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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9 08:15
헉 그런가요?. 그래도 이렇게 하면 좀 나아요. 하는 의미에서 쓴 글이었는데....ㅠ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전공책 보다 보면 결국 잠자게 되지 않나요? 제 경험상 이렇게 하면 단계별 목표가 있어 확실히 낫던데요...ㅠㅠ
20/06/19 07:57
문과 출신으로서 이과 공부법은 다른가 궁금했는데 연습문제 푸는 거 빼고는 완전 문과공부법인데요 크크. 의대선배 중에 원서에 세번 색칠 되면 마스터돼서 삼색펜이 별명이었던 게 생각납니다.
근데 수학영재 전여친이 문과식 공부법을..
20/06/19 08:08
앗 그런가요? 전 방학 때 계절학기로 타교 인문대서 수업 몇 개들을 때 마다 아 역시 문과는 내 길이 아니었어...ㅠㅠ. 했었어서 문과 공부는 좀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과는 딱 정해진 거 공부한느데 문과는 뭔가 좀 자기 생각 써야 되고 그런거 아닌가 생각했었어요... 아무튼 텍스트를 이해하는 거라면 방식은 다 비슷하겠죠...^^
20/06/19 08:16
사실 문과는 원서가 거의 흉기급으로 두꺼운 경우도 많고 문단에서 주제를 추출해야 하는 불친절한 것도 있어서 공부량에 비해 실적은 잘 안 나는 것 같았어요. 반대로 말하면 시험공부 안하고 평소 실력대로 중간기말 시험쳐도 중간은 갑니다..
20/06/19 08:23
아 그런 특징이 있군요. 맘잡고 공부 열심히 하는 분들께 좀 불리한 구조네요. 이과는 그래도 처음이 좀 힘든데 어느 선만 넘어가면 공부 패턴은 다 비슷하고 성과도 한 만큼 나지 않나 싶네요.
20/06/19 08:26
그쵸.. 한 학기동안 접했던 원전과 배웠던수업내용을 관통하는 주제를 추출하고 거기에 맞게 자기가 다른 자료도 활용해야하죠.. 말씀하신데로 공부덜해도 이런거 잘하고 원래 좀 관심있게봐서 자기견해가 있는 학생이면 시험공부 안해도 문제 뭐나올지 어떤거 쓰면될지 알고있죠. 물론 그학생보단 그 학생에게 배워서 요약잘하는 학생이 학점 더 잘맞긴하지만. 근데 제 경험상 인문학쪽에서 후자는 대학원서 두각을 보이진못하더라구요.
20/06/19 08:20
아무래도 입문이나 교양수업이어서 좀 더 포괄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서 그럴수 있습니다 철학전공이라 교양수업 ta할 때가 꽤있었는데 교수자는 교양이라서 가볍고 쉽게 알려줘야한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두루두루 다양한 예시와 맥락을 주로 언급하는 방식으로 수업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설명은 많이했지맙 정작 가르치는 내용은 간단했고 시험문제도 ~에 대해서 서술하시오 같은 한문제만 딱 내고 거기서 학생들이 이것저것 거론하기를 요구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과출신학생들이나.. 경제학?쪽 학생들이 수업들을땐 몰랐는데 시험은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상담을 자주 요청하곤 했습니다. 사실 1학년 1학기때는 저도 이런 교양 혹은 입문수업에 당황해서 정말 시험지에 뭘 써야할지모르겠었고 그래서.. 입대후 다시 리셋하기도 했었기에 학생들 마음이 솔직히 이해가 갔어요. 그래서 대신 수업내용의 개요를 정리해주기도 했었고요
20/06/19 08:29
아 제가 들은 수업이 입문쪽이라 그렇군요. 하긴 잘 모르지만 복잡한 철학 이론 같은 거 공부하려면 책 보는게 어찌 보면 과학 이론 공부하는 거랑 비슷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20/06/19 08:38
수업나가는 선생님이나 선배들하고 가끔 수업얘기하거든요. 뭐 저야 알바로 고등학교에 있지만. 그럴때마다 자주 주장하는게 왜케 교수자로서 마음가짐이 없냐는 거였어요. 이론을 수업할거면 입문단계에선 우선적으로 도식화를 시켜주고 요약을 해줘서 이론구조를 이해하게 하고 이후 내용의 복잡성을 알려줘서 좀 입체적으로 가르킬 필요가 있지않나싶었어요. 보통 후자쪽에 초점을 맞추니 학생들이 어려워할수밖에 없었죠. 만일 대학수업을 간다면... 최대한 학생은 예습복습이 필요없고 공부법도 알려주는 식으로 수업하려고 마음먹고있습니다. 성취도에 대한 기대도 우선 접고요..
20/06/19 08:41
하 이게 이과 쪽도 비슷한데 연구 업적이 훌륭하신 교수님이라도 강의를 잘 하시는 건 또 다른 얘기라서, 이게 대학 교수님들은 어찌 보면 강의 보다 연구가 본분이다 이런 관념도 있고 쉽지 않은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사실 교수님들 강의 별로면 아예 무시하고 혼자 본문 방식대로 공부한 경우도 많았네요...ㅠㅠ
20/06/19 08:52
제가 접한 전공쪽은 최대한 텍스트를 잘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의식과 해결과정을 설득력있게 풀어가는 식으로 논문이나 연구를 하다보니.. 사실 공부잘하시는 분들이 학회가서도 발표도 잘하시고 종합토론때도 잘하세요. 문제는 학생들도 학회에 있는 사람들처럼 어느정도 이해가 된 사람들이라고 수업하는게 가장 큰 문제죠. 그래서 전공심화수업에서 호평받는 분도 교양수업에선 참 욕많이 먹고 계시더라고요. 학생들한테 물어보면. 그래서 진짜 막역한 선배들한테는 수업은 지식을 전달하는 거지 텍스트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라고 좀 뭐라 하는 편입니다. 고등학교서는 애들이 이 수업을 듣게 만드는게 참 중요하고 그래서 그런 마인드가 저한테 자리잡혀서 그런지 몰라도 대학강사나 교수분들 중에는 너무 자기위주에요.. 어짜피 학생들이 수업을 들어야되는 입장이라 그런지 몰라도 좀..흠..그래요
20/06/19 10:34
동의합니다 크크
사실상 고시공부법이랑 똑같네요. 공대 공부법이라고 했는데 내가 옛날에 선배에게 배웠던 고시공부법이랑 똑같네? 이런 생각을..
20/06/19 08:44
3색볼펜법과 비슷하네요.
다른 사람들과 스터디 할 때도 좋습니다. 서로 어디에 줄을 쳤는지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구요. 저는 학생이었던 적이 오래전이라, 기술 서적 같은 것 읽을 때, 나름 간략화 해서 볼펜 두개만 쓰기도 해요.
20/06/19 09:20
배운내용을 노트에 나중에 기억으로 정리하고 예상문제를 직접만들어서 풀거나 연습문제 푸는게 제일 효율적이라고하네요.
N회독이나 하이라이팅의 경우 지식을 습득했다는 착각이 들수있어서 안좋다고.. 글쓴분은 n회독 + 문제풀이니 그냥 공부의 정석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20/06/19 09:27
저도 대부분 이 방법으로 공부했고 매우 효율적인 공부법은 맞습니다. 그런데..자꾸만 실전에서는 실수가 나오는건 어떻게든 줄일수가 없네요 ㅜ.ㅜ
20/06/19 09:38
개인이 공부방법을 비교하려면 일단 공부시간은 상수로 둬야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시간당 효율은 좋으나 절대량이 부족했을거에요. 저도 효율을 추구하느라 항상 상위권은 했지만 최상위권은 못한.. 본능적으로 시간당 아웃풋이 안나오는 구간에 들어가면 공부를 더 이상 안했죠.
20/06/19 10:11
개인적으로 n회독 = 공부량 = 집중력
이라고 생각해서... n회독 여러번 하는 분일수록 공부량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경우는 1회독도 어려워했던 사람이라 흐흐
20/06/19 10:55
저는 컴공 출신이라 얼마나 비슷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시험기간에는 한과목에 하루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내다버리고 강의자료랑 족보만 봐가면서 공부했네요 딱히 최상위권 욕심이 없고 놀고 싶은데 그래도 평균이상은 가고싶기 때문에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 이런 마인드라면 굳이 전공책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20/06/19 10:56
공부법은 공부를 하는 것 부터 시작입니다. 공부를 하지도 않으면서 공부를 잘 할 수는 없으니까! (끄덕)
??? : 여러분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요. 공부를.... 안해요.
20/06/19 11:08
학부 기준으로 전공서적은 1회독이 힘들어서 그렇지 1회독하면 웬만하면 이해 끝나지 않나요..?
1회독보다 효율적인 건 나만의 강의노트를 만들어보는 거고요. 일반적인 전공 서적은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간단한 설명->그 설명을 뒷받침하는 예시->더 확실한 설명->예외조항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1회독이 사실상의 다회독 역할을 하거든요.
20/06/19 12:13
전 문사철 문돌이인데 이 방법은 못쓰겠네요...ㅠㅠ
대학때 삼국지 위지 동이전같은걸 통채로 외워서 쓰거나 한글로 해석하는걸 시험보곤 했는데, 전체 내용이 시험범위라서 하이라이팅도 필요없고 ㅠㅠ <麻余>死, 其子<依慮>年六歲, 立以爲王. <漢>時, <夫餘>王葬用玉匣, 常豫以付<玄 郡>, 王死則迎取以葬. <公孫淵>伏誅, <玄 >庫猶有玉匣一具. 今<夫餘> 庫有玉璧·珪·瓚數代之物, 傳世以爲寶, 耆老言先代之所賜也.{《魏略》曰:其國殷富, 自先世以來, 未嘗破壞.} 其印文言[<濊王>之印], 國有故城名<濊城>, 蓋本<濊貊>之地, 而<夫餘>王其中, 自謂[亡人], 抑有(似)[以]也.{《魏略》曰:舊志又言, 昔北方有<高離>之國者, 其王者侍婢有身, 王欲殺之, 婢云:[有氣如?子來下, 我故有身.] 後生子, 王捐之於 中, 以喙噓之, 徙至馬閑, 馬以氣噓之, 不死. 王疑以爲天子也, 乃令其母收畜之, 名曰<東明>常令牧馬. <東明>善射, 王恐奪其國也, 欲殺之. <東明>走, 南至<施掩水>, 以弓擊水, 魚鼈浮爲橋, <東明>得度, 魚鼈乃解散, 追兵不得渡. <東明>因都王<夫餘>之地.} 대략 이런 문단같은게 300개? 정도 시험범위로 주어지면 그걸 외우고 난 뒤에. 시험때 저기에 빈칸을 뚫거나 한글로 번역하는게 시험이었다능....해석하는거야 수업 열심히 들었으면 내용은 다 아니까 쉽게 적겠는데, 빈칸뚫기가 아주 악랄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과목이 6개정도가 전공필수로 있었습니다. 솔직히 왜 이런 시험이 필요한가가 의문이었죠. 대학이면 논술로 당시의 힘의 역학관계에 대해 서술하라, 어떤어떤 왕이 벌인 어떤 정치에 대해 평하라 이런걸 시험으로 해야되는데 너무 암기식 수업이 많아서 학과생활에 별로 의욕이 없었더랬죠. 현대사나 근대사를 공부하는 과목은 대부분 A+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암기하면서 이런걸 왜 해야되나 하는 생각만 들어서 수업째고 맨날 사회인야구하러 가거나 복수전공과목만 열심히 공부... 덕분에 학점은 망했던.....
20/06/19 12:18
1. 개념을 읽고 적당히 이해한다.
2. 문제를 푼다. 3. 솔루션과 비교한다.(솔루션은 랩실에 복사본으로 있더군요. 또는 복사실에 떠돌기도 하구요. 요즘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하죠?) 4.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개념을 다시 잡는다. 5. 몇시간 지나서 다시 푼다. 6. 내일 또 푼다. 7. 또 내일 푼다. 8. 시험전날 이런식으로 했던것을 몰아서 전부 푼다. 9. 시험당일 문제가 자연스레 풀린다.(일부 문제가 안풀릴 수도 있으나 그래도 상위권점수는 확보가능했어요) 기계전공한 제가 공부했던 방법이에요.
20/06/19 13:48
이걸 실천할 수 있을 정도면 학습방법에 대해 남이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크크크크크크
divide & conquer같은 표현을 알 정도의 영어 실력인 학생이면 더더욱 그렇구요. 안타깝지만, 학습방법을 모르는게 문제라기 보다는 글쓴님만큼 학습능력과 학습의지가 뛰어난 사람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은게 문제구요. ㅠㅠ 덕분에 글쓴님께서 학업적,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겁니다. +_+
20/06/20 13:13
저는 본문에도 썼지만 집안 사정으로 공부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나 의지는 항상 있었어요. 그래도 의지가 박약한 탓도 있고 항상 생각만큼 잘 안 되더라구요. 물론 의지가 첫번째고 이게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되긴 하죠. 근데 반대로 의지 있어도 방법 없으면 막히는 경우도 있어서 방법론도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06/20 14:12
의지도 의지인데 님께서 쓰신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머리가 무척 좋은 분으로 보이거든요.
저런 걸 일반인(?)이 따라하려면 좌절감만 느낄거라 적어봤습니다. ^^
20/06/20 14:56
머리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제 머리가 꽝은 아니지만, 저 방법 전에는 제 사정상 놀고 있을 수 없는 형편이라, 나름 열심히 하는 시늉은 냈는데도 전공 성적이 대부분 B에 어려운 과목은 부끄럽게도 C-로 낙제 면하던 수준이라서요... C 아니라 D나 F 찍는 경우도 많지만 그거야 솔직히 아예 손 놓은 경우고, 저야 나름 하는 시늉은 했는데...... 어디가서 머리 자랑할 수준은 아닌거 같아요...ㅠㅠ.
물론 공부 머리를 아예 부정할 수는 없는데, 책 읽기는 아예 포기야 하는 수준만 아니고 본인 사정에 공부 해야할 필요를 느끼시는 분이면 일반적으로 어느정도는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ㅠㅠ
20/06/19 13:58
전 경제학과인데 저도 윗분이랑 마찬가지로 그냥 대충 한번읽은뒤에 연습문제 풀었는데요 무조건 전수로 다풀고 문제 추려서 또풀었습니다. 고미같은 수학과목 들을땐 감이 안잡혀서 다른교재 문제도 구해서 풀었습니다. 제 머리론 개념 여러번 읽는다고 이해도 안되고 문제도 딱히 잘 풀린다는 느낌이 안나서요 한 세번정도 풀면 엥간하면 에이플 뜨던데..
20/06/20 12:38
개념도 잘 안잡힌 상태에서 전수 문제 풀이가 사실 엄청 어려운거죠. 사실 엄청 노력파십니다. (비꼬거나 이런게 아니라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20/06/19 14:17
라떼는 대학생들이 다들 공부를 등한시해서 조금만 열심히 해도 상대평가로 B+이상 받는건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은 대학교 가도 학점때문에 고통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왠지 안쓰럽기도 하고, 이게 맞는 방향인거 같기도 하고...
20/06/19 14:19
1회독도 제대로 못하는 저는 실현 불가능한 공부법이네요 ㅠ
저도 몇몇분들이랑 비슷하게 그냥 바로 연습문제 달려가서 풀면서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20/06/19 19:39
교과서 다회독+연습문제풀기 공부의 정석이죠
저도 공대나왔고 소위 문제풀이가 필요한 과목들은 이런식으로 항상 엄청 좋은 성적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다만 졸업하고보니 결국 어느정도 머리랑 성실도가 따라가야 하는 일이더라구요... 그래도 한국에서 꽤 높은 수준의 학교고 다들 똑똑이들만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서도 꽤 차이가 나는거같단 생각이 들었구요 수시로 들어온 과고애들중에 난놈이 정말 많았습니다 확실히 똑똑하면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것인지...
20/06/20 13:09
제가 고시 공부는 잘 모릅니다만, 어려운 책 내용 이해하고 큰 그림부터 유기적으로 머리속에 담아 놓는데는 어떤 주제든 효과는 있을 겁니다. 어떤 분께라도 도움이 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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