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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4 03:10
특기번호가 1에 가까울수록 (승진에) 좋죠. 물론 18특기 빼고... 장교분들이라면야 18특기도 별 자리가 공군 치고 많은 데긴 합니다만은.
전 80XX 특기라(헌병 아닙니다. 요즘은 헌병 아니라 군사경찰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간부들 울고웃고 하는 걸 비교적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는데 학사/공사/학군 가리지 않고 진급에 올인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남미다. CCT는 군생활동안 본 적은 없고 휴양차 감찰안전실 배치받아 1~2년 노시던 SART 분들은 몇번 보긴 했는데 군복이 멀티캠이라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20/07/24 04:35
저도 공군병 정비특기로 만기전역했는데요. 가장 오래 기억나는건 연예인 고아라 아버지와 같은중대에 있었고 고작 간부하나 병사 세명 일하던곳에 따님분이 몇차례 오셔서 싸인도 받고 맥심커피도 타드리고 했던거네요. 저는 비행단에 있었는데 생애 처음 먹어봤던 미군 피자 햄버거 맛도 잊을수가 없네요 크크크
20/07/24 12:41
와, 부럽네요; 저는 K-55 근무라서 미군 음식은 질리게 먹었어요. 그래도 안질립니다. 전역하고 밑에 애들 면회간 적도 있어요. 햄버거 좀 사오라고 시키고...;
20/07/24 04:54
공군 학사 장교 출신인데요, 장교 쪽 이야기는 실제랑 좀 많이 다르게 쓰신 것 같습니다. 다른 거야 보고 느끼신 거니까 그렇다 치고, 그라운딩한 장교는 조종복 못 입습니다. 다시는 전투기를 못타는 것을 그라운딩이라고 부르거든요.
좀 더 세밀하게 보자면 임관 후 비행 훈련 과정에서 탈락하고 타 특기로 재배치 받는 것을 그라운딩이라고 부르나, 간혹 파일럿 중 건강 이상 또는 사고(?)를 좀 치셔서 특기 전환이 된 경우에도 그라운딩했다고 하긴 합니다. 제 첫 선임장교가 후자의 케이스였는데, 전투 비행 훈련 중 전설적인 에피소드를 만들고 그라운딩하셨고(본인 말로는 자기가 왜 그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몇 개월 후 전역하여 지금은 민항사에서 파일럿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종복은 뭔가 조종 특기의 자존심과 자부심의 상징과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라운딩한 장교가 조종복 입고 나타나면 부서장뿐만 아니라 다른 지휘관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을겁니다. 그리고 무개념이란 평을 군생활 내내 듣고 다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어도 제가 전투비행단과 작사에서 있을 때 장교 중 파일럿이 아닌 사람이 조종복을 입은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조종화는 기지방호 훈련 같은 상황만 아니라면 일반 특기 장교들도 많이 신고다니니까(정말 편합니다)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조종복을 입은 일반 특기 장교는 여전히 조종 특기가 메인인 사람들로써 필수 유지 비행도 소화하고요, 일반적으로 1-2년 내에 다시 파일럿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경험했기에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파일럿 진급이 동기수보다 먼저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계급 정원으로 인해 파일럿이 우선해서 '진급 시기에 맞춰' 진급할 가능성이 높은 건 맞으나 그것도 영관급 이상으로 가면 전부 부질없는 소립니다.
20/07/24 09:52
비행단에서 비행대대마다 담당 군의관이 정해져 있습니다. 비행대대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만 비행대대장의 의무참모쯤 되는 역할도 있고.. (별 건 안합니다) 조종사들 비행휴나 그라운딩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비행대대를 맡는 군의관은 그 비행대대의 주력기종을 1년에 한 번씩 타야 합니다 그래서 임관하면 훈련도 짧게나마 받구요. 조종복도 그래서 줍니다만 전 뽀대보다는 그냥 편해서 입고 다녔습니다.
20/07/24 12:48
입습니다. 현역 복무시에도 엄청 보았고, 입대 전에도 보았습니다. 제 친구가 군 자녀가 많아 파일럿 아버님들이 많이 계셨거든요. 그라운딩한 장교들이 조종복 입는 것에 대해서 병사들이 궁금해 한 일도 많은데, 장교들의 답은 '그러려니 한다'는 거였습니다. 맹장수술인가로 그라운딩하신 분이 꿋꿋하게 입으시는 일에 대해서였죠. 오래전 일이고, 제 기억이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
장교 진급시기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알았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본 큰 이벤트는 공사24기 준장진급 즈음해서였어요. 당시 중령, 대령 진급도 파일럿들이 다 했으나 일반특기는 다음해에 진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후110기 친구녀석에게 물어보니 파일럿이 1년 일찍 진급한다고 설명해주었는데 아닌가보죠? 작사에 계셨다니 반갑네요. 저도 작사 군수부에 있었습니다.
20/07/24 10:43
방포 출신이라.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것만 같습니다.
비행기는 밑에서만 본게다여서 어쩌다가 아는 사람이 공군 출신이어도 대화가 잘 안통하더라고요. 아... 그립네요. 군생활 말고 그때의 건강한 신체가... ㅠㅠ
20/07/24 11:27
방포는 저희 때도(527기입니다.) 4개월 긴 육군이라고 평가받던 곳이라... 방포가 육군에서 공군으로 넘어온 특기다 보니 하다 못해 족구조차도 문화가 다르더라고요. 공군 족구는 발을 제외한 어떤 수단도 사용불가인데 같이 족구하는데 머리가 쑥 들어와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죠.
20/07/24 13:24
가끔 군 관련 글이 올라올때 댓글들을 보면 확실히 느끼긴 합니다.
대학 동기 세명과 같이 지원해서 동기로 입대했는데... 저만 말귀 못알아 들어요 ㅠㅠ
20/07/24 13:17
사실 저는 방포가 체질에 잘 맞는 편이라서.
일과 시간 끝난 후에 크게 귀찮게 쓸데없는 똥군기가 없었거등요. 지금 돌아가면 여자친구 만들 자신이 있습....;;
20/07/24 12:19
저는 라인정비병이었는데, 나름 재미있었어요. 전날 술마시고 항공기 올라가서 산소마신다던가.(직빵입니다.) 내 담당 기체가 전시된다고 사흘 동안 광내고 닦는다던가. 병과 영내하사의 알력도 있지 않나요. 영외자들에게는 다나까 쓰지만, 영내하사들한테는 ~요로 부른다던가.
20/07/24 12:50
정비병 문화가 재미있는 게 많더군요. 저희는 한국군 주기장이 없는 기지여서 라인정비는 전부 미군이었는데, 설렁탕 사다 먹는 걸 좋아했습니다. 웃기는 애들이었어요. 저희 부대에는 영내하사가 없어서 영내하사와 부대껴본 일이 없네요. 영내하사도 확실히 병사들과 애매할 것 같긴 합니다.
20/07/24 13:31
오산 작사군요! 저는 수원39전대였어요, 오산에 못간 정보특기들이 오는 곳이었죠. 사람이 적어서 정비특기와 사진특기와 정보특기들이 고참쫄병하다가 커지니까 다시 아저씨되고...
20/07/24 19:21
39전대셨군요. 정보특기시면 오산에 오셨다면 표정처, 정보처 이런데셨겠네요. 거기 장교들 나름 괜찮았는데... 선임하사도 착하고. 병들이 제일 착하고요. 흐흐.
20/07/24 16:17
제가 고3 때 공군사관학교 쓰려다가 어머니가 무슨 군인이냐며 만류 하셔서 말았는데 천만 다행이죠. 적성에도 안 맞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자신도 없습니다.
20/07/24 20:03
저는 태극기 그리고 하트 그리고 그랬었는데..
아마 그리는거 보셨을수도 있겠네요. 병 입장에서 공군에 대한 시각 잘 보았습니다. 인참부장님은 조종사십니다. 대대장이후로는 4가지 특기분류가 있는데 보통 그거 따라서 올라갑니다. 인사쪽 특기로 올라가신거죠. 조종사가 된이후에 그라운딩 되시는분은 거의 없습니다. 100명중 1명 나올까 말까 하는정도. 아마 학생조종사일때 그라운딩 되는 장교들에 대한 얘기가 그렇게 돌고돌아서 잘못전달된거 같네요. 조종복 입고다니시는분들은 조종사이외에 공중근무자. 공중에서 근무할일이 있는 사람들. 비행수당 받고있는 사람들은 전부 입는다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20/07/25 13:47
지금 생각해보면 공사 나와서 조종 특기 못받은 사람들은 자괴감이 쩔것 같더군요.
조종이라는게 복잡한 기계를 조작하는 거라 아무리 의욕이 좋고 성적이 좋아도 그게 적성에 안맞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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