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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24 00:53:45
Name FLUXUX
Subject [일반] 애니 덕질을 앨범에다가 하는 아티스트
안녕하세요 플럭서스입니다.
오늘은 아티스트 소개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TV에도 꽤 등장하셨음에도 아직 마이너한 장르와 연주자로서의 노출이 많아서 앨범이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실력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자타공인 한국 제일의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씨입니다.

2014년도 첫 정규앨범 Maycgre 1.0을 발매하셨는데 첫 곡 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고상지씨가 좋아하는 에반게리온의 출격장면을 모티브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이어지는 두번째 곡 제목은 Red hair heroin....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여주인공 요코, 슈타인즈게이트의 마키세 크리스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이 누나 뭐야 무서워...

고상지씨는 어렸을 적 즐겨했던 드래곤퀘스트3 음악과 비슷해 탱고음악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덕업일치가 아닌가....
그리고선 첫 앨범 Maycgre 1.0 발매기념 콘서트에서 무슨 음악 연주하는지 좀 보세요.



에반게리온Q 주제곡을 연주합니다. 에반게리온 음악감독 사기스 시로씨와 콘서트에서 연주하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혹시나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앨범 제목 Maycgre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0:50초부터.

가장 최근 앨범인 Tears of Pitou는 앨범 제목부터 아주 노골적인데요. 헌터X헌터의 네페르피트의 눈물이 제목이라니 이게 왜 진짜야...
이 앨범 수록곡에는 3,4,5번 트랙까지 연달아 키메라 앤트 연작입니다.



그 중 첫번째 곡이고 메르엠의 세 부하 네페르피트, 유피, 샤와푸흐 세명을 모티브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곡은 유피를 주제로 한 곡이고, 예전 앨범인 Road bike의 Lonely and loyal이라는 곡은 샤와푸흐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첫 앨범을 낼 때부터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이 많아서 숨길까 했었는데 유희열, 이적씨가 괜찮다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고 해서 자신감을 갖고 앨범을 썼다고 합니다. 일본애니메이션의 황금기에 영향을 받은 저로서는 이런 아티스트가 들려주는 이런 음악이 참 색다르고 듣는 재미가 있네요. 이 곡을 들어보실 분들도 원작을 아신다면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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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20/07/24 03: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걸 들으러 간 관객들이 과연 에반게리온이나 헌터헌터를 봤을지 그게 좀 걱정되네요 크크
우리는 하나의 빛
20/07/24 07:56
수정 아이콘
두번째 영상
서비스, 서비스~!
20/07/24 07:57
수정 아이콘
https://m.youtube.com/watch?v=2hStP2bB030

나디아의 노틸러스호 테마 연주한 이 영상으로 처음 접했던 분이네요.
Nasty breaking B
20/07/24 09:59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유료도로당
20/07/24 10:41
수정 아이콘
이분 과학고-카이스트 출신이고 반도네온도 대학 들어가서 처음 접한걸로 알고있는데, 뭔가 순식간에 국내 탑 레벨 연주자가 되신거 진짜 대단한 분인듯....
달달한고양이
20/07/24 11:45
수정 아이콘
그것도 혼자 대충(?) 연주하고 하다가 공연 영상 본 일본 거장의 팬이 그 거장에게 연결(?)을 시켜줘서 본격 입문으로 알고 있는데 감각과 센스 같은 건 그냥 타고나는 듯요...난 뭘 타고났나 하....
20/07/25 02:02
수정 아이콘
몇년 전에 존박이 진행하던 라디오에 출연해서 알게 됐었는데 곡 소개하다가 갑자기 오덕 토크가 나와서 놀랐던 게 기억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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