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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 14:38
그린북은 영화 자체는 좋은데, 보고나서 그냥 기분 좋은 영화라서 제외했습니다.
백인구원자적인 접근 방식도 그렇고 뒷얘기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좀 그래요
20/06/08 15:40
미국에 사는 아시안의 한명으로서 아시안의 대한 차별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단 그걸 주제로 영화를 만들만큼 에피소딕한게 아니기도 하구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같은 구린? 영화를 미국애들이 신나서 보는거 보면 어떤 분야에서는 아시안들이 얼마나 더 푸대접을 받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개봉할 미나리 같은 영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그런 말씀을 하신건 아니겠지만 못 배워먹은 애들이 아시안 눈 작다고 놀리고 그런거랑 미국 내에서 흑인에 대한 뿌리깊은 인종차별의 역사랑은 좀 성질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덜 차별받고 더 받는다기 보다는요 그런 관점에서 스파이크리 감독의 Do the Right Thing 정말 추천합니다. 봉준호 감독님이 보장하는 영화입니다 :)
20/06/08 15:17
"블라인드포스팅" 재밌게네요. 근데 너무 암걸리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크크. "와이어"는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좀처럼 못보고 있는 작품이네요. 자칭 미드덕후로서 내가 이걸 아직 안 봤다니, 자존심이 좀 상하는 부분... 크크. 근데 솔직히 좀 노잼일 것 같아요. 너무 진지하고 너무 호흡이 길 것 같은 느낌... 저도 진지하고 호흡 긴 거 나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와이어는 도가 지나치게 진지하고 도가 지나치게 호흡이 길 것 같아요. 그래서 보기가 약간 두렵습니다 크크.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건 "When They See Us". 왠지 마인드헌터 시즌2랑 상반되는 구도일 것 같아서 흥미가 생깁니다. 그나저나 블랙클랜스맨에 나오는 저 친구가 덴젤 워싱턴의 아들이라더군요. 확실히 부모빨이라는 게 있나 봅니다. 갑자기 엄청 기대되고 막 그러네요 크크. 이번에 놀란 신작 "테넷"에서 주인공으로 나온다던데 얼른 보고 싶네요.
저도 추천 좀 해드리자면, 미드 "왓치맨" 추천드립니다. 세계관 자체는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미드입니다. 로어셰크를 숭배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경찰들과 전면전을 벌이고, 경찰 고위층에 kkk단 첩자가 있다면? 기승전PC 느낌이어서 거북스럽긴 하지만, 인종차별 문제에 관심이 있고 원작파괴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이라면 그럭저럭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플롯 어게인스트 아메리카" 이것도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저도 아직 보진 않았는데, 만약 루즈벨트가 아니라 미국의 비행영웅이자 인종차별주의자였던 찰스 린드버그가 대통령이 됐다면? 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2차대전판 트럼프 치하에서 살아가게 된 유대계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또 영화 "Luce"가 재밌어 보이던데 이건 당최 어디서 봐야할지 모르겠더군요.
20/06/08 15:29
왓치맨도 재밌게 보고 있는데 넣을 생각을 못했네요.
Luce 는 매우매우 흥미있게 봤습니다. 다루는 주제도 딱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좀 더 다른 뉘앙스이긴 한데, 충분히 재밌게 보실 것 같아요 저는 미국 Hulu 가입자라 기냥 봤는데, 정말 보고 싶으시다면 VPN 으로 미국 아이피로 바꾸고 Hulu 30일 Free Trial 을 신청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20/06/08 15:38
제가 영어가 안 되는지라... 개인적으로 진짜 보고 싶은 게 "바빌론 베를린"인데 이거 영자막으로 보는 것도 겁나 빡세더라구요. 보다가 멈춰서 영어 읽고 보다가 멈춰서 영어 읽고... 그러다가 몰입감이 깨져서 그만뒀습니다 크크
20/06/08 15:45
더 플롯 어게인스트 아메리카랑 바빌론 베를린 둘 다 재미있을거 같네요
마이 리스트에 넣어두었는데 마이 리스트를 죽 살펴봤는데 이거 언제 다 보져?
20/06/08 15:54
타란티노 감독이 하비 와인스틴 베프로 거의 모든걸 다 알고 있었음에도 모른척 하고
로만 폴란스키와 13세 소녀가 아마 서로 원한 성관계였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지만 좋은 영화 만드는 감독이니까 전 그냥 봐요. 또 타란티노가 그 정도로 인 그룹 의식이 투철한 양반이니 스파이크 리 감독의 말도 일리가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06/08 15:56
타란티노 감독을 비판해서 싫어하는게 아니라, 비판하는 논리 구조가 오로지 '흑인'에만 가득차 있어서 그렇습니다.
한국형 페미니스트하고도 비슷해 보여서 진절머리치는 유형입니다.
20/06/08 16:06
저도 동의합니다. 얼마 전에 벌새 감독이 개소리를 지껄여놓은 걸 봤지만 영화는 여전히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훌륭한 영화를 찍어내는 이상 저는 볼 것입니다. 물론 너무 그런 쪽(?)으로 가는 작품에는 제가 별로 관심이 없지만요. 마찬가지로 저는 타란티노나 스파이크리가 어떤 개소리를 지껄여놨어도 좋은 영화를 찍어내는 이상 저는 즐겁게 볼 겁니다. 심지어 폴란스키 같은 작자들도 좋은 영화를 찍어내는 이상 저는 즐겁게 볼 것입니다. 얼마 전에 "나는 고발한다"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베니스에서 심사위원대상 준 것도 저는 잘했다고 보는 편입니다.
20/06/08 16:09
저도 나는 고발한다 재밌게 봤는데
레미제라블 이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감독들 놔두고 로만 폴란스키한테 감독상 주는 데서는 아 프랑스 이건 좀..... 그렇게 좋았으면 작품상을 주던지 말이져 흐흐
20/06/08 16:15
뭐 저는 그것도 감독이 잘 찍었다고 생각했으니까 줬겠거니 합니다. 반발하는 분들도 이해는 하는데 제가 동조하는 가치관은 아니라서...
20/06/08 18:26
영화 슬램(Slam) 추천합니다. 워싱턴 DC의 마약과 범죄, 감옥으로 반복되는 흑인의 비참함을 랩과 힙합의 시로 읆으며 또다른 출구를 보여줍니다.
20/06/08 18:57
아 이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나는데 무슨영화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메리칸 뭐였나..
형제가 주인공인데 형은 동네에서 아주 잘나가는 백인우월주의자 였고 동생은 그런 형을 동경하고 그랬는데, 형한테 평소 원한이 있던 다른 흑인갱들이 차를 훔치다가 형이 발견하고, 그 갱을 죽이고 감옥을 갔다가.. 감옥에서 죽는줄 알았는데 오히려 인종차별이 아닌 사람답게 사는 법을 배우며, 개과천선하고 출소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형입장과 동생 입장에서 전지적 작가 시점처럼 이야기를 풀어가면 진행하는게 무척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씁쓸했던 엔딩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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