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7/03 17:3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정이라는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실감나지 않다가, 몇달 후에 길거리에서 저희 할머니의 목소리와 비슷한 다른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뜬금없이 울음이 터지더군요. 감정을 정리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 충실하며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정리되지 않을까요?
20/07/03 17:43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저는 할아버지 장례를 치르면서 저에게는 충격보다 뭔가 삶의 변화가 필요하겠구나 했습니다. 그전까지 미적거리던 결혼도 장례식 이후 상견례 잡고 그 이듬해 결혼 했습니다. 그냥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빨리 결혼할걸... 그러면 할아버지가 좋아하셨을텐데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한사람의 죽음은 허전함과 함께 후회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그렇게 살아가야겠죠
20/07/03 18:00
할아버님이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저도 할머니가 키워 주신거나 마찬가지인데 돌아가실 때 어찌할 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면 마음껏 슬퍼하고 그러겠는데 그때는 뭔가 어벙벙 그래도 장손인데 듬직해야하나?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아무튼 뭐 이랬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차례가 부모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했구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누가봐도 흐뭇한 삶 사시길 바랍니다.
20/07/03 18:24
저는 태어났을 때 이미 양가 조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뒤라... 조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떤 느낌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슬프겠죠....
20/07/03 19:2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정말 어마어마하게 울었어서 더 안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1년쯤 지났나... 외가집 갈일이 있어 간김에 할아버지와 자주가던 목욕탕에 갔는데 거기에 할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목욕바구니가 여전히 있는게 보였고 보였고 거기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는걸 보고는 정말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뭔가 한번쯤은 계기가 있으실거여요. 그렇게 털어내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