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알려드릴 말이 있습니다. pgr에 애니송 노래 모음 글을 계속 올리는 중인데, 유튜브 애니송을 iframe으로 링크하는게 저작권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하는군요. 가능하면 노래 영상을 편하게 보시도록 pgr 내에서 재생이 되게 링크하고 싶었지만 제가 가져오는 노래가 무단으로 올린 영상일 수도 있어서 유튜브 주소를 남기는 단순 링크로 변경하겠습니다. 제 글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볼만한 양질의 글은 아니지만 애니 노래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담아 계속 연재해 볼까 합니다. 불편함을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본래대로라면 럽코물 애니 노래 3편을 올려야겠지만, 이전에 올렸던 글을 지운터라 기분이 다운 되는 걸 어찌 할 수가 없네요. 노래 모으느라 걸린 시간과 간단한 감상글들, 그리고 같이 노래 들으며 달아주신 댓글들이 다 사라지니까 속상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글은 백업해뒀으니 차후에 보강해서 다시 올려보고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기분을 업시킬 겸 가슴이 후끈해지는 뜨거운 열혈 애니 노래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전 글은 보컬곡만 모아왔지만, 이번엔 캐릭터 테마곡도 있어서 보컬이 안들어간 노래도 있습니다. 그럼 열혈 애니 노래들을 들어보시죠.
세인트 세이야 op1 페가서스 판타지 ペガサス幻想
세인트 세이야 페가서스 판타지 고음질
세인트 세이야 페가서스 판타지 브라질어 버전
세인트 세이야 op2
80년대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열혈 배틀 만화 세인트 세이야입니다. 흔히 배틀물하면 땀내나는 사내들이 살을 맞대고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연상하시겠지만, 순정만화에나 나올법한 미소년들이 변신 갑옷을 입고 싸운다는 내용이죠. 당시 기준에선 그리스 신화를 차용한 세계관이 신선한 방식이었는데 차후에 종교를 배경설정으로 사용하는 작품들에게 영향을 미쳤죠. 두뇌 배틀을 벌이거나 함정을 파는 것도 없이 우직할 정도로 정정당당하게 맞짱대결을 고집합니다. 만나자마자 필살기부터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 사이좋게 맞아주며 싸우죠. 흡사 롤 랭크 심해에서 하이그나이트를 거는 상남자들의 일기토가 연상됩니다.
비슷한 전투 배턴이 이어져서 질릴 법도 하건만 뽜이팅이 넘치는 대사와 연출 때문에 몰입하게 되는 요상한 만화였죠. 강한 적을 쓰러뜨렷는데 더 강한 적이 나오고, 힘들게 싸웠던 적이 아군이 됐는데 아군이 된 적 보정을 받아서 약해지는 배틀물 장르의 클리셰를 제공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면 좀 올드하지만 당시엔 센세이션했던 애니었죠, 서양에서도 팬이 많아서 지금도 주제가 페가서스 판타지를 부르는 영상이 심심찮게 올라오곤 합니다. 주제가 페가서스 판타지는 국내에서도 아는 분들은 아시는 명곡으로 나이 어린 분들도 알고 계시더군요.
진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 op1 지금이 그때다 今がその時だ
진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 op2 HEATS
진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 ost 용장 勇壮
진 겟타로보 VS 네오 겟타로보 STORM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부른 겟타로보 주제가
카게야마 히로노부 & 사사키 이사오 겟타로보 주제가 라이브
사사키 이사오 겟타로보 주제가 라이브
이시카와 켄 원작 겟타로보를 재구성한 진 겟타로보 시리즈입니다. 국내엔 원조 겟타로보 애니보단 진 겟타로 겟타시리즈를 입문하신 분들이 많지요. 슈퍼로봇대전에서 항상 에이스 자리를 놓치지 않는 고성능 유닛으로 나오기도합니다. 감독이 이마가와 야스히로에서 카와고에 쥰으로 변경되었는데, 그탓인지 작중 초반에 나왔던 떡밥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고 어중간하게 끝납니다.
원조 겟타에선 선량한 과학자로 나왔던 사오토메 박사가 악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나오고, 주인공 나가레 료마는 박사를 죽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복역한 죄수로 나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초반 전개를 시작합니다. 헌데 초반에 뿌린 떡밥인 박사는 어떻게 죽었다가 살아나서 복수를 하려는지, 2호기 파일럿 진 하야토가 박사를 살해한 자세한 동기가 무엇인지, 부활하면서까지 세계의 파멸을 불러올 진 드래곤을 만든 사오토메 박사의 진의는 무엇이었는지 무엇하나 시원스럽게 설명되는게 없지요. 이건 과거에 있었던 결정적인 사건을 화두에 던지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이미가와의 스타일인데 감독 변경이 되면서 제대로 스토리 인계가 되지 않아서 빚어진 일입니다. 진겟타로보 초반부 작화 퀄리티나 아래 설명할 자이언트 로보처럼 제작비를 물쓰듯이 쓰는 이마가와의 애니 제작방식을 생각해보면 언제 짤려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긴 했죠. 어쨋든 감독이 바뀌어서 떡밥해소는 되지 않았지만, 썩소로 설명되는 나가레 료마의 광기와 뜨거운 열혈 연출을 잘 보여줘서 애니를 봤던 사람들에겐 명작으로 기억남았습니다.
HEATS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고 ost용장은 진겟타의 필살기 스토너 선샤인을 쓸때 나오는 전용 브금이죠. 스토너 선샤인을 쓰면서 용장이 배경음으로 깔리는데 해당 장면을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마징가Z를 부른 미즈키 이치로의 지금이 그때다도 괜찮은 노래고, 미즈키 이치로와 히트를 부른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같이 부른 스톰도 좋은 노래라 같이 올렸습니다. 스톰은 진겟타 지구 최후의 날 노래가 아니긴 하지만 썩혀두기엔 아까운 노래라서요.
이따금 진겟타를 떠올릴때면 얽히고 섥힌 등장인물들간의 은원을 다룬 드라마 파트는 봉준호가 담당하고, 거대 로봇 액션씬은 길예르모 델토로가 맡아서 영화화를 해줬으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뭐, 절대로 이뤄질리 없는 부질 없는 망상이긴 하지만요.
진 겟타로보 지구 최후의 날과 마찬가지로 이마가와 야스히로가 감독한 자이언트 로보 애니메이션입니다. 부제 지구가 정지하는 날은 동명의 고전 헐리웃 SF영화에서 따온 제목이죠. 자이언트 로보는 바벨3세, 전략 삼국지로 유명한 원로 만화가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작품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올스타 배틀인데, 이는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응용해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이마가와 야스히로의 스토리텔링 스타일입니다. 진겟타로보와 진 마징가Z시리즈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죠. 그래서인지 정의의 히어로 바벨3세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의 조직 BF단의 수령 빅 파이어로 나오고, 삼국지의 제갈량이 음모를 꾸미는 사악한 책사로 등장합니다. 성인군자 같은 이미지는 던져버리고 음흉하게 웃는 제갈량을 보면 왤케 어울리는지 모르겠어요. 악당 제갈량이란 컨셉을 잘 보여준 애니입니다.
작품의 주제는 주인공 쿠사마 다이사쿠의 아버지가 죽기전에 한 유언인 "행복은 희생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시대는 불행없이는 넘을 수 없는 것인가." 인데 어째, 애니를 다 보고나면 유언을 할거면 오해하지 않게 똑바로 전하자란 생각이 더 들죠. 누명을 쓰고도 세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포글러 박사가 동정이 가기도 하지만 아들에게 본인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빚어진 비극을 생각해보면 이 양반이 모든 일의 원흉인 것 같습니다.
명색이 로봇애니이지만 로봇은 장식일 뿐, 실상은 이능력 배틀물이라서 정의의편 국제수사기구의 구대천왕과, 악의 조직 BF단의 십걸집이 격돌을 벌입니다. 작중에서 구대천왕은 신행태보 대종과 츄죠장관 밖에 안나오긴 하지만요. 원피스의 사황, 칠무해 같은 숫자가 들어간 강자 집단 클리셰를 먼저 보여준 작품이죠. 십걸집은 개성을 가진 악역집단인데 그 중에서도 충격의 알베르토가 가장 인기가 좋은 캐릭터입니다. 처음엔 우스꽝스러운 엉덩이 머리를 한 전형적인 악당 아저씨였지만, 스토리가 진행 될수록 간지폭풍 중년미를 풀풀 풍기지요. 대종과 라이벌전 결말을 내는 장면과 후반 클라이막스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반전 최후씬은 왜 이 캐릭터가 자이언트 로보에서 가장 멋진 캐릭터였는지 알게 해줍니다. 여담으로 G건담의 동방불패와 성우가 같은데 슈퍼로봇대전에서 서로 맨몸으로 격투를 벌이는 이벤트도 있죠.
자이언트 로보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노래들을 골라봤는데 보컬곡은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 밖에 없네요. 작중 친남매인 겐야, 긴레이의 사연이 나올때마다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내용과 시너지를 발휘해서 더욱 비극적인 분위기를 강조해줍니다.
톱을 노려라! op ~Fly High~
건버스터를 빼먹을 뻔햇네요; 전에 올려서 깜빡했나 봅니다. 근성, 열혈 하면 Fly High 아니겠습니까!
기동무투전 G건담 ost 불타올라라 투지여 ~ 불길한 숙명을 뛰어넘어
기동무투전 G건담 ost 내 마음은 명경지수 - 그래도 내 손바닥은 불타오른다
슈퍼로봇대전을 해보신 분이라면 샤이닝건담과 갓건담이 슈퍼모드를 발동할 때 많이 들어보셨을 노래일 겁니다. 좀 촌스러운거 같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곡이죠. 이 노래를 들으면 샤이닝핑거와 갓 핑거, 석파천경권이 떠오르네요.
GTO op Driver's High
GTO op Driver's High 풀버전
라르크 앙 시엘 Driver's High 뮤비
GTO ed 시즈쿠
전작 상남이인조에선 깡패였던 주인공 오니즈카 에이키치가 선생님이 되어서 삐뚫어진 학생들을 바른길로 인도한다는 내용인데요. 그 방식이 웃기기도하고 과격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애니입니다. 방식은 어쨋건 학생들과 눈높이를 나란히 하고 진정성있게 소통을 하여 신뢰를 얻어내는데 주인공이 무식하고 껄렁한 성격이지만 어른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인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두 주먹과 근성 만으로 학생들이 절대 해결해내리라 믿지 못하던 부조리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옛 사람들이 수호지 호걸들의 무용담을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꼇던 이유를 알 것 만 같습니다. 국가와 법은 내가 처한 부조리를 해결해주지 못하는데 주인공처럼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척척 해결하면 사이다 열 잔은 마신 것처럼 시원스럽겠죠.
GTO까진 명작 소리를 듣는데 어째 작가는 이후에 내는 만화마다 죽쒀서 그런지 다시 GTO 외전들을 그립니다.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똑같은 스토리 전개를 반복하니 옛 명작의 이미지도 실추시키고 만 것이죠. 오죽 그릴게 없으면 GTO를 다시 그리나 싶기도하고 짠합니다.
어쨋든 애니가 방영되던 시기엔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락밴드 라르크 앙 시엘이 부른 주제가 Driver's High 도 애니 노래로썬 불후의 명곡으로 남았죠. 박수칠 때 떠나진 못했지만 Driver's High 라도 남겼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용자왕 가오가이가 op 용자왕 탄생! 勇者王誕生!
쓸 말은 많지만 분량상 패스하겠습니다. 엔도 마사아키의 시원스러운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죠.
쾌걸 근육맨 2세 op Hustle Muscle
쾌걸 근육맨 2세 주제가 질풍가도
질풍가도는 야구 응원 주제가로도 쓰이기도 하는 대중적인 애니 노래죠. 원곡 초월로 디지몬 버터플라이와 함께 투니버스에서 만든 오리지널 애니곡 중에선 투탑으로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우울할 때 못나고 부족한 나지만 주어진 운명에 도망가지 않고 맞서 싸워나가겠다란 가사를 들으면 그래, 너도 힘을 내는구나, 그러니 나도 힘을 내야지 하고 질풍 같은 용기가 샘솟곤 하네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니 참 유익한 노래입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op 하늘색 데이즈 空色デイズ
천원돌파 그렌라간 하늘색 데이즈 영어 버전
천원돌파 그렌라간 ost Happily Ever After
천원돌파 그렌라간 극장판 나암편 눈물의 씨앗, 웃음의 꽃
천원돌파 그렌라간 ost Libera Me From Hell
킬라킬의 감독 이마이시 히로유키가 가이낙스에 있었을 때 만든 애니 그렌라간입니다. 인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한다란 인간찬가 메세지가, 허무주의이던 에반게리온보다 긍정적이어서 개인적으론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괜히 무거워보이는 철학보단 단순명료한 메세지가 더 가깝게 와닿더라고요. 주인공 시몬이 의지할때마다 의형제인 카미나는 계속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믿지마, 나를 믿는 너를 믿어!" 듬직한 형님으로 시몬을 이끌어주지만 사실 카미나도 나약한 모습을 감추고 당당한 모습을 연기했을 뿐, 결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시몬에게 의지하는 바가 컷지요. 형 카미나를 잃은 뒤 그를 등에 새기고서 슬픔을 딛고, 당당한 사나이로 성장한 시몬이 안티 스파이럴이 만든 환상속 세계에서 카미나와 만나는 장면은 정말이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어느새 자신보다 훌쩍 키가 커버린 시몬과 만나 최후의 전투를 앞둔 동생을 격려하는 카미나의 모습이 깊은 여운으로 남네요.
동료들의 힘을 모아 최종보스와 대결한다는 클리셰는 진부하지만 잘 다루면 이보다 더 좋은 연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티 스파이럴과의 최종전에서 주제가 하늘색 데이즈가 흘러 나오면서 인간의 한계를 부정하는 적을 쓰러뜨리는 장면은 다른 애니메이션에선 보기 힘든 명장면이죠. 후에 나온 그렌라간 극장판은 최종 배틀 연출이 보강되고 분량도 늘었으나 아무리 전투가 화려하고 성우들이 열연해도 군더더기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TV판의 연출이 더 깔끔했다고 할까요. 조미료를 많이 첨가한다고 맛이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슈퍼로봇대전 OG ost MAXON
슈퍼로봇대전 OG ost 울려퍼져라 패괴하는 자 轟き、覇壊せし者
슈퍼로봇대전 OG ost 포효하라 컴패치카이저 吼えろ! コンパチカイザー
슈퍼로봇대전 ost gong
슈퍼로봇대전 ost gong JAM Project 라이브
슈퍼로봇대전 ost skill
슈퍼로봇대전 ost VICTORY
초중신 그라비온 op 탄식의 로자리오 嘆きのロザリオ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Men of Destiny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THE WINNER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THE WINNER 락버전
진 마징가 충격! Z편 op1 感じてKnight
진 마징가 충격! Z편 op2 守護神-The guardian
슈로대 노래를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예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초중신 그라비온, 0083, 진 마징가 노래도 슈로대 노래에 같이 올려요.
꼭두각시 서커스 op1
꼭두각시 서커스 op2
꼭두각시 서커스 op3
"보아라, 판탈로네! 프란시느님이 웃고 계신다!"
오래된 애니 노래만 나오니 최신작도 필요할 것 같아서 넣어본 꼭두각시 서커스입니다. 원작은 나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애니는 방영한 지 얼마 안되죠. 작가 후지타 카츠히로가 놀랄 정도로 이걸 애니화해준단 말이야? 하는게 당시 팬들의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42권이란 방대한 분량을 담기엔 36화라는 화수가 턱없이 부족해 보였고, 팬들의 기우대로 꼭두각시 서커스 요약편이라는게 최종화까지 보고난 평가였죠. 그래도 개인적으론 애니화를 해준게 어디냐란 입장이라 나온 것만 해도 반갑네요. 생략된 내용이 많아서 스토리 상으론 평가가 안좋지만 준수한 작화와 연출은 호평을 받은 걸로 압니다.
꼭두각시 서커스의 내용을 요약하면 좋아하는 여자마다 차이고 차였던, 모쏠남 바이진=페이스리스의 200년에 걸친 장대한 스토커 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방적으로 여자를 좋아하는 것 까진 그렇다쳐도 민폐를 벌이는 스케일이 전 세계의 운명이 달린 급일 정도로 엄청나죠. 바이진의 악행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자동인형들과, 자동인형들이 벌인 학살에서 살아남아 복수를 하려는 초인집단 시로가네의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 스토리텔링 스타일이 초반 호흡은 느리고 중반부터 뿌려뒀던 복선과 떡밥들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클라이맥스에 이르르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후반으로 갈 수록 몰입이 되는 전개 방식이죠. 초반이 늘어져서인지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팬들은 참고 보면 명작이다라고 영업을 하는데 이 초반을 못견디고 나가 떨어진 사람들이 많죠. 좋아하면 역동적인 그림체지만 싫어하면 펜선이 지저분한 그림체라 취향을 탑니다. 애니는 후지타의 개성적인 그림체가 덜하고 작화가 깔끔하니, 작가의 그림체를 싫어하는 분들은 애니를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꼭두각시 서커스의 명장면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위에 적은 대사가 나오는 장면이겠죠. 가장 오래된 4인이라는 자동인형들은 바이진이 가장 처음에 만든 인형들인데 프란시느를 웃기는게 사명이었습니다. 모든 갈등과 사건이 해결되는 시점에서 자동인형 알레키노는 동료 판탈로네의 머리를 들고 주인 프란시느와 동일하게 여기는 여주인공 엘레오놀을 찾아오죠. 그런데 거기서 그토록 염원하던 주인의 활짝 웃는 미소를 보게 되는 겁니다. 그 광경을 보고 놀라움에 찬 감탄사를 말하는게 저 대사지요. 자동인형들에겐 신이 없는 줄 알았지만 우리들에게도 신이있었다면서 저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았냐고 판탈로네에게 물어보는데, 마치 대답하듯 목만 남은 판탈로네가 씨익 웃습니다. 뭐야, 보고있었냐면서 알레키노는 작동을 멈추죠. 참, 조역 캐릭터에게도 훌륭하게 사연을 기승전결을 완결내주는 후지타를 보면 장점인지 단점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내서이고, 단점이라면 조역들까지 세세하게 사연을 풀어주느라 전개가 늘어진다는 점이겠죠. 긴 분량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완결을 내는 것 만큼은 후지타를 따라갈 만화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중반에 무한 떡밥제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가 용두사미로 작품을 망치는 만화가들을 후지타와 꼭두각시 서커스를 본받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겁니다.
<요청곡 모음>
무장연금 op 붉은 맹세 真赤な誓い
츠라빈스카야님이 요청하신 무장연금 주제가 붉은 맹세입니다. 노래가 무척 흥겨워서 어깨가 들썩들썩하네요. 좋은 노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장연금이 망작이란 이미지가 있지만 의외로 보다보면 재밌는 작품이죠. 친절히 링크까지 달아주셔서 서비스로 이미지도 올렸습니다.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 op 모음
이니셜 D op Running in The 90s
웃어른공격님이 요청하신 사이버 포뮬러, 이니셜D 노래입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2부 op bloody stream
Sprite님께서 요청하신 죠죠의 기묘한 모험 2부 op bloody stream입니다. 부두킹덤 말고 다른 죠죠노래는 처음 들어보네요.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 op, ed 모음
미카미유아님이 강연금 노래를 요청하셧는데 종류가 많으니 모음집으로 올립니다.
잔혹한 천사의 테제 풀버전
잔혹한 천사의 테제 라이브
잔혹한 천사의 테제 영어 버전
시간님께서 에바노래 합창 버전을 요청하셨는데 이게 맞는가 모르겠네요. 아니면 다시 올려드릴게요.
선계전 봉신연의 op Will
아줌마너무좋아님이 요청하신 선계전 봉신연의 오프닝 Will 입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좋네요. 요네쿠라 치히로의 목소리가 귀에 착 달라붙습니다. 08ms소대 폭풍속에서 빛나줘도 좋지만 이 노래도 명곡이네요.
류수정님이 요청하신 캡틴 하록, 명견 실버 주제가입니다. 두 애니 다 학교 들어가기전에 봤었던 것 같은 진짜 추억의 애니인데 말이죠. 세련된 요즘 애니 노래보단 구수한 옛날 노래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힘을 간직한 것 같습니다. 미즈키 이치로가 부르는 캡틴 하록 참 좋네요.
검검검님이 요청하신 스크라이드 노래입니다. 제목은 들어봤지만 볼 기회가 없었는데, 애니 노래 글 올리면서 스크라이드 노래도 듣게 되는군요. 애니 글을 올리면 몰랐던 명곡도 알게되니 좋습니다.
바로 재생되게 iframe으로 올리고 싶은데 저작권 때문에 링크를 못하겠네요. 맘대로 영상을 링크도 못하니 답답합니다. 주소만 올렸다고 서운해하지 말아주세요.
당초엔 노래만 덩그러니 올리기 허전해서 간단하게 리뷰성 글을 적기 시작한 건데 계속 글을 올리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느낌이네요. 분량 조절 못한다고 후지타만 뭐라 할게 아니라 저부터 좀 적절히 글을 써야겠습니다. 빠진 노래나 추가했으면 하는 노래가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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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켄 원작 겟타 로보부터가 광기에 가득찬 만화였으니까요. 이시카와가 그린 만화 중에 광기가 안들어간 만화가 있는지 싶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진겟타에선 스토너 선샤인을 쓸때라던가 마지막 겟타군단에 원조 겟타팀 삼인방이 돌격할 때라던가 열혈로 볼만한 장면도 있이 않나요. 겟타로보 노래를 빼먹는 것도 좀 아쉬우니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부른 겟타로보 주제가도 올립니다.
미즈키 이치로 나이가 나이인지라 박력이 예전만 못하지만 역시 목소리 좋아요. 뽕삘이 나면 어떻습니까. 중요한 건 가슴을 뜨겁게 타오르게 하는 것이죠! 저번 글에 제 별거 아닌 하소연도 들어주셧으니 노래에 이미지도 추가해봅니다. 옛날 노래, 최신 노래 가리지 않고 명곡이라면 세대를 아울러서 다들 들었으면 좋겠어요.
https://www.nicovideo.jp/watch/sm14471357
본 내용은 열혈이 아니라 음울한 분위기인데... 오프닝만 열혈인 애니메이션 한번 올려 봅니다 (참고로 코무기짱의 바탕이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타츠노코 프로덕션 작품인데... 한참 전 만들었는데도 영상미는 아직도 끝내주게 보입니다.
내용이 상당히 마이너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