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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 14:21
이란 입장에서는 예전부터 미국 말 듣는 우리한테 주기적으로 원유대금을 떼먹히고 있고 저러는 것도 일견 이해가 됩니다만 우리나라와 기업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죠.. 당장 기업은행부터 이란 제재 위반했다고 1000억원 벌금을 맞아서..
20/07/20 14:30
다 맞는 말이죠. 굳이 부정할 필요도 근거도 없음. 근데 우리라고 주기 싫어서 떼어먹는 건 아닌데 뭘 어쩌나요. 주인님이 허락을 안 해주는데.
우회 거래할 다른 방법을 찾든가, 미국이 정책을 바꾸든가, 아니면 국제 소송 결과 나오면 그대로 따르는 수 밖에요. 혹시 국제 소송 결과에 따라 지급해도 미국이 뭐라뭐라 하려나요? 그럼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남.
20/07/20 14:31
이란을 위해 한국이 경제 보복을 받고 그것으로 인해 한국 국민들의 가족과 친구 친척들에 끼칠 피해를 감수할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생각해보고 전자가 아니라면 안주면 그만입니다.
이란과 한국의 관계에서 한국은 갑이지만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서 한국은 갑이 아니니까요. 도덕, 정의, 명분 이런거 때문에 이란 대신 맞아줄 의리도 이유도 없고요. 현재 미국은 SWIFT 시스템을 눈금 읽듯 보고 있는데 잘못했다가 한국 메이저 은행 세컨더리 먹는 순간 은행 업무 사실상 마비되는거라 중국도 그거 때문에 뒤에서 읍소하는판에 한국이 이란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할 이유가 없죠.
20/07/20 14:59
그동안 한국이 친서방 국가임에도 제3세계 국가들과 이리저리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득을 보던 나라였다는게 좀 문제죠.
그런데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른 제3세계 국가들과 교역하는데 안좋은 영향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란 입장에 맞춰서 해결하는게 장기적으로는 이득일 거 같아요. 물론 그 최대한 이라는게 미국의 허락 하에서의 최대한이지만요.
20/08/16 01:10
아리쑤리랑님 원글하곤 다른 주제입니다만
최근 미국이 노드스트림 제재 관련 유럽 특히 독일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에 반발한 독일은 EU 차원에서 관세 보복을 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질문은 미국-중국 처럼 미국-EU 역시 미국이 갑인 상황인가요? 장기추이로 볼때 EU는 하향선이고 국력도 미국이 우위인데 말이죠 독일이 미국한테 쓸 레버리지가 EU말곤 없는것인가요? 아니면 그동안 쌓아놓은 자산이 많아서 그거 믿고 버티는건가요?
20/08/16 01:11
지구상에서 미국이 갑이 아닌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EU도 레버리지로 쓸 수 없는게 EU내부인 독일 프랑스마저도 이익에선 균열이 일어나거든요.
20/08/16 01:30
사람들은 마치 독일이 신대륙의 미국처럼 지역의 절대 갑인걸로 인식하던데 막상 2인자?라는 프랑스도 만만찮은 강대국이고 이해관계 관련 마찰하는것 보면 아닌데 말이죠.
그러면 독일-러시아 관계에서도 독일이 을인 상황인가요? 에너지는 그야말로 필수품인데. 물론 국력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상대가 될 수 없이 몰락했으니 결국은 미국한테 맞는 몽둥이 맛이 더 맵겠지요
20/08/16 01:31
미국이 북미에서 차지하는 경제 비중이 87%고 중남미 + 북미 전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5% 인데요. 독일은 그 조그만 유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16-17%입니다. 미국은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상대적으로도 몽골제국 최전성기 그러니까 분열되기전 영토 최대치때보다 강하고 대영제국 최전성기보다도 많이 강합니다.
20/07/20 14:34
저건 뭐 이란이 맞는 말 하는거라... 차라리 소송 져서 줄 돈 눈치 안 보고 주는 게 좋아보입니다만...
문제는 강제집행 방법이죠...... 소송에 져서 줄 돈 주는 것 가지고도 트황상이 빼액하면 또 난감해지는 거라...
20/07/20 14:35
주는게 도리상 맞긴한데 외교에서 도리는 개뿔도 안중요하니 미국 대선 끝날때까지 기다려야죠. 명분 정의 도리 이런게 의미있던적이 역사상 있긴했던가 생각해보면...
20/07/20 14:41
이란이 맞말인데 우리도 트황상이 눈을 부릅뜨고 있어서 뭘 할수가 없죠.
트황상 저러고 있는 한, WHO 제소 후 패소 크리 맞은 뒤에도 줄 수 있을까 말까한 상황.
20/07/20 14:43
줄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줄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니니까 연약한 우리 붙잡고 호소하지 말고 트럼프를 찾아가세요, 이란님들... ㅠㅠ
20/07/20 14:46
일단 이란측 주장에 우리가 백번 할말 없는 거 맞고...
국제관계에서 '좋은 관계'라는 환상을 가지는 것도 한계가 있죠. 우리처럼 친미관계에 안보가 달려있는 나라면 더더욱.
20/07/20 15:11
소송해서 졌다고 줄수도 있겠지만.,
연체이자랑 소송비는 패소한 쪽이 전부 부담 하는거 아닌가요? 거기에 미국 꼬봉이라는 이미지까지 박히니 더 안좋을 수도 있겠네요.
20/07/20 15:18
한국이 미국 꼬봉이 아니다는 인식이 생기는 순간
그럼 중국꼬봉이구만 이런 인식이 생길걸요 미 중 러 eu 정도 제외하고 다른나라의 꼬봉이 아닌나라가 있나 싶습니다
20/07/20 17:19
돈을 넣긴 넣었는데 계좌가 동결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동결만 풀어주면 되는데 주인님 눈치 봐가면서 해야죠. 안그래도 대선에서 발릴꺼 같아서 열받아 있는 상태인데..
20/07/20 17:44
사실 이란도 한국만한 경제규모를 지닌 나라가 물건 받고 돈을 안 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겠죠 아마?
근데 미안해. 우리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여...ㅠㅠ
20/07/20 17:59
사실 친미국가들은 이란이랑 거래 못하게 된지 오래고 친미국가 중에 한국 포함 몇몇만 예외적으로 미국 허락 받고 이란이랑 거래 해오고 있던 중이었죠. 그래서 이란의 우리나라 의존도도 더 커지고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딱 트럼프가 우리나라 예외마저 없애버리니 이란 입장에선 난리 난 듯..
20/07/20 18:33
국가 단위에서 이란에게 미안한 것도 있지만
이란 국적자가 국내에서 은행 및 신용카드 업무 할 때도 골치 아픕니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음.
20/07/20 19:56
저건 진짜 미국때문에 못 주고 있는겁니다. 기업은행 이번에 제재 위반했다고 한두푼도 아니고 천억원을 토해냈죠. 이란이 원하는 액수를 상환하려면 그 몇십배는 될겁니다
20/07/20 21:56
당시에는 저 거래방식이 진짜 획기적인 방법이었는데 이렇게까지 꼬일줄은 이란도 전혀 예상 못했겠죠
대한민국 입장에서 이란은 절대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굉장히 골치가 아프겠네요 뭐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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