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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5 14:19
기계적 경향이 독일 그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민족주의 등의 정치적 경향이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국가들이 있는 것처럼요. 모르는게 아니라 최선이 무엇이며 어떤 논리가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이 소위 "기계적 경향" 인 것 같네요.
20/06/15 14:26
그냥 노골적으로 나한테만 이익이 되는 것을 골라먹는 것으로는 리더십이 생길 수 없죠. 영어에 They want to have a cake and eat it too 라는 표현이 있는데, 어떤 trade-off 없이 모든 걸 독식하려고 할 때 쓰는 말입니다. 미국의 리더십도 결국 동맹국들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어떤 이념적 청사진을 보여주면서 생기는 것이고,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도 나폴레옹대법전을 통해 적어도 명분상 여러 유럽민족들에게 "공화주의"와 "법치", "민족해방(세습군주들로부터 해방)"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었죠. 어떤 안정적 질서를 위해서는 리더와 팔로워가 동의할 수 있는 [보편주의적] 이념을 통한 공통분모가 생겨야 하는데, 독일이 이러한 지점에서는 소홀한 경향이 있습니다.
20/06/15 14:38
독일인이 리더가 되기 위해 집단구성원의 이익을 보장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리더쉽이 없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노골적으로 이익이 되는 것을 골라먹는다기 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챙겨주고 배려하는 외교적역량이 부족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자간의 협상을 주도하고 커다란 공동체의 이익을 끌고 나가 본 경험이 없다는 거죠. 좀 더 거칠게 표현하자면, 해본적이 별로 없고 치고 박고 싸운게 전부인거죠. 그러다 보니 아에 잘하는 부분인 기계적인 이익 추구가 반복이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나쁘게 표현하자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고, 못하다 보니 그냥 하던대로 하자. 이런 느낌입니다.
물론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글쓴분께서 생각하신 리더쉽을 갖추어야 하겠지만, 독일은 리더쉽이 필요한 상황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해보다 안되면 그냥 전쟁으로...
20/06/15 14:38
나치야 군사적 성과가 너무 대단했던 나머지 리더가 되기 보다는 독존하고 싶었던 것 같고,
나치 이후에는 조장 트라우마라고 해야 하나, 그저 떠밀려 앉았을 뿐 리더로서 정치 질서를 주도는 걸 무서워하는 게 아닌가 시프요...
20/06/15 16:27
확실히 42년도면 영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독일이 사실상 거의 유럽을 장악한 시기지요.
비록 같은 추축국의 일원이라지만 독일인이 아닌 타국인의 입에서 대유럽주의 같은 소리 하는거 보면.. 정말 소련에 선전포고 안하고 뻐겼으면 완전히 가망없는 이야기도 아니었지 않을까 싶어요.
20/06/15 20:52
22222
히틀러만 없었다면 보다 일찍 합법적으로 독일이 유럽의 맹주가 되었을 것을 나찌 독일때분에 반세기 늦추어졌다는 말이 있지요.
20/06/15 17:40
유럽의 성장사와 독일의 성장사를 보면..
프랑스는 외교와 영국의 협잡질 오스트리아와의 전쟁 속에서 지독한 견제를 받으면서 힘들게 힘들게 성장한게 독일이죠. 대국적 지도자로서의 성장이라기 보단 강국들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성장한 국가가 독일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어 이거 잘하면 이기겠는데?" 가 된거죠. 지금도 독일인들은 실질적으로 EU의 가장 강력한 지배자이긴 하지만 지배자가 되고픈 열망은 없습니다. 심지어 EU에 들어간 이유도 먹고사니즘과 과거 이미지 세탁을 위해서 였지 지배자가 되고싶어서 들어간게 아니죠. 근데 유로화 꿀을 빠는 막강한 경제력으로 실질적 지배자가 된거죠. 더불어 독일인 스스로도 과거 나치의 트라우마로 그런 역할론에 거부감이 있고.. 실질적으로 지배자가 되려는 마음을 갖는 순간 주변국들의 저항감은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영국 EU 탈퇴의 주요 원인중 하나죠) 한줄요약 : 난 잘먹고 잘살려고 하는 거지 유럽의 정치적 지배자가 되려는게 아니야. 다만 유럽의 지배자가 되야만 먹고살수 있다면 내가 너흴 정복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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