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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 01:12
실효적인지는 논란이 많지만, 그래서 이 글의 맥락에는 동의합니다만, 팀간 공정성 및 비용 절감을 위한 많은 규정이 있습니다(비용 절감만으로도 결국 공정성을 추구하는 셈이기도 하구요). 풍동 실험 역시 여러 제한이 있고 그 중에 이용 시간 제한도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역차별은 거기서 한발짝 더 나아간거죠.
20/06/11 09:04
원래 최대한 제약없이 겨뤄보자는 걸로 시작했던 분야라 이런 움직임이 환영받지 못하죠
하지만 mgu k h, kers ers, drs 모두 같은 반응이었던 걸 생각하면 어떻게든 적응할것 같습니다
20/06/11 01:25
저는 본문에도 썼지만, 고귀함(혹은 순수함)을 추구하려면 그냥 랩타임 따로 재는게 좋다는 거죠.
드라이버들 스스로도 OVERTAKER(추월, 추월하는 사람)라고 불리는 걸 좋아합니다. 당장 F1 공식 페이지에도 BEST OVERTAKES 하이라이트가 꼭 있습니다.
20/06/11 01:32
팬들의 지지는 어떠한가요 f1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보면 과연 이 스포츠에서 하위팀팬이라는게 존재가능한가 싶거든요
야구도 꼴지팀이 원기옥 모아서 우승이라도 가능한데 f1은 머신이 차이나니 그냥 불가능한 수준같아서요
20/06/11 01:40
국가 대항전 성격이 아직 남아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팀이건 드라이버건 자기 나라면 좋아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페라리 사랑은 광적입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네덜란드 사람들의 아이돌입니다. 페레즈도 멕시코에서 인기 많죠.) 그 외에도 하위권 팀, 드라이버라도 팬은 꽤 있습니다. 저도 잘 이해는 안되는데, 크보 생각하면 안될게 뭐가 있겠습니까? 중위권만 되면 팬은 꽤 많이 고정적으로 있습니다. 다만, F1이라서가 아니라 어느 스포츠건 이렇게 팀 간 격차가 고착화 되어버리면 하위권 팀이 인기가 많이 떨어지죠. 실제로 그래서 F1 하위권 팀들이 어렵고(스폰서쉽), FIA도 걱정을 합니다. 그러니 저런 대책들이 나오죠.
20/06/11 01:38
리버스 그리드는 말도안된다고 생각합니다
f1 이야말로 그 어떠한 프로스포츠보다, 자본을 과시하는 자본력 과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이고 또, 그로 인해 투자사의 브랜드 위용을 드러내는 스포츠인데.. (대다수의 F1의 팬들은 애초에 이 대명제를 받아 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측에선 격차가 너무 심해지니 판이 위험하다고 느낀다는건가.. 억지로 자본력의 간극을 맞추려 하는건 포뮬라원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려 드는 행위라고 보기 때문에.. 본질을 흐트려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F1은 원래 그런 스포츠죠 .. 수익을 창출해서 분배할 생각을 해야지 리버스 그리드 같은 발상은 완전히 잘못된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20/06/11 01:45
자본력 과시라는 측면에서는 코스트 캡이 더 치명적이죠.
기술 개발을 겨루는 스포츠인데 풍동 실험 제약하는게 더 심하구요. 그 둘에 비하면 리버스 그리드는 대원칙/순수성 훼손의 수준이 아니라고 봅니다. F1이 원래 그런 스포츠라기엔 지금 신규 팀은 안들어오고 있는 하위팀은 부도나서 망할 판이니 그렇죠. 레드불의 블로운 디퓨저가 사기라고 외치던 2010-2013에도 이 정도로 이기는 놈들만 이기는 챔피언십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리버스 그리드라고 해 봐야 결국 추월이 좀 더 많아지지 2019의 메르세데스가 우승 못할 일은 없을 겁니다. DRS가 레이스 순수성을 해친다는 의견이 얼마전인데, 지금은 그거라도 없으면 그냥 기차놀이 하다가 끝나는 거죠. 추월 없는 레이싱이 무슨 재미가 있을지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리버스 그리드 아니라도 뭔가 조치는 있어야죠.
20/06/11 10:41
돈있는 팀들만 우승 - 돈 없는 팀의 성적 부진 - 성적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고착되어서 대회 자체가 유지될지 문제가 나오는 상황이니 뭐라도 하려는 것에 가까울걸요. 하위권 팀들 수익 악화되어서 오늘내일 한다는 이야기는 나온지 몇 년 되었을 겁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게 상하위권팀이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패널티나 어드벤티지를 주는것과 경기 내용을 흥미롭게 가져갈 수 있게 룰을 개정하는 것일 테고요.
20/06/11 03:13
- 어디까지가 pure racing이고, 어디까지가 (자본을 이용한) 경쟁의 영역인지 정하는 게 FIA인데 솔직히 최근 몇년간 보면 믿음이 안갑니다. 현 리버티 미디어 이전의 버니 시절에도 딱히 믿음은 없었다지만요. 말씀해주신 리버스 그리드+스프린트 레이스는 선수들도, 팬들도 딱히 만족할 것 같진 않습니다. 스프린트 레이스 첫 랩의 우당탕탕+SC가 눈에 선하네요
- 윌리엄스가 최근 몇시즌 망하긴 했었는데, 그래도 2010~11시즌 107%조차 만족하지 못하던 수준의 버진, HRT, 당시 로터스보단 나은 걸 보면 정말 약간의 restraint만 있으면 평준화까진 아닐지라도 블루 플래그가 몇백번씩 휘날리는 꼴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풍동 제약이나 소프트 캡인 건 되게 맘에 안듭니다. 차라리 재정적으로 직접적인 지원을 해주는게 나아 보여요. 하위권 팀들에게 (FIA의 재정적 보증 하에) 인시즌 테스트 기회를 좀 더 주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20/06/11 08:57
팬들이 바라는 건 4챔시절이나 허키넨 슈마허 알론소, 혹은 키미 해밀턴 알론소 버튼의 경쟁 같은 거겠죠
하다못해 2010 이후 레드불 전성기에도 퀄리 보면 1초 안에 6명 이상 들어오고 그렇습니다. 포디움도 들쭉날쭉하구요. 재정지원도 방법이긴 하지만 코스트 캡 자체를 페라리 빼고는 다 찬성했다는게 의미가 있다고봅니다. 코스트 캡과 재정지원을 같이 쓸 수도 있겠죠. 노가다 업데이트의 부활을 위해서 하위권 팀들에게 더 준게 풍동 실험 시간 규정이구요. 이래저래 FIA도 고민이 많긴 합니다. 마루시아 HRT 버진 이런 팀들이 지금 윌리엄스 보단 낫겠지만, 그땐 그런식으로 새 팀이 들어왔으니까요. 지금은 고착화가 좀 심합니다
20/06/11 07:54
개인적으로 기계공학도 이기도 하고, 90년대의 포미홈 시절부터 봐왔지만. 제 느낌으로는
그때도 상위권 독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했습니다. 다만 그때는 포디움권 차량이 심심치 않게 리타이어해서 그렇지. 공정한 경쟁에 대한 부분은 수백명 인원이, 수천억을 들여서 차를 만들었는데, 두명밖에 안되는 드라이버의 재능에 의해서, 모든것이 결정되는게 더 불공정하다. 이게 제가 F1을 바라보는 견해입니다.
20/06/11 08:59
2013까지의 레드불 전성기보다 심하죠. 그때는 챔 경쟁만 해도 페텔 알론소 웨버 버튼 해밀턴 5명이었습니다.
깜짝 우승이나 포디움도 지금보다는 많았구요. 2014,5 이후로는 진짜 단조로운 경쟁이 되었습니다.
20/06/11 10:06
딱히 F1 팬은 아니라서 말하기 조심스럽긴 한데 사실 요 몇년 결과를 보면 메르세데스 혼자 다 해먹는거 같은...
말씀하신대로 고착화 되면(누가 뭔 수를 쓰던 결국 메르세데스가 우승) 결국엔 팬들도 떨어져 나갈거라 FIA도 고민이 많을거에요...
20/06/11 11:46
조심스러우실 필요 없습니다. 사실이니까요. 메르세데스가 다른 팀들, 나머지 빅3 마저도 압도하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2019보다 2017, 2018이 더 압도적이긴 한데, 느낌은 2019가 훨씬 쎄죠. 그건 메르세데스가 2019 중반에 이미 챔피언을 반 확정지어서 후반기에는 2020과 규정 바뀌는 2021을 대비하는데 자원을 돌렸다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2020 테스트에 DAS를 들고 나온 걸 보면, 사실입니다.)
20/06/11 08:53
현행의 원랩 타임을 재는 퀄리파잉을 진짜 차량 퍼포먼스와 드라이버의 실력으로 보는 팬과 관계자들도 많아서.......가능할지 모르겠네요.
20/06/11 09:17
완전히 잘 못 이해하고 있었네요..
리버스 그리드로 된 스프린트 레이스로 퀄리파잉을 대체하는 거였네요. 윗 댓글 삭제합니다. 그런데 그럴꺼면 스프린트 레이스와 본 레이스를 구분할 필요가 있나요?
20/06/11 09:26
스프린트 레이스가 퀄리니까 본레이스에서는 다시 앞 그리드를 차지할 기회가 있죠.
리버스 그리드 스프린트 레이스 그대로 본 레이스를 하면 상위팀들이 챔피언십 포인트 손해가 확정적이니까요.
20/06/11 09:49
"하지만 위와 같은 구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차빨"이 드라이버의 성취를 가르기도 한다. 실제로 차가 좋은데 드라이버가 안좋아서 우승을 못할 수는 있지만, 차가 안좋은데 드라이버만 좋다고 월챔(시즌 전체 우승)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
좋은 말은 좀 미숙한 기수가 타도 우승할 수 있지만 나쁜 말은 최고의 기수가 타도 우승할수 없다는 격언이 있는 경마하고 똑같군요. 그밖의 다른 특성들도 대동소이한듯.
20/06/11 10:58
돈을 많이 들이면 들일수록 출발에 페널티를 두어서 경쟁에서의 재미와 더 좋은 차로서의 재미를 같이 취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물론 돈을 얼마나 들였나 하는 걸 확인하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
20/06/11 11:39
코스트 캡이 도입되는 걸로 비슷한 일을 하는거죠. 심지어 하드캡이라서요. (드라이버와 팀 핵심인력 3인 제외)
기본적으로는 돈 많이 써서 빠른 차 만들어! 가 모토였는데 그게 너무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20/06/11 11:53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가 그렇지만 초기에는 돈이 없더라도 뛰어난 천재가 해당 사업에 영향을 끼치는게 가능했는데 (자동차만 하더라도 초기에는 돈많은 부호들이 취미로 시작해서 속도기록도 갱신하고 뭐 회사도 하나 세우고...) 어느정도 사업이 크고 안정화 되면 개인의 능력을 아득히 상회해 버리니 답이 없죠... 기름부자들이 축구단 사듯이 윌리엄스나 하스 인수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답이 없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이...
20/06/11 18:44
막 열성적으로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라 조심스럽긴 한데...
돈 때려박는 팀이 이점을 가져가는게 프로스포츠에선 다른 스포츠는 안그런건 아닌데 또 반대로 많은 돈이 거의 무조건 적인 이점을 주고(타 스포츠는 먹튀.. 내지 드래프트의 영향이 있으니) 이걸 막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무제한적 경쟁을 막는건 모터스포츠의 구조상 또 애매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제약을 거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게 돈이든, 리버스 그리드 든 간에요.
20/06/11 23:44
문제는 다른 스포츠는 돈의 투입이 주로 스포츠 전체의 수준을 올리는데(분석, 경기장 등) 쓰이기 보다는 선수에 먼저 쓰이는데
모터스포츠는 수준 올리는데 직행이거든요. 그러니 돈을 안쓰면 발전이 없습니다. 제가 리버스 그리드보다 코스트 캡이 더 걱정되는 것은(찬성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f1의 기술력 발전이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죠. F1이 다른 카테고리의 레이싱을 속된 말로 성능빨로는 씹어먹는 수준이 되었는데, 그게 사라지면 안되니까요.
20/06/11 21:25
양궁 경기방식 변화가 오버랩되는 내용이네요. 예전 한궁양궁이 휩쓸던 시절의 경기방식이 누가 더 화살을 과녁에 정확하게 많이 쏘는가를 겨루는 근본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보는 재미가 없고 우승하는선수와 국가가 고착화하는것이죠. 그래서 보는 재미와 변수를 주기위한 요소를 추가해서 현재 우리가 아는 방식이 됐는데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예전방식은 경기한다는것만 알고 나중에 결과만 알려줘서 요새 처럼 한발 한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없었거든요. 한국이 우승하기 어려운점만빼면 대만족입니다. 현대 모든 스포츠는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따라서 보는재미가 떨어지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봅니다. 축구도 골키퍼에게 백패스시 손으로 잡으면 패널티를 주고 야구도 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가지 룰을 도입하고 검토 하는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팬들의 관심을 붙잡아 둘 수 없다면 살아남기 힘든시대니까요.
20/06/11 23:46
네 그래서 저도 코스트 캡이나 풍동 실험 같은 경기 외적 요소보다는 경기 내적인 요소를 바꾸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위에 다른 분의 의견처럼 코스트 캡 대신 수익 배분을 좀 다르게 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수익 배분을 꼴지 팀에게 잘해주면 계속 꼴지하는 변태 플레이가 반드시 나온다는 건데... 1위와의 퍼포먼스 레벨 비율 개선 정도로 본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겠죠.
20/06/11 23:11
잘 하는 놈이 앞에서 뛰는데다가 도로 폭이 좁아서 역전의 가능성이 너무 낮죠. 솔직히 이 두가지 때문에 경기를 봐도 재미가 없습니다. 사이버포뮬러같은 창작물은 재밌지만 실제 경기는 아무리 봐도 영.......
20/06/11 23:49
F1 자체는 상하위팀이 갈려버린 2018 2019도 엄청 재미있습니다. 풀 레이스 다 보시면 중위권 다툼, 핏스탑 전략, 코너 공략/직선주로 공략, 타이어 관리, 팀메이트 경쟁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있죠.
다만 이제 초심자들이나 대중적으로 재미있을 만한 박터지는 1위 난장판 싸움이나 혼전 같은게 좀 적어서 문제인데, 비가 오는 날이면 가능합니다. 도로 폭은 다른 카테고리보다는 아주 넓습니다. 모나코나 싱가포르만 아니면. (하지만 그 두 서킷은 정말 재미있죠) 나스카나 오벌 트랙을 생각하시는 거라면 그쪽은 추월이라기 보다는 거의 몸싸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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