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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 17:21
저도 일본 검술이랑 서양 검술을 보다가 비슷한 점이 많아서 놀랐었죠. 결국 검술이란 지역, 시간, 국가가 달라도 갑옷 입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목적이다 보니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나 봅니다.
20/06/10 18:15
국내에서 이런 일본 고류검술을 배워보거나 체험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요즘 연이어 올라오는 글 다 챙겨보고 있는데 뽕이 슬금슬금 올라옵니다! 책임지세욧!!!
챙 챵 챙챙 챵챵 얍얍얍 앗흥 검술로 가버렷!
20/06/10 18:30
저는 보는 걸로 만족하는지라 직접 수련하실 생각까지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북진일도류 현무관 한국지부-북진일도류 오타루 현무관 계보: http://cafe.daum.net/genbukan 무쌍직전영신류 고명숙 한국지부-무쌍직전영신류 야마우치파 계보: http://komeijuku.modoo.at 한국거합검술협회(토사직전영신류 한국지부): http://cafe.naver.com/kiaido 대한거합도연맹(몽상신전류 한국지부): http://www.iaido.co.kr 대한무도회(타미야류 한국지부): http://cafe.naver.com/martialartsbbk 대한민국 합기회-아이키도 만생관 계열(직심영류 한국지부): http://www.aiki.co.kr 대한합기도회-아이키도 아이키카이 한국지부(가토리 신토류 스가와라파 한국지부): http://aikido.co.kr 이천일류 분파(검도 유단자만 가입가능): http://cafe.daum.net/nitoryu 롱소드검술갤에 긁어온 건데 고류검술 배울 수 잇는 도장은 대충 저정도라는 군요. 주로 아이키도에서 고류 검술도 같이 가르치나 봅니다.
20/06/10 18:32
일본 고류 검술들이 보수적인 지라 한국에서 강좌를 여는 단체도 모든 기술은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서양 검술도 괜찮으시면 네이버 ARMA카페나 롱소드검술갤에서 정보를 모으는 것도 추천합니다.
20/06/10 18:42
제가 고류 검술을 좋아하지만 배우기엔 서양 검술이 더 재밌을겁니다. 대련보단 품세 같은 카타만 죽어라 시키거든요. 어느정도 카타에 숙련되야 대련이 가능해서 차라리 독학으로라도 중세 서양 검술을 배우는게 더 재밌으리라 생각합니다.
20/06/10 18:42
확실히 몇몇 동작들은 에스터크나 폴암으로도 충분히 유효타를 낼 수 있어 보입니다. 서양 플레이트 아머는 관절 같은 부분에도 체인메일이나 갬비슨으로 방호력을 보강했다는 것을 고려해야겠지만요.
20/06/10 19:39
동양에선 비단옷이 갬비슨과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방호력은 갬비슨이 더 높겠지만 화살을 맞아도 비단옷이 화살촉을 감싸줘서 뽑기가 수월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아시가루 같은 하급 무사는 모르겠지만 이름을 남긴 전국시대 무장들은 비단옷으로 갑옷이 막아주지 않는 부위를 커버했으리라 봅니다.
20/06/10 19:18
센다이에서 저런 갑주 입어보는 체험을 한 적이 있는데 투구만 써도 엄청 무겁더라구요. 철모랑 거의 비슷한 무게였어요
풀장착하면 20kg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20/06/10 19:33
센다이면 다테 마사무네의 투구 모조품을 써보셨겠군요. 플레이트 메일이 2~30kg 사이로 나간다고 하니 당세구족도 말씀하신대로 20kg정도 무게가 나갈겁니다.
20/06/11 10:21
근데 일본에 검술이 유달리 발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전쟁에서 갑옷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나서는, (아니 그전에도) 검술의 제한적인 운용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던데... 전쟁이라면 비교적 훨씬 더 노력이 덜 필요한 창이나, 아니면 원거리 활도 있을텐데 굳이 검이라니..
20/06/11 12:05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검술이 유행한 시기가 전쟁이 끝나가는 전국시대 말기 부터라는 겁니다. 카토리 신토류를 창시한 이이자사 이에나오부터 신카게류의 아이스 히사타다, 검성으로 추앙받는 카미이즈미 노부츠나, 츠카하라 보쿠덴 같은 뛰어난 검객들이 연달아 나오고 그들 검호가 쇼군이나 다이묘들에게 후한 대접을 받자 검술에 뛰어나면 출세할 수 있겠구나하고 낭인들에게 일약 붐이 일어난 거죠. 정확히 말하자면 무장으로서가 아니라 검술 같은 기예에 뛰어난 예술인? 같은 취급이라 출세에 한계가 있긴 했지만요. 에도시대가 들어서서 평화가 찾아오자 당시 사무라이들은 예절 복식으로 우치카타나와 와키자시란 길고 짧은 칼 두 자루를 항상 차고 다녔습니다. 칼을 두 자루 안차면 사무라이로 취급 안해주는 거였죠. 항상 차고다니기도 했고, 휴대성이 편리한 검 특성상 검술이 발달하게 된 이유는 자명했습니다. 실제로 유럽도 중세 봉건제가 슬슬 끝물로 가던 시기엔 갑주 검술 대신 맨몸 검술을 연구하는 검술 마스터들이 등장했지요. 그리고 창이란 무기는 무술 소양이 없는 징집병들을 당장 병사 한 명 몫을 시키는 데엔 쓸모있었고, 숙련되지 않아도 밀집대형을 이뤄 방진을 짜면 위력이 더욱 극대화된다는 이유 때문에 전쟁에서 쓰였지 일대일 대인전에선 상당히 숙련이 요구되는 무기였습니다. 게다가 휴대하고 다니기도 엄청 불편했죠.
정리하면 전국시대엔 이론적으로 체계화되지 않고 사용되던 검술이 여러 검술가들의 등장으로 검술 유파들이 탄생되며 유행을 일으켰고, 창보다 휴대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발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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