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lside.fm 이라는 간단한 주소의 웹사이트입니다.
대단한 기능이 있는 사이트는 아니에요. 요즘 말로 칠하다고 하는 비치 뮤직 믹스테입 재생, 그와 함께 오래된 비디오를 틀어줄 뿐입니다. 사실 음악은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가져오는 것 같으니 디자인 빼면 아무 것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레트로 디자인의 PC를 가지고 있다면 거기서 전시용으로 틀어놓기 좋은 용도죠. 브라우저 메뉴를 가려주는 전체화면 기능도 있고요.
이 사이트에 주목할 점이 있다면 그저 미칠듯이 추억을 자극하는 레트로 디자인을 가졌다는 것 뿐... 옛날 매킨토시 OS라거나 NeXTSTEP 스타일의 UI 디자인이 생각나네요. Mac OS 8이나 9 정도의 느낌인 것 같아요. 90년대 감성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PC통신 하던 시절의 감성이요. 이런 UI로 PC통신을 다시 해볼 수 있다면 추억 오질텐데...
디자인 외에도 여름 날씨에 듣기 좋은 믹스테입을 4시간 분량이나 가지고 있으니 잠깐 추억팔이하며 가지고 놀기 좋은 곳 같습니다. 채팅창이나 방명록이 있는 사이트 구성도 뭔가 90년대스럽기도 하고 자꾸 추억이 돋아나네요. 곧 앱도 만든다니까 모바일 기기에서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같은 레트로라도 윈도우 95의 디자인은 그냥 기능적이기만 할 뿐이라고 느끼고 있고 못생겼다고 생각해요.(반면 3.1은 약간 좋아합니다.) 그러니 딱히 추억은 없거든요. 2000년대의 윈도우 XP의 루나 스타일도 그 시절에는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윈도우 7, 10에서 XP의 틀은 유지하되 더 세련되게 발전해와서요. 지금 XP를 보면 어중간하죠. 자동차로 치면 지금 시대에 포니를 보면 신기하고 색다르지만 소나타 3세대쯤을 보면 그냥 평범하다고만 느끼게 되는 것처럼요.
근데 poolside.fm 같은 건 지금봐도 이쁘네요. 혹시 윈도우 8이나 10 UI를 이런 레트로 테마로 바꿀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