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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8 00:30
저도 전에 Flgihtrador 사이트에 항공기 추적 장비 집에다 설치하겠다고 신청했었느데..보스톤 지역은 너무 많다고 리젝먹었어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저런 추적 앱/사이트들 덕분에 식구들이 비행기 타고 갈때나 위에서 말했듯 비행기안에서 제가 탄 비행기 루트 보면서 가는 편리함이 있네요.
20/07/17 10:57
중학생때 비행기타고 가는데 난기류 만나서 흔들리다가 갑자기 한 3~5초쯤 아래로 슉 꺼지는데 그때기억이 너무 충격이어서 아직도 난기류 만나면 무섭습니다
흔들리는거야 비포장도로 달리는거다 생각하면 되는데 다시한번 추락하는 그 기분을 느낄까봐 겁이 나서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구요
20/07/17 11:00
근데 비행기를 정말정말 많이 타봐서 그런지 저도 아무리 흔들려도 잘 잡니다 크크크. 제 친구들도 넌 어떻게 미동 하나도 없이 자고있냐 그러더라고요.
20/07/17 15:49
혹시 기체 사이즈와 터뷸런스와의 연관성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언뜻 생각하기론 작은 기체(예. 737)가 큰 기체(예.747,787) 보다 당연히 터뷸런스에 민감할 것 같은데 제 기억에 남아있는 터뷸런스는 오히려 큰 기체를 타고갈 때 심했기에 늘 의아하게 생각하곤 합니다만... 우연의 연속이었을까요?
20/07/17 19:13
Boeing/Airbus 여객 터보팬 제트기로 한정한다면, 비교적 큰 비행기(A388/B748 등)와 비교적 작은 비행기(A19N/B37M 등) 사이에 아주 현격한 차이가 존재하는건 아닙니다. A388처럼 큰 여객 제트기를 타면 작은 여객 제트기를 탈 때보다 체감상 흔들림의 강도나 빈도 등이 더 낮아지긴 하는데, 대강 아스팔트 도로에서 100kph로 주행하는 S600과 아반떼의 승차감 차이와 비슷합니다. S600쪽 승차감이 전체적으로 낫지만 환경조건(자동차라면 구체적인 주행차선의 노면 상태, 비행기라면 구체적인 항로별 대기 상태)에 따라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수준의 차이에 불과하고, 제대로 된 pothole 혹은 스텔스 범프를 고속으로 지나갔을 때 매우 더러운 느낌이 드는건 둘 다 똑같습니다.
100시트 미만 제트기(A19N보다도 한참 더 작은 제트기)까지 내려가면 노면상태가 나쁜 아스팔트 도로를 주행하는 수준이고, 30-70인승 터보프롭이나 그보다 더 작은 피스톤 비행기로 내려가면 노면상태가 나쁜 국가의 아스팔트 도로 혹은 자갈길에서 100kph로 주행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소형 제트기는 대형 제트기 대비 무게가 가볍고 윙로딩이 낮다는 불리함을 가진 것 뿐인데, 터보프롭이나 피스톤 비행기는 이렇게 불리한 요소가 훨씬 심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순항고도까지 뚜렷하게 낮기 때문에 상태가 훨씬 나쁩니다. 소도시로 가는 노선에선 이런 비행기를 많이 쓰는데, 하도 느낌이 더럽기 때문에 저는 차타고 갈 수만 있으면 소도시는 무조건 차 타고 갑니다.
20/07/18 00:12
동의합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큰 비행기들은 아무래도 자잘한 터뷸런스는 그냥 뭉게고 가는 느낌 (파일럿들도 공통의견) 하지만 동체의 운동에너지를 이기는 터뷸런스 만나면 흔들림도 엄청 컷었습니다. 미국에서 시드니를 두번 갔었는데, (LAX-SYD) 콴타스 380 타고 오며 가며 겪었던 태평양 한복판의 터뷸런스도 손가락 5개 중에 하나였습니다..그 묵직하게 흔들리는 느낌... 보스톤에서 에어캐나다를 타면 전에는 DASH-10 (맞을거에요)..이걸타고 몬트리올로 가는데..이게 프로펠라라서..좀 낮게 날라요..그럼 아무래도 많이 흔들리죠..CRJ 모델은 제트기인데..너무 좁아서 그리고 흔들림은 덤. 미국 항공사들은 구형 CRJ를 엠브라레르 리저널 젯으로 바꿨고...하지만 에어캐나다는 아직도..CRJ 운용하네요.
20/07/17 16:40
전 아직 그 무섭다는 청천난기류(CAT)는 다행히 안겪어봐서 트리우마까진 없네요. 그래도 만나면 가끔 손에 땀나고 하는데 대신 자면 흔들려도 몰라서 그냥 비행 전에 맥주한잔 마시고 잡니다.
20/07/17 22:29
작년 여름때쯤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가 뜬지 3~4시간 뒤에 잠시 잠에서 깼는데 띵- 소리가 들리면서 안전벨트 표시가 뜨고, 기체가 흔들리다가 밑으로 훅 내려갔다가 해서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정작 주변분들은 깊은 잠에 빠지신 것인지 조용해서 조금 뻘줌했었읍니다 크크
그나저나 그 나이 지긋하신분은 뭔가 멋지시네요 크크
20/07/18 00:22
전직 미공군 테스트 파일럿..그 당시 University of California (UC) 전체 Campus 보안 담당 회사의 VP 였습니다. 그분이 저보고..터뷸런스는 별거 아니라고...파일럿들은 비행기 무조건 착륙시킨다고..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20/07/18 04:20
비행기에 동경 같은게 있어서 정말 좋아합니다. 항공로 보는것도 좋아하고, 비행기 관련 이야기도 너무 좋아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만 저는 20년가까이 한두달에 한번은 비행기를 탔는데, 렇게 비행기를 타도 불안감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비행기 예약잡았을때부터요... 사실 여행도 그래서 잘 즐기지 못합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걱정에.... 딱히 터뷸런스 때문도 아니고 터뷸런스 겪었다고 더 심해지지는 않는데.... 터뷸런스보다 조금 낮게 날때 비구름등으로 시야가 다 가려졌을때 혹시 다른비행기가 오진 않을지... 참 이성적으로는 말도 안된다 생각하는데 막상 그 상황에선 별의 별 걱정이 다 듭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항공영상은 너무 좋아해요. 약간 범접하지못하는것에대한 동경 같은게 아닐까 혼자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7/18 12:27
로 테스트 파일럿을 만나시다니 신기하네요. 터뷸런스가 심해서 서비스카트가 항공기 천장에 부딪힌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괜히 안전벨트 하라고 하는게 아니죠. 저도 나이들어 그런가 예전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요새는 좀 떨리면 제 심장도 같이 떨립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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