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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18 15:03:38
Name 가라한
Subject [일반] 한국형 전투기 KFX에 관한 소개 (수정됨)
유게에 관련 글이 올라온 김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 프로젝트 막바지라 사실 이런 글 올릴 시간은 별로 없지만 전부터 한 번 써보고 싶던 주제여서 최대한 빨리 써 보려 합니다.

참고로 저는 진성 밀리 매니아 수준은 못 되고 그냥 주로 항공이나 해, 공군 관련 무기에만 어릴적부터 초보적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준이라 디테일에는 모자란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 이런 쪽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일반인 상대로 KFX에 관한 간략한 소개 및 쟁점에 관한 제 나름의 정리글이라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 기본 개념, 미공군의 hi-lo-mix 대 한국 공군의 hi-middle-lo 개념

* 미공군의 hi-lo-mix

F-15, F-16의 등장 이래로 미공군의 hi-lo mix라는 개념으로 일선 전투기들을 운영합니다.
일반적으로 hi(high) 급은 모든 적기를 공중전에서 제압하는 비싸지만 최강 성능의 공중전 전용기(F-15 C/D, E제외)를 의미하며, 반대로 lo(low)급은 좀 더 저렴하면서도 적절한 공중전 성능에  대지 공격 기능을 겸비하여 양으로 압도할 수 있는 기체(F-16)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이 미공군의 lo급은 진짜 low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디까지나 빵빵한 전투기를 굴려대는 미국 입장에서 상대적인 개념이며 그것도 순수 제공권 제압을 위한 공중전 성능에서 차이가 난다는 거지 다들 아시다시피 low급인 F-16은 현대 전투기 중 걸작중의 걸작이죠.

미 공군의 low는 대략적으로 한국 공군의 middle에 해당 합니다. 실제로 우리 공군의 KF-16이 맡고 있는 역할이죠.

참고로 미공군에서 hi-low mix 개념이 등장하게 된 기원을 보면 냉전당시 소련의 Mig-25가 마하 3에 육박하는 초고성능 만능 전투기로 잘못 알려지면서 미공군은 이를 제압할 수 있는 순수 공중전 전용의 F-15를 급하게 개발하게 됩니다. 사실 Mig-25는 속도만 빠른 단순 요격기로 F-15는 일종의 오버스펙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죠.

미 공군은 F-15를 대량 배치하고 싶었으나 너무나도 비싼 가격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수량을 확보하기 힘들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공군은 F-15를 보좌하면셔 일종의 단거리 격투전에 강점을 가지는 가볍고 기동성 좋으면서도 대량으로 배치할 수 있게 저렴한 기체를 원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처음 탄생한 것이 F-16이죠. 이 후 F-16은 꾸준한 개량을 통해 장거리 공중전이나 대 지상 공격에서도 출중한 능력을 보이는 진정한 멀티롤 전투기로 진화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수 고성능의 제공 전용 기체와 대량의 상대적 범용기를 운용하는 개념이 미 공군의 hi-low mix 입니다.

* 한국 공군의 hi-middle-lo 개념

이렇게 미국 공군이 high-low 를 나누어서 운영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다른 여러  국가들도 이에 영향을 받아 자신들도 비슷한 개념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게 꼭 미국 처럼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도입한 개념이라기 보다는 자신들 사정에 맞게 전투기를 도입하다 보니 자연스레 전투기에 계층이 생기게 된 것을 억지로 hi-low 개념에 끼워 맞추다 보니 미 공군의 hi-low에 딱 들어 맞지가 않습니다.

벌써 단순한 예로 F-35는 미국에서는 범용 low급 전투기지만 기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최고급 high가 되죠. high급 전투기는 제공 전용 기체라는 미국 컨셉에도 맞지 않구요.

우리나라의 경우 못 살던 시절에 도입한 F-4와 F-5가 있는데 당시로는 우연치 않게 high(F-4), low(F-5)에 맞아 떨어졌지만 지금은 둘다 low급 기체죠.
특히나 F-5는 초기형은 레이더도 안 달려 있던 기체로 지금도 BVR(가시 거리 밖 공중전) 능력이 전무한 기체입니다.
사이드 와인더 열추적 미사일을 이용한 근접전 전용 기체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개념이 특히나 이 F-5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low는 진짜 low입니다. 미공군의 low는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middle이나 medium급니 되죠.

이후 KF-16이 대량 도입 되면서 KF-16(high), F-4(middle), F-5(low) 이런 식의 high-middle-low라는 개념이 약간이나마 생기기 시작한 거 같구요.
그리고 F-15K 이후에는 F-15K(high), KF-16(middle), F-4 & F-5(low) 이런 식의 high-middle-low 라는 개념이 강해졌다고 봅니다.

수량적으로도 high 급인 F-15K가 60여대, middle인 KF-16이 160여대(?), low인 F-4와 F-5가 아마 100여대 언저리로 알고 있어서 이 개념이 잘 맞죠.

사실 우리나라의 high-middle-low라는 개념은 미 공군의 high-low mix 처럼 대 놓고 공식적인 개념은 아닙니다만 은연중에 어느 정도는 다들 동의하는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국산 전투기인 FA-50도 low급입니다.
사실 F-4나 F-5 보다는 훨씬 윗급 성능입니다만 BVR 능력((그냥 이후로는 좀 부정확한 표현이긴 한데 쉽게 장거리 공중전 능력이라 하겠습니다.) 이 아직 없어서 low로 분류 됩니다.
사실 옛날 옛적 부터 KFX에 지장 생길까봐 공군이 성능 개량이나 추가 양산에 반대했다는 설이 있죠.


* KFX 전투기의 정확한 정의

앞에서 hi-middle-low를 장황하게 떠든 이유가 이 개념을 이해해야 수요처인 공군이 생각하는 KFX의 정확한 포지션과 위상이 나옵니다.
그리고 각종 쓸데없는 논란에 관련해서도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구요. 그리고 미국의 hi-low에서의 low가 우리나라 low와 달라서 생기는 오해도 있는데 이런 것 때문에 미국 컨셉까지 먼저 설명 했습니다.

그럼 이제야 본론으로 공군이 원하는 KFX의 역할과 정의는 뭘까요?

"단기적으로 low급 대체, 장기적으로 middle급 대체입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이미 도태되고도 남았을 노인 학대 기종인 F-4와 F-5 대체입니다. 이 기종들은 이미 어찌 보면 10년 전에 도태 되었어야 할 기종들이 KFX가 계속 딜레이 되면서 일부는 도태되고 일부는 꾸역 꾸역 생명 연장을 하고 있죠.
이 부분은 워낙 시급해서 사실 KFX가 벌써 나왔어야 합니다만, 본격 개발 착수까지 수많은 논란과 난관으로 딜레이 되면서 현재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10-20년 후면 KF-16도 운영한지가 3-40여년이 넘어가면서 도태를 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소요도 KFX가 담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KFX의 양산 계획은 한국 공군 120대 + 인도네시아 공군 40여대인가 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공군만 200에서 250대 생산이 확정적이라 예상합니다.
양산 대수가 중요한게 생산 수량이 받쳐 줄수록 단가가 하락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런 이유로 KFX의 성능 요구 사항은 처음 부터 아래와 같았습니다.

"KF-16+ 급"

한국 공군이 계획하는 미래 전투기 운영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high급 = 미국에서 직도입
- middle 및 low = 국산 전투기

의외로 한국 공군은 KFX가 개발 착수 이전부터 수많은 논란에 시달릴 때도 언제나 굳건한 KFX 국내 개발 지지파였습니다. 그렇기에 결국 KFX가 수많은 난관을 뚫고 결국 본격 개발에 착수 할 수 있었는데요.
이런 이유는 T-50/FA-50 개발 및 운영 과정을 겪으며 국내 기술 수준과 업체 지원에 대한 신뢰가 확고 하다고 합니다. 사실 T-50 개발 전만 해도 공군은 국내 자체 개발에 회의적이었다 하네요.
또한 외산 전투기를 도입하며 언제나 비싼 가격으로 인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수량을 도입 받지 못한대다가 (F-15K의 경우 공군이 원한 수량은 원래 120대입니다.), 또한 결정적으로 운용 및 유지 보수가 외산의 경우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일례로 국산인 FA-50같은 경우 가동률이 대략 기본 80%에 90%는 우습게 찍는다 보면 K-15K는 60% 넘기기가 힘들때도 많다 합니다. (수치는 아주 정확하진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부품 수급 문제가 큰 것 같더군요.
또 입맛대로 개량하거나 원하는 무장을 장착하는 것도 전투기를 일부 개조(특히 SW) 해야 하는데 비용 및 시간이 엄청나게 들고 심지어 정치적인 이유로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군은 정말 필요한 high는 수입하면 되지만 성능이 약간 떨어져도 되는 middle급 부터는 원없이 편하게 굴릴 수 있는 국산을 선호하는 거지요.
또한 국내 생산품은 아무래도 산업적인 고려가 더해지기 때문에 수량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따라서 KFX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아마 다음과 같이 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미래 전장에서 한국 공군의 middle급 일선 전투기"


* KFX의 예상 성능

따라서 공군은 어찌 보면 KFX에 무지막지한 성능을 요구한 적이 없어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KF-16보다 좀 낫기만 하면 된다였어요.
그러나 이게 20년 전 이야기고 KFX가 계속 지연 되면서 다른 전투기들도 계속 발전했고 이러다 보니 비공식적으로 KFX에 대한 요구 기대치도 은연중에 계속 높아졌죠.

흔히 ADD로 불리는 국방 과학 기술 연구소는 나름 대단한 곳입니다. 거기 있는 인적 자원이나 체계가 하루 이틀에 만들어 진게 아니고 그동안의 실적도 대단하죠. 괜히 UAE가 탐내는게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공돌이로서 산업계에 있으면서 ADD같은 곳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10년 이상 장기 과제에 만들어서 이런거 만들면 돈 되나 안 되나? 이런 고려 보다는 순수히 기능 자체를 개발하는데만 집중하면 되거든요. 물론 제가 내부인도 아니고 막상 안에서는 여러 문제들이 있을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옛날 옛적 부터 ADD에서 무기 개발사 같은 자료 보면 공돌이로서는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KFX가 계속 딜레이 되었지만 ADD나 국내 업체들도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 여러 관련 기반 기술은 계속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고스펙의 기체가 나왔다고 봅니다.

"초기형 4.5세대, 후기형 5세대"

4.5세대 기체는 F-15E, F-16 후기형, F-18 E/F, 라팔, 유로 파이터 같은 기체 생각하시면 되구요. 5세대는 한마디로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F-35 생각하시면 됩니다.


* 너무 고스펙이라 엉뚱하게 논란이 된다?

따라서 애시당초 KFX는 F-35와 비교할 기체는 아니었습니다. F-35는 대한민국 공군의 high급 기체고 KFX는 그 아래 middle 및 low급을 대체하는 기체에요.
앞서 얘기한것 처럼 공군의 요구사항은 공식적으로는 계속 KF-16보다만 좀 좋으면 된다였죠.

그런데 아직 멀고 먼 얘기기는 하지만 KFX 후기형(block3)이 개발 되면 F-35 보다 조금 아래급인 5세대 전투기가 됩니다. 센서나 일부 기능에서는 F-35 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쓸만한 5세대 스텔스기가 나오는거죠.

참으로 대단하고 뿌듯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엉뚱한 얘기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특히 신 모씨 같은 경우 뭐하러 그 돈 들여서 F-35 보다 못한 전투기를 개발하느냐 차라리 F-35 사자. 이런 헛소리를 하는거죠.
아 정말 쓰다 보니 이런 사람이 밀리 전문가라고 유튜브에서 떠드는데 혈압 오르네요.

애시당초 전투기는 4.5세대가 아니라 4세대로 개발해도 돈이 엄청 들 수 밖에 없죠.
많이들 간과 하시는게 우리나라는 4.5세대는 커녕 4세대 전투기도 개발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아니 애시당초 순수한 전투기도 한번도 개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FA-50은 훈련기를 개량한 프로젝트고 처음부터 전투기를 목표로 설계된 기체는 아니었죠.
그래서 KFX는 애시당초 목표가 F-35랑 비벼볼 스텔스 전투기를 만들라는 게 아니라, 처음이라 어렵겠지만 어떻게 이 예산으로 좀 쓸만한 4에서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보자 하는 프로젝트죠.
현 4.5세대급만 나와줘도 감지덕지였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애시당초 KF-16+급이라는게 KF-16는 block 50급으로 현 F-16V가 block 70인것에 비하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사실 F16V급으로만 나와주면 감지덕지겠는데. 하는 프로젝트라는거죠.

그런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같은 예산을 투입해서 결과물이 최소 F-16V, F-18E/F, 라팔 이상급을 보는겁니다.
(가장 유사한 기종은 F-18E/F 보고 있습니다. 같은 엔진 쓰고 덩치도 비슷하죠. )

그리고 예산을 상당히 더 투입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F-35보다 조금 아래급으로까지 가는 것도 가능하죠.

유럽이나 일본이 5세대 건너뛰고 6세대 간다는데 사실 6세대는 뭐를 6세대라고 할 건지 지금 개념 조차 애매한 시기에요. 아마 진짜 6세대는 미국에서 제일 먼저 나올겁니다.
라팔이나 유로 파이터의 개발 역사를 보건데 유럽에서 6세대 전투기가 개발 될지도 사실 애매한 면이 있고 되더라도 시간이 정말 엄청 오래 걸릴겁니다.

일본의 경우 6세대로 간다고 하는데 물론 미국한테 사기 당했다고 욕은 먹었지만 그래도 F-2 개발하면서 엔진이나 항공 SW 기술들을 미국에서 이전받아 우리보다는 기반 기술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KFX 개발 예산 7조에 비해 일본은 6세대기 개발에 20조를 투입한다는데, 아무리 일본이 경제 규모가 크다지만 이게 그리 쉬이 굴러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KFX가 언제 5세대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2030년대 초, 중반을 본다면 아마 미국, 중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유일한 자체 5세대기 플랫폼을 굴리는 국가 될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 중간에 문제가 있더라도 꾸준한 응원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사실 KFX 프로젝트는 본격 개발 착수까지 수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격 개발 착수 이후로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죠.

사실 개발 착수전의 논란은 판매처 논란을 별도로 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이거 진짜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맞아? 쓸데 없이 돈 날리는 거 아닌가 하는게 메인 이슈였죠.
그러나 개발 착수 이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되면서 사실 KFX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은 거의 사그러지긴 했습니다.

이제 올해 연말이면 시제 1호기 조립이 완성되고,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6대의 시제기가 롤아웃 되어 본격적인 시험 비행에 나서게 됩니다.
사실 이 때 부터가 진짜 문제가 시작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죠. 그런데 이건 극히 정상적인 프로세스입니다.

솔직히 F-22나 F-35, 유로 파이터, 라팔 할 것 없이 그 어떤 전투기 개발도 예산 초과, 기한 연장이 없는 프로젝트를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KFX가 반드시 예산 초과 될거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시험 비행 해 보면서 이런 저런 문제 나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흔들어 대지 않을까 노파심이 드네요.

사실 제가 첨단 장비가 어떤식으로 개발되고 운영되는지 직, 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해 본 터라 결국 하이테크는 뚝심있게 투자하는게 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진짜 그걸로 뭐 말아먹을 정도 아니라면요.
제가 일전에 첨단 장비나 기술에 관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그 기술이 외계인 기술 아니냐며 칭송하는 댓글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더군요.
왜냐하면 그 외계인 기술이라는 부분이 컨셉만 대단했지 초반에 얼마나 허접스럽고 한심했으며 현장에서 어떤 생쇼들이 벌어졌었는지 한다리 건너 보고 들은게 있거든요.
그렇게 몇 년이 흘러야 그나마 겨우겨우 굴러는 가는구나 싶어지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대단하다 싶어집니다.

사실상 본격 전투기 개발이 처음인 나라가 4.5 아니 4.7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게 됩니다. 라팔이나 유로 파이터 보다 약간이라도 더 상위 기종이 나오는 거죠.
전투기는 무기 체계의 총아이며 어찌 보면 한 나라의 과학력과 국력을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그래도 첨단 기술 개발 프로세스를 간접적으로나마 오래 접해보던 공돌이로서 이건 된다고 확신합니다.

인도네시아 논란이나 성능 관련해 여러가지 더 다루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시간이 허락지 않아서 이정도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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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0/06/18 15:09
수정 아이콘
사실 KFX는 다른 것보다도 상징적인 의미도 크죠. 지금까지는 전투기를 수입하는 국가에서 이제 생산도 가능한 국가라는 걸 보여준다는 것이니...

성능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래도 약간 그런 느낌인거죠

미들급 스시집 가면서 하이엔드 퀄리티를 기대하는 느낌...
가라한
20/06/18 15: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 것 처럼 사실 자긍심이나 상징적인 요소도 무시 못할 만한 부분이긴합니다. 하지만 실제 실익도 굉장히 크기에 공군이 강하게 서포트 하는 거겠죠. 자기 입맛대로 개발, 운영할 수 있는 주력 전투기를 5세대 플랫폼으로 대량으로 보유하는 건 무시 못할 메리트라 생각합니다.
또 6세대 이전에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의 조합이 등장할 가능성이 큰데 복좌형이 개발되는 KFX는 여기에도 아마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얘기하신 비유대로 미들급 스시를 기대했는데 살짝 하이엔드 나오나 해서 기대하고들 있는 상황인거 같아요.
하심군
20/06/18 15:10
수정 아이콘
진짜 F4나 F5의 대체 문제는 심각하죠. 요즘 뉴스로 잘 안나오는데 매번 사고가 난다고 하니...
Foxwhite
20/06/18 15:17
수정 아이콘
오웅 간만에 긴글 정독했어요. 몰입감있고 이해가기쉽게 개념설명 잘해주시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5: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5세대는 그 어마어마한 유지비는 둘째치고 스텔스라는 특성이 어떤 의미로는 방해요소라 쓸만한 4.5세대가 받혀주면 좋죠...특히 무장량에선 전부 내부에 때려박아야하니...턱없을 수밖에 없다보니...
괜히 미국이 F15를 개량해서 2040년이후까지 굴려먹겠다는게...돈도 돈이지만 무장량같은것도 무시하지 못할거같단 말이죠...그걸 전부 F35로 채우면 탑재무장이 흠...
류지나
20/06/18 15:20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본문 읽으면서 몇 가지 궁금한 생각이 있는데요.

무기는 신뢰성이 중요하고, 특히나 전투기같은 최첨단 기술이 많이 필요로하는 분야는 더더욱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이든, 러시아든, 유럽이든 전투기는 개발하고 나서 땡이 아니라 근 20년 가까이 연습+실전 투입을 거쳐서 다듬어나가며 완성해나가는 분야일텐데요.KFX가 정말 나오자마자 슈퍼 호넷급 성능을 내는게 가능할까요? 저 유로파이터도 단점이 엄청나서 지금껏 골골거리고 있는데...

애시당초 KFX가 로우-미들 대체급으로 생각해왔다면 F-15의 후기형을 도입시도하는 쪽이 돈으로 치면 더 저렴하게 나가지 않을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5:23
수정 아이콘
일단 현재 보유 중인 F15는 개량예정이긴한걸로 아는데...
일단 F15K는 미국의 개량전 F15E보단 좋은거라서요 크크
사일런스 이글을 사느니 그냥 F35나 추가하는게 낫고요...
류지나
20/06/18 15:25
수정 아이콘
로우는 F15 후기형으로, 하이는 F35 도입하는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입장에서 KFX가 약간 어중간한 위치인거 같아서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미들급을 따로 운영한다면 그 포지션에 들어가겠지만 전투기 만들면서 시행착오 안 나는 나라 하나도 못 봤는데 과연 어떨지...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5:28
수정 아이콘
뭐 가장 중요한 엔진같은건 신뢰의 미제를 쓰는지라...시행착오는 있을지언정 굴러가긴할거같긴한데요...
handrake
20/06/18 15:29
수정 아이콘
F-15는 대형기라서 로우로 하기에는 너무 유지비가 많이 듭니다. (F-16의 3배이상든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류지나
20/06/18 15:31
수정 아이콘
이런.. 돌고돌아서 다시 돈 문제군요... 좌절.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5:49
수정 아이콘
굳이 한다면 F16V를 사는건데 이거면 그냥 F35 추가를 검토하거나 그냥 기도하면서 KFX 힘주는게 나을 수도 있으니...
류지나
20/06/18 15:50
수정 아이콘
로우 개념은 아무래도 싸고 많이 굴려야 하는데 F35를 우리가 많이 살 수가 없지요...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5: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F16V 1.5대살돈이면 F35라서 하는 말입죠 클클
여러가지 개량 같은거하면서 신규생산으로 2060년까지 수명연장한지라...가격도 덩달아...그리펜조차 최신인 NG는 가격이 많이 치솟았다고하죠...
우리나라 KF16도 V사양과 비슷하게 개량예정이라하나 수명연장은...기골문제라 안되지만요
가라한
20/06/18 15:39
수정 아이콘
물론 제가 사실 이쪽 전문가도 아니고 뭐라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힘듭니다만 개인적으로 가능하다 보는 이유를 말씀 드리면요.

1. 엔진 국산화 제외 - 이 부분이 제일 힘든데 아예 처음 부터 제껴 놓았습니다. 이러면 생각보다 전투기 개발의 난이도가 상당히 많이 낮아집니다. 스웨덴의 SAAB 그리펜이 좋은 예죠. F-22, F-35, 라팔, 유로 파이터 모두 엔진을 새로 개발했고 특히 유로 파이터나 라팔은 엔진 때문에 개발에 상당한 시간을 잡아 먹었을 겁니다.

2. 동체나 항공 역학 설계 - FA-50 경험도 있고 KAI 쪽 인터뷰 기사 보면 자신 있는 거 같아요. FA-50 때 껍데기만 국산이라 욕먹는다 억울하다 했거든요. 항공 역학 설계, 즉 껍데기도 중요한데 말이죠.

3. 스텔스 - 이미 동체 스텔스 설계 완료 했죠. 어려운 내부 무장창 등은 현재 개발에 빠져 있고 block3에서 실행합니다.

4. 항전, 센서, 레이더 등 - 이 부분이 사실 요즘 전투기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다행히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알아주는 전자 강국입니다. AESA 같은 경우 함정용은 개발 경험등도 있고 기사나 블로그들 보면 본문에 얘기한 ADD나 한화 디펜스 및 LIG 같은 방산 업체에서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체계 통합 및 SW :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제일 걱정인데 미국이 기술 이전 거부한 분야기도 하고, 그래도 KAI 인터뷰에서는 자신있어 하긴 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block 1,2에서 스텔스를 배제한 것에서 보듯 ADD나 KAI에서 기술적으로 철저히 할 수 있는 것 먼저 위주로 스케줄을 짠걸로 보여요.
또 어렵거나 경험이 없는 부분 아니면 테스트 등은 이스라엘이나 스웨덴 사브 등과 협업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여러 인터뷰나 기사 보면 아직 개발상에 특별히 문제 되는 부분은 없는 듯 보이네요. 얼마전 SBS AESA 레이더 기사는 얘기하자면 좀 복잡해서....

일단 시제기 나오는데 까지는 문제 없을 걸로 보고 본문에도 썼지만 실제 시제기를 이용한 테스트 부터가 본게임이라 봅니다.
handrake
20/06/18 15:42
수정 아이콘
사실 제일 걱정인건 5번이죠.
이쪽은 진짜 노하우로 먹고사는 분야라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되는 부분인데
,우리는 처음 개발하는거라....
가라한
20/06/18 15:51
수정 아이콘
제 업이 사실 약간 이쪽인데, 제가 감히 예측해 보자면 안 될 것 같진 않아요.
F-22 같은 거 보면 아예 보드간 전용 통신 프로토콜이나 HW 같은걸 새로 개발 했더라구요. 돈, 시간 엄청나게 잡아 먹었지만 그래 봤자 지금 휴대폰 성능도 안 나옵니다.
KFX는 기사 인터뷰나 한국 스타일 상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걸 과감하게 도입해서 시간, 돈, 성능 다 메리트가 있을 거 같고(물론 군사 무기 jamming이나 이런덴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 고려해서 하겠죠.) KAI 사장 인터뷰던가 언제 보니 SW 쪽에 전부터 중요성을 인식해서 투자 많이 했고 인력 수준도 높다 하긴하더군요.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5:51
수정 아이콘
뭐 일단 시제기가 내년이고 양산이 2026년 이후니까 그동안 신나게 들이받아야죠 뭐...
잉크부스
20/06/18 21:52
수정 아이콘
체계통합은 이미 함정용 통합SW가 국산화되어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류지나
20/06/18 15:46
수정 아이콘
상세한 답 감사합니다. 답변 보다 깨달았는데 확실히 스펙이 어쩌구보다 더 중요한게 SW인데 빼먹었었네요. 육해공 통합운용이 중요한 현대전에서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통합 운용 프로그램을 못 받는다면 우려가 더 커질수도 있겠습니다.
NoGainNoPain
20/06/18 16:12
수정 아이콘
AESA 같은 경우는 ADD가 딱히 미덥지 못한게... 아리랑 6호에서 탑재체 제작을 하는 넥스원이 위상배열레이더 부분만 수입해서 들여오고 있고, 425 사업에서 SAR 위성들은 위상배레이더들 채용을 안했거든요.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6:27
수정 아이콘
한화가 개발하는걸로 아는데 흠...현재 레이더는 말이죠...
이걸로도 말 나왔을걸요...
20/06/18 16:49
수정 아이콘
5번은 그리펜으로 미군과 링크16도 연결하고 무장통합도 스스로했던 사브가 잘할텐데 사브와 협력관계임에도 따로 기술제휴를 하지 않은 것을 봐선 정말로 자신이 있어보입니다.

사브에게 맞기는 쪽이 안심이 되긴하지만 굳이 스스로한다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handrake
20/06/18 15:23
수정 아이콘
문제는 우리 주변국이 중.일.러 라는거죠. (북한은 F-5로도 상대가능하니 제외하고)

공격헬기 같은 무기야 성능이 좀 떨어져도, 어차피 지상군한테는 저승사자니까 충분히 써먹을만한데
전투기는 적 전투기를 상대해야되는데 성능이 조금만 밀려도 학살당하게 됩니다.

KFX가 목표성능이 나와준다면 좀 비싸도 국산미사일 인티나 편리한 유지보수 등 이런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성능이 제대로 안나오면 한번 도입하면 30~40년 이상 써야되는 주력전투기인데 치명적인 전력공백이 생길겁니다.

그런데 전투기 개발은 처음이라 잘 나오기를 바라지만, 다른 선진국 개발사례를 보면 목표성능에 도달할지,
또는 기간내에 개발완료를 할 수 있을지 (개발안되면 F-4, F-5 퇴역 못시킵니다. -_-;;;) 불안하긴 합니다.
Liberalist
20/06/18 15:24
수정 아이콘
일선에서 F-4, F-5가 어떻게 굴러다니는지 이야기만 들어도 KFX 사업을 반대하기가 참으로 힘든데... 정비 요원들을 죽을둥 살둥 갈아가면서 일 터지는걸 어렵게 막는 수준이죠.
HA클러스터
20/06/18 15:35
수정 아이콘
[시간이 허락지 않아서]
추가글 꼭 올려주세요.
서린언니
20/06/18 15: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산화 좋은데 그저 비리나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시행착오야 어쩔 수 없는거고...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5:55
수정 아이콘
어느나라나 비리는 어떤 의미로는 상수죠...
가라한
20/06/18 15:5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걱정은 이해합니다만, 이 프로젝트에선 비리가 끼었다간 인생 종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크고 중요한 프로젝트라.
이선화
20/06/18 15:59
수정 아이콘
[방산비리]라고 공분을 사는 사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도 일정부분 과장되었습니다. 군용 USB가 몇백만원이다. 시중가에 비해서 훨씬 비싸다... 방산비리 아니냐고 예전 국회에서 그랬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어서 비쌌던 거였죠.. 비리가 아니라.
박민하
20/06/18 15:55
수정 아이콘
라인에서 F16만 계속보다가 정비차들른듯한 F15k처음봤을때의 충격이란... 과장안하고 애랑 어른 차이더라고요..
일반상대성이론
20/06/18 15:56
수정 아이콘
F22 만드는데 든 돈이 거의 100조라 그러니... 진짜 힘든 일 하는거죠.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6:00
수정 아이콘
아마 3군통합전투기 F35는 더 먹었을겁니다 크크
일단 가장 부담이 큰 엔진개발을 무려 투트랙으로 개발한지라 크크
20/06/18 15: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의외로 국내 전투기 제작 수준이 꽤 높았네요. 뿌듯뿌듯
이선화
20/06/18 15:57
수정 아이콘
[정보글] 이라는 딱지에 이것만큼 걸맞는 글이 없지 않나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가라한
20/06/18 16: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醉翁之意不在酒
20/06/18 15:58
수정 아이콘
중국이 스텔스기를 자체로 개발하는거 보면 한국도 못할건 없어보이지만, 또 한편으론 그 총력을 기울인 중국도 러시아 전투기 다 뜯어보고 베끼고 하면서도 고전하는게 전투기 개발이라....
황지향
20/06/18 16:09
수정 아이콘
그래도 kfx는 스텔스의 가능성만 열어두는거고 본격적인 스텔스전투기는 또 아니라서...여러모로 목표치가 많이 다르죠. 중국에서 가장 애먹고 있는 엔진도 kfx는 자체개발이 아니라 그냥 미국에서 사오는거구요. 단순하게 개발 난이도만 보자면 함재기라 이것저것 따져야할게 많았던 라팔보다도 낮지 않을까합니다.
크레토스
20/06/18 17:05
수정 아이콘
중국 국방기술력은 일본보다 소폭 우위로 평가 받고 있죠. (국방기술품질원 피셜) 게다가 국방비가 우리의 5배라 비교대상은 아닌듯 합니다.
류지나
20/06/18 16:0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시간을 돌이켜돌이켜 봤을 때...

미국이 F-35 개발할 테니까 같이 할 사람 요기요기 붙어라! 했을 때 우리도 끼면 더 대접이 좋지 않았을까하는게 아직도 제 아쉬움입니다. 아마 이 때쯤에 우리는 다른 독자노선을 타겠다고 KFX했던거 같은데...

물론 본문의 설명처럼 우리는 F-35 하이 기체가 필요한게 아니라 당장 노후화한 구형 기체를 대신할 기체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해해줄 수도 있긴 한데... 그래서 나왔던게 '로우는 16 구매하고 f-35 사업에 우리도 뛰어들자' 였고

반대의견이 "무슨 소리? 전투기 개발이 한 두 해 걸림? 저거 언제 나올지 어떻게 알고, 개발비는 얼마 들지 어떻게 알고 저거 들어감?" 같은 이야기였는데 지금와서 보면 들어가는게 맞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6/18 17:13
수정 아이콘
그게... 라뚱이 같은 최첨단 전투기 개발하는데 항공관련 기술이 없다시피 한 우리를 미국이 끼워줄 이유가 없었죠. 지금이야 T-50이라는 결과물도 내보고 KFX를 통해 개발 노하우도 쌓이면서 어느 정도 명함 내세울 수 있게 되었을지 몰라도 그 이전까지는 KF-16 조립생산 외에는 아무런 실적도 바탕도 없었잖습니까.

당장 우리가 KFX 개발하면서 인니랑 공동개발이라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실제로 인니가 공헌한 부분은 돈 약간에 불과하고, 그조차 연체에 오히려 기술누출 우려까지 급증해버린 터라 결국 지금은 인니 기술자들 다 돌려보내고 계약 자체가 거의 파토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치열하게
20/06/18 16:09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생각이 나는 한화이글스.... 한화만큼 최악은 상황은 아니지만
'팀은 리빌딩이 절실한 상황, 중고 신인을 긁어볼까 싸게 나온 FA를 지를까'

이제와서 개발 취소하기엔 너무 멀리 온 거 같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엔 우리도 전투기 갖게 된다 말했지만 지금은 2020년. 그리고 명분도 있죠. 전체 무기 비용에서 도입비용은 30% 정도라니까 국산화되면 돈도 아끼고.
어찌되었든 전 개발 계속해야한다 봅니다. 돈 여유 잇으면 f35 더지르겠지만 현실상황은.... 설마 일본의 천억 아파치 꼴은 안나겠죠
20/06/18 16:15
수정 아이콘
사실 옆나라가 약진만 안하면 KFX산업이 매우 좋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상대적인 거니까요. F-35가 타국가기체와 붙었을 때 high급 역할을 어느정도 수행하지 못하면 전력공백이 매우 뼈아프게 되고 그때가서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는 거죠. 다행하게도 주위나라들이 삽질하는거 보면은 KFX가 나쁘진 않다고 생각은 듭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6:48
수정 아이콘
뭐 일본은 엔진 자체개발능력은 있지만 4.5세대급 공격기에서 실증기 한대 만들어보곤 아직 개념조차 안잡힌 6세대로 달린다고하니...
까놓고 말하면 이미 만든 나라들 빼면 그나마 계획이 성공가능성 있어보이는게 KFX라는게 함정이죠...
20/06/18 17:42
수정 아이콘
그런데 F-35가 주력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전제는 그 대안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서방권 기체에서 F-35보다 나은 기체래봐야 F-22 뿐인데 이건 미국이 아예 생산라인을 닫아버렸거든요.
아이군
20/06/18 16:17
수정 아이콘
저는 여전히 좀 비관적이라서......

저 동네가 계획대로 되는 꼴을 잘 못봐서 좀 우려가 많이 됩니다. 삐끗하면 아준꼴 나는 것도 꿈은 아니거든요.
황지향
20/06/18 16: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엔진까지 자체개발은 아니라서 하늘의 아준이라 불리는 테자스꼴까지는 안날거 같습니다. 최악이더라도 일단 물건은 나오고 날라다니기는 할거 같아요. 다만 결과가 잘나와서 f-18이냐 애는 먹었지만 그래도 쓸만한 라팔이냐 애물단지 유로파이터냐 중에 하나일거 같아요.
아이군
20/06/18 16:23
수정 아이콘
아준도 엔진자체개발은 아니라서......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21:02
수정 아이콘
테자스도 카베리 엔진인가를 독자로 만들어볼려다가 때려친걸로 아는데요...
20/06/18 16:18
수정 아이콘
저는 KFX가 F-16을 넘어서는 정도에서 F-15와 동등하거나 심지어는 그에 살짝 미치지 못해도 만족입니다.
언제까지고 해외에서 비싼 전투기를 계속 수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정도 급의 전투기를 스스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목표는 달성한 셈이죠.
어차피 한번 만들어 보고 몇 십 년의 기간을 두면서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개량해 나가면 된다고 봅니다.
일반상대성이론
20/06/18 16:32
수정 아이콘
저런 건 자급하는게 보통 더 비싸죠...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6:35
수정 아이콘
뭐 도입비는 맞는데 유지비까지 들어가면 또 다른 경우도 있는지라...
일단 독자 플랫폼이 있으면 공대공미사일 개발같은 길도 열리기는 하는데 말이죠...
현재는 개발하더라도 이거 인티할려면 그게 또 돈이라서요...인티해줄지를 떠나서 말이죠...
20/06/18 16:51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그리 비싸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35 같은 전투기는 유지비가 엄청나고 낮은 가동률로 유명하지요. 그리고 결국 해외 전투기는 우리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조달할 수 없어요. F-16이든 F-15든 전부 다요..
최소한 이 정도 급의 주력 전투기를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미래를 팔아서 현재를 계속 사기만 하겠다는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handrake
20/06/18 17:00
수정 아이콘
우리가 모든걸 다 만들수는 없어요.
그런면에서 전 국산전투기생산은 회의적이지만, 이미 접기에는 너무 늦어서 제발 성공하기만을 바랍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7: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몇십기정도 운용하고 마는 나라들이야 (구매스케일이 10여대정도인...)그냥 사는걸로 퉁칠만한데 400대도 부족하다는 이나라에선(미들급 수요가 300여대 이상이기도하고...)개발 가능하다면 하는것도 그다지 나쁜건 아니라고는 봅니다 단지 성공하냐 실패하냐가 문제지...
20/06/18 17:31
수정 아이콘
가격의 문제도 있지만 저런 건 공급자의 정치적 사정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아서...

2000년대 초반 무렵 일본이 다수의 F-15를 보유하고도 F-16밖에 보유하지 못한 우리 공군 대비로 필승을 자신하지 못한 게 미국 측에서 능동형 공대공미사일인 암람을 우리 측에 우선 배치하면서 밸런싱(...)을 한 탓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국내산 공대공 미사일의 개발에 힘써서 AAM-4라는 나름 수작을 개발해 냈고요.
트루할러데이
20/06/18 16:23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꼭 다음편도 써주세요 :)
20/06/18 17:22
수정 아이콘
우리가 K-9 자주포나 현궁, 흑표전차같이 육군 무기체계에서는 제법 실적을 쌓아와서 가성비적으로 어디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수준까지 발전했지만 아직 해공군 무기에서는 그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죠.
해군도 주력함인 세종대왕급조차 레이더, 엔진 같은 핵심기술은 모두 외제고 이제 대함미사일 정도나 겨우 국산화트리 밟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개념연구 들어간 KDDX까지 가면 레이더까지 국산화하며 진짜 국산전투함이라는 소리 들을 수 있겠지만 이것도 2030년 이후에나 결과물이 나올테고...

그리고 육해공 무기체계 모두 엔진 분야에 있어서는 외국에 거의 의존하다시피 하는데, 이는 아직 무기개발에서 우리 목줄을 쥐고 싶어하는 미국측 의도와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바가 있습니다. 무기체계에서 가성비를 진지하게 따지는 우리로서도 밑빠진 독 수준의 개발비가 소요되는 엔진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을 꺼려한 터라 이 부분은 사실 미국의 강요라기 보다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쪽에 가깝고요.
그나마 육상병기인 주력전차에서는 엔진과 변속기의 국산화를 시도했고 이제는 어느 정도 결과도 나오고 있지만... 작년까지 심장이 아픈 불구 흑표전차라는 밈이 통했던 것만 보더라도 이게 얼마나 지난하고 돈을 쏟아붓는 사업인지 알만하죠.
홍대갈포
20/06/18 17:28
수정 아이콘
중국 일본을 가상적국이라 보면 5세대 전투기도 최소 60대 이상 보유하고 나머지를 kfx로 채우겠죠 근데 레이다 기술 이전못봤아서 자체 개발 한다던데 가능할지 ‥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7:50
수정 아이콘
뭐 현재까진 개발상황은 그리 나쁘지는 않는거 같긴 하더라고요 물론 홍보성이 강하겠지만요...
구름달
20/06/18 18:07
수정 아이콘
AESA를 아예 첨부터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함정용은 이미 자체개발해서 쓰고 있고 합니다. 얼마나 만족할 만한 성능이 나올진 모르겠지만 개발자체는 충분히 하겠죠.
20/06/18 17: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도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말도 안되는 정경유착과 비리로 인한 단가상승은 별로 없어서...

일단 시도해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애초에 현재 상황은 구입해서 굴릴만한 로우급 공격기가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해주신 것 처럼 F-15나 F-16을 로우로 굴리는 것도 미군이니까 가능한거지 몇몇 군사강대국 제외하면 저 두 기체가 주력인 나라도 많습니다. 그보다 싼 기체는 이제 생산을 안하는 형편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만 한다면 국산기로 공군의 물량을 채우는 게 가능할 뿐만 아니라 좀 더 가난한 나라에 대한 세일즈포인트(ak-47같은 느낌의)도 있어서 미래가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물론 성공해야겠지만 크크
VictoryFood
20/06/18 18:04
수정 아이콘
쉽고 알기 쉽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KFX가 middle 급 전투기라면 low 급 전투기인 FA50 도 꾸준히 개량하고 생산해서 F4, F5 대체해야 하는데 이건 그냥 F4, F5 노인학대하려는 거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FA50 에 돈을 들이면 여론상 KFX 에 투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아쉬워요.
20/06/18 18:13
수정 아이콘
FA50을 꾸준히 써주면 좋지만 바로 옆에 중국이 있어서...
구름달
20/06/18 18:15
수정 아이콘
현재 fa-50 이면 low급으론 충분히 훌륭하죠~ 더 이상의 성능은 kfx 가 있으니 우리나라는 할 이유가 없구요. 수출용으로 필요하면 모를까요.
가라한
20/06/18 18:18
수정 아이콘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FA50은 참 아쉽네요. BVR만 되었어도 지금 보다 해외에 훨씬 많이 팔렸을텐데.
이게 공군이 KFX 때문에 FA-50에 소극적인건 사실인데 거기에 FA-50은 KFX 처럼 순수 국산 전투기가 아니어서 또 다른 제약이 있습니다.

T-50이 KF-16 면허 생산 반대 급부로 록마에서 기술 지원 받아 개발 되었죠.
그래서 T-50 베이스인 FA-50도 록마의 컨트롤에서 완전히 벗어 날 수 없구요
,
그러다 보니 록마와 계약 상 KF-16보다 성능이 좋을 수 없다는 제약 조건이 있습니다.
즉 KF-16이 AESA 레이더가 없으니 FA-50에도 AESA를 달 수 없는 거죠.

이게 F-16이 F-16V가 되면서 AESA가 달렸고 KF-16도 F-16V 급 업그레이드가 진행중입니다.
따라서 FA-50도 이제 AESA 장착이 가능하다 아니다 계약서 해석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일단 저가형 AESA 달고 암람 장착만 할 수 있으면 대박인데요. 참 아쉽네요....ㅠㅠ

그나저나 FA-50이 여기 저기 쏠쏠히 수출 되는거 보면서 나중에 잘하면 KFX 도 수출길이 좀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모르겠네요.
아무튼 가격이나 정치적 이유로 미국제 무기는 살수 없고 러시아제는 신뢰성 꽝이라 싫고 가성비의 한국제 찾는 나라들이 꽤 있는 거 같아요.
닉네임을바꾸다
20/06/18 18:30
수정 아이콘
최근에 성능개량 사전개념연구정도는 입찰공고하는거보면...아예 그냥 놀려먹을거같진 않...
일단 해외 수출용도 염두해둬야할거고...일단 보유중인 60대라도 알뜰살뜰하게 쥐어 짜낼 필요는 있을테니...
가라한
20/06/18 18:4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일단 야간 대지 공격용 포트 다는 거 같긴 하던데, 개인적으론 대공도 좀 빨리 업글 되었음 합니다...
몰랄농도
20/06/18 18: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반적으로 무난한 글이나 몇가지 디테일한 부분을 수정하자면

1. FA-50 성능이 제한된건 공군의 의지이기 보단 해당 기체 개발 당시 계약조건 때문일겁니다. 항간에는 밀덕사이에서 이게 미국이 걸어놓은 족쇄 뭐 이런식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실상은 그냥 미국도 우리도 만족한 계약사항이라는거. 그 계약사항이라는게 t-50 FA-50 을 추가적인 개조나 무기 인티를 할때 f-16 을 넘지 않도록 한다 라는 조건이었죠.

사실 시기만 잘 따져봐도 알겠지만 KFX 가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 시기와 T-50 이 개발된 시기가 좀 많이 떨어져 있죠. 그리고 제약이 있는건 FA-50 수량일겁니다.

2. 정확하게는 F-4,F-5 대체입니다. f-16 물량 일부를 대체한다는건 '그럴 수도 있다~' 라고 하는 낙관적인 예측의 영역입니다.

3. 말씀하신것처럼 KFX 사업은 공군의 전폭적인 지지 아니었으면 중간에 한번 고꾸라질뻔 했죠. 당시 공군은 단발이든 쌍발이든 어차피 ROC 달성 가능하니 진행좀 합시다 라고 할정도였죠.

4. 인니... 참 말많은 참여자죠. 밀덕들 사이에서도 여러 추측이 오가지만 대략적으로 인니가 저렇게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간단하게 추리면
1. 수도 이전으로 하느라 돈이 없다
2. 다른 군 사업도 널려있다
3. 현 대통령과 국방장관 간 정치적 파벌이 달라(한마디로 정적관계) 트러블이 많다
4. 그냥 도둑놈 심보. 사실상 가능성이 제일 높은 이유(구체적으로 돈은 적게내고 기술은 더 가져가고 싶다고 언급됐다 함)

아무튼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잘 쓰신 글이네요. 커뮤니티 보면 KFX 에 대해서 터무니 없게 쓴 글들이 많은데 이정도면 괜찮아 보입니다.

더 알고 싶으시면
https://blog.naver.com/jhst3103

이 블로그 추천합니다. 뭔 블로그 추천이냐 싶겠지만서도 이 블로그 주인장은 주로 논문같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주장을 하기 때문이죠. 어설픈 추측보다는 레퍼런스가 있는게 그나마 낫지 않겠습니까
가라한
20/06/18 18:23
수정 아이콘
여러 조언 감사드립니다. 몰랄농도님...^^
사실 추천해 주신 셸던님 블로그는 저도 가끔 봅니다. 저도 대단하신 분으로 생각하구요. 어떤 식으로든 링크 타고 가다 보면 원저자가 이 분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몰랄농도
20/06/18 18:32
수정 아이콘
조언이랄거까지야 있나요. 오히려 깔끔한 글솜씨가 부럽습니다.
블랙스타
20/06/18 20:10
수정 아이콘
한국의 현실을 볼때 관련자 돈잔치판이 아닐까 걱정될 뿐입니다.
우와왕
20/06/18 20:37
수정 아이콘
한국항공우주 붐은 온다...
늘지금처럼
20/06/18 20:56
수정 아이콘
43층에 사람있어요 ㅠㅠ
뿌엉이
20/06/19 10: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문제는 규모의 경제 이득으로 f35의 가격이 점점 다운이 되서 지금은 가격이 많이 착해졌죠
미국제 전투기가 비싸지만 성능의 우수해서 쓰는데
f35는 가격까지 착해지고 있어서 우리가 국산 전투기을 개발해도
이걸 앞으로 계속 발전 시켜서 써 먹을 수 있으냐는 확실하지가 않은게 문제겠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06/19 13:24
수정 아이콘
뭐 도입가만 보면 그런데 유지비 변수가 끼면 달라지긴하니까요...
퀀텀리프
20/06/19 10:54
수정 아이콘
엔진을 개발하지 않고 사오는 것은 탁월한 선택인것 같습니다.
굳이 자체 개발이라는 가오를 살리고 싶다면 엔진 제작하는 회사를 사버리는게 낫겠지요.
스텔스는 외부 구조와 도료의 영역이라 독립적으로 파고들어갈수 있는 분야로 보이고요.
레이더등 전자장비는 어느정도 기술력이 있어 보이네요.
전체 시스템을 통합하는 소프트웨어가 최대 관건인게 맞겠네요.
F-35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마어마한 시간과 자금이 투입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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