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7/03 16:10:17
Name 므라노
Subject [일반] 쇠망해가는 지방민으로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릴 적에 우리가 흔히 아는 불고기를 처음 보고는 의문에 빠졌습니다. '아니 저렇게 물이 많은데 대체 뭐가 불고기지?'
당시 저에게 불고기라 함은 양념한 고기를 석쇠에 구워먹는, 이른바 언양 불고기였습니다. 외가가 언양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금의 저에게마저 불고기는 국물이 자작한 서울식 불고기입니다. 오히려 예전에 먹던걸 언양 불고기라 따로 구분해야 하지요.

오랜만에 본가에 가서 어린아이의 말을 들어보면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투리가 아닌, 완연한 서울말씨인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입니다. 사투리를 쓰는 아이라 하더라도 그 강도가 굉장히 약하지요.
아직 중장년층에는 사투리가 입말로 당당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세대가 지날수록 사투리는 점점 옅어집니다.
20대 초반인 제 또래의 말투도 사실 들어보면 억양과 어미만이 남아있을 뿐, 사투리 특유의 어휘나 표현은 사라지고 표준어로 대체된 경우가 많습니다. 사투리라기보단 표준어 사투리 스킨이라고나 할까요.

언어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서울의 영향은 압도적입니다. 미디어의 영향도 있고, 실제 왕래도 활발하기 때문이겠지요.
어쨌든 04년도까지 방송에서 사투리 쓰는걸 규제하던 나라이기도 하니까요.
대한민국에 살면 학업으로든, 업무로든, 취미로든 어쨌든 서울에 갈 일이 생깁니다. 그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서울에 익숙해지지요.
이상적으로야 교류가 활발해지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지만, 현실은 강한 문화가 압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약한 문화는 사멸합니다.

서로 간의 문화적 차이가 사라진다면 우열이 생깁니다. 서로 다른건 취향이지만 동질적인 것은 줄을 세울 수 있거든요.
대한민국 전 국토는 수도권의 하위호환이 됩니다.
그렇잖아요? 인구수, 경제력, 일자리, 인프라 등 서울 및 수도권에 이길 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데.
아니, 조선시대부터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팽배했을 정도니 이는 전통으로 봐야 할까요?

그렇다고 가능성은 제쳐두고서라도, 이제와서 다시 지역의 특색을 강화하고 사투리를 장려한다는건 방향성도 옳지 않습니다.
저는 세계 시민주의를 믿는 사람입니다. 어떤 것이 됐든 개인과 개인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안타깝게도 지역주의는 그러합니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도 그랬잖아요? 출신지에 따라 차별하고, 특정 지역에서 특정 기업은 기를 못쓰고..
개인의 차이는 환영할만한 축복이지만 집단의 차이는 구별과 배척을 부르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리고 젊은층에게 지역, 출신이란 소재는 그다지 Fun, Cool. Sexy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올드한 소재에요.
얼마나 올드하냐면 철지난 색깔론이나 계급 투쟁이란 구호만큼이나 고리타분하고 한물 간 구닥다리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그런거에 신경 쓰는 제가 특이한 놈인걸요.
아니,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서울 제국주의 놈들이 지방민을 착취한다!' 같은 소리를 하는 저조차도 다른 가치에 비해 지역은 후순위입니다.
남는 점수가 아까워 서울로 대학을 왔고 취직 할 때도 돈 몇 푼 더 얹어준다면 약간의 아쉬움만 느낀채 고향을 등지고 서울에 취직하겠지요.
요컨대 이제 지역, 출신이란 소재는 중요성을 상실했습니다. 그 사람의 CS 먹는 실력보다 더 중요도가 떨어져요.

경제력 집중 또한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수도권은 대한민국 최대의 시장이며 대다수의 대기업 본사는 서울에 있습니다.
49와 51이 있으면 51에 투자하는게 '효율적'이잖아요? 그리고 그 투자로 차이는 더 벌어지고 다시 많은 쪽에 투자가 몰리고..
공장조차도 지방에 세우면 인재 수급이 안된다고 최대한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으려 합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서 미리 3정도 더 먹어놨으면 결과는 반대였을텐데!
그나마 향토자본이라 할만한 것도 감옥에 썩어야 할 분이 떡값 안줬다고 작살내버려서 이젠 거칠게 없습니다!

아니, 어차피 대도시로의 집중은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민주사회에선 세종대왕 할아버지, 이성계군요,가 와도 막을 수가 없어요.
그 지방자치 전통이 강하고 지방의 경제력이 센 일본조차 칸사이, 나고야 등지에서 도쿄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방의 역량이 강하다는 미국, 독일도 국토의 크기가 커서 그렇지 그 지역 왕초 도시로의 집중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토가 작아 자연적으로 분산 될 필요가 없으니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이라 봐야겠지요.
그래서일까요? 나름대로 정부에서 공기업도 보내고 해봤지만 2020년 6월,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했습니다!
이젠 인구마저 나머질 다 끌어모아도 수도권한테 져요!

불치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어떻게든, 죽기 직전까지 기둥뿌리를 뽑아가며 발악을 하든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있는 동안 유산을 정리해서 가족에게 남겨두는 것이지요.
꽤나 오랜 기간, 전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능성이야 어찌 됐건 할만큼은 해봐야지 않겠나? 싶어서요.

이젠 더이상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 감소가 가시권에 들어왔거든요.
배 안에서 나의 몫을 어떻게 할까는 이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배에 구멍이 났거든요. 내 몫이고 뭐고 침몰해서 다 죽게 생겼습니다.
지구에서 허구한 날 쌈박질하는 인간들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단합해서 맞서 싸우잖아요? 그런겁니다.

지방의 몰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당장은 괜찮아 보일지라도 천천히 죽어갈 것입니다.
다행히도, 지방은 쇠퇴할지언정 거기 사는 인간은 쇠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도권으로 이주하면 그만이니까요.
저도 수도권에 기반을 잡고 살아간다면, 가끔씩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겁니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태어난 후세대는 그런 고뇌와는 아예 상관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와 싸우며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겠지요.
제가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과 관심사를 가지고 제 나름대로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과 마찬가지듯이요.
원래 문제란 풀리는 것이 아닌 당사자와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법입니다.
새로운 세대는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이전 세대가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뭐 어쩌면 이렇게 한바탕 휩쓸고 난 뒤에 지방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교통의 발전이란 방식을 통해서요.
하이퍼루프로 서울부산이 30분이 찍는다면, 다시 그 근처로 이주해 올 수 있는거 아닙니까? 시베리아 횡단철도 따라 생긴 도시마냥요.
아니면 인공자궁이 상용화 돼서 출산률 감소 문제가 해결 될 수도 있는거고 진짜 2045년에 특이점이 와서 이런 고뇌를 다 쓰레기통에 처박을 수도 있는 겁니다!

어찌됐건 이런 상황 아래서도 우린 여전히 앞을 보고 현재를 살아가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전부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던 주제인데 처음으로 이렇게 글의 형태로 정리해서 내보내게 되네요. 후련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신류진
20/07/03 16:12
수정 아이콘
슬픈 이야기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 말고는 전부 말라죽을거에요.

이나라가 서울공화국 된지는 한참되었으니, 잘쳐줘봤자 경기도까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시들어가겠죠.

그리고 거기에 대한 후폭풍은 뒷세대들이 감당하게 되겠죠.
20/07/03 16:28
수정 아이콘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서울에서부터 대전까지의 연결성이 더 높아지면서 수도권이 계속 확장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고, 지금까지도 계속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수도권이 아니었던 곳이 점점 수도권으로 바뀌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방과 지방 대도시는 다릅니다. 수도권으로의 집중이라는 것은 '대도시로의 집중'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수도권을 문자 그대로의 수도권으로 이해하는 것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범 부산권의 경우도 대도시로의 집중 현상의 대상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니다. 대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DownTeamisDown
20/07/03 16:50
수정 아이콘
사실 충청권(물론 여기서 충청권은 경부라인에 들어있거나 아산이나 당진같은곳을 말합니다.)에 악재가 터지면다면 딱 하나입니다...
통일이겠죠
통일이되면 수도권이 개성과 황해도 일부지역이나 철원까지 확장될꺼거든요.. 당연히 경기북부에 묵혀놓았던 수많은 부지도 더 개발될꺼고요.
그과정에서 경기남부도 타격이 없지는 않겠으나 반도체도 있고 해서 경기도 남쪽의 평택이나 이천까지는 어찌어찌 그리 위축받지 않을텐데 충청도는 여파를 제대로 맞을것 같거든요
므라노
20/07/03 17:15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지방 대도시를 포함한 소멸을 의도한 것이 맞습니다. 지방 대도시래봐야 서울이랑 차이가 압도적이라.
특히 제 관심사가 동남권이라 더 그럴 수 있습니다. 부산 제조업 타격이야 오랜 일이고, 공장이 있는 르노삼성 자체적인 경쟁력도 문제지만 모그룹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가 카를로스 곤 아저씨가 악기 상자 타고 탈출한 이후로 상태가 시망이고 창원은 두산과 함께 박살 나고 있고..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에 실패할 경우 현대 울산까지 문제가 되는지라. 뭐 전 현대를 믿긴 합니다만.
결국 거기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타 권역으로 가야 되는데 그럼 결국 수도권밖에 없지요 대안이.

수도권의 확장도 결국 강원, 충청까지가 한계라고 봅니다. 그로 인한 성장은 사실 수도권 내부의 성장이라 봐야 하기도 하고요.
그 밖에 있는데는 짤없이 망하겠지요.
어쩌면 정말로 답은 하이퍼루프 활성화로 대한민국 전체가 수도권이 되는 수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크크.
롤스로이스
20/07/03 16:19
수정 아이콘
와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아즈섭 빼곤 다 죽어가는 그림이 데칼코마니가 될거같네요
재활용
20/07/03 16:27
수정 아이콘
갈수록 템렙 업적 선제시에 1주차 업적 못뚫으면 레이드는 꿈도 못꾸고 밸패 개선요청에 피드백은 꼬접뿐이고 신규유저는 사라지고..와 힐러 귀족 딜러 천민인 것도 똑같아요!
20/07/03 16:30
수정 아이콘
요즘은 힐러도 신기 아니면 선수로 못가더라구요...
라라 안티포바
20/07/03 16:19
수정 아이콘
지금이 서울공화국이라면
다음세대는 서울 도시국가에서 살아간다 봐야죠...
20/07/03 16:21
수정 아이콘
서울 공화국이 된 걸 보면 인간에겐 의외로 그렇게 많은 땅이 필요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강됴리
20/07/03 16:35
수정 아이콘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아직도 농경사회나 유목민처럼 양치고 살았다면 지금보다 훨씬많은 땅이 필요로 했겠지요
20/07/03 16:30
수정 아이콘
그놈의 관습헌법...
어강됴리
20/07/03 16: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읽은 [지방소멸] 이라는 책에서 이에대해 자세히 다룬적이 있는데

1. 출생율 2.1 이하면 인구는 자연소멸한다.
2. 인구의 감소는 모든지역에서 동일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지방에 더욱 극심하게 일어난다.
3.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지역의 인프라가 무너진다. (세탁소, 병원, 문화시설, 교육시설)
4. 인프라가 무너진 지역의 인구 감소는 더욱 가속화된다.
5. 전체적인 인구는 줄어들지만 오히려 대도시의 인구는 늘어난다.
6. 대도시는 지방에 비해 출생률이 낮으므로 지방의 인구유입이 떨어지면 급격하게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7. 인구 예측은 타 수치 통계 예측에 비해 정확도가 매우높다.

라고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역 거점]을 방파제로 만들어야 된다고 책에서는 역설하고 있었는데

1. 모든 지역을 다 살릴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2. 도심의 기능을 한데모으고 대중교통으로 재구성해야한다.


를 대강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읽어보니 갑갑하더군요 일본책인데 일본보다 한국의 출생이 더 심각하니
20/07/03 16:49
수정 아이콘
와....좋은 댓글 추천박고 갑니다.
어강됴리
20/07/03 16:57
수정 아이콘
http://www.yes24.com/Product/Goods/20094515

제가 한말도 아니고 이 책에 적혀있는 내용인데요 뭘...

참고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저자와 대담이 있는데 그 대상이 바로

펀.쿨.섹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펀쿨섹좌를 처음으로 접했는데 문자로 접하니 되게 총명한줄 알았아요..
20/07/03 17:01
수정 아이콘
남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거라고 하죠. 감솨합니다 (^^)(_ _)(^^)
개인적으로 펀쿨섹좌는 엄청 똑똑한 사람이 아닐까 의심중입니다. 미디어 정치 시대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기지 않으면서 일본 정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잘 알고 있는것 같아요. 나머지는 성과만 내면 되죠.
20/07/03 17:10
수정 아이콘
지방소멸 추천도서입니다.
일본 일이지만 너무 같은상황이라(우리가 더 심함..)
쓱쓱 잘 읽히더라고요.
우리 나라는 거점도 아닌 애매한 혁신도시만 너무 양산했죠...
어강됴리
20/07/03 17:16
수정 아이콘
그런데 거점이 말이 거점인거지 돌려 말하면 회생불가능한 지역 통폐합 시키거나 없애겠다는 말인데
그 지역에서 가만히 있을리가 없죠 한 두사람 이권이 걸린일도 아니고 안그래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전통이 약한 한국에서
지방의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도 힘들고 그러다보면 소수의 행동하는 지역 토호들 가자는데로 갈것이고..
바이오 친환경 관광 4차산업 5차산업 6차산업 싸구려 복붙축제 아무도 안다니는 도로내고 다리놓고 마을회관 짓고 관급공사하고
하고하고 해도해도 결국은 안 될때 겨우 합의점이 모일거에요 아마..
새강이
20/07/03 17:23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추천합니다. 지방소멸 문제는 결국 지역 거점을 만들어 [콤팩트 시티]를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더라고요.
바인랜드
20/07/03 17:51
수정 아이콘
책 사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20/07/03 18:38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선택과 집중이 중요했죠.
세종시를 필두로 지방거점 만큼은 집중 개발했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어중간하게 여기저기 많이 투자를 뿌려놔서 돈만 쓰고 효과는 안나고 그런것 같죠.
데브레첸
20/07/03 16: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이 수도권 집중이 심한 이유는 말하신 좁은 국토 외에도 많습니다.

1. 압축성장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이동과 도시화 -> 도시화는 개도국의 경제발전 수준을 나타내는 좋은 지표입니다. 한국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몇 안 되는 사례니, 도시화와 인구이동률이 더 극적일 수밖에 없지요.
2. 약한 독자적 지역색과 전국 동질적인 문화 -> 영국의 스코틀랜드, 캐나다의 퀘벡, 스페인의 카탈루냐, 벨기에의 왈로니아/플랑드르처럼 독자적 정체성이 강하고(아무리 경상도부심 쩌는 사람도 나는 한국인 이전에 영남인이다고 하진 않는데, 나는 스페인인이기 전에 카탈루냐인이다 같은 소리하는 사람은 꽤 있습니다), 독립 이야기가 진지하게 오고가는 수준의 지역이 한국엔 없죠. 오래 중앙집권의 역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수도권의 매력 -> 광역권 인구로 따지면 서울은 세계 열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고, 그에 걸맞는 산업, 문화 등 인프라가 확충되어 있습니다. 광역교통망 등 개선여지는 많습니다만... 지방이 낙후되고 소외된 면도 있지만, 수도권도 너무 발전했어요.
4. 최근 동남권 제조업의 쇠퇴 -> 세종시와 혁신도시로 그나마 느려진 수도권 인구집중이 동남권 제조업이 쇠퇴한 이후 다시 가속화됬습니다.
5. 한국의 농업의 저발전 -> 냉정하게 말해 한국 농업은 영세화가 심하며, 관세 등 무역장벽으로 유지되는 면이 크죠.

위 요소들을 생각하면, 저는 수도권에 인구 몰빵되는 게 나쁘다고만 생각되진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다른 데라면 몰라도 전라도 낙도나 태백/소백산맥 같은 (상대적) 오지 정도가 소멸되는 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한국은 동질적인 문화가 강해서 사라지는 지역문화의 문제가 덜할 뿐더러, 대도시의 혁신, 좋은 치안이나 편리한 삶처럼 고밀도 인구집중이 만들어내는 (+)의 효과도 많거든요. 다만 소멸된 마을에서 벌어질 문제는 해결되야 하고, 오지 소멸을 넘어 지방 중소도시, 더 나아가 대도시까지 소멸하는 것만은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한국 지역발전의 관건이자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 같아요.
보라도리
20/07/03 16:35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지난 신도시 선정 문제도 그렇고 민낯은 나오죠 맨날 지방은 소멸 될수 밖에 없다 현실상 어쩔수 없다 그게 순리다 하던 사람들이

정작 자기가 사는 지역 신도시 선정이나 발전 안되니 정부 한테 배신 당했다 우리는 속았다 날뛰던 사람들이 보였죠 자기들은 세이프 존에 막차탄 승자들이라 생각 했던 건지 크크
20/07/03 16:4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덴드로븀
20/07/03 16:53
수정 아이콘
정부가 하는거보면 지방분산 / 지방살리기 같은건 이제 불가능의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과감하게 포기한것 같습니다.

[수도권 빵빵하게 유지해서 집토끼들로 눈누난나 20년 장기집권하며 잘 살아보세]

대통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청와대/민주당 사람들에겐 이런 마인드가 팽배한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결국 우리가 스스로 알아서 잘 살아남는수밖에요...
20/07/03 16:55
수정 아이콘
돈있는 지방부모님들은 자식들을 서울로 보내고 지방에 있는 집과 건물을 유산으로 남겨주죠
센터내꼬야
20/07/03 17:46
수정 아이콘
서울 아파트도 함께 남겨주더군요흐흐흐
20/07/03 16: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평소에 어렴풋이 생각만 해오던 것들을 위트있게 잘 정리해서 써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가 지역주의는 타파하되 각 지역의 특색과 개성을 잘 살린, 다양성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결국, 써주신 대로 "어찌됐건 이런 상황 아래서도 우린 여전히 앞을 보고 현재를 살아가야겠습니다."가 궁극적 해답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쥴레이
20/07/03 17:06
수정 아이콘
울면서(?)주말 부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지방이 집값이 싸서요. 흑흑...
같은돈이면 서울 10평대 아파트보다 지방 30평대 아파트
삶이 편하죠..
그리고 직업군이 수도권이 아니면 지방은 없어요.

이게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ㅠㅠ
브롬톤버디
20/07/04 10:39
수정 아이콘
엥 주말부부시면 두분중에 한분은 서울에 사시는거 가인가요? 그럼 집이 두채....;;
저도 서울근교 넓은집으로 가고싶은데, 출퇴근때문에 좁은집에서 아둥바둥대느라 힘드네요. 에휴 ㅠㅠ
20/07/03 17:08
수정 아이콘
서울 집중화는 어쩔수 없고

대구 부산 광주 원주 정도는 전략적으로 키워야되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죠
어강됴리
20/07/03 17:27
수정 아이콘
차라리 안해서 그런거라면 마음고쳐먹고 하면되는데
일본의 도쿄집중화, 영국의 런던집중화 사례를볼때
결국은 다극화 시키기에 국토가 너무 좁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KTX 서울 부산 급행끊으면 2시간 10분만에 도착해요 메트로폴리스에서 2시간 거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국쯤 되니까 베이징 상하이 충칭 광저우 정도로 분산시키는게 가능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고..

말씀하신대로 키운다고 키워지면 정말 좋겠습니다.
미메시스
20/07/03 17:14
수정 아이콘
제조업이 몰락하고 4차산업이 대부분 컴퓨터와 인재만 있으면 되는 것도 크죠.
자본과 인재가 모여야 경쟁력이 생기는 산업특성상
(연봉 1억이 빈민 취급받는 실리콘밸리가 번성하는걸 보면 ...)
서울집중 현상은 더 심해질겁니다.
므라노
20/07/03 17:27
수정 아이콘
이 문제도 굉장히 큽니다. 제가 지방 살리기에 비관하는 이유 중 꽤 큰 비중을 차지해요.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로 제조업은 결국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IT 쪽은 국가 안에서의 집중을 넘어 전세계에서 미국으로 집중되는게 순리라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살아남기 위해선 수도권에 모든걸 퍼부어야 해요.
20/07/03 17:46
수정 아이콘
222222
갑의횡포
20/07/03 17:16
수정 아이콘
서울에 코로나가 폭주하여 내 목숨이라도 부지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집중화가 해소 될듯
20/07/03 17: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난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각종 업종에 필요 인원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인구가 남아도니까요. 덤으로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과거 많이 있던 동내 상점들도 사라진지 오래지요. 당장 나 어릴적만 해도 학교 앞에 문구점이나 분식집, 서점 등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고 없지요. 이런 저런 잡화점 등도 인터넷 쇼핑이 메인이 되면서 다이소 같이 좀 규모있는 곳 빼면 사라짐. 늘어난건 커피숍과 치킨집 정도인 것 같네요.

현재 구글 검색 결과 우리나라 인구 밀도가 507이고 일본이 334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밀도가 일본의 1.5배 정도인 것이지요. 솔직히 땅에 비해 인구가 너무 많아요. 문제는 인구가 줄면 시장 규모가 감소하니까 문제인 것이고 말이에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필요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으니 취직란이 발생하고 비정규직에게 박하게 대해도 하려는 사람이 끝이 없는 것이지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답은 그야말로 기술력과 지식 기반 사회로 가고 농어촌은 기업화 시켜서 자동화 도입하고 효율 상승 시키는 쪽으로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뭐 현재 우리 위쪽 세대는 변화를 바라기는 힘들기 때문에 인구를 줄여가면서도 어떻게 그쪽으로 집중시켜야 하겠지요.
20/07/03 17:5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국토가 그렇게 넓은 것도 아니고 장기적으로는 지방도 거점 도시 위주로 또 발전된 교통 수단(및 교통망)을 의지해서
더 나은 거주 여건을 강점으로 나름의 입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과정은 매우 험난하겠죠... 한번 지방 공동화로 혼쭐 난 다음에야 개선되지 않을까 싶네요
VictoryFood
20/07/03 18:36
수정 아이콘
전국민이 광역시급 이상의 인프라를 2시간 이내에 누릴 수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거점 광역시에 서울에 준한 인프라를 구비해 놔야 하고, 거점 광역시와 시골 지역과의 교통도 확충해야겠죠.
교통을 확충해도 거점 광역시와 2시간 이내가 불가능한 곳은 - 예를 들어 BYC? - 포기해야 하구요.
traveldrum
20/07/03 19: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흔히 도가적 상상으로 한적하고 목가적인 삶이 만족도가 높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사람들 몰려있는 동네에 사는 게 삶의질이 높습니다. 압도적으로.

그래서 이제와서 지방을 살리니마니 하는 것도 어찌보면 사치로 느껴지는 게..
한국 안에서 서울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국가 간에도 선진국으로 자본과 인재가 빨려가거든요.
지금도 한국은 경제수준에 비해 인구유출이 개도국 수준의 숫자로 나오고 있죠. 앞으로 인구구조를 생각하면 까딱하면 젊고 능력있는 사람은 다 탈출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들한테 가해질 부담이 엄청날거라 굳이 붙어있을 이유가 없거든요. 제가 죽기 전에 서울이라도 버텨주길 간절하게 기원하는 상황이 올거라고 봐요. 한번 꺾이기 시작하면 무너지는 건 생각보다 금방이라...
20/07/03 19:21
수정 아이콘
일단 생각나는건 수도를 완전히 세종시로 옮기는 것만 떠오르네요.

그래도 서울이 지배적이겠지만
천국와김밥
20/07/03 19:33
수정 아이콘
잘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지만 그래도 그 때 그 세종시밖에 떠오르는 방법이 없네요.
펠릭스30세(무직)
20/07/03 20:09
수정 아이콘
지방(소도시)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일단 제가 사는 지역이 망하지는 않아서 딱히 위험이 체감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산업 기반이 조금은 있고 제가 생계가 위협받지 않으니 널럴한 지방맨 생활이 더 좋기도 하구요.

서울 아파트의 1/4 가격으로 200평 부지의 저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출퇴근은 차량으로 10분.

야구보려면 2시간을 가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사실 서울에서도 야구 보려면 한시간은 걸리잖아요? 평소 출퇴근 한시간에 플러스에.

저렴하고 여유가 있어서 진짜 별로 불만없이 살고 있습니다.

지방이 망하면 거기에 자연은 인간에 의해 침해받지 않고 보존된다는 거 아닌가요?

오히려 서울의 빽빽한 삶이 더 힘들어져 문제일 것 같은데.
대항해시대
20/07/03 2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답없음.
0.8 출산율도 그렇고 지방소멸도 그렇고 가진 분들은 더 부자되고 저처럼 능력없는 무능력자는 갈수록 지옥인데 누가 애를 낳고 서울밖에서 살려하겠습니까.
돈 많고 노후보장 잘 돼있는 분들이 서울 세종같은 살기 좋은 도시에서 많이 낳아주세요.
그래도 저와 처지가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저와 같은 비혼 비출산 결심을 하신 분들이 많아서
출산율로 나타나는 것 같아 가는 길 외롭진 않아서 좋네요. 크크
기동전사건담
20/07/03 20:38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까지 혼자 자신있게 예측했던게 몇가지 있는데 몽땅 다 틀렸네요..
그중에 첫번째가 교통 통신의 발달로 서울 집중화는 자연적으로 완화될것이다! -> 심화됨.

여담이지만
두번째는 단일 운영체제와 패밀리룩을 고수하는 아이폰에 사람들은 곧 질리게 될 것이다! -> 안질림
세번째는 아니 원하는 기능을 모듈식으로 교체하면서 쓴다니, G5는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의 최대혁신이 될것이다! -> 최대 흑역사가 됨.

...
20/07/03 21:08
수정 아이콘
본문과 상관 없이 재밌는 덧글이라 엄지드립니다.
Cafe_Seokguram
20/07/04 15:51
수정 아이콘
제 최대 흑역사는.

중국 사람들은 서로를 못 믿기때문에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다.

였죠.

알리바바 마윈 미워!
The)UnderTaker
20/07/03 22:35
수정 아이콘
이미 인터넷도 서울기준으로 모든걸 이야기 하는데요 뭐.
20/07/03 23:17
수정 아이콘
방배역 같은 곳에 쓰레기 매립장/핵융합 발전소 같은거 건설하거나 북한이 미사일 상시배치하면 지방분산 가능....이 아니라
제조업도 점점 무인화로 일자리 소멸로 다가가고 있어서 지방소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일 것 같습니다.
20/07/03 23:36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평소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을 심플하고 읽기쉽게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 통일이라는 변수
(글쓴분께서도 언급하셨던, 강한 지역특성, 출산율 등을 포함하는 엄청난 변수죠.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가지고있는 아주 큰 변수라 생각합니다.)

- 거점도시의 미래에 대한 고찰
(부산, 광주같은 광역시급 도시들이나 청주, 전주같은 지역거점급 도시들은
같은 지방이라고해도 소멸하지 않고 살아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부차원의 지방살리기 정책이나
근처 지방인구를 모조리 빨아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살아남고, 발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들 생각하시나 궁금합니다.
므라노
20/07/04 13:07
수정 아이콘
통일의 가능성 자체를 굉장히 낮게 보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된다 하더라도 방식이 너무 다양해서 참 뭐라 말하기가 그렇네요.
핵심은 주민 통제라고 봐요. 북한 주민이 남한으로 넘어 오는걸 얼마나 막을지.
좋은 시나리오는 남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몇몇 거점 도시, 평양, 나진, 함흥, 원산 등에 북한 주민이 몰려가 급격한 도시화를 이루는 것.
나쁜 시나리오는 북한 주민 엑소더스. 넘어오는 북한 주민은 거리 상으로든 일자리 상으로든 무조건 수도권으로 몰리게 돼 있습니다. 이 경우 통일/평화 무드로 인해 수도권이 경기 북부, 황해도까지 넓어지는 과정과 결합하여 수도권이 미친듯이 확장되고 집중도 심화 될겁니다.
사실 말이 좋고 나쁜 시나리오지 현실적으로 지금처럼 이동을 통제하지 않는 이상 합법적으로든 불법적으로든 엄청난 수의 북한 주민이 남한으로 밀려 들어올겁니다. 이건 재앙입니다. 문화적으로 판이한 저학력층 극빈층 집단을 수용할 여력이 없습니다. 바로 남북 주민간 지역갈등에 치안까지 나락으로 떨어질겁니다. 최선은 우리가 수용할 수 있을 정도만 선별해서 철저히 재교육/동화 시킨 뒤에 재정착 시키는 것인데 이게 말처럼 쉬울지..

지역 거점 도시의 미래도 그다지 밝게 보지 않습니다. 주변 지역을 빨아먹고 도시화 하는건 이미 끝났습니다. 이미 더 이상 빨아먹을 데가 없어요. 오히려 일자리가 없다면 일자리를 찾아서 권역 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데 그건 결국 수도권입니다.
제조업은 앞서 말했듯이 전망이 밝지 않고, 서비스업은 사실상 서울로 집중 될 수밖에 없는 상태라.
일자리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이 없는 한 대한민국 전체가 수도권에 빨릴 겁니다.
미국의 주 대다수는 우리나라보다 큰데, 주내 최대 도시권으로의 집중률 보면 우리나라보다 더 심해요. 하물며 더 작은 우리나라야.

좀 다른 이야기고 많이 먼 이야기긴 한데, 전 기본소득이 지역을 살릴 수 있을지를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어요.
도시가 살기 위해선 자생적으로 돈을 생산해내야 되는데, 기본소득이 어느정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니면 기본소득으로 수도권 실질 진입 비용이 낮아질테니 집중화가 더 가속화 될 수도 있습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059 [일반] [개미사육기] 개미 제국 소개 (사진 있어요) [15] ArthurMorgan8936 20/07/04 8936 18
87058 [일반]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13 [4] PKKA7801 20/07/03 7801 18
87057 [일반] 카카오페이지에 눈물을 마시는 새가 런칭 되었습니다. [29] Pygmalion12068 20/07/03 12068 0
87055 [일반] [삼국지] 제갈량의 5차 북벌 후반부 썰 풀기 [10] 서현128649 20/07/03 8649 12
87054 [일반] 을지문덕이 선비족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만든 부족 울지부. [7] Love&Hate14262 20/07/03 14262 24
87053 [일반] 6개월, 그리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5] 연필깎이9087 20/07/03 9087 9
87052 [일반] 에어버스의 실패작(?) A380 [42] 우주전쟁12151 20/07/03 12151 24
87051 [일반] 쇠망해가는 지방민으로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50] 므라노14883 20/07/03 14883 23
87050 [일반] 동아시아 3국의 젓가락, 숟가락 [26] 겨울삼각형10611 20/07/03 10611 7
87048 [일반] 우리 오빠 이야기 [39] 달달한고양이9580 20/07/03 9580 63
87046 [일반] [잡담] 컴퓨터 조립시 팁 한 가지 [47] 고등어자반10423 20/07/03 10423 4
87043 [일반] 극단적 선택을 한 어린 트라이애슬론 선수 [44] Croove11423 20/07/03 11423 5
87041 [일반] [삼국지] 제갈량의 5차 북벌 초반부 정리 [7] 서현128557 20/07/03 8557 5
87034 [일반]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12 [4] PKKA8216 20/07/02 8216 8
87032 [일반]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 방관한 대한체육회는 공범입니다 [23] 잊혀진영혼9486 20/07/02 9486 11
87030 [일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후기 - 그 해 여름은 따스했네 [15] aDayInTheLife7182 20/07/02 7182 2
87028 [일반] [삼국지]제갈량이 굳이 마속을 가정에 보낸 이유 [24] 서현1211653 20/07/02 11653 16
87027 [일반] [도서소개] 대격변: 세계대전과 대공황, 세계는 어떻게 재편되었는가 [11] aurelius10032 20/07/02 10032 13
87025 [일반] [서평]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37] i_terran11174 20/07/02 11174 2
87022 [일반]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11 [11] PKKA6818 20/07/01 6818 11
87021 [일반] 순경 체력검사 기준이 2023년부터 달라집니다. [98] 몰랄15910 20/07/01 15910 6
87020 [일반] 백제인을 그림으로 그려남긴 황제 이야기. [18] Love&Hate14533 20/07/01 14533 16
87019 [일반] 파이브 스타 스토리 15권이 정발되었습니다. [65] 김티모12636 20/07/01 1263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