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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 20:22
쌍검은 까놓고 말해서 실력이 더 뛰어나야 쓸 수 잇는 방법이죠 크크
검도할때 쌍검 들어보고 와 이게 어떻게 죽도에 힘을 실을 수가 있지? 싶었습니다. 진짜 빡세요...
20/06/12 20:50
그래서 이도류를 피지컬 검술이라고도 하죠 크크 이도류 검사들은 오래 연습하지 않으면 한 손으로 휘두르기 힘든 죽도를 칼자루 끄트머리를 잡아서 채찍처럼 휘둘러 위력을 증강시키더군요. 죽도만 해도 그럴진데 진검을 들고 이도류 달인으로 유명했던 무사시의 피지컬은 무시무시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시대 검호 야규 토시요시는 "무사시의 검은 그 혼자 만의 것. 다른 사람이 배울만한 검술이 아니다." 라고 혹평했지요. 당시에도 이도류가 상당히 높은 피지컬을 요구한 검술이었을 거란 인식이 있었나 봅니다.
20/06/12 20:27
쌍검이 문제가 아니라 점프가 문제라는게 최신연구로 밝혀진 정설입니다.
녹차왕 = 점프로 솜씨를 뽐냄 통닭족장 = 점프로 솜씨를 뽐냄 만년죄수 = 점프로 솜씨를 뽐냄 격아중간영상 도둑2인조 = 점프로 솜씨를 뽐냄
20/06/12 21:20
오호? 실제로도 쌍 레이피어 검술도 있었군요! 신기합니다. 사실 이도류의 주류는 단검+장검 조합입니다만, 창작물에서는 연속동작에 대한 연구가 복잡해져서 그런지 바리안처럼 그냥 긴 검을 쪼개는 경우가 많더군요 크크크...
저는 옛날에 ELONA라는 게임을 했었는데요 (무슨 '포아너'나 '모드하우'같은 검술 게임은 아니고요. 그냥 평범한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거기서도 패링대거를 쓰는 이도류가 워낙 성능이 좋았어서, 어릴적부터 이야 단검 이도류가 최고구나! 하고 철없는 중2 시절을 보냈습니다 크크크... 호오, 일본도 이도류의 전통이 있었군요!
20/06/12 21:42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 쌍 레이피어보단 단검+장검 조합이 더 실전에서 유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검으로 방패대신 패링용으로 사용하는게 꽤 메리트가 있지요. 그렇다고 방패처럼 살상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기회가 포착되면 단검으로도 공격할 수 있을테니까요. 카타클리즘이란 로그라이크 게임에서 니텐이치류가 나오긴 하는데 그보다 더 이전 게임에도 이도류가 나왔었군요.
20/06/12 21:58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검도 몇 년 했지만, 이도류까지 갈 것도 없이 상단만 잡아봐도 이게 피지컬 없이는 불가능한 검도거든요.
사실 뭐 피지컬이 괴물급이면, 기술이고 뭐고 다 필요없이 대형 배틀 액스 두 개를 잡고 붕붕 휘두르기만 해도 최강의 검사겠죠. 그걸 무슨 기술로 막나요 흐흐흐흐
20/06/12 22:09
pgr눈팅하면서 교수님인건 알았지만 검도까지 몇 년 수련하셨다니 문무를 겸비하셨군요. 저는 실제 수련은 안해보고 이론만 뒤적이는 문외한이긴 하지마는 검도 초보자들이 폼 잰다고 상단 잡다가 혼구녕이 난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크크.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게 상단과 이도류지요. 사실 검술을 포함한 무술들은 일반인들이 강자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발전한게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항우처럼 넘사벽의 괴물이라면 검술이 뭐 필요하겟습니까. 그냥 칼을 휘두를 때마다 목이 추풍낙엽처럼 날아 당기겟지요 크크크
20/06/12 22:14
문무를 겸비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바로 그 피지컬이 없는 일반인이거든요. 하기는 벌써 6년 가까이 했지만, 젊은 친구들이 1년만 해도 저보다 잘 합니다 하하하 그래서 제가 무술에서 피지컬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20/06/12 22:11
지금은 콩소리 듣는 홍정훈이지만 휘긴경 소리 들어가며 잘나가던 리즈시절엔 무술 덕후였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복싱도 잘하고 창술도 꽤 연구했다고 하더라고요.
20/06/12 23:29
영상을 보고 생각해보니 굳이 칼을 하나 더 든다는 건 위력을 줄이고 패턴을 다양화하는데 무술인의 성난 양 승모근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을 한손으로 막는다 혹은 빗겨낸다가 가능한 순간 이미 상대보다 강한 무술인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어정번중이다 뭐다 간지나는 이름으로 포장한 도둑떼놈들의 두목인 시노모리 아오시가 그렇게 잘난척하며 소태도를 휘둘렀어도 결국 켄신앞에서 시장통에서 서커스하는 계집아이가 되어버린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20/06/12 23:57
어정번중, 일본명 오니와반슈는 도둑놈들 까진 아니고 에도막부 8대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창설한 방첩집단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암행어사 비슷한 역할이었죠. 요시무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망나니장군이란 드라마가 흥행해서 요시무네의 똘똘한 부하들로 등장했죠. 바람의 검심이나 다른 만화에도 심심찮게 소재로 사용됐습니다.
이도류가 높은 피지컬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실력을 뽐내려고 사용하는 허세 검술은 아니었어요. 패링용도로 쓰는 소도를 하나 더 들고 싸운다는게 결투에서 큰 매리트가 있었죠. 능숙하게 다루긴 어렵지만 제대로 익히면 한손검보다 장점이 많은 검술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검 하나보다 쌍검이 무조건 강한건 아니었고요. 사용자의 실력과 상황에따라 승부는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요. 무사시 본인도 일대일에선 일도가 강하고 이도는 다수와 싸울때 장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0/06/13 01:27
어릴적 본 만화라 도둑놈이미지로만 잡혀있었나봐요 그러다보니 라쇼님의 유머를 카피하려다 사실관계확인에서 걸려버렸군요 크크
제가 검도를 배울때 무조건 1:1로만 경기를 하니 그 상황만 상정했나봅니다. 다수와 싸울때는 확실히 강점이 있겠군요.
20/06/13 01:33
어이쿠 전에 올렸던 글까지 봐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도 무기의 위력은 크기와 무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한손검이 양손검을, 양손검이 폴암을 못이기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근데 에도시대에 사용된 우치카타나란 물건이 양손검으로 치기엔 조금 짧고 한손검으로 치기엔 긴 물건이었습니다. 칼자루는 양손검급인데 칼날은 롱소드보다 약간 짧았지요. 즉 양손으로 휘두른다고해서 한손으로 휘두르는거에 비해 엄청나게 충격량이 차이나는 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양손으로 전력을 다해 휘두르는 검을 한 손으로 검을 들어서 막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계속 쌍검술을 피지컬 검술이라고 얘기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쌍검 사용자가 검 하나만 쓰는 상대보다 힘과 민첩함이 우위여야만 검 하나를 양손으로 쓰는 만큼 두개의 검을 자유롭게 쓰겟지요. 죽도로 예를 드는건 좀 비약이 심하겠지만 검도 대회에서 피지컬이 좋고 오래 수련한 이도 검사가 일도로 치고 들어오는 격검을 수월하게 막는걸 보면 쌍검이 아예 못써먹을 검술은 아니었을 겁니다. 검 무게가 우치카타나보다 더 가벼운 레이피어는 오히려 패링대거나 망고슈 사용을 권장할 정도였지요. 즉, 무기가 가벼워 질 수록 무기 하나보단 쌍검쪽이 유리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0/06/13 01:24
검술에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올려주신 글이랑 영상 보면서 든 생각은 같은 피지컬에 같은 시간 수련할 거면 일도류가 이도류보다 낫다는 거네요. 그래도 이도류만의 장점을 찾아보자면 1) 복싱에서 사우스포 같이 상대방이 이도류와 싸우는데 익숙하지 않은 점, 2) 일대다수나 다수대다수 난전에서 방어하는데 유리, 3) 소도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단도처럼 던져서 기습하고 일도류로 전환 정도 생각납니다. 예전에 어떤 게임에서야 이도류 익혀서 양손에 한 손 무기 하나씩 들고서 각각 크리라도 터지면 엄청난 데미지를 자랑했는데 말이죠.
20/06/13 01:41
정확한 설명이십니다. 검도 대회에서 이도류란 이레귤러가 등장하고 나서 한 동안 정석 일도류 검사들이 엄청 애먹었지요. 연구 끝에 상단자세처럼 찌르기에 약하단 결과가 나와서 위 영상에서 보셨다시피 찌르기를 특기로하는 상대가 나오면 이도류가 무력하게 패배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재능이면 일도류가 이도류보다 훨씬 익히기 쉬운 검술은 당연한 것이고, 무사시도 오륜서에서 일대일에선 일도가 이도보다 세니까 이도류는 다수와 상대할때나 쓰라고 적었지요. 근대 레이피어 검술도 방패가 점점 소형화되다가 아예 방패를 버리고 단검으로 방어하자는 쪽으로 발전해서 대거&레이피어 스타일이 최종형으로 굳어졌습니다.
20/06/13 01:50
일본도같이 베기 위주의 양손검을 주무기로 한 쌍수는 인자강의 검술, 약자멸시 검술일수도 있겠지만 레이피어같은 찌르기 위주의 한손검 쌍수는 꽤나 실전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갑옷이 약해지고 검의 강도는 증가함에 따라 굳이 리스크 있는양손의 큰 동작이
아니더라도 상대에게 충분한 살상력을 발휘할수 있는 상황에서 놀고 있는 한손에 뭐라도 쥐고 있는게 실용적이긴 했겠죠. 그런데 결국 레이피어 검술도 한손이 대세가 되었다는게..
20/06/13 02:00
결국 검이란 무기가 전쟁용 냉병기로 쓰이다가 총 등장 이후로 서서히 경량화를 거쳐서 전쟁에선 아예 퇴출되고 결투 전용 무기로 쓰였죠. 결투도 점점 얇고 가벼운 검으로 바뀌다가 아예 권총으로 바톤을 넘겨줫고요. 일본 고류 검술에서 무사시의 이도류가 가지는 위상이 노골적으로 말해 별종 취급이었으니 흔히 보는 검술은 아니었을 겁니다. 오와리 야규에서 받아 들인 것도 신기함 반, 이도 검술 중에선 가장 실용성이 있기에 배워두자란 마음 반 정도겠지요. 그와 반대로 레이피어 쌍수 스타일은 검술이론서에서 패링 대거가 없으면 나무 의자라도 부셔서 빈 손에 들라고 강조했을 정도니 안쓰면 손해일 정도긴했습니다. 쌍수 스타일도 결국 시간이 지나서 안쓰이게 된 건 사실이지만요.
20/06/13 11:26
풀어헤드 코코 재밌는 해적 모험물이죠. 원피스보다 더 흥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레이지 바츠가 투명한 쌍검을 휘두르는 액션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20/06/13 12:26
저번에 양손검 영상보니까 걍 힘으로 찍어누를거같은기분...
근데 양손검보다 폴암이 더 충격량이 높나요? 양손검이 더 무거워보여서 양손검이 높을 줄 알았는데..
20/06/13 12:30
https://pgr21.net../humor/388596
이걸 보시면 양손검이랑 폴암의 충격량 차이가 느껴지실겁니다. 츠바이핸더가 커보여서 그렇지 평균 4kg 내외라 롱소드 무게 두배정도 합니다. 크기에 비해 그렇게 무거운 무기는 아니죠.
20/06/13 12:48
다시 찾아보니 츠바이핸더가 2~3.6kg이고 할버드가 2.5~3.5kg이라 무게차이는 없네요. 폴암의 장대가 양손검보다 길어서 끝부분을 잡고 원심력을 실으면 더 충격량이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20/06/13 18:14
검도에서 이도가 쓰이기는 이전부터 꽤 되긴했는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유행한 시기가 야마나 노부유키 때부터하더라고요. 매번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13 23:21
아 이렇게 알차고 좋은 글을 육아하느라 이제 보는군요
드립에 낄낄대다보니 의외로 내용이 충실하고 알차다니 내용과 재미 둘 다 잡은 이것이야말로 진정 추천을 부르는 이도류 글이로다...
20/06/13 23:35
검술 얘기만 하면 딱딱할 것 같아서 드립을 좀 넣어 봤습니다. 내심 오글거릴까봐 걱정했는데 재밌게 읽어주시니 다행이네요. 무더위가 기승인데 육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몸 관리 잘 하시고 다음 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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