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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 13:26
루프물은 조금 애매하다고 보는게...
전생 검신 전에도 루프물이 있었고 그렇다고 전생 검신 이후에도 루프물은 확 늘어나지는 않았가고 봅니다 (루프 물이 쓰기 어려운 장르긴 하죠) 전생 검신은 유명했지만 후속으로 따라오는 유사품들이 적어서 장르를 열었다기에는 애매하지 않나 싶어서 뺐습니다.
20/07/01 13:41
환생좌는 너무 좋고 독특해서
후발주자가 못 따라갔다고 봐서요..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돌 처럼 홀로 오롯이 서있는 작품으로 평합니다.
20/07/01 13:28
겜판 장르확립은 더월드라고 생각합니다.
만화와 소설의 매체차이도 그렇지만, 유레카는 히든요소라기보다는 그냥 클래스를 파고들은 느낌에 가까운 묘사였어서요. 더월드가 본격적인 히든조건/히든직업/히든스킬의 요소를 다 갖췄었죠;
20/07/01 13:35
더 월드라고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도 고민 했는데 유레카가 더월드의 히든에 영향를 끼쳤다고 봤습니다. 히든 피스라는 단어도 그렇고요.. 클래스를 파고 들었다기에는 천재가 만든 건드릴수 없는 무언가라는 설정이기도 했고요.
20/07/01 13:38
그리고 어쨌든 소설과 만화의 차이도 있으니까요.
만화가 아무리 흥해도, 소설과는 작법이 틀려서 뒤의 작품들의 붐을 이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소설로 보는게 맞겠죠.
20/07/01 13:44
인정합니다.
소설이라는 작법으로 녹여내려서 붐을 불러일으킨 것 까지 고려한다면 더 월드로 하는게 더 맞겠네요.. 본문 수정은 따로 안하지만 Restar님 의견이 좀 더 정확한것 같습니다.
20/07/01 13:51
맞을겁니다. 패러디의 극한이었죠;; 도르오라도 나오고, 매드로아도 나오고, 사신무 무진도 나오고 (....)
인터넷 소설이었어서 사실 개판이긴 한데, 그래도 그당시엔 나름 재미있게 봤던것 같아요.. 크크크.
20/07/01 13:37
바람의 마도사와 드래곤 라자 사이에 1년 정도의 갭이 있고
바람의 마도사가 장르를 불러일으켰다할 수준도 아니였고요.. 단순히 빠른 것만 따지면 임달영의 다른 작품들도 있어서 장르 붐을 일으킨 드래곤 라자를 시작으로 잡았습니다.
20/07/01 13:39
바람의 마도사를 이야기할거면, 임달영 소설들이 제일 먼저 나와야합니다..
의외로 임달영이 레기오스를 비롯해서 초창기에 출판을 좀 했었어요. 다만 판타지라는 유행도 못타고, 그냥 흐지부지였을 뿐이지.. 국내의 판타지 소설 붐의 시작을 말하면, 엄밀히 말하면 '마계마인전'(로도스도전기) 이긴 할겁니다..
20/07/01 13:51
(마계마인전) 로도스도전기는 일본작품이라 일단 제 기준에선 아니었고(붐이라고 하면 맞습니다 )
임달영 작품중 레기오스는 제가 몰랐던게 맞는거 같습니다 .
20/07/01 13:47
바람의 마도사는 결말이 정말 벙찌게 만들어서
평가가 안좋았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아마 마지막 빌런이 왜 그랬는지 이유가 너무 어이없던 기억이 나네요.
20/07/01 13:59
그거 마계마인전이 먼저였어요 (....)
로도스도전기에 나왔던 정령-정령왕 구도가 그대로 바람의마도사로 간거로 봐야해서......
20/07/01 14:05
아뇨, 표절은 아니고요..
당시에 마계마인전에서 묘사되는 정령마법과, 정령왕의 묘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거든요. 바람의 마도사 자체는 독창적인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설정이나 이야기적인 측면에서 꽤 괜찮았어요. 다만 말씀하신것처럼, 상급정령, 정령왕으로 나눠지는 정령의 계급체계같은건 '정령왕'을 강대한 힘을가진 구체적인 인격체로 묘사한 '마계마인전'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을거라고 보는거죠. 마계마인전 출간 이후에 집필된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20/07/01 14:24
드래곤 라자, 더 로그, 용대운 표절 때문에
표절이 아니더라도 뭐 베낀게 있는 작품에 대해 민감하네요...최근까지 전생검신, 던전 디펜스에 최근엔 두산백과나 섀도우런 표절한 소설도 있다 하니
20/07/01 14:12
고구마물의 시초격은 되겠네요. 지금기준에서도 아마 이 이상가는 고구마물은 없을것 같긴한데요 크크 거의 고구마를 트럭째로 쏟아붓는느낌
20/07/01 14:07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둘째치고
큰 영향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아, 드래곤 하트를 얻으면 내공이 오르는? 설정이 좀 퍼지긴 했는데 이게 한국 판타지에서 아주 흥한 설정도 아니고
20/07/01 13:40
사이키델리아는 드래곤 라자와 같은 시기에 나왔습니다.
묵향의 이세계 진입은 꽤나 늦은 편입니다. 무협의 재 정립은 인정하지만 이세계물은 후발주자로 봅니다.
20/07/01 14:01
이세계물 영향은 사이케델리아가 맞는데
환협지 영향은 묵향이 크다고 봅니다. 사이케델리아는 현대인이었는데 묵향 이후로 다크메이지나 신승처럼 무림인이 판타지로 가거나 역으로 마법사 무림가다 같은 것도 나왔죠. 대여점 시대가 끝난 웹소계에선 죽은 장르 같지만...
20/07/01 14:06
무림인이니 판타지로 가는 것도 묵향이 처음이 아닙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좀 찾아봐야 할텐데. 무림인이 판타지 가서 운기를 기반으로 깽판치는게 당시에 꽤나 흔했습니다 검기면 소드 마스터고 검강이면 그랜드 마스터인 식으로요..
20/07/01 14:22
꽤나 흔하다고 하셨는데 혹시 묵향이전에 내공=마나로 등치시키고 마스터, 그랜드마스터를 무협지 단계와 대응시킨 환타지세계관에서의 작품이 있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런식의 설정중에 제가 기억하는 작품들은 전부 묵향이후에 나온것입니다.
20/07/01 14:41
혹시 찾으시면 꼭 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관심사이기도 하고요. 저는 묵향을 PC통신에 연재되던 시기에 봤는데, 묵향 이전에는 마법이 있는 환타지세계관에서 마법적인 힘에 해당하는 이를테면 "마나"같은것이 마치 무협지의 내공처럼 육체적인 강함에 영향을 주거나 혹은 성장을 위해 "환골탈태"같은 개념을 등장시킨 작품은 아예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20/07/01 14:44
피시 통신 시기부터 보셨으면 시간 차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전 묵향 책으로 나온 걸로 봐서요. 저도 친구들 한테 물어보는 식으로 찾고 있는 중입니다.
20/07/02 11:01
위에서 나온 바람의 마도사의 경우, 검기를 쓰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몰라서 위키 찾아보니 1996년부터 이 작품이 연재되었는데, 묵향이 1999년이니 더 빨리 나온 셈이네요. 물론 검기=마나로 곧 등치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시간 텀이 꽤 있으니 이런 설정들이 묵향 이전에도 이미 나왔을 것 같군요.
20/07/02 17:59
곰곰히 생각해보니 카르세아린 에서 사실상 검기 = 마나 설정이 정립되었던것 같습니다. PC연재 초기에 묵향은 내용을 몇번 갈아엎었던 기억이 나고, 환타지 세계로 넘어간건 확실히 카르세아린이 나온 이후에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면 묵향은 무협지 스타일의 무공 성장단계 를 환타지 세계관에 등치시켜 도입한거라 보는게 좀더 타당한것 같네요. 기엇속 느낌뿐이지만 묵향 이전과 이후가 확 구별되는게 있어서 그게 무엇일까 싶었는데 좀더 명확해진것 같습니다.
20/07/01 13:38
로도스도 전기는 일단 일본 작품이기도 하고
위에 말한 바람의 마도사와 마찬가지로 장르 붐을 불러오지는 못했기에 드래곤 라자로 선정했습니다.
20/07/01 13:48
장르 붐이 시작된건 대여점의 영향이 컸고, 사실 대여점+드래곤라자의 조합이 폭발적이었죠.
다만, 국내에 판타지 소설이라는 장르가 들어온건 마계마인전(로도스도전기)으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같은걸로나 묘사되던 판타지세계가 소설로 묘사된걸 처음 접하기 시작하며 알음알음 퍼져나간게 마계마인전이었죠. 마계마인전 이전에도 서양식 판타지소설이 좀 들어오긴 했었는데, 반지전쟁이든 호비트든 거의 동화에 가깝게 묘사되었었고요. 그래서 국내 장르역사에서 효시격이라고는 생각합니다.
20/07/01 13:50
판타지 소설 장르를 들여온 거를 마계마인전으로 보는것은 동의합니다.
실제 초기 판타지 묘사는 마계마인전 + D&D가 대부분이였죠..
20/07/01 13:49
아프리카에 별풍선 날리는 사람이나 트위치에 도네 보내는 사람들이 성좌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를 재미있게하면 돈이나 포인트를 줄게 라고 돈많은 시청자를 변형한거죠..
20/07/01 13:44
연예계물 - 탑매니지먼트
재벌물(기업물) - 세계로간다 or 재벌집막내아들 작품들의 제목에 큰 영향을 미친 소설 - 주인공이힘을숨김. 이 작품 이후 제목들이 다들 아주그냥 xxx급 마법사 등등 참 ..
20/07/01 13:47
연예계 메니저물로 탑매 쓸려다가 뺀게
탑매 전에는 메니저물을 안봐서 모르기에 아예 목록에서 뼀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도련님 환생물로 따로 파야하지.않을까요?
20/07/01 13:51
연예계물의 걸작이 탑매니지먼트고, 연예계물의 시초는 조아라에 중구난방적으로 많이 올라오던 팬픽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 팬픽 중에서 대박을 쳤고, 그 이후 매니저물이 히트를 치면서 하나둘 늘어났죠.
20/07/01 13:54
마음을 울리는음악은 그 김현우씨던가 김연우씨던가.. 그분이 쓴건데 주인공이 가수였죠 크크 거기에 트레이너(소시 애들 트레이너..)하면서 엮인거였고. (같은 고등학교..) 그런데 결국 출판되진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에디트(윤아가 히로인인, 남주가 축구하는 ..)를 팬픽물로선 조아라에서 제일 먼저 접했는데 흐흐 팬픽이나 패러디는 ..
20/07/01 13:56
SM에 허락을 구했는데 SM이 허락을 안 해줬죠. 사실 좀 더 넓게 가보면 예전 동방신기나 그 이전 H.O.T 팬들이 쓰던 팬픽도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출판된 팬픽도 꽤 있었죠. 탑매니지먼트는 시초로 보긴 어렵고 연예계물의 바이블, 정도로 봐야 맞는 듯. 잘 쓴 연예계물의 척도는 탑매니지먼트이니까요. 문제는 연중...조아라에 용병이라고 이 글도 연예계물 중에서는 수작인데 연중에 작가님이 글 삭제해버렸죠.
20/07/01 13:58
미궁물은 관심이 없어서...크크
용병은 거품일 수도 있긴 한데(뒤로 갈수록 글이 힘이 없고 늘어져서...) 앞부분은 걸작이라고 평가할만하긴 합니다. 디테일한 묘사와 몰입감, 그리고 주인공의 독특한 성격(스포일 수 있으니), 여기에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것까지.
20/07/01 14:10
그러고보면 야설이지만 마인예속은 참 설정은 잘 짬뽕시켜서 좋았었는데 말이죠..
sf 함대물로 나로로베인의 신의아바타도 재미있었구요 이젠 연중되고 나오지도 않는 장르라..
20/07/01 14:18
SF 쪽에는 워낙 쟁쟁한 작가들이 많았어서...
닥터 최태수가 나오기 전까지 최장편이었던 '크라우프' 도 SF 물이었죠. 인기를 끌지 못했고 너무 길어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포기했던 작품이죠.
20/07/01 14:24
긴 작품이라니까 혈맥도 생각나네요 읽어봐야지 봐야지 하고 못 읽었지만요.
지금은 그 바람의 별무리도 읽어봐야지 하고 안 읽고 있... 크크
20/07/01 13:49
한국 판타지의 시작을 드래곤 라자라고 하는 건 임요환이 프로게이머의 시초라고 하는거랑 같죠. 드래곤 라자는 딱 임요환 포지션이라고 봅니다.
20/07/01 13:50
묻어가는 리플로.... 이우혁 이영도 작가 작품들만 봤는데... '이거는 읽어볼만 하다' 싶은 판타지 서너개만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본게 하나도 없어서 엄청 고전(?)들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아 반지의 제왕도 봤네요....
20/07/01 13:52
리셋물은 리셋라이프가 원조라고 볼 법합니다.
루프물은 영화 '사랑의 블랙홀'이 원조일 듯... 책으로 들어가는 건 종횡무진. 그 이후 로판에서 이 소재가 많이 쓰였고 차츰 판타지에서도 늘어나게 됐죠.
20/07/01 14:01
회귀물에 리셋라이프는 동의합니다.
루프물은 붐이 된적이 없다고 보고 소설 진입물에 종횡무진은 그 이후에 붐이 일어나거나 한게 아니라서 뭐라 평하기 애매하다고 봅니다. 야금야금 는 것 같기도 한데 로판이 저쪽에 좀더 메인이라는데 로판은 진짜 몇몇 유명작만 본 수준이라서요
20/07/01 14:06
로맨스 판타지는 소설 진입물이 대세였습니다. 대표적인 게 비츄 작가의 '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이게 맞나, 어쨌든 이거고. 이밖에도 엄청 많아요.
그러다가 최근 로판은 육아물로 대세가 바뀌었죠. 소설 진입물은 로판 말고 판타지에서도 대박을 냈는데 대표적인 게 문피아의 '소설 속 엑스트라'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등이죠. 백작가의 망나니 덕분에 망나니물이 한때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이밖에 대체역사물로 본다면 선조 이야기를 다룬 환생군주가 시초작일 듯하고, 그 이후 지금 문피아 대세는 블랙기업조선. 여기에 로마나 나치 시절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늘어났죠. 루프물은 붐이 된 적 없죠. 전생검신 하나만 남았고...크크 또, 축구는 문피아에서 연재되던 필드가 시초작이 아닌가 싶고...아니면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게 대부분일 겁니다. 거의 흐름은 조아라 -> 카카오/문피아 이렇게 흘렀던 거 같아요.
20/07/01 14:08
악역 영애물이 유행이던 시절에 로판을 쫌 봤고
잘 안보다 보니 로판은 그렇게 흘러갔나 보네요 대역은 중간에 공백기가 있어서 말하기 애매할 것 같아요..
20/07/01 14:09
대역은 중간에 공백기가 꽤 있었죠.
근데 요새 보면 수요층이 꾸준히 있고 충성스럽더라고요. 작가 입장에서 잘 쓸 수 있다면 고정적인 독자층 모으기엔 참 좋아보입니다. 대역하고 스포츠물, 이렇게 두 가지.
20/07/01 14:13
예전 대여점 시장이였으면 망했겠지만
현재 웹소 시장에서는 그래도 자리 잡은 장르라고 봅니다. 큰 대박은 힘들지만 메니아 층이 탄탄해서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모을수 있는
20/07/01 14:22
그래서 현재 시장이 과거보다 좋다고 봅니다.
글 잘 쓰면 읽어주는 고정독자층이 있어요 어느 장르든 말이죠. 예전이면 책으로 나오지도 못했을텐데
20/07/01 14:31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일일 연재의 문제와 독자들에게 휘둘려서 작품들의 개성이 없어진다 하는데... 1. 잘 쓰면 큰 돈을 벌수 있다. 2. 고정독자층만 잡으면 부업 정도의 수입은 얻을수 있고 잡아야 하는 고정 독자층의 크기가 작아졌단 점. 이 두가지로 한국 판타지 역대 최고의 시장으로 봅니다.
20/07/01 17:21
저도 달조에 한표입니다. 효시격이야 다른 작품이지만 달조 이후로 거의 몇년은 범람하다시피 쏟아졌으니 달조가 가장 영향력 있었다고 봐야죠.
20/07/01 13:58
퓨전판타지는 어떤작품일까요 크크
당장 떠오르는건 묵향 이드 소드엠퍼러 가즈나이트 정도인데 하도 옛날이라 뭐가 먼저였는지 아예 기억이 안나네요
20/07/01 14:02
말씀 하신 작품 중에 가장 빠른건 가즈 나이트 입니다.
드래곤 라자랑 동 시기니까요.. 퓨전 판타지라는 장르는 너무 커서.... 카테고리에서 뺐습니다.
20/07/01 14:14
신비소설 무는 어찌어찌 완결내셨다던데...평이 안 좋아서 안 보고 있네요. 쩝 ㅠㅠ
진짜 앞부분은 너무 처연하면서, 감성적으로 되게 잘 그려낸 소설이었는데. 작가분도 여성분이셔서 그런 게 더 느껴지기도 했고.
20/07/01 19:58
효시는 그냥 처음 창작된 소설 정도로 보는 게 맞지만, 그 장르에서 최초로 잘 팔린 소설로 한정하면 퇴마록이 맞죠. 아류작이 뒤잇지 않았다고 효시로 보지 않는 건 이상합니다.
20/07/01 20:00
애초에 이 글을 시작하면서 먼저 전재로 깔아뒀으니까요...
그 전재를 무시하고 이야기 하면 이야기하는 의미가 없지요... 전재가 마음에 안드신다면 그 전재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를 하는게 맞지 그 전재를 무시하고 이야기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7/01 14:21
일단.. 위쪽에서 임달영 작가의 소설 얘기도 나왔었는데, 그 당시에는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
(나무위키의 임달영 란에보면, 작가가 레기오스에 대해서 회상한 블로그 링크글이 있는데.. 고2에게 출판사 직원이 전화해서 판타지가 뭐냐고 물었다더군요..) 초창기 퇴마록은 '공포/납량'같은 분류였을걸요 아마?? 국내편은 당시의 공포물같은 테이스트가 좀 있었죠. 세계편도 가끔 그런 단편들이 있었고요.. 그래서 퇴마록은 항상, 아예 별도취급이긴 합니다. 이후의 왜란종결자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은 판타지스러움이 더 늘었죠. 후속작들 나올때쯤에는 판타지가 어느정도 대중화되서, 판타지로 분류하긴 합니다만...
20/07/01 14:29
완전한 판타지 쪽은 아닌데 아무래도 당시 대단히 인기를 끌었기도 하고 환빠 논쟁도 있긴하지만
그래도 여기에 화두를 던져보기엔 적절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서 물어봤습니다 하핫
20/07/01 14:35
위에 적었지만, 초기엔 공포소설 분류였으니까요.
국내에 로도스도전기가 마계마인전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온데는, 키쿠치 히데유키의 소설들이 국내에 들어온 영향이 컸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마계마인전이 출간되던 그 시기에는, '마계', '요마' 이런 단어들이 뭔가 유행하던 시기였어요. 길지는 않았지만 (...) (그러고보니, 공작왕 나온게 이 시절이었던거 같은데......3x3아이즈랑 해서 말이죠. 대충 그런 느낌) 퇴마록도 거의 그시절이었죠. 그러니까, 국내에서 공포소설로 시작해서 인기를 얻었어서 아무도 판타지라고 생각하지 않는거죠. 그런식의 현대배경에서 마인이나 요마, 요괴같은 설정이 나오던 작품들이 번역되서 일반소설로 서점에 진열되던 시절이니까요. 특히 국내편 1~3권은 그런 공포소설 테이스트가 남아있었고요. 국내 각지의 귀신설화나 민담같은걸 소재로 했었으니.
20/07/01 14:16
저는 묵향을 중요하게 꼽습니다.
물론 묵향이 소설적인 "이야기" 그 자체로는 그렇게 중요한 작품은 아닐겁니다. 이세계진입이나 TS물의 클리셰 자체는 묵향이 오리지널리티로 내세우기는 좀 약하고요. 하지만 마법으로 대표되는 환타지의 세계관과 내공으로 대표되는 무협지의 설정이 융합된 일종의 한국적 판타지의 핵심요소가 정립되는데에는 묵향의 영향력을 빼곤 생각할 수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당시 PC통신연재나 대여점에 나오는 책들을 거의 빠짐없이 섭력하던 저는 묵향 이전과 이후에 나오는 소설글들의 양상이 확실히 달라졌다는게 피부로 느껴졌었습니다.
20/07/01 14:18
묵향이 인기도 많고 영향을 확실히 끼치긴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1~4 권의 무협쪽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로 넘어가서도
어느정도 괜찮았는데 후반엔 내용이 ;;
20/07/01 14:25
저도 "이야기"로써 묵향이 봐줄만한건 무협쪽하고 환타지 넘어간 초기 시기뿐이라고 봅니다. 그다지 소설로써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도 수준높은 작품은 아니라고 봐요.
20/07/01 14:20
그부분은 저랑 약간 생각이 다른데...
묵향이 무협쪽 설정을 정리해서 고정화 하는되는 큰 영향을 끼쳤고 그 부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설정을 싫어하지만요) 근데 판타지쪽에 영향를 끼쳤나는 쫌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7/01 14:33
많이 나왔다가 아니라 완정 고정화 된 수준이지요.
판타지의 9서클(클래스) 만큼이나 고정 설정이죠 이젠 묵향 기준이 아니면 따로 설정을 풀어야하죠
20/07/01 15:02
하얀로냐프강은 그냥 단독장르라서요.
비슷한 계통의 작품은 그 이후로도 없었다고 봐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판타지라고 부르기도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냥 기사가 주인공인 중세배경 소설에 가까운데 (....) 사용되는 단어를 죄다 독자단어로 바꿔놓는 바람에, 낭만성은 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20/07/02 06:14
그쪽은 그냥 기사문학으로 보면 유서가 매우 깊은 장르죠 돈키호테가 장르 클리셰를 비틀어서 나온거구요 크크 같은 장르 중에는 불멸의 기사가 생각나네요. 1부는 참 재밌게 읽었었죠.
20/07/01 15:06
저도 옥스타칼니스가 아니라 유레카가 게임 판타지 시초격이라고 보고 있지만 옥스타칼니스는 스타크래프트 맵인 AOS고 유레카는 워크래프트3 도타고 더 월드는 롤이지 않나 싶습니다. 도타가 AOS의 영향을 받았지만 AOS 자체를 따라한 게임(맵)은 없죠. 다 도타를 참고한 거지. 그리고 롤이 도타를 참고한 건 맞지만 그 이후에 나온 도타 장르 게임들은 롤의 영향을 더 받았고요. 흔히 말하는 양산형은 유레카를 참고해서 나만의 설정과 세계관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조차 안 하니 더 월드가 맞긴 맞을 겁니다. 히든 피스라는 용어도 그들끼리는(양산작가) 많이 안 넣을 생각입니다 어쩔 생각입니다 하면서 무슨 공식 용어처럼 쓰였는데 그게 유레카에서 온 건 맞지만 그들은 그냥 더 월드 보고 그걸 바이블 삼아 따라 쓴 거니까요.
20/07/01 15:48
문학 작품 외적으로는 TRPG D&D 및 RPG 환상사전같은 교본(?)의 한글화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이영도, 홍정훈 작가만 해도 D&D에서 설정을 꽤 많이 가져왔었죠.
20/07/01 16:52
이고깽의 시초는 한일 양국을 통틀어 차원기사 - 황금박차의 영웅전설 이라고 봅니다. 이고깽의 모든 플롯을 제시했고 수위도 높았었죠. 한글판 전권이 있는데 3만원에 샀던게 이젠 중고가가 2-30 만원이더군요..
20/07/01 17:09
저는 독자(또는 다른 작가)들 가슴이 웅장해지게 만들어 유사 작품들을 우후죽순처럼 낳은 작품이 진짜 효시에 더 걸맞다고 봅니다.
이 관점에서는 겜판의 효시는 더 월드가 아닌 달빛조각사, 무협/판타지 퓨전 차원이동물의 효시는 묵향보다 소드엠페러(김정률)가 되는거죠. 장르의 시초를 꼽는다면 더 월드/묵향이 맞겠지만 '신장르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기원보다 유행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20/07/01 17:30
그래서 더월드가 효시입니다.
더월드 이후로 겜판소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면서 그 진화점으로 등장한게 달조거든요. 퓨전 차원이동물은 묵향으로 봐야하느냐는 좀 애매힌데, 소드엠페러도 한창 유행타던 중에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시기가 둘다 좀 늦어요
20/07/01 17:50
제가 그 당시를 그렇게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월드나 묵향이 그렇게 유행을 선도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의외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인상은 '아니다'인데...습작 수준에서야 이런저런 연재 게시판에 올라오긴 했겠지만 그 용광로 속에서 히트작이 나오고 '와 나도 저런 작품 써보고 싶다' 내지는 '쓸 수 있겠다' 라는 야망을 품게 만든 효시는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80년대 후반에 PC-SERVE로 컴퓨터 통신 시작해서(천리안으로 바뀜) 케텔(하이텔로 바뀌었죠)에서 퇴마록 첫 편 올라오는걸 직접 봤고 드래곤 라자 하나 보려고 나우누리도 가입한 꽤 오래된 장르독자로서 막 자신있게 주장하고 싶은데, 하도 오랜 옛날이라 기억이 왜곡도 되고 풍화도 되다보니 스스로도 사실 별로 확신은 안듬...그래서 사료가 중요한데...
20/07/01 18:00
선도했습니다.. (....)
더월드야말로, 나도 이런거 쓸수있겠다 + 나도 이런거 써보고싶다의 대표작이에요. 천랑열전을 그대로 가져다쓴 사신무, 타이의 대모험 기술 써본다고 도르오라나 메드로아 쓰는 등장인물들, 각종 히든피스와 특별직업, 당시 유행하던 게임 로그아웃 불가 등등.. + 그렇게 잘 쓰지 못한 문장까지. 달조는 양판소 형식으로 따지면 이드같은 작품이죠. 유행의 중심에서 인기를 대박으로 끈 작품으로 봐야합니다. 유행을 만든 작품은 아니에요. 겜판 소설들이 달조 이전에도 출간되던 페이스가 있었고요.
20/07/01 18:11
그렇다면 기억이란게 정말 불완전하다 싶네요. 검색해서 표지 보니까 본적 있는 소설이긴 한데 제 인상에는 전혀 남지 않은 작품이라...
20/07/01 18:36
인상에 남을 소설은 아니죠.잘 쓰인게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그당시 겜판을 상당히 좋아했기때문에 많이 찾아봤었거든요. 달조는 확실히 좀 유행 타는 중간에 출간되었습니다. 밀씀하신것처럼 장르를 완성시키고 정형화시켰을수는 있는데, 효시라 불릴 정도는 아니에요.
20/07/01 17:56
평소 어렴풋하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말한거라 논리가 구체적이지도 못하고 불분명합니다. 위에 쓴거랑은 또 다른 얘기지만
부연하자면 저는 겜판이라는 부정형의 용광로에서 달조가 뽑혀져 나온 이후로 장르적 작법이 굳혀졌다고 보고있는데 그 이후로는 겜판 장르가 상당히 틀에 박힌 형태가 되었다고 봅니다. 달리 표현하면 클리셰를 형성한 작품이라는거죠. 다만 위에도 썼듯이 그 당시를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연재물을 기준으로 하느냐 출판물을 기준으로 하느냐 등등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어서 확립된 논리가 아니라 그냥 장르판을 오래 봐온 개인의 인상에 기초한 마이너한 의견입니다.
20/07/02 09:03
달조 이전에 어나더월드 였던가? 메가히트친 겜판(겜판으로만 보자면 달조 이전 가장 흥한..) 이 있어서..
2003년 3월에 더월드가 2003년 12월 어나더월드 2004년 레이션 등등 이렇게 겜판이 쭉 이어져서요.
20/07/02 06:21
더월드가 맞습니다. 더월드 이후에 겜판 쏟아져나왔거든요. 어나더월드 레이센 등등.. 이후 겜판은 메이저 장르였고 달조 아크 하룬 등등 대여점에 벽돌 쌓는 작품들 꾸준히 나온거구요
20/07/02 23:15
맞습니다. 지금보면 식상하기 그지없는 클리셰인데, 시대를 생각하면 일본 겜판소의 근간에 있는 소설이죠.
단편으로 깔끔한 전개에다 로그아웃 불가, 사망패널티, 가상과현실의 구분불가 숨겨진 아이템 등등의 요소가 모두 등장하는 소설이라 ;; 닷핵 시리즈와 소아온 시리즈의 원류로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7/01 20:19
'마행처우역거'죠. 개인적으로는 같은 꿈을 꾸다보다 이 작품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같은 작가의 '전국'은 좀 별로였어요. 열국지가 우리나라에서 좀 마이너하기도 하고...
20/07/02 19:04
삼국지물은 시작은 많으나 다들 중간에 연중하는 소설이죠.
주인공 개입으로 사건이 변하면 이후의 사건이 없어지거나 변경되어야 하는데 이걸 잘 못하죠
20/07/01 17:44
이드 평이 박한데, 묵향/소드엠페러로 시작된 환무협뽕이 이드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기에, 환무협 장르 역사에서 이드를 빼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7/01 17:59
비상하는 매를 꼽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계보적인 흐름으로 본다면 드래곤 라자만큼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전 연재시기나 인기도로 볼 때 사실상 비매가 스타트를 끊었고 드라는 좀 후발주자라고 생각합니다. 양판소의 세계관도 비매에서 직접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2차적인 영향은 대부분 다 받았다 보고요.
20/07/01 18:02
비매는 호불호 갈리는 대표작이라;;
비매는 계보에 들어갈 작품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애초에 비매 세계관과 묘사 자체가 d&d라;; 비매 그렇게까지 인기작 아니었어요;;;
20/07/01 18:06
그 D&D 파쿠리가 우리나라 양판소잖아요.
비매가 96년 여름 이전에 연재 스타트 끊었는데 확실히 이름 있다 싶은 작품 중에는 꽤 빠르고 최초에 가깝거든요. 물론 임달영이나 바람의 마도사 등도 있지만 완전히 흐름으로 이어진 것은 비매라고 봐요. 비매가 일반 독자들에겐 분명히 그렇게까지 인기작이 아니었던 건 맞지만 통신상에서 상당히 센세이셔널했고 이게 타 작가들에게 다 영향을 끼쳐서, 한국 양판소의 세계관이 잡혔다고 보는 게 맞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초기 판타지의 세계관을 잡아주는 데 기여했다 말할 수 있는 초기 물건들은 웬만해선 비매의 영향을 짙게 받은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0/07/01 18:33
좀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결국 일반독자를 무시할 수 없고, 작가가 영향을 받은거라면 마계마인전/d&d 미만 잡이죠. 그럼 비매보다 d&d를 빼놓을 수 없는거고요. 하다못해 임달영소설이나 바람의마도사도 통신연재의 인기였단걸 생각해보면, 비매를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하긴 어렵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국내 판타지 계보 얘기할때 비매를 넣는 경우는 거의 못봤고요..
20/07/01 18:54
한국 판타지 소설은 마계마인전과 D&D의 영향 아래에 있는 게 맞죠. D&D를 비롯해서 당시 각종 게임들의 영향도 있고요.
임달영은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게 좀 그래도 바람의 마도사나 흑기사가 당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던 것도 맞죠. 일반독자를 무시하지 못하는 것도 맞지만 근데 어떤 시작점이냐 효시냐를 따지는 문제에 있어서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효시를 얘기하는데 시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근데 만약 시간순으로만 따지자면 임달영을 시작점으로 봐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말씀하다시피 그 사람도 꽤 인기가 있었고요. 헌데 임달영으로 따지지 않는다는 것은 인기나 시간만 보는 게 아니라 어떤 흐름적인 것도 본다는 얘기고, 그렇게 따지자면 비상하는 매가 뭐 카르세아린 가즈나이트 드래곤 라자보다 인기는 못했지만, 효시는 올린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물론 비상하는 매를 더 잘게 쪼개본다면 당연히 말씀하신 마계마인전이나 D&D의 영향이 짙지만, 그 마계마인전 + D&D의 세계관이 이 원글에서 말한 드래곤 라자도 깔고 가고 90년대 말의 판타지들이 깔고 가는 기본이라고 볼 때, 그 섞어찌개의 시작이 비상하는 매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뭐 저만의 판단인 것은 맞지만 근거는 밝힌 거 같아요.
20/07/01 22:29
이런 판타지 계보 얘기는, 어디가나 한번씩은 나오는 얘기인데..
적어도 제가 본 계보나 이야기들중에서 비매를 넣는 경우는 한번도 못봤었습니다. (...) 말씀하신것처럼 비매를 꼽는 사람이 없죠. 결국 흐름이란게, 개개인의 판단여부보다 다수의 판단이 주가되기 마련이니, 저는 여전히 비매가 그렇게까지 흐름을 이끌어낸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시겠지만, 작가가 다른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는건 굉장히 애매한 기준이라서요. 거기다 1세대 출간판타지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D&D영향의 소설이 더 적었어요. 당시 용의신전, 마왕의육아일기, 가즈나이트, 탐그루 같은 소설이 출간되었는데.. 다들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들이었죠. 드래곤라자도 비매의 영향을 받은 D&D를 가져온게 아니라 정통 D&D설정을 기반으로 하고요. 90년대 말의 D&D기반 판타지는 카르세아린과 묵향을 기반으로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서클구분 같은거 제외하고는 D&D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만..) 카르세아린과 묵향이 비매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은 가능해도, 그게 명확하게 드러나는건 아니고요. 둘다 나름의 독자적인 설정들로 이후의 작품들에 영향을 미쳤으니.. 홍정훈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특색이 상당히 강해서, 후의 작품들에 영향을 주는 작품이라긴 좀 어려웠습니다. 흑랑가인도 그렇고, 비상하는매도 그렇고, 더로그도 그렇고, 월야환담도 그렇죠. 제 생각에는 좋게 봐야 '자극을 받았다' 정도로 봅니다.
20/07/02 08:29
저는 비매를 꼽는 이유가 없는 것을 지금 드러난 반응으로 대충 추론해 보자면,
96년이 너무 옛날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 여기서 두 분의 답변이 꽤 정확했다면 그런 부분에서 신뢰감이 있었겠지만, 비매가 띠지만 굉장했지 인기작이 아니었다고 말씀을 하시는 두 분이 계시고 또 그 두 분의 답변이 소위 호사가들의 반응이라면 96년 당시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이 없이 말을 해서 그런 거 같아요. 또 그런 부분이 엿보이는 게 뭐냐면, 말씀하신 1세대 출간판타지들은 임달영이 먼저 연재를 시작하고 출판까지 이끌고 난 이후, 96년 봄과 여름에 걸쳐서 우르르 쏟아진 물건들입니다. 비매와 동시대에 통신상에서 연재를 했던 물건들이고요. 96년 당시 왜인지 모르겠지만, 뭐 아마도 퇴마록이나 임달영을 비롯해서 당시 통신연재 이후 출판되어서 히트를 기록했던 소설들을 의식해서 그런지, 그런 판타지 소설들이 많이 쏟아졌는데 비매를 비롯해서 각자가 그리고 싶었던 세계를 그린 물건이라고 봐요. 그렇지만 여기서 상당한 격차로 톱을 차지했던 것은 비매가 맞아요. 그리고 이후에 D&D식 세계관이 한동안 한국 판타지의 정석으로 성립하게 된다고 저는 봅니다. 비매 이후에 통신상에 판타지의 정석 같은 느낌으로 D&D 세계관이 널리 퍼졌거든요. 물론 시간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판타지의 효시는 임달영이라고 불러야겠죠.
20/07/02 23:40
1.제가 근거로 삼는건, skkp님 제외하고 판타지 흐름이나 계보같은거 만들때 비매를 집어넣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는거죠. 여기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라도 보신 글 있으시면 링크 부탁드립니다. 전 지금까지 한번도 못봤어요.
2. pc통신때의 인기는 모르겠는데.. 비매는 출간작 기준으로는 다른 작품보다 인기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차라리 가즈나이크가 조악함에도 불구하고 완전히트작이었지;; 당시 대여점을 꽤 열심히 다녔었지만... 비매는 초반권 제외하면 손때도 거의 안묻는 경우가 많았어서 ;;
20/07/03 14:45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게 잘 전달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제가 꾸준히 임달영을 언급하고 이런 건 결국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평가의 자의성을 생각해 달라는 얘기입니다.
가장 확실하게 물리적인 시간만으로 따지면 임달영이 들어가야 한다는 건 반론의 여지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설왕설래하는 이유는, 결국 저희들이 어떤 자의적 기준을 설정하고, 그 자의적 기준이 괜찮은지 아닌지에 관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생각합니다, 사견입니다, 이런 얘기를 계속했던 것은 결국 저희들의 판단이 그냥 사견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고 동의할 수밖에 없으리라 봅니다. 또한 저는 제 생각에 꾸준히 제 의견의 근거를 밝히는 데 집중했고, 그에 대한 어떤 반론을 저지하는데 집중했지 결코 대여점의 영향력이라던가 뭐 드래곤 라자의 인기라던가 그런 것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어떤 관점에서의 자의적 판단이냐가 문제고, 그 관점이 꽤 괜찮은 설득력을 담보했느냐가 문제고, 그런 측면에서 저의 주장의 근거를 대거나 방어하는 일에 집중했지 다른 관점이 어떠하고 이런 건 제가 별 생각이 없다는 말입니다. 아주 완전히 말이 안 되면 모를까... 저는 지금까지도 제가 꽤 괜찮게 근거를 댔고 방어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자의적 판단이란 점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자의적 판단에 대해서도 뭐 완전히 끝장을 보고 그 관점끼리 비교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자의적 요소를 제거해 봅시다! 라고 한다면은 하겠지만 지금 여기서 제가 나서서 시작하고 싶지는 않네요. 마지막으로 물으셔서 답변을 합니다만 저는 어디 판타지 사이트나 평론 뭐 이런 곳에서 활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건 모릅니다. 그리고 대여점 시절 인기에 대해서는 특출나지 않았고 가즈나이트보다 모자랐다는 점에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의 무엇인가에 대해 제가 직접적으로 님과 대결했던 적은 없지 않았나 합니다.
20/07/03 16:51
skkp 님//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비상하는 매는 '컬트적인 인기'쪽으로는 몰라도 대중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영향을 끼친 작품이 아니었다는 거죠. pc통신 내부의 인기와, 출간 이후의 대여점 인기와는 범위나 영향력이 다를수밖에 없고요. 평가라는게 자의적이라는것은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비상하는 매를 꼽으시는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평가가 얼마나 다른 이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가.. 라는 점에 집중해달라고 말하고 싶은겁니다. 당장 이 본문글과 댓글 내에서도, 비상하는 매에 대해서 동의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나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홍정훈 소설중에 대중적인 영향력이든 계보적인 영향력이든 채월야가 원톱이고 더로그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의적인 판단기준으로 비상하는 매가 한국 판타지 D&D 세계관에 공헌했다고 판단하신건, 제 개인적으로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2.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식 판타지는 D&D세계관 -> 비상하는 매 -> 양산형 세계관의 흐름이 아니라.. 일본식 판타지 게임설정 -> 마계마인전 -> 카르세아린/묵향 -> 한국식 판타지입니다. 1세대의 출간판타지는 대부분 독자적인 세계관을 그려낸 작품들이 더 많았어요. 비상하는 매가 인기 많았다고 그 설정을 따라쓴게 아니라, 다들 자기만의 세계를 그려내면서 소설을 썼고 그것들이 출간되기 시작한거죠. 그 흐름이 본격적으로 변한건 카르세아린 이후의 소위 양판소 세대로 넘어가면서 부터고요. (동시에,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는 시대적 흐름도 있었죠.) 자꾸 D&D 세계관에 집중하시는데, 그 D&D세계관을 한번 비틀어서 적용시킨건 일본의 판타지배경 게임이고 그게 소설로 구체화된건 마계마인전입니다. 동의하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제 의견이 그렇다는 거니까. 3. skkp님이 제시하시는 근거가 그렇게까지 괜찮고 설득력있는 근거인지가 도무지 공감이 안갑니다. (제가 계속 지적하는 것도, 이 근거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skkp님의 가장 주된 근거는, 비상하는 매의 pc통신 연재시절의 인기입니다. 저는 pc통신의 인기는 비교적 한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pc통신이란건, 어느정도 나이와 집안의 재정이 갖춰져야 즐길 수 있는 매체였죠. 특히 97년도에 나라가 크리티컬 맞은 imf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실질적으로 '양산형 판타지'가 시작되는 시기의 대표적인 소설이 '아린이야기'였는데.. 이때쯤 출간된 정형화된 판타지 소설들은 대부분 인터넷 연재를 통한 출간입니다. 아린이야기 자체가 카르세아린에서 따온게 지나치게 명확했고요. 아린이야기 이후의 출간작품들중에서 pc통신연재 출간글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거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4. 이런 작품들간의 계보나 흐름을 얘기할때는,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보다는 다수의 공감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제 생각이 좀더 대중적인 공감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을 자꾸 지적하는 겁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저는 skkp님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20/07/04 10:33
Restar 님//
1. 통신연재 시절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시피하면서 공감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내부 사정을 모르지만 아무튼 내가 모르기 때문에 공감 못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저도 딱히 납득이 가는 바가 없습니다. 2. 동의하지 않으신다고 하시니 굳이 그것에 대해 뭐라 말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만, 길게 말씀하신 가운데 좀 간과하셔서 애매한 것들이 있는 것 같고 그에 비롯된 의문을 가지시는 것 같으니 그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애매한 것들이 뭐냐면, 당시 PC통신 시절의 물건들 가운데 시간대가 비매에게 영향받기 어려운 것들은 독자적이라고 하시더니, 그 시간대에 대한 증언을 하자 그것은 아무 말 없이 무시하시고 넘어가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카르세아린은 당시 사정을 아는 사람이 본다면 누구라도 비상하는 매에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은 부정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당시를 아는 사람에게 물어본다면 백이면 백 그렇게 대답할 명백한 사실에 속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카르세아린은 그냥 자기만의 세계를 가졌다고 말씀하시니 그것은 이상하죠. 마계마인전의 영향력을 부정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박남정을 한국 토끼춤의 시조로 꼽지 MC 해머를 꼽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 예에 따라서 마계마인전을 배제했는데, 이게 자의적인 기준임은 명백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그렇게 특이한 기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마계마인전도 그렇고 카르세아린도 그렇고, 굳이 끝까지 대어보자고 하시니 말씀드리는 건데 마계마인전이 더 앞서고 영향력이 강하니 비매는 제외하고, 카르세아린은 비매 이후의 물건이지만 영향력도 강한 데다가 내가 통신 시절을 잘 모르고 암튼 그런 것 같지 않으니 비매는 제외하고 이런 것도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3. 한 번 정도 말씀드렸던 거 같은데, 이 당시 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그 점은 좀 봐야 하는 게 아니냐 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왜 자의적이냐고 말씀드리냐면, 한국 판타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장르에서의 예시를 볼 때 감독이나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대중적으로는 영향력이 작았다고 할 때, 대중적으로 영향력이 얼마 없었다는 이유로 해당 물건을 제외해야 한다는 얘기는 제가 별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물건들은 오히려 더 잘 꼽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흐름에서 한국 판타지만 특별히 달라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면 제가 방어를 해내지 못했다고 하겠지만 지금까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없으니 제가 적당히 방어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카르세아린과 비매의 관계를 어떤 이유에서건 전면적으로 부정하시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그럴 수 있는 것은 그럴 수 있는 것이고 잘 모르시면서 굳이 저에게 끝까지 대어보자고 하는 것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대중적인 영향력을 위주로 생각하자는 그런 관점이 있다면 전 뭐 거기까지 가타부타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당시에 작가들을 비롯해서 판에 끼친 영향력까지 내가 모르니까 그런 것은 없는 거 아니냐고 하시니 동의 못하죠. 4. 다수의 공감이 중요하다고 해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틀린 이야기를 하면 별 수 없지 않습니까? 지동설이 발견되기 전까진 해가 지구 주위를 돌다가, 지동설이 발견된 이후에 지동설의 전파에 따라 각 지역마다 이 지역은 아직 천동설이니 해가 지구 주위를 돌고 이 지역은 이제 지동설이니 지구가 해 주위를 돌고 이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들었던 통신 시절의 이야기에 대해 전혀 다르거나 아무튼 공감하지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여러 가지 잘못된 근거를 드시고 계십니다. 96년이 통신 끝물이라고 무시하시지만 판타지뿐만이 아니라 한국 문화는 90년대 후반까지 통신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국 힙합에서도 천리안에서 나왔던 1999 대한민국이나 2000 대한민국 2001 대한민국 같은 음반들의 역사적 영향력을 무시하는 사례는 없고 오히려 최근에 더 들어 더 강력하게 조명받고 있으며 통신 시절의 영향력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그 다수의 의견이란 것, 또 님이 말씀하시는 것들은 그 다수의 의견에서 비롯될텐데, 그 다수의 의견에서 비롯된 의견이란 것이 제가 말하는 지점이나 근거에 관해선 여러 모로 부정확한 정보를 말씀하시다가, 잘 모르겠다, 대중에의 영향력이 중요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아무튼 그 시절 통신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하냐? 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저라고 동의가 되겠습니까? 제가 자의적인 관점이란 것을 부정하지 않고 본인도 자의적인 관점이란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만 그건 거짓말이고 사실 여전히 대중에게 끼친 영향력 위주의 관점이 맞고 오직 제가 생각하는 관점만이 자의적인 관점이라고 보는 거 아닙니까?
20/07/04 23:36
skkp 님//
주장을 다시 정리하죠. skkp님은 계속해서, 비상하는매가 판타지계열에 준 영향은 D&D세계관을 사용하게 한 것이라고 얘기하십니다. 그 이외의 다른 언급은 전혀 없으시고, 그냥 아무튼 영향받았다는 말만 반복하고 계세요. 카르세아린도 언급하시면서, '당시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비상하는매에 크게 영향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한다' 라고 주장하시는데, 대체 그 영향이 뭡니까?? 누구라도 부정하지 못한다는 그 영향이 도대체 뭐냐고요. 이 점을 제대로 근거로 얘기하지 않으시면서, 자꾸 영향받았다 말만 하시니까 오히려 제가 답답하네요. 카르세아린이 후의 양산형 판타지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마법사처럼 광역학살이 가능하고 필살기를 쓰는 소드마스터', '주인공을 드래곤으로 설정함', '드래곤의 유희' 같은 설정들은 카르세아린이 시작이라는게 명확하죠. 특히 유희설정은 지금도 판타지계열에선 자주 사용되고요. 본문에 언급된 다른 소설들도, 핵심요소를 뽑아내서 단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상하는 매가 다른 판타지 소설에 영향을 준 '핵심 요소',이자 '단어'가 대체 뭔가요? 비상하는매가 카르세아린에게 영향을 줬다는건 대체 뭡니까?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다'라는 주장을 하시려면, '홍정훈 작가가 임경배 작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말씀해주세요'. 제가 비매를 제외하려는 이유는, 그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핵심요소'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겁니다. 다시 묻겠는데, 계속해서 얘기하시는 그 'D&D 세계관'의 정의가 대체 무엇입니까? 클래식 D&D가 처음 국내에 정발된건 94년이고, D&D리플레이는 당시에도 알음알음 퍼져있었어요. D&D는 관심있으면 서점가서 구매하는게 가능했었습니다. 비상하는 매가 아니더라도, D&D세계관 자체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었어요. 또한 칼쓰고 마법쓰는 중세배경 판타지는, 비상하는 매 이전에도 JRPG를 통해서 다양하게 사람들이 접하고 있었습니다. 마계마인전이 당시에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건, JRPG의 배경이 소설로 그렇게까지 명확하게 표현된걸 처음 접했기 때문이었죠. 그러니까, D&D는 이미 TRPG로 즐기던 사람들이 있었고, D&D의 설정들이 그렇게 낯선게 아니었습니다. 비상하는매가 다른사람들이 모르는 D&D세계관을 처음 가져온게 아니라는거죠. D&D 리플레이라는것도 천일모험기를 통해서 이미 알려져있었고요. 칼쓰고 마법쓰는 중세판타지는 이미 JRPG의 단골요소라서, 각종 게임에서 이미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극초창기의 판타지라는것도, D&D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배경일수밖에 없었어요. 파판이든 드퀘든 이미 등장했던 시기고요. 제가 당시의 소설들 기억해볼대, 진짜로 D&D세계관이라고 부를만한건 몇개 없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비상하는매와 드래곤라자이고, 더로그도 D&D고유명사를 좀 사용하고 있죠. (애초에 홍정훈의 작품들은 D&D로 캐릭터 및 아이템을 작가가 직접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마법서 이드레브도 은근히 D&D의 마법개념을 따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건 개인적 기억입니다만) 카르세아린은 그럼 D&D세계관인가요? 전 솔직히 의문입니다. 걍 드래곤을 제외하면 D&D의 요소가 얼마나 있는지도 의문이고, 작중에서 묘사되는 소드마스터는 사실 무협의 영향을 더 받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광역학살병기죠. (그 이전까지의 소설들이 검사 = 1:1 전문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많았는데, 카르세아린은 본격적으로 검사도 광역학살이 가능한걸로 묘사했었고요) 카르세아린의 작가인 임경배는, 카르세아린부터 이미 클리셰를 깨는데 집중했던 작가입니다. 카르세아린의 처음시작이 전형적인 용사물 구도였다가 뜸금 파국엔딩으로 끝나는것도 그래서고요. 그러니, 다른거 다 빼고 이것들만 답해주세요. 1. 대체 말씀하시는 D&D세계관의 정의가 뭡니까? D&D세계관을 정의하는 핵심요소는 무엇입니까? 2. 비상하는 매가 다른 작품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카르세아린이 드래곤의 유희라는 핵심요소를 이후의 판타지계열에 영향을 주었는데, 비상하는 매의 어떤 요소가 다른 작품들에 영향을 주었습니까? 3. 비상하는매가 통신시절 인기였다는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통신시절의 인기가 이런 판타지 계보의 영향력과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겜판의 초초초 히트작인 달빛조각사도 여기 포함되지 않았고, 임달영의 최초 출간판타지인 레기오스도 본문글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작품들에 있어서 '전형화된 요소'들이 '영향을 줄 정도로 처음 등장한' 소설이라는 전제조건이 있기 때문이죠. 비상하는 매는, 이 전제조건에 부합합니까?
20/07/01 18:05
비매는 인기작이 아니었기도하고..
세계관은 D&D 표절이니까 당연히 영향을 다 받았죠.. 드라조차도 D&D 표절인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나중에 다 수정했죠..
20/07/01 18:07
비매가 일반독자 대여점 시장에서 그렇게 인기작이 아니었던 건 맞지만,
통신상이나 작가들에게는 부인할 수 없는 영향력을 끼친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20/07/01 22:37
연재시절이죠. 96년이면 슬슬 pc통신 끝물입니다.
실질적으로 국내 판타지 시장은, 대여점 이후의 출간판타지를 기본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 기억으로는, 비상하는매가 출간된것도 드래곤라자나 용의신전, 가즈나이트 같은 작품들 출간된 이후에나 출간되었던걸로 기억하고요.. 대여점 기준으로 비매는, 그렇게까지 인기작은 아니었어요. (띠지는 끝내줬지만...)
20/07/02 09:08
개인적으로 홍정훈 작품중에선 월야환담이나 비상하는매 13번째현자 황제를향해쏴라 등등 보다
발틴사가가 제일 좋더라구요.. 엔딩도 맘에 들고 크크
20/07/01 18:49
환뽕의 시초 퇴마록은어떤가요 크크 중학교때까지 정말믿었었는데... 치우천황이니 은지안이니...
이수영작가의 귀환병이야기도 생각나네요 이게 귀환물 시초일겁니다.방지나작가의 마왕의 육아일기는 동화풍, 육아물 시초였던것같고
20/07/01 22:33
퇴마록은 처음에 공포소설로 출간되었고, 세계편까지는 그런 기조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공전절후의 히트작이면서도, 판타지계열로는 분류가 잘 안되죠. 귀환병이야기나 마왕의 육아일기는, 단독 작품으로 끝난 소설들이고요. 이계귀환물이나 육아물이 히트한건 그 이후로도 시간이 좀 지난 다음의 일이죠. 본문의 기준으로도 그렇고, 저 개인적인 기준으로도 그렇고 장르물의 효시로보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20/07/01 22:06
효시작들 중에 카르세아린이나 묵향은 꼭 언급되어야 하는게 강함의 척도를 등급으로 구분한 것이 이 두작품이기 때문이죠 그 뒤로 태반은 이 두 작품의 체계를 따라가니...
20/07/02 01:44
퇴마록은 좀 특이한 방향으로 국내 판타지계에 영향을 주었죠. 일단 국내 무협을 제외한 장르물의 시초격이라곤 다들 생각을 하실듯하고...
위에서 계속 언급되는 마계마인전이 퇴마록과 같은 출판사입니다. 들녁이었나? 퇴마록은 공포/오컬트물로 시작을 했고 퇴마록이 성공하면서 이런 류의 강자중 하나인 일본 소설들이 대거 번역해들어오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로도스도 전기 자체는 이미 암암리에 텍스트파일로 읽힐만큼 읽힌 소설이었지만 정식으로 들여오는 출판사가 없었는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아무리봐도 이런 분위기를 노린 제목으로 정식 출간하게 되었다고 혼자 생각합니다 크크크 처음 마계마인전을 읽었을때 제목가 여주 이름 때문에 엄청 빡쳐했었던게 기억나네요.
20/07/02 10:39
뭐 사실상 퇴마록이야말로 장르의 아버지가 아니겠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통신에서 현실로 반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기념비적인 물건이고
20/07/03 16:55
퇴마록과 동시기에 번역되서 들어온게 키쿠치 히데유키의 소설들이었죠.
당시 서점에 가면, 마계/요마 처럼 '마'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소설 들이 따로 있었습니다. 크크크... (마계마인전도 확실하게 그 영향이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시기에 3x3아이즈 초기라던가 공작왕이라던가 이런 작품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일본에서 들어온 '퇴마물', '요괴와 싸우는 현대의 능력자들'이란 컨셉이 한국에서도 알음알음 인기를 끌었던건 분명한것 같습니다. 현대 퇴마물 특유의 선정성도 은근히 인기요소였고요..
20/07/02 06:32
효시 하니 생각나는데, 드래곤라자 이후 1인칭시점의 소설이 범람했었죠.
그리고 처음 본 회귀물이었던 '백도' 라는 무협도 기억나네요(요거는 완결이 안되었던거같은데)
20/07/02 08:25
바람의 마도사- 판타지에서 기사도 검기써서 마법사와 맞짱떠서 이긴다.. 한국판타지의 가장 중요한 페러다임을 바꾼 소설입니다.
백도- 전생물에서 이전 작품은 보통 잘못된 사건등을 바꾸거나 하는 것이라면 이작품 이후로 범인의 자질을 가진 주인공이 전생의 기역으로 기연빼먹기로 강해진다는 트랜드를 만듬. 아린이야기 - 마나와 기는 같다라는 이론을 마들어냄. 이후 마법사도 검기를 쓰는 마검사 루트를 개척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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