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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7 11:20
그런 배경을 누구보다 더 중국공산당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영웅'같은 병맛영화가 나온거겠죠? 아니 그냥 진시황 싹둑하라고.. 젠장~~ 번오기 형가 등은 XX냐?
20/07/17 11:2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라면 중국도 역사적으로 유고슬라비아, 오스만, 러시아 제국-소련처럼 다민족, 다문화제국에 가까운데, 왜 중국만이 한족 중심의 통일된 왕조로 남아있는지 연구할 가치가 있겠네요. (외몽골과 대만은 날라갔지만 비교적 '일부'죠) 개인적 추측입니다만, 중국은 타 제국과는 달리 중심민족인 한족이 90% 이상의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고, 민족 간 종교갈등이 '비교적' 약했고,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며 하나의 통일중국에 대한 갈망이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까지도 유지되는 중국공산당의 엄격한 일당독재 통제능력도 있을 거고.
20/07/17 11:40
역사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않아서 댓글달기가 두렵습니다만 몇가지 의견을 쓰자면요.
쑨원의 삼민주의 중의 민족주의는 처음에는 멸청흥한을 원칙이 맞습니다만, 후에는 서양의 반제국주의를 타파와 중화민족간의 평등을 주창하는 민족자결권의 의미를 갖게 되었고, 실제로 1931년 중화민국 헌법에서 "오족공화론"을 내세워 중화민족 간의 평등을 주장을 했죠. 또한, 신해혁명을 통한 중화민국의 설립은 역사적 의의로 2천년 넘게 지속된 중국의 봉건주의를 타파한 아시아 최초의 공화제도 수립이라고 봐야된다고 봅니다. (반봉건주의) 한족부흥을 위한 청나라 멸망으로 보기에는 '민족'이라는 지엽적인 측면으로만 지나치게 바라본게 아닐까 싶습니다.
20/07/17 11:54
원문 전체를 봐야겠지만...이거 수당 이전에 그렇게 민족융화를 시도했던 북조의 왕조들을 무시하는것 같은데요? 북위의 경우 낙양과 평양 양대수도를 뒀다가 유목귀족들의 반발로 반란이 났을정도고요.
북조의 가장 골치아픈건 민족간 갈등을 최소화 시키는 거였고 결국 이걸 해결하지 못하고 나온게 지역주의 즉 우문태의 무천진 집단 즉 관롱귀족이었습니다 한족 강족 갈족 선비족 할것 없이 우리는 무천진에서 굶어가며 식량 나눠먹으며 풍파를 견뎠던 동향인이라는 개념이죠 중국사에서 이 사건은 절대 그냥 넘어갈수 없는 대사건인데 그냥 뭉뚱그려서 수당시절 넘어가고 몽골과 여진으로 넘어간다? 중국의 화이사상이 중화사상으로 넘어가는 역사적 기념비적 사건이 바로 저 무천진 집단과 관롱귀족의 성립과 붕괴인데 저 사건을 언급 안한다는건...무례한 이야기입니다만 중국사 공부 다시해야할 분 같습니다. 몽골과 여진의 통치에 반발한 이유는 그들이 이민족인것도 있겠지만 그 이전의 이민족과는 달리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가며 강압적인 통치를 자행했기 때문입니다. 서양의 경우 그들이 다른민족이기 때문이기보단 통치가문의 혼인과 계승권 갈등이 자주 전쟁과 협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그 국가들이 암묵적인 생활권이라는 보이지 않은 선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아시아는 특히 중국과 한반도는 자연과 지형 뿐이 아닌 그 국가들이 국경이라는 강력한 통제선이 그어져 있었고 외국과의 왕래역시 강력한 통제 하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논문의 논지처럼 문명의 충돌이라고 단순화 시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20/07/17 12:06
모든 문제가 만주족이라고 하는 건 한족의 아전인수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신장위구르, 티베트, 만주, 내몽골이 현재 중국 국경선에 포함된건 전적으로 만주족이 만들어준거죠. 명나라 시절과 똑같이 갔다면 한족의 전통적 영역인 화북+강남에 +@로 요동반도 이상으로 진출 못했겠죠.
20/07/17 12:13
중국인들 중에는 마오쩌둥을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로 '중화 역사에 몇 명 안되는 천하통일을 이룩한 위인'이라는 점을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우리는 중국이 진시황 이후로 계속 통일된 상태였다가 중간중간에 (삼국지 시즌이라던가...) 잠깐씩 내분이 일어나고 그 정도가 아닌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분열된 상태를 기본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20/07/17 13:28
고려 몽골침입 이후라고 봐야죠. 일제강점기가 한민족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강화시켰듯 몽골강점기도 고려인의 배타족 민족주의를 강화시켰을거라고 봅니다. 실제로도 몽골침입 이후에야 xx부흥운동류가 전멸했고요.
20/07/17 12:50
통합했다가 분열했다가 다시 통합하는 순환. 원래 하나였던 것이 나누어지고, 나누어졌던 것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이 구절을 보니 삼국지 첫 문장이 떠오르네요 크크
20/07/17 13:14
금나라 전성기의 마지막이던 장종이 당, 한 등 역대 중화왕조에 대한 제사를 올리며 중화계승의 의지를 표방했죠. 바로 그 다음 몽골의 대두로 금나라는 몰락크리를 맞지만.
20/07/17 13:50
바로 이점때문에 폄하 첨삭당하며 푹군으로 규정하고있지만
중국사 부동의 원탑이자 그영항력아래 현재 미래의 중국이 존재할수 밖에 없다는 인물 1위가 진시황이죠
20/07/17 14:59
중화세계를 내재화한 우리나라 측 시각과 중화세계 밖에 있었던 일본의 시각 차이 <- 도 물론있겠지만..
중세가 길었던 일본과 중앙집권이 길었던 한국의 차이도 있지않을까 싶어요
20/07/17 15:53
'한족'만큼이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민족도 없다고 봅니다. 한 핏줄처럼 생각해서 하나의 민족이라고 여긴다기 보다는, 중원과 강남을 하나로 묶어서 내부 결속을 다진 후 외부에 힘을 떨치기 위한 개념으로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민족이라도 중원으로 들어와 문화를 습득하고 몇대쯤 피도 섞이면 한족이 되는 식으로 하면서 '하나의 민족'으로서 인구를 늘려나가면 사방에서 조공받는 강한 나라 되는거니까요. 당시의 행정 능력과 지형적 문제로 중원-강남 바깥까지 하나로 묶을 여력은 없었다고 보구요, 그나마 장성 이북의 민족이 강성해져서 넘어왔을 때에나 영토 확장을 할 수 있었던거죠.
유럽은 진,한시대와 비슷한 때에 로마가 제국을 이뤘던 만큼 '하나의 유럽' 정신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로마 멸망 이후 샤를마뉴가 의미있는 재통일을 이루었음에도 분할상속때문에 나가리 되었죠. 프랑크 단일 민족 국가인데도 갈라진겁니다. 동시대에 중국은 수,당이 재통일을 이루었고, 특히 수양제가 운하를 파놓은 덕분에 중원의 결속력이 더 단단해졌습니다. 유럽의 지형적인 '중원'은 프랑스-저지대-독일이고 이 지역이 하나의 국가로 묶이는 시간이 2~300년 정도 지속되었다면 어땠을지... 상상만 해봅니다. 라인-루아르 운하같은거라도 만들었을까요? 어쨌든 이 분열로 인해, 유럽 역사는 동맹과 전쟁, 조약과 배신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다만 프랑스와 독일이 하나로 묶이는 역사는 현재 EU에 의해 쓰여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유럽과 중국 역사가 결정적으로 다른 길을 간 이유는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강력한 통치에 대해 말하는 종교가 아니어서, 영주이면 영주인 대로 공작이면 공작인 대로 잘 다스리는 것이 기본 미덕이고, 정복이나 통일,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전쟁은 충분한 명분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기독교 국가끼리 전쟁을 하려면 교황도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했죠. 그러니 각 영지의 전통을 존중해서 장자 상속이든 분할 상속이든 할 수 있게 열어준 것이구요. 전쟁을 하기 어려우니 결혼을 매개로 한 통합을 더 추구했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반면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부터 이미 요순의 이야기를 미덕으로 여기며 천하의 통치권을 이어받고 이어가는 것을 지상가치로 여겨왔습니다.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평천하를 목표로 해야 되는 것이구요. 이후 등장한 도교, 불교, 라마교 등은 통치 이념으로서의 유교와 배치되지 않다보니, 한족에게 있어 하나의 통치자 아래에서 하나의 나라를 이루어 태평성대를 누리는 것은 오랜 시간 품어온 목표가 된 것 같습니다.
20/07/17 19:01
이런 저런 사례를 보면 결국 민족이란건, 무슨 혈연 지연 이런게 아니라
외침에 맞서는 하나의 무리를 규정짓는 무언가 같아요 -_-a 만약에 몽골이 고려를 정복하고 일본까지 정복한 다음에, 몽골에 대항하는 독립운동이 고려/일본의 구영토에서 동시에 발흥했으면 고려와 일본은 하나의 민족 동일체 이런 소리 나왔을 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결국 지구가 하나의 지구가 되려면 외계인이 쳐들어와야 된다능...?!
20/07/18 00:04
민족의 가장 큰 공통의식은 언어라 봅니다 중국이 그토록 넓은 땅에서 분열과 통일을 했지만 결국 통합(소수민족은 강제..)된 건 표의문자인 한자의 특수성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술먹고 왔더니 좀 끼어들어보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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