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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 14:28
지금은 거의 일상화된, "띠용~", "띠리링~" 등의 효과음으로 인물의 감정을 표헌하는 것도 모리코네가 황야의 무법자에서 거의 처음 도입한거라죠.
물론, 이전의 발레음악이나 오페라 등에서도 사용되던 기법이긴 한데, 영화에 도입한건 거의 처음이라 합니다. 알면 알수록 진짜 대단한 분이라고 밖에는...
20/07/08 09:00
훌륭한 영화음악들은 모리꼬네의 음악 아니어도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그의 불멸의 업적은 혜성같이 나타나 스파게티웨스턴 장르의 음악을 창시한 것이죠.
열살무렵 속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의 메인테마를 듣고 충격에 빠져 며칠간을 머리속에 음악이 휘몰아쳤던 기억을 평생 잊을수가 없습니다. 형식은 비슷한테마가 반복되는 변주곡의 형태인데 휘파람소리 -일렉트릭 기타 - 가성 - 브라스로 이어지며 절정의 고조감을 증가시키는 절세의 편곡, 이음악을 듣고 나는 이후로 평생을 서부영화음악에 빠져살았습니다. 이후로 숱한 아류들이 나왔고 괜찮은 테마음악도 많았지만 그만한 임팩트를 주는 음악은 없었고 그의 천재성에 비길만한 작곡가도 없었습니다. 90세가 넘어서도 정정하신 모습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의 부고소식을 듣고 심장이 쿵하고 내려않았습니다. 정말로 가슴이 허물어지는 느낌이네요.. 잘가요 모리꼬네.. 그리고 고마워요. 내생애에 이런 멋진음악을 들려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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