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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2 01:53
이 글을 쓰고보니 보드게임을 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사실 바둑판에 장기나 바둑알을 놓을 때의 느낌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추천을 많이 해주시는데 보드게임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20/06/21 22:49
변형 체스의 종류가 많은 데, 그걸 흥하는 건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체스라서,,,
룰을 바꿀 거면 아예 이름부터 바꾸는 게 오히려 더 좋을 겁니다. 근데 그럴거면, 장기 같은 올드한 규칙을 변형시켜서 만들게 아니라 요즘 보드게임을 변형시키겠죠
20/06/22 01:57
제가 든 점들을 장기에서 고치느니 요즘 보드게임을 변형시켜 하는 게 빠를 거라는 말씀 같습니다.
룰을 바꾸면 장기가 장기가 아닌 게 된다는 뜻이시죠?^^ 댓글들 보다보니 저도 생각을 더 하게 되네요.
20/06/22 02:00
지금의 장기를 있는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말씀 같네요.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들을 보니 비슷한 의견도 많으신 듯해요.
20/06/22 02:03
솔직히, 저는 바둑판에 장기나 바둑알을 놓을 때의 느낌을 좋아합니다.
바둑판을 쓰는 게, 흔히 하는 말로 제게는 '가오'가 있어보인달까요... 보드게임도 찾아보려고 해요. 추천이 많네요.^^
20/06/22 02:15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 제가 든 4가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장기보다 흥미롭습니다. 바둑 이제 겨우 입문이지만 제가 받은 느낌은, 바둑은 장기와 완전히 다른 것 같다는 점이에요. 상당히 추상적으로(육해공군 이런 형식이 없고) 전투의 본질에 더 가깝게(둘러싸는 것으로 표현되는 우세인 상황에 상대를 제압...용어 선택이 어렵네요. ;;;) 다루는 것 같습니다. 또한 둘 수 있는 수...가 무궁무진한 듯해요, 장기보다 훨씬요. 매력적인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20/06/21 23:41
전 예전부터 장기의 현대적 해석이 소위 말하는 일본식 턴제 롤플레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한 번, 너 한 번. 병종 특성에 따라 타격거리가 달라진다는 점에선 같죠. 다만 장기와 달리 상대 유닛을 한 방에 죽일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랜덤성과 국지전에서의 전술적인 요소가 파생되어 나오죠. 특히 랑그릿사 모바일 서밋은 마치 장기두는 것처럼 수싸움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말씀하신 요소들은 사실 현실적으로는 장기에 반영하기가 불가능하죠.
20/06/22 02:22
이렇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에버라스님만의 의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랑그릿사 이름은 들었는데 그런 면이 있군요. 제가 든 점들을 장기에 반영한다면, 아마 다른 게임이 되는 건 있을 거예요. 장기가 장기가 아닌 게 되는요...장기라는 이름이 의미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저도 들긴 합니다.
20/06/21 23:51
.. 어이가 없어서 한소리 할까 했습니다만, 그냥 PGR의 글쓰기버튼이 정말로 가벼워 졌구나로 갈음하겠습니다. 친절한사람많고 댓글 잘달아준다고 아무말이나 하는곳은 아니에요.
20/06/22 00:00
글이 별로면 별로인 이유를 비판하시면 되는데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 이런 글을 쓰느냐!' 하시는 건 재미있네요. pzfusiler님께 피지알이 어떤 곳이길래요 크크크
20/06/22 00:00
한소리 할수있는 위치도 아니신것 같고, pgr의 글쓰기버튼이 무거워야 한다는 규칙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본문이 아무말한것 같지도 않구요.
20/06/22 00:51
스마트폰 보급으로 어르신 연령대에서 카톡 장기가 인기있는 모양입니다.
좁은 폰 화면으로 바둑을 두기엔 눈 아프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반면 장기는 스피드하고 이동칸도 널찍하죠. 바둑에 밀려 변변한 프로대회도 잘 안열리는 와중에 카톡장기가 꿀컨텐츠가 되었습니다. 장기 프로기사님들도 유투버 방송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더라구요.
20/06/22 00:51
장기에서는 초와 한의 왕만 남을 때까지 죽이고 이 두 왕끼리 싸우는 게 가능하죠.
말그대로 먼 과거 초왕과 한왕의 결전을 반상에 재현하는 거니깐요, 그렇기때문에 공중전, 해전, EMP탄, 여론전 아무것도 없습니다.
20/06/22 02:38
초와 한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라고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문은 제 사견이니까요.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겠죠.^^
20/06/22 00:54
....???
워크래프트에 핵이 필요한가요? 워크에는 워크에 맞는, 스타에는 스타에 맞는 룰이 존재하는거죠. 장기가 룰이 단순하긴 한데 그 점이 나쁜 건 아닙니다 오델로나 택택토가 룰이 단순하다고 해서 오래 못 가는 건 아니잖아요. 룰이 쉽다는 건 쉽게 배울 수 있는 걸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20/06/22 02:42
이런 각도로는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여기 글을 올린 덕분에 여러가지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의견 들을 수 있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20/06/22 01:28
장기는 초한지라는 과거의 전쟁을 단순화해서 녹여냈기에 오랜시간을 넘어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게임이 되었죠. 단순함의 미학이라는게 있다면 장기도 충분히 미학의 범주에 들 수 있을겁니다.
현대전에는 현대전에 맞는 게임이 있겠죠. 컴퓨터게임이 직접적인 묘사로 힘들다면 보드게임은 어떨까요? 세계대전을 모티브로 한 보드게임은 제법있죠. Axis&Allies나 Memoir44같은 전략게임이나 Path of glory같은 워게임도 있고, 냉전이나 근현대전, 게릴라전을 소재로 삼은 게임도 있습니다. 글쓴이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분들이 제법있고 관련게임에 눈을 돌리면 의외로 취향에 맞는 게임을 골라내실 수 있을겁니다. ....워게임을 같이해줄 상대만 찾는다면요...
20/06/22 02:45
단순함, 장기의 미학이다...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초한지를 단순함 속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미처 그런 쪽으로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20/06/22 02:51
제 댓글이 너무 성의없어 보여서 약간 첨언하면..
고전게임이긴 한데, 슈퍼대전략이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턴제인데다가 본문에 언급하신 요소들이 제법 들어있었죠. 근래에 대박이 난 문명이라던지, 토탈워류도 비슷한 맥락이고요. 아, 참고로 보드게임 중에서 수국님이 말씀하신 요소들이 상당부분 들어가 있는 종류는 몇 시간 정도로는 승부가 안 나서, 판의 상황을 적어놨다가 다시 모여서 하고... 식으로 며칠을 해야 끝나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게임이 복잡해지면 그런 단점이 또 있죠.
20/06/22 02:29
진지하게 댓글을 달아보자면, 글쓴분이 말씀하신 요소를 다 때려박으면 밸런스가 맞건 안 맞건 망겜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장기나 바둑, 체스 등의 묘미는 룰이 적다는 겁니다. 물론 그 끝판왕은 바둑이고, 장기와 체스는 행마 외에는 자잘한 규칙들밖에 없죠. 제약이 없으니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해지고, 말이 닳고 닳도록 두어가면서 새 게임을 맞이하는 재미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많은 규칙은 플레이어들에게 현실감(???)보다 피로감을 더 줄 겁니다.
20/06/22 02:51
룰이 단순하다, 적다는 게 묘미라...댓글 주신 중에 그런 내용이 많네요.
처음 이 본문 올릴 때보다 다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20/06/22 03:29
장기의 시작이 도상연습, 즉 워게임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볼땐 어쩌면 글쓴분의 생각이 마냥 허황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기라는 게임은 초한지 시절의 전투를 실제와 같이 재현한 것이 아니고 각 기물들의 행마를 로직화하여 턴제로 짜낸 보드게임이며 이미 그 자체로 완결된 게임입니다. 장기2나 3가 나와야 만족될수 있는 부분이겠죠. 앞에 이야기했던 워게임은 군대 뿐만이 아니라 보드게임으로 즐길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https://namu.wiki/w/%EC%9B%94%EB%93%9C%20%EC%95%B3%20%EC%9B%8C(%EB%B3%B4%EB%93%9C%20%EA%B2%8C%EC%9E%84) 이런것도 참고가 된다면 한번 둘러 보세요.
20/06/22 04:58
대상이 가지는 의미는 시대에 따라서 계속해서 바뀝니다.
예전에는 거의 유일하게 즐길수있는 전쟁게임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어 생존해왔는지는 몰라도 지금에서의 쇼기, 장기, 체스류의 게임이 가지는 의미, 메리트는 다른 잡스러운 요소들없이 전략전술의 가장 근본적인 이치,정수들에 심플&담백하게 접근하여 오롯이 집중할수 있기때문이라고 봅니다.
20/06/22 10:32
장기에 육해공 여론전 전자장비 등을 반영하지 못해서 재미가 없다는 것은, 게임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바둑은 재미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구요...
바둑 장기 체스와 같은 옛날부터 내려온 게임에는 그만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어요. 물론 그 단점에 대해서 논의해 볼만은 한데 그 이유가 복잡한 현대전을 투영하지 못해서는 절대 아닙니다. 현대전을 반영하는 게임은 워게임을 표방하는 컴퓨터게임에 다양하게 있고, 꼭 컴퓨터게임이 아니더라도 보드게임중에서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현대전을 투영한 게임들도 장기체스바둑과 같은 고전게임을 대체하는건 불가능해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룰, 어느곳에서도 쉽고 빠르게 즐길수 있는 부분에서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가 되어 있죠. 고전게임들의 단점은 제생각에 장기 체스의 경우 가능한 수가 워낙 제한적이라 신규전략이 나올 건덕지가 없고 몇수를 앞서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은 그런부분은 훨씬 낫지만 장기체스에 비해 초보입장에서는 직관적이지 않아서 진입장벽이 있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구요
20/06/23 09:45
3대 전통보드게임(?)인 오목,장기,바둑를 비교해보면 순서대로 배우기쉽고 역순으로 실력의 변별럭을 가집니다.
오목은 가장 배우기 쉬워서 쉽게 접하지만 계속해서 즐기기에는 변화의 가지수가 적고, 실력이 올라 갈수록 선착의 유리함이 너무 커집니다. 최고수들의 경기에는 일반적인 룰(흑은 쌍삼금지, 백은 가능)만으로는 경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흑이 너무 유리하기에 패널티를 주는 렌즈룰등을 적용하는데, 이걸 보통 심심풀이로 오목을 즐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목두는데 그런것 까지 알아야돼?'가 됩니다. 룰의 간단함 때문에 많이들 하는데 복잡해지면 매리트가 떨어지죠. 장기도 마찮가집니다. 대회에 나오는 고수들은 초가 유리하고 무승부의 확율이 높다보니 기물에 점수를 부여해서 무승부를 막는 방법을 쓰는데 주변에서 그런것까지 신경쓰면서 장기두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글에서 언급한 요소를 반영하면 그건 새로운 보드게임일뿐 더이상 우리가 아는 장기가 아님니다. 바둑도 기존의 방법에 변형을 가한(새로운 요소를 도입한) 바투라는게 런칭된적이 있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은 그런게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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