식이 된거 같습니다. 전쟁통에서도 애를 낳았는데. 지금 평균적인 삶이 이렇게 높아졌는데 애를 안 낳는이유는 이런거때문이고 정책적으로 개선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20/06/07 11:33
앞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철학적 레벨에서의 리더의 부재 :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철학적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술의 한국이지 철학의 한국이 아니죠. 그래서 결혼 문화 같은 것도 못 바꾸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걸 바꾸려면, 사람들의 정신이 변화되어야 하고, 단지 그냥 흘러가는 환경에 의해서는 변화되지 않는 부분들 있고, 그러면 그걸 철학적 리더가 바꿔줘야 하는 거죠. 이런 건 얄팍한 정책만으로는 되지 않는 거라 생각합니다. 2. 세계화와 임금 평탄화 :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국경이 없다면, 노동자들의 임금은 어떻게 될까?' 국경도 없고 언어장벽도 없으면, 전세계 노동자들의 임금이 같아질 것입니다. 세계적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되는 거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임금이 크게 하락한다는 것일 겁니다. 저는 그와 유사한 일이 세계화에 따라 일어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간접적인 방식으로 자연히 그렇게 되는 거라 생각하고요. 이것이 저출산 경제문제에 있어서 핵심 중 하나인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중국 - 유럽보다 중국 - 한국이 훨씬 더 가깝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즉 중국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고, 그로인해 임금이 늘어나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는 거죠. 결혼하는데 경제적 어려움은 별로 없는 사람들을 빼놓고, 임금 하위 50% 노동자들만 놓고 볼 때 더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3. 강화된 소비자 : 저는 임금 상승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소비자의 강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힘이 세졌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예전에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지금은 매우 활발하죠. 오프라인에서는 많은 경우 그 물리적인 지역내에서 경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전국 경쟁이죠. 경쟁이 늘어나면, 결국 가격이 하락됩니다. 가격이 하락되면, 임금이 줄어들게 되겠지요. 소비자는 저렴하게, 가성비 높게 물건을 사서 만족스럽습니다. 노동자는 임금이 늘지 않아 불만입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노동자이자 소비자 아닌가, 노동자로서 안 좋아졌고 소비자로서 좋아졌으니 그럼 똑같은 것 아닌가?' 그런데 특히 젊은 층을 놓고 볼 때, 그들은 저축을 해야할 사람들이죠. 물론 저축없이 소비 위주로 살 수도 있지만, 그러면 결혼은 멀어질 것이고요. 4. 20대 타겟 상업 및 미디어 발전 : 추측컨대 20대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기업활동, 그런 것이 활발한 점을 결혼과 연관시켜 생각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역설적인 면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특별히 다른 나라보다 잘 하고 있는 것중에 '한류'가 있습니다. 드라마를 수출하고, K팝이 해외에 널리 인정받고, 그와 더불어 우리나라 화장품도 인기가 많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가만 보면, 20대들이 시간과 돈을 상당히 쓰는 그런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주말 드라마, 일일 드라마가 한류인게 아닌 걸로 알고요. 트로트가 해외에서 널리 인정받는 것도 아닌 걸로 알고요. 미세먼지로 인해 코로나 대처능력이 좋아진 것처럼... 세상이란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실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 말이죠. 유튜브에도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K팝 뷰티 드라마 외에도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한국은 안전한 나라다.' 외국인들이 이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어떻게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볼 때, 그것은 '20대 남성들이 군복무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런 것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너무 빨라서 좋다.' 그런데 우리나라 인터넷이 어떻게 빨라질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볼 때, 그것은 젊은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기 때문이겠지요. 그게 단지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은 빠른 인터넷에 대한 갈망을 크게 높이고, 그러면 이제 기업들은 그게 돈이 되니 인터넷망을 더 좋은 걸로 깔고 싶은 동기가 생기는 거죠. 게다가 우리나라 인구밀도가 도시를 중심으로 너무 높아 불만이다고 하지만 실은 그 때문에 인터넷망을 더 저렴하게 더 신속하게 깔 수 있었던 거죠. 아무튼 우리나라의 장점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의 뒤에는 실은 또다른 면이 있는 것이고, 그것이 저출산과 관련되어 있는 것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유독 우리나라가 독보적으로 저출산인 이유가 설명될 수 있는 거죠. '우와 한국은 배달문화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배달 엄청 빨라요.' 라고 하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도로를 크게 넓혔기 때문'이겠지요. 커다란 도로가 도시를 여기저기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거리 문화가 빈곤한 걸로 알고요. 그게 또 연애와 연관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돈없이 걸을만한 거리가 얼마나 있는가?' '우와 한국은 지하철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라고 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하철을 많이 타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서울에서는 주거비용이 비싼 대신에, 차를 늦게 사고 지하철을 많이 타고 다니는 것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잡을 것입니다. 그런데 20대에 대학 다닐 때야 별 문제가 없어도, 그 이후에 연애를 할 때 얼마나 지하철을 타는가? 이런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고요. '한국은 늦게까지 술마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라고 하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집에서 모임을 안 하고 밖에서 만나니, 번화가가 늦게까지도 돈을 벌 수 있어 문을 열어두기 때문이겠지요.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니까, 보는 눈으로 인해 더 안전해진 것일 테고요. 외국에서는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고, 집으로 초대해서 논다고 하더군요. 음식점, 술집, 노래방에서 노는 것과 집에서 노는 것 중에 어떤 것이 결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을지 생각해볼 때, 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고요. 동거해서 애를 낳는 것까지 그 결혼에 포함시켜서 볼 때 말이죠. 밖에서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만나는게, 결혼이나 동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거란 생각인 거죠. 특히 심리적인 이유로 그럴 것 같고요. 이 사람하고 함께 살면 어떨까? 란 생각을 더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집에서 만나는 것이겠죠.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 오는 거라면, 가족과 친해지면서 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겠고요.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서 보면 집에서 만나는 거면, 실은 돈이 없어도 만나겠죠. 그러나 밖에서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돈을 써야 하고요. 그러면 또 돈이 덜 모이고, 그에 따라 결혼이 늦어지는 거죠. 아무튼 여러 가능성을 이야기해봤지만, 세상 일이란 것은 복잡한 인과관계를 통해서 흘러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오랫동안 해결을 못한 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그런 복잡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경우에는 온갖 것들이 불확실해지는 것이고, 그런 복잡성과 불확실성의 영역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철학이라 생각합니다. 저런 것들을 철학적 시선에서 내려다보고 미래를 향해 전략적인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철학적 리더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출산 원인에 대해서만 쓰려고 했는데, 해결에 대해서도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우리나라가 인기가 좋아진 이 기회를 살려서, 이민자들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이민자'들을 늘리는 것이고, 그건 하고싶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국가가 인기가 있을 때, 좋은 사람들이 더 오려고 하고, 그러면 우리는 더 잘 골라서 받을 수 있고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잠재적 이민자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이란게, '안전함', '빠름', '정', '한류 문화' 이런 것들이라 볼 때, 그런 것들에 매력을 느껴서 이민 올 사람들은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앞으로는 인구절벽이 있어 그렇게 되지 않겠지만, 지금은 상승세에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상승세에 있는 어쩌면 절호의 기회인 거죠. 이 기세에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것,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민자들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그리고 당장은 국적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그냥 외국인이더라도 비자를 좀 더 호의적으로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특히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비자를 좀 더 과감하게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나라에서 오래 살다보면, 또 귀화하고 싶을 가능성이 높아질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게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인구라는 것을 '한국 국적'이란 관점에서도 볼 수 있지만, 또한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란 관점에서도 볼 수 있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에게도 상당히 호의적으로 대하고, 가급적 비자도 잘 연장해주고 하는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20/06/07 12:09
동아시아 사람들, 특히 한국인이 똑똑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일정 수준 이하로는 애를 낳으면 낳을 수록 손해인데 다른 나라에 비해 능지 수준이 높으니 안 낳아야되는 사람들이 진짜 안 낳고 있으니까요.
20/06/07 12:21
왜 우리나라가 특별히 낮냐고하면 연애 및 결혼의 트리거 역할을 하던 남자에 대한 과도한 부담에 배팅하겠습니다.
집값도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볼수 있지만 남자가 집을 구해야하는 문화상 남자쪽 부담이고.. 군대는 뭐 다 아시니 빼고.. 전세계 남자 대비 외모에 가장 투자 많이 하는 걸로 봐서 연애시 외모 허들도 높고.. 최근에 pgr에서도 여자 심리가 이렇다.. 라는 글에 파이어 난걸 봐도 남자가 여자를 맞춰줘야하는거에 남자들이 지쳤고.. 해외도 페미니즘 창궐하지만 최근 미디어의 남자 원죄론과 실제 제도적 불평등 보면서 여자 자체가 피곤해져 가고 있고.. 결국 연애 시작을 남자가 하는 문화상 남자들이 지치니 연애와 결혼율이 낮아지고.. 혼외출산 터부시하는데 결혼 안하니 출산율 낮아지고.. 하지만 감히 남자가 힘들어서라고는 미디어나 정치권.. 그리고 이 게시판에서 조차 주류 의견은 아니고..
20/06/07 12:34
솔직히 출산율을 올리려면 결혼 외 출산 활성화도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결혼이란 제도가 너무 무겁고 부담이 많아요.. 결혼하면 양가 챙기는건 물론이고, 혹시나 이혼하게되면 재산도 분배해야되고, 준비과정도 너무 힘들고..
결혼 전 동거나 출산, 미혼모 등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대놓고는 아니더라도 문화적, 성적 엄숙주의를 없애서 자연스레 많이 생기게끔 하는것도 하나의 방안이 아닐까 싶네요. 정상적인 결혼을 통해서 출산률 끌어올리는 건 힘들다고 봅니다.
20/06/07 12:40
사고관 자체가 애를 낳으면 손해라는 걸로 바뀌는 상황이기 때문에 혼외출산 지원은 출산율 부양 관점에서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복지라는 관점하에서 혼외출산 지원을 제도화하는 거야 의미가 있겠죠.
20/06/07 12:37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없내는 건 어떨까요? 사귀고 낳고 거기서 끝. 그 후론 국가가 모든 걸 맡아 하는 겁니다. 너무 급진적이긴 하네요.
20/06/07 12:38
뭐 제대로 된 정책을 펼쳐보긴 했나요
취업가산점이나 아이 전용 아파트, 지하철에 아이전용 자리 등 적어도 출산율 올리려면 강력한 무언가를 써봐야죠 막말로 간만 보는데 국가가
20/06/07 12:41
1년 신생아 30만 안되겠네…” 1분기 출산율 0.9명
"북한도 저출산...北올해 출산율 1.9명" 미주 한인 평균 출산율 0.82명 ‘인종별 최저’ 중국내 조선족 183만명..20년새 4.6% 감소 한민족을 지배하는 거대한 공동의지가 자연소멸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20/06/07 12:47
싫어하는 일본따라 가는거죠..
집값은 엄청나고 취업도 안되고 남자들은 초식성향으로 바뀌고 여자들도 출산, 육아 힘들어하고 애낳으면 회사에서 짤리는 상황..답없죠.
20/06/07 12:53
출산율은 일본을 따라가기는 커녕 추월한지 한참 되었습니다.
참고로, 2019년 일본 합계출산율은 1.36네요. 한국은 0.92죠...
20/06/07 12:57
인구 고령화 같은 다른 문제들은 말씀대로 10-20년 갭을 두고 따라 가는 거 같은데, 유독 출산율만 극단적으로 빨리 줄어들어
일본까지 추월하고 세계 최저가 된걸 보면, 일본에는 없는 한국 특유의 뭔가가 있다고 볼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20/06/07 20:49
일본 따라간다기엔 결혼문화 차이로 결혼 진입장벽 자체가 큽니다.
월세로 시작하는 신혼 부부가 수두룩 하고 월세로 살림 시작하는데 주변 눈치 보거나 하는 분위기가 아니구요. 일본은 심지어 결혼식 자체를 안 올리는 비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여러모로 달라요..
20/06/07 12:48
멜서스 트랩에서 해방시킨 건 성군과 현자가 아니라 공기에서 비료를 뽑아낸 과학이었죠.
정 부족하면 피부에서 아기를 뽑아내 외부에서 키우는 인공수정, 인공자궁 기술로 해결하겠죠. 뭐든지 닥치면 하는 법입니다.
20/06/07 15:18
하버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류의 수많은 나라들은 식량난에 이은 경제난으로 나라가 쪼개지거나 망하거나 대규모 전쟁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나서야 일종의 뉴 노멀이 되면서 상황이 타개되었습니다.
기술 발전을 낙관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그런 기술은 현재 한국의 정치체제 / 경제상황에서 개발조차도 어렵습니다.
20/06/07 13:39
사회적으로는 남자에게 큰 부담을 주는데.
현실은 남자는 원죄를 지녔습니다. 어느 누구나 남성에게 가는 부담은 논외기때문에 이 현상은 가속화될겁니다. 여성분들은 엿어운동과 여성인권 신장을 이야기하시지만. 정작 그래서 남성들이 갈려나가며 사회를 굴리는 사회현장에 오실 생각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이런 상황 어디서 보지 않으셨나요? 전 일본 초식남 현상이 한국 남성의 미래라 생각합니다. 한국 여성의 미래요? 지금의 일본 여성을 보면 되겠네요. 힘들게 잘 살아갑시다.
20/06/07 14:19
그냥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거라 봅니다.
한국이 유독 낮은 이유? 다른 선진국보다 현 세대 혹은 이전 세대 만큼 살기가 힘들어서 그런거라 봅니다.
20/06/07 14:23
전문가들이 출산율 모수인 45세까지의 여성들이 왜 출산을 1명 이하로 하는건지 고민하고 계실텐데... 결국 핵심은 저분들이라 봅니다. 출산시 기회비용을 보전해줄 수 있을만큼 지금처럼 지원금을 퍼주든지 하는게 결국은 제일 싸게먹힐거 같네요 현금말고 생활비로.
20/06/07 14:31
집값이니 뭐니 그딴거 다 부수적인거고 남자들의 인식변화가 제 1원인이에요
한국에서 페미니즘이 불러온건 여성해방이 아니라 남성해방입니다. 정말로요.
20/06/07 14:48
결혼하면 남자가 압도적으로 손해인데...
예전 같으면 그걸 잘 몰랐거나 알았더라도 주변 눈치 때문에 어려움을 감수했다면 이제는 계산이 서거나 문화가 바뀌어서 딱히 안 해도 예전만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정도가 약해졌죠 그리고 놀거리가 너무 많아요 결혼하면 이 좋은 걸 다 포기하거나 크게 제약이 생기는 것을 주변 사례로 많이 보이니 결혼을 별로 하고 싶지 않더군요
20/06/07 14:48
일딘 슈돌이랑 나혼산부터 폐지해야...
솔까 드라마들도 서민 캐릭터 나오는게 그게 어디 서민들 생활입니까? 서울 인근에 마당있는 단독주택이 서민이 사는 집이라고요? 세상에... 엄마랑 단둘이 사는 딸이 서울에 있는 방 두개 달린 아파트에 산다고요? 그게 서민입니까? 현실을 직시하고, 똑바로 알릴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티비를 보다 보면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이 심각하죠. 대한민국 소득준위 50% 정도만 돼도 극빈층으로 보이게 만드는 대중문화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20/06/07 15:17
결혼이 남성에게 손해라면 여성에겐 무덤이라... 당장 저도 결혼적령기 여성인데 결혼이야 한다고 쳐도 아이를 낳는 순간 퇴직 외엔 별 답이 안보이더라구요. 조직에 오래 남느냐 떠나가느냐 결정하는 입사 5년차 즈음에 임신으로 퍼포먼스 떨어지고 1년 휴직이라도 한다? 그냥 지금까지 했던거 다 포기하고 퇴직 후 동종업계 하향재취업하거나 한직으로 돌거나 해야죠. 입사 동기 중에 남자들은 결혼 준비 중이거나 결혼한 사람들 많이 봤는데 여자 동기들은 대부분 결혼 생각 없거나 결혼해도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더라구요. 여자 동기들 모이면 나도 아내가 필요하단 얘기 많이 합니다. 크크 저도 남자였으면 외벌이 하고 애들 둘 정도 낳았을 것 같네요.
20/07/14 19:31
무덤으로 말하자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무덤이죠. 여성은 그나마 일이냐 전업주부냐 선택이라도 가능하지
남성은 그런 선택자체가 불가능할 뿐더러, 결혼을하면 더이상 총각때만한 여가생활도 불가능하고 버는 족족 가정에 갖다주면서 용돈받고 살아야합니다. 그렇게 평생을 가족을 위해 먹여살리는데, 무덤이라면 차라리 이런게 무덤이 아닐까싶은데요? 남성역시 하향결혼을 한다고 배우자가 내조를 그만큼 할지 아니면 어느정도로 맞벌이를 해줄지 확실하지 않고, 결혼전에는 맞벌이하겠다는 여성이 결혼후에 힘들다면서 막무가내로 그만두고 남편은 순식간에 외벌이로 전락하는것도 심심찮게 봤습니다.
20/07/14 23:23
저는 자본주의 아래에서 인간이라면 돈을 벌어야된다고 생각해서요. 남성이 결혼으로 인해 잉여소득을 가족에게 소비해서 투자 등의 추가이득을 얻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손해이지만 결혼 및 출산이 너무나 손쉽게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여성에게는 경제적으로 사망선고 받은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에 제가 남자였으면 배우자가 일 그만두고 내조 안해줘도 결혼했을 것 같네요. 돈이야 제가 벌면되는거고 회사일만 열심히하면 배우자가 애도 낳아주고 집안일도 굴러가게 해준다니 솔직히 남는 장사죠. 어쨌든 제 발언의 요지는 여성의 입장에선 출산율이 낮아지는게 단순히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출산이 여성의 커리어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일 수 있다는 거고, 이 영향력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돈을 뿌린다고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20/07/15 04:01
여자는 선택할수있죠. 경력단절이 싫다면 남편이 애보고 여자가 나가서벌면됩니다.
얼마든지 선택할수있는데 마치 결혼으로 그것을 강제한양 말하면 아니되지요
20/06/07 15:39
경제 문제가 가장 크고 문화는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문화적으로 결혼을 해야 하는 분위기라면 빚을 내든 단칸방 생활을 하든 식을 생략하든 결혼을 했을 테지만 이젠 굳이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요.
20/06/07 15:58
30대 중반인 제가 결혼을 꺼리는 것은 한국에서 남자이기 때문에 희생한 것들이 많고 노력을 해서 어느정도 경제력을 이루었고, 이에 대한 보상을 온전히 받기 위함입니다.
비슷한 조건의 여성분들은 더 좋은 조건을 원해서 저같은건 거들떠보지도 않고, 낮은 조건의 여성분들은 20대때만큼 매력적이지 않으며 제가 더 많은 희생을 해야 하는데 굳이 그렇게 살 정도로 순진한 나이대는 아니니까요.
20/06/07 16:42
개인적으로 여기서 다시고 있는 대부분의 원인들은 비혼을 결정짓게 하는 요인이지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현대문화에서 다양한 유희 컨텐츠가 늘어난게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결혼하지 않고 즐기면서 살고는 싶지만 그걸 옳지 않는 삶이라고 교육받아왔고 부모세대의 압박때문에 결혼을 사람으로서의 의무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그 의무가 사라진거죠. 서양이나 기타 선진국의 경우는 그 결과 잦은 이혼과 재결합 그리고 혼인계약서라는 일종의 계약을 거부함으로 인한 서로간의 자유로운 동거생활로 결혼문화가 바뀌고 있고 결혼 후 가정을 이루는 시점에서 책임이 더 큰 쪽이 존재하는 동양 문화권의 선진국들은 그 결과 결혼을 거부하는 문화로 진행중인거죠. 국가가 오락컨텐츠를 전반적으로 틀어막고 박해하지 않는 이상 즐길거리는 계속 늘어만 갈거고 결혼의 이유는 점차 사라져갈겁니다.
20/06/07 17:49
대충 삼십대 중후반입니다. 주변 케이스들 보면...
우선 서른다섯쯤에 결혼한다고 보면 대충 취직하고 5~6년쯤 돈모으다가 결혼을 생각하게되는데, 그때 못해도 1억은 들고 있어야 2~30년 납 대출 땡겨서 아파트 전세나 서울시내 빌라라도 알아보고 결혼하잖아요.. 근데 저렇게 할려면 2~30년 대출 꾸준히 갚을만한 직장이 있어야되고, 모으다 모자란건 부모님이 지원해줘야 가능한건데, 그게 되는 사람만 결혼하니까 현재 이 수치가 나온거 아닌가 싶어요. 타 선진국이랑 비교해서 더 낮은건, 왜냐면 그쪽은 워낙 미친듯이 높아서 애초에 월세가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니까 덜한거죠.. 그리고 중요한게, 야근 문제인데 저만해도 일좀 한가해서 주말에 쉬고 평일에 칼퇴하고 그러고 시간이 남으면 연애생각나고,, 외롭고,, 그러는데 좀 바빠지면서 달리기 시작하면 그런거 없고 그냥 집에서 잤으면 하는 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 위에분 중에 즐길거리가 많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자기전에 한두시간정도 짜투리시간밖에 안남으니까 그걸 위한 여가 수요를 만족시키기위해 이런저런 컨텐츠들이 나온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막상 주말에 하루종일 그런거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심해지더라구요. 직장에서도 회의끝나고 ~~씨는 결혼생각 없어요? 왜 연애 안해요? 물어볼떄가 종종있는데, 아니 내가 주말에 지금 이 시간에 너랑 여기있으니까 그렇지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그렇죠. 뭐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꼭 결혼을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친구들은 결혼 하긴 하더라만, 그런 친구들만 하니까 현재 수치가 나온거 아니겠어요?
20/06/07 19:19
크크크크크크크 닉부터 내용이 아주 찰지네요.
'아니 내가 주말에 지금 이 시간에 너랑 여기있으니까 그렇지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정확합니다 크크크
20/06/07 18:39
마르크스 자본론에서 대충 왈 "임금은 계급 자체의 재생산을 포함한 재생산 비용" "최저 임금은 사회의 문화적 수준에 따라 결정" 답 나옵니다. 계급의 재생산 이하의 소득, 사회 문화 부동산적으로.
20/06/07 19:07
부동산폭등으로 인해 예전같으면 결혼해서 출산했을법한 대기업 재직자들도 결혼을 못하고있죠. 5년 늦게출발한 후배들이 선배보다 자산이 크게 적습니다. 이는 5년의 가처분 소득으로 못따라잡는차이죠.
이게 1.3에서 1이하로 떨구는 원인이죠.
20/06/07 19:34
우리나라가 유독 출산률이 낮은건
우리나라 인구밀도가 유독히 높기 때문이죠 중국이 우리나라와 인구밀도가 같아지려면 중국인이 50억명이 돼야합니다.
20/06/07 19:36
IMF 일어나기 전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를 한번 보죠.
등록금은 한 학기 등록금은 8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이고 한달에 과외좀 2탕정도만 뛰고 방학때 좀 빡시게 과외랑 알바하면 그래도 공부시간 빼앗기지 않고 졸업할만 했습니다. 거기에 대학생이라고 하면 학점이 바닥을 기어도 웬만큼 취직은 잘되었으니까요. 공무원이나 공기업 이런건 정 갈때 없던지 아니면 꿈없는 사람취급할 정도로 왜 거기 가냐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지금은요? 한달 과외 1-2개 뛰어서 월세라도 제대로 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달 방학동안 정말 열심히 일해도 한학기 등록금 벌려면 죽어라하고 해도 될까 말까 입니다. 거기에 요즘들어서는 그나마 알바자리조차 얻기 힘들구요. 들어가자마다 학자금 대출받고 졸업한뒤 직장생활 시작하면 빚이 몇천까지도 됩니다. 학점도 잘 받아야 하고 졸업요건 때문에 여러가지 어학이나 자격증도 따야 합니다. 사회시작부터 빚으로 시작하는데 결혼생각 엄두도 못냅니다. 학자금 다 갚고 나면 이제 집이라도 살려면 대출 또 얻어야 합니다. 대출 얻어서 집사면 또 대출금 갚아야 하구요. 직장이 서울에 있고 집도 서울에 있다면 대출금 50대 정년까지 죽어라하고 일해야 합니다. 중간에 결혼하면 결혼까지는 괜찮은데 아이 낳기 시작하면 육아는 그렇다 치고 비용문제가 걸립니다. 80-90년대 IMF 있기전까지의 세대와 시작부터 다른데 결혼을 하라고 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게 한국만에 문제냐라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중국 역시 농촌은 모르겠지만 대도시 대졸자들의 경우 2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것이 아닌 30대넘어서도 결혼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싱가폴도 마찬가지고 대만도 그렇구요.
20/06/07 19:42
저출산 관련글중에 가장 크게 공감가는 글이네요.
어차피 출산율이 1 초반대까지 떨어지는건 전 세계 선진국이 모조리 겪고있는 일이고, 거기서 조금 더 심하게 가는 우리나라만의 엣지(;)가 본문에 나온 문화적 이유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본문에 더해서 남과 비교하는 오지랖 문화까지 더해지면 완벽하죠.
20/06/07 19:46
지금 제 월급에 와이프 월급갖곤 둘이 살기 딱 좋습니다. 여기에 애가 생기면 그 균형이 완전히 깨지면서 이도저도 안돼고요... 그냥 제 개인적인 애 안낳는 이유입니다.
구차한 핑계같지만, 일단 제가 커온 과정...윗 댓글에 있는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을 되물림 하기 싫고, 그 아이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치는것도 자신없고...무엇보다 그렇게 발버둥쳐봐야 개천 미꾸라지 신세 못벗어날껄 알기때문에... 결론은 역시 돈이네요.
20/06/07 19:53
그냥 사람들이 너무 정보에 밝아지고 똑똑해진게 이유라고 생각해요. 너무도 옳은 선택을 하고있기때문에 사회는 문제가 생겨나는.. 돈도 당연히 큰 문제지만요.
20/06/07 21:34
미혼 세대와 결혼 세대의 차이가 벌어진거 같네요.
결혼 전의 생활과 패턴은 이전과 차이를 보이는데 결혼한 사람들의 생활패턴은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거 같아요. 결혼을 위한 준비하고 넘어야 산이 큰게 현재는 크게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20/06/08 08:57
인간의 가치가 하락해서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하락이라기보다, 인간의 가치가 사라졌다고 하는게 맞겠죠. 이번 코로나만 봐도, 한국은 구미선진국보다도 사실상 미래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한국의 저출산도 미래의 현상을 선도하는 셈이죠. 전세계가 따라올겁니다. 인간이 쓸모없어서 줄어드는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거죠. 국가가 완벽히 육아와 교육을 책임져서, 출산율이 성큼 오른다해도 그렇게 성장한 아이가 필요한 일자리가 얼마나 될까요? 지금도 무인화가 살벌하게 추진되고 AI이슈가 장난아닌데, 20~30년 뒤면 상상 초월일겁니다. 그래서 인간의 가치가 없는데, 억지로 인구 늘리는게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경제구조의 왜곡을 걱정하시는데, 저는 인구가 늘거나 유지되는게 더 부담될거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완전히 다른 방식의 패러다임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며 기본소득 같은게 되겠지만, 이 경우에 기업같은 자본에 정부와 가계가 종속되겠죠.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최악은 아니죠. 그나마 한국 경우에 선진국 막차라도 타서 이런 해법이라고 나올수 있는거라고 보거든요. 개발도상국 이하는 앞으로 완전 노답일거 라고 생각합니다.
20/06/12 20:37
돈과 집이 제일 큰 문제 같구요.. 포기 하는 순간 마음이 매우 편해집니다 이것 저것 크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후손들에게 조금은 미안하지만 뭐 어쩔수 있나요.. 안정적인 직장도 아니고 200만원 정도 벌어서 어떻게 집 사고.. 애기 낳고 행복 하게 사나요.. 빚더미에 어렵고 힘들게 살바에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안하는게 자식들에게 덜 미안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생각 해도 가난과 불행은 제 세대에서 끝내는게 맞는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