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7/20 02:21
진짜 왕어언은 그대로 두지ㅠㅠ
김선생이 돌아가셔서 이제 원작은 저기에서 고정이고 몇년에 한번씩 중국에서 드라마 리메이크 되는거에만 기대를...
20/07/20 05:05
개작이나 설정변경은 그냥 다른 버전으로 생각하면 족하고 완전함을 위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롤링이나 김용같은 작가들에게 고통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07/20 07:52
천룡팔부는 잘 모르지만 완전판이라면서 이것저것 바꾸는건 개인적으로 별로긴 하네요
전민희씨도 룬의아이들 완전판이라면서 이것저것 바꿨는데... 논란이 되었던 젠더문제는 둘째치더라도 바뀐게 별로 안좋아요. 예전의 모습이 좋았는데.. 추가된 부분의 대화는 기존에 비해 뭔가 오글거리는 느낌이고 기존의 그림을 좋아했는데, 위에 덧칠하면 작가는 더 나은모습이라고 좋아할지언정 기존의 그림을 좋아하던 입장에서는 뭔가 미묘해지는거 같아요.
20/07/20 08:33
궁금한게 작가는 이미 사망한 상태인데 왜 자꾸 개정판이 나오는거죠? 단순히 기존의 번역에 누락되었던 부분이 있어서인가요? 그게 아니면 새로운 작가가 기존의 작품을 수정하고 있는건가요?
20/07/20 08:53
다른 세세한 설정변경은 그렇다쳐도 왕어언이 진히로인에서 바뀐 건ㅠㅠ 어렸을 때 왕어언이 단예의 마음을 드디어 받아들인 부분 참 감명깊게 봤는데 말이죠...
20/07/20 11:11
저도 우물바닥에서 왕어언이 "이제야 서로 사랑하는 맛을 알게 되었다"라는 부분이 가장 감동이었습니다.
신판에서 바뀐 부분은 개인적으로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20/07/20 09:29
드디어 천룡팔부가 정신출간되었군요. 구하기가 힘든 서적이었는데 빨리 이북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은하영웅전설을 예전에 덜컥 샀다가 부피가 너무 커서 애먹고 있어서요. 고민되네요.
20/07/20 09:33
왕어언한테 원수가 졌는지 정말 다방면으로 조지네요. 외모도 20대 초반인데 주름살+흰머리가 생기게 만들고 주인공이 느꼈던 감정도 사랑이 아닌 심마였고 미친 모용복도 돌보게 되고 출생도 바람 피워서 난 자식이고...
20/07/20 10:15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때 국내 출판된 김용 소설 중 비호외전만 빼고 모두 소장하고 있다는 게 자랑아닌 자랑이었는데, 이후 개정판이 정식출간되어서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네요. 사조영웅전 3부작은 진즉에 샀지만 소오강호와 천룡팔부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20/07/20 10:49
영웅문 1부, 2부, 3부
아! 만리성 천룡팔부 등등을 80년대에 사놓고 수십번씩 보다가 이사를 다니면서 책이 분실되는 바람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봤었는데 모용복 미쳤을 때 왕어언이 챙겨주는 장면 봤을 때 이게 뭐지? 라고 멘붕오고 더이상 마지막 장면은 보지 않게 되었네요.
20/07/20 13:46
“그건 완성이 아냐. 빌어먹을 가필(加筆)이지. 염병할 붓질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일필휘지야, 갈로텍. 나는 괜찮은 삶을 살았다. 주퀘도 사르마크의 삶은 찬란했다. 그래. 나는 죽음의 거장이었다. 내 최고의 순간이 언제인지 아나? 그것은 내 존재의 모든 시간이었다. 나는 항상 최고였다. 내 마지막 실패는, 그것이 내 실패이기에 이미 소중한 것, 최고의 것이었다. 그것은 완전무결함에 난 흠집 같은 것이 아니었어. 그것까지도 포함해서 완전무결한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소중한 실패를 망쳐버렸다. 스스로 구축한 작품을 망쳐버렸지.” - 주퀘도 사르마크 in 눈물을 마시는 새
뭐 작가가, 그것도 김용 선생 같은 거장이 자신의 작품을 수정하는데 일개 독자가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할 권한은 없죠. 작품은 작가의 것이지 독자의 것이 아니니까요. 다만 작품을 향유하면서 얻은 소중한 독서 경험과 추억은 독자의 것이지 작가의 것이 아니니, 작가가 덧칠한 붓자국으로 그 소중함을 망쳐버리고 싶지 않다면 수정본 수정 내용에 대해서는 사지도 읽지도 않고 알아도 모르는 척 하면 그만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