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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29 17:37:08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045395856
Subject [일반] 강철비 2 : 정상회담 - 정치극과 잠수함 액션극 사이 어딘가(스포)

강철비 2편을 절반 뚝 잘라서 보면 전반부는 정치극, 후반부는 잠수함 액션극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강철비 1편이 약간은 무리수와 매력적인 설정 사이의 위치를 절묘하게 표현해 낸 것에 비해서 이번 정치극은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약간은 무리수에 가깝게 표현된 느낌이 있고 중간 중간 넣은 유머는 오히려 뻘쭘한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진지하게 유머를 빼고 표현했다면 배경과 설정이 더 두드러지고 매력적으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나 캐릭터들의 대사가 지나치게 오글거리거나 편의주의적으로 쓰이는 부분이 많이 눈에 거슬리는 느낌이 들고요.

이미 강철비 1편에서 미사일을 두고 수많은 밀덕들을 설레게 한 바 있듯 이번 영화에서의 핵심은 잠수함 액션입니다. 나올 수 있는건 거의 다 해본 것 같아요. 아슬아슬한 잠항과 탐망경, 어뢰와 대륙붕을 이용한 액션까지 이 영화에서 후반부 잠수함 장면은 적어도 한국영화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액션 장면 중 하나로 꼽힐만 한 것 같습니다.


------------------------------ 이하 스포일러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메세지가 꽤 정치적인데 비해서 약간은 교조적이고 또 뜬 구름 잡는 느낌이 조금 강합니다. 이상주의적 메세지를 중심으로 놓고 있고, 이 정치적인 대사들이 꽤 직설적으로 들어옵니다. 누군가는 이게 좋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직설적이라서 좀 아쉬움이 많이 들더라고요. 오히려 조금은 오글거린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전환점이 되는 지점이 두 캐릭터가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나서일텐데 확실히 영화는 그 이후로 힘을 받습니다. 중재자 역할의 대통령역의 정우성 배우나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곽도원 배우보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도 오히려 부함장 캐릭터의 신정근 배우기도 했구요. 외려 잠수함 내에서의 정치극이 바깥의 정치극 보다 훨씬 흥미로웠다고 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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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9 17:41
수정 아이콘
신정근이 숨은 주인공인듯요
aDayInTheLife
20/07/29 17:41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크크
큿죽여라
20/07/29 17:41
수정 아이콘
무리수가 많긴 했는데 또 나름 재미있었던 건 1편이랑 비슷한 듯.
aDayInTheLife
20/07/29 17:42
수정 아이콘
그건 또 그거 대로 재밌긴 하더라고요. 다만 무리수를 어떻게든 세계관 안으로 끌고 온데 비해서 2편은 좀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캬옹쉬바나
20/07/29 17:43
수정 아이콘
반도보다는 훨씬 낫다는데 맞나요?
aDayInTheLife
20/07/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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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반도를 안봐서... 준수한 오락영화는 되는 느낌이에요. 아 조금 있다가 반도 5000원이던데 보러 가야되나...
20/07/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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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보단 훨씬낫습니다.
이부키
20/07/30 10:0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진짜 훨씬 나아요
아기다리고기다리
20/07/30 11:50
수정 아이콘
반도는 노답이에요
나의다음숨결보다
20/07/29 17:44
수정 아이콘
북한군 배우들이 레알 북한군 같더라구요.
20/07/29 17: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잠수함 씬이 더 별로였어요.. 아무리 영화라도 참..
aDayInTheLife
20/07/29 17:54
수정 아이콘
저는 되게 좋긴 했는데 관습적인 부분도 꽤 많이 보이긴 했어요. 여기서 까지 꼬아서 갔으면 더 복잡했을 수도... 있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더라고요. 어차피 가상인데..
고타마 싯다르타
20/07/29 17:52
수정 아이콘
원작 그대로 가나요?
aDayInTheLife
20/07/29 17:53
수정 아이콘
원작을 안봤는데 수정은 꽤 된거 같더라고요?
차기백수
20/07/29 17:55
수정 아이콘
저는 완전별로...일단 뭐하나 제대로 잡은게 없습니다. 그나마 잠수함액션이 쪼끔 괜찮았네요
강철비1>>>>>>>>>>>>>>>>>>2
aDayInTheLife
20/07/29 18:03
수정 아이콘
정치극으로는 수준 미달이라고 봐도 될거 같긴 해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나주꿀
20/07/29 17:58
수정 아이콘
강철비1에서 2로 넘어오면서 너무 오그라드는 장면이 나오거나 메시지가 너무 직설적이라 거부감이 드는 장면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aDayInTheLife
20/07/29 18:0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부분이 좀 많이 걸리더라고요.
20/07/29 17:59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평은 국뽕치사량인데... 잠수함 액션은 봐줄만하다
다만 반도에 비하면 선녀다
근데 흥행은 반도가 이길듯하다..
aDayInTheLife
20/07/29 18:00
수정 아이콘
반도가 어느 정도길래... 좀 궁금해지네요.
나주꿀
20/07/29 18:09
수정 아이콘
코로나 이후로 극장에 못 가다가 이번에 보게 된 영화가 강철비2라서 그렇게 악평을 하고 싶진 않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번 영화 막바지에서 약간 화가 났거든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너무 촌스럽다고 느껴져서요.
그런데 이 영화가 반도에 비하면 선녀라니, 대체 반도는 영화가 어떻길래 선녀라는 말이 나온건가요?
20/07/29 19:52
수정 아이콘
좀비 영화지만, 좀비를 빼고 거기에 아무 위험물질을 넣어도 말이 되는 영화입니다.
심지어 좀비영화인데 좀비의 설정따윈 개차반처럼 무시하는.. 거기에 신파 뽕을 와장창...
20/07/29 19:55
수정 아이콘
살아있다도 잘 못만든 영화지만, 그래도 장르 영화로서 좀비가 그래도 작내 영향을 주지만..
반도는 좀비 영화인데 좀비가 영향을 하나도 주지 못하는 .. 왓더헬 영화죠.

좀비의 무서움이라면, 좀비에 물리면 전염이 된다 그래서 아군이 적이 되는.. 그런 심리적 공포가 큰건데
그런거 따위 없습니다 크크

설정상 시력이 거의 없고 청력이 발전한 좀비인데 세상에 차를 타고 여행갑니다 크크크크
서울 천만이 넘는 사람이 좀비가 되었는데 차 몰고 다녀도 좀비가 별로 안나오는 묘한 영화.

진짜 최악입니다 좀비영화로 보면 말이죠 반도는..
이부키
20/07/30 10:01
수정 아이콘
신파가 너무합니다 진짜
20/07/29 18:16
수정 아이콘
나쁘지 않게 뽑혔나 보네요 간만에 내일 영화 예매해놔서.....기대중입니다..
김매니져
20/07/29 18:40
수정 아이콘
벌인 일에 비하면 악역의 동기나 대책이 무계획에 가까워서 어떻게 수습하려나 했는데 그냥 한 방에 끝.

설정 자체의 무리수를 이상론으로 풀어내려니 괴리감만 커지고 오글거리는 장면과 아재개그 덤이고...

그래도 반도 보다는 별 반 개는 더 주고 싶네요
aDayInTheLife
20/07/29 18:46
수정 아이콘
이러면 반도를 봐야하나 싶어질 정도로 궁금해지는데요... 흐흐
여자아이들_슈화
20/07/29 19:58
수정 아이콘
1편 안봐도 상관없나요?
20/07/29 21:45
수정 아이콘
1도상관없습니다.
20/07/29 20:21
수정 아이콘
저도 완전 실망했습니다.. 극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않는 개그코드 억지로 넣은것도 그렇고, 잠수함 액션씬은..스릴이 느껴져야 하는데, 액션씬 마지막 그순간까지 결말이 너무 뻔해서 스릴이 1도 안느껴졌어요 흑흑..1편 재밌다고해서 보러갔는데 이게 반도보다 나은거면 반도는 대체..
20/07/29 20:41
수정 아이콘
잠수함 액션이 유령과 비교해선 어떤가요? 유령도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그래도 꽤 잘만든 영화이긴 했는데
20/07/29 21: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별로였습니다. 3명이서 "자 빨리 웃어봐" 작정한듯이 티키타카를 하는데 웃기지가 않습니다... 현실의 인물들이 떠올라 오글거리기만 하고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유머를 빼고 진지하게 갔으면 어땠을까....
aDayInTheLife
20/07/29 23:26
수정 아이콘
유머가 오히려 방해가 많이 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차라리 말씀하신대로 유머를 뺴고 진지하게 갔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20/07/29 21:05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생각없이 보기엔 나쁘지 않았네요. 웹툰도 안봐서 내용도 몰랐고.

신정근배우 좋아하는데 괜찮았고 트럼프도 전 웃겼어요. 잠수함신은 그냥 크게 감흥이 없네요
다리기
20/07/29 21:25
수정 아이콘
반도랑 비교하는 건 너무한거 아닙니까?
강철비는 적어도, 제 기준에서 돈 아깝거나 못보겠다 싶은 장면은 별로 없었어요

반도는 보다가 시선 회피하고 싶은 장면이 한 10분은 된 것 같은데....
이라세오날
20/07/29 22:00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 반도랑 강철비 연속으로 봤는데 반도에 별 반 개 더 주겠습니다

다만 제가 워낙 좀비물 매니아라 추가되는 점수가 있다고 보고 배경이랑 액션이 보기 편해서 그렇구요

강철비는 영화적 짜임새로만 보자면 완성도와 별개로 감독의 의도가 성공했다고 봅니다 극 중 주된 적은 북한인데 심정적으로 일본을 나쁘게 보는 면에서 성공했다는 면에서요

다만 너무 교조적이에요 제가 찬성하는 스탠스임에도 불구하고 귓구멍에 다이렉트로 때려박는 주제는 촌스러웠으며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도 않았다고 봅니다
aDayInTheLife
20/07/29 23:27
수정 아이콘
좀 많이 촌스러운데가 있는 영화라는데 동의합니다.
푸들은푸들푸들해
20/07/30 00: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강철비2는 좀 볼만햇음 워낙 그전에 본게 반도 살아있다가 역대급이라
파랑파랑
20/07/30 00:32
수정 아이콘
조연들 연기가 훌륭하고 잠수함 액션신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세 명 납치까진 좋았는데 그 이후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단편적이고 멍청해지며 이야기 전개가 매우 아쉬웠네요.
애초에 호위총국장이 뚜렷한 이유없이 납치를 감행하다보니, 영화의 허술한 설정을 메우고자
후반부에서 잠수함 액션물로 급선회한 느낌입니다.
핵무새와 더불어 지나치게 이상론을 내세우는 모습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
어쨌든 상업영화로썬 재밌게 봤습니다.
20/07/30 06:33
수정 아이콘
밀리터리 테크노스릴러들이 하나같이 설정이 과하고 매듬새가 어색한거야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 보통은 이걸 분위기나 화려함으로 극복하는데

강철비2는 유머로 해결하려다보니 덜컹거림이 좀 많니 느껴지더군요
aDayInTheLife
20/07/30 09:50
수정 아이콘
유머가 덜컹거림이 많다는데 동의합니다.
하늘의이름
20/07/30 08:25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없었습니다. 쓸데없는 개그도 별로고 전하려는 메시지가 뭔지도 모르겠고, 쓸데없는 국뽕만 한사발.. 최악의 영화입니다.
이부키
20/07/30 10:03
수정 아이콘
초중반은 영 별로였지만 잠수함씬은 좋더라구요.

직전에 본 영화가 반도라 그런지 강철비2는 괜찮았습니다.
한쓰우와와
20/07/30 12:57
수정 아이콘
잠수함 전투신이나 고증은 좋았습니다. 뭐 결말이 뻔하긴 하지만 볼맛은 충분했어요. 그리고 부함장 캐릭터도 정말 좋았고...
반면 초반 정치 내용, 미국 대통령을 노답으로, 한국 대통령을 너무 이상적으로 그려놓은 점.
중간에 말장난 아재개그, 똥방구 유아개그의 지나친 반복 등은 너무 깨는 요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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