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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9 19:10
삼체를 보면서 서구와 중국의 서사방식의 차이 및 세계관의 차이를 많이 느꼈죠. 아울러 하나 버릴 것업는 고전이자... 이제 고전에 반열에 오를 만한 작품들 이네요.
20/07/29 19:35
파운데이션 시리즈 초기에 나온 3권 까지만 봤는데 그 뒷 권들 봐도 괜찮은가요? 그 뒤론 30년 텀이 있어서 분위기가 미묘하게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20/07/29 19:59
앞의 시리즈를 무리 없이 읽으셨다면 뒤는 훨씬 쉽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앞의 5권은 서사 위주지만 뒤의 2권은 해리 샐던이 주인공인 '소설'입니다. 다만 오래전에 국내 출판 된 초판을 읽으셨다면 처음부터 다시 읽으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국내 초판은 작가의 집필 순서와 상관 없이 시대순서로 멋대로 재편집한 근본 없는 물건이었거든요.
20/07/29 20:01
마션이 술술 읽히고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첫 문장부터 심금을 울리죠.
그러고 보니 뉴로맨서 읽으려고 산 게 농담 안 하고 몇 십 년 전인데 아직도 안 읽었네요. 과연 다 읽을 날이 오기는 할까...
20/07/29 20:03
저는 테드 창의 단편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가 꽤 인상깊더라고요.
과학으로 재화의 희소성을 극복한 사례가 많은데 인간 고유의 요소도 그렇게 된다면? 하는 생각이 엄청 흥미로웠습니다.
20/07/29 20:13
저는 테드창 단편집들의 스펙트럼을 보면 '이 사람이 그냥 SF 작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지옥은 신의 부재'편을 보면 철학을 넘어 신학까지 건드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20/07/30 00:15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는 엄청 테드 창 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본인은 편집 과정에서 손을 너무 많이 댔다고 싫어한다 하더라고요.
20/07/30 00:17
켄 리우가 본문의 '삼체' 영문판 번역자이기도 합니다. 아마 삼체가 휴고상 수상까지 할 정도로 영향력있는 작품이 된데 켄 리우의 공도 클거에요.
테드 창 스러운가 싶기도 한데 좀더 직접적으로 감정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어요. '종이 동물원' 단편집 중 '상태 변화'같은 건 정말 좋죠.
20/07/29 20:25
다 부분적으로는 읽어 봤고 완독은 파운데이션 하나인데
파운데이션은 8910권이 나왔으면 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긴 합니다. 작가 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 편이 없어서 4567편이 너무 붕 뜬 느낌을 많이 줘요.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1권만 읽었는데... 진짜 졸려서 기억 안...남... 모노리스가 나오던가요. 듄 시리즈도 1권 사서 읽다가 포기. 저랑 안 맞는 느낌이더군요. 테드 창은 당최 내용을 너무 꼬아 둬서 두세번 읽어야 내용 파악이 가능한 작품이 많더군요. 어우... 그러니까 내용을 어느 정도 감 잡고 들어가면 술술 읽히는데 감이 안 잡히면 전혀 내용을 알 수가 없는... 제임스 그레이엄 벨러드 이후로 책 중간에 뭔 내용인지 모르겠어서 포기한 작품은 테드 창이 유일했습니다. 크크크 아 어슐러 르귄 작품도 하나 읽다가 말았는데. 삼체는, 생각해보니 아직 읽진 않았네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한때 SF 많이 읽었는데 여기 없는 것 중에서 많은 감동을 느꼈던 건 별의 계승자, 미션 오브 그래비티, 링 월드, 라마와의 랑데뷰 요 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또 몇권 더 있긴 할 텐데 그래도 파운데이션 시리즈 123권 + 뮬 만큼은 1930년대에 이런 작품을 써냈다는 게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꼭 읽어봐야 됨. 아 빼먹을 뻔 했는데 엔더의 게임도 있군요. 이것도 한 번쯤 읽어봐야 됨. 진짜 마지막으로 딱 한 권만 더 추천하자면 앨저넌에게 꽃을도 좋은 작품이죠. 이 작품은 중학교 필독서로 지정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20/07/29 20:54
<파운데이션>은 전반기까지는 정말 멋졌는데 후반기는 영 별로였습니다. 취향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골란 트레비스나 해리 셀던 프리퀄은 영 사족같았거든요. 그와는 별개로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볼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은 아시모프의 사회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SF는 미래예측보다는 현사회 고찰이 사명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해 줬구요.
<오딧세이>는 2001과 2010 두 편만 그것도 한 10년전쯤 원서로 봤는데, 그걸 본 후에 영화를 봤습니다. 그 옛날에 저 정도로 만들었구나 하고 감탄하며 졸며(...)봤었죠. 2010에서는 HAL의 다른 선택에 놀라기도 했고요.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읽다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근에 읽게 된 <숨>이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작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삼체>는 중국 SF가 처음이라서인지는 몰라도 뭔가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책을 다 읽을때까지 받았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요. 듄은 사놓고 아직 못봤네요. 듄하고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올해 안에는 보려고 계획중입니다. <신들의 사회>, <쿼런틴>, <마션>, <중력의 임무>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라마와의 랑데뷰>나 <별의 계승자>는 요즘 알고 있는 상식과 좀 떨어진 내용 위에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별로였구요.
20/07/29 21:28
저는 오히려 해리 샐던 프리퀄이 좋았습니다. 앞에서는 볼수 없었던 멜로와 가족애 같은게 생겼거든요. 하하
유아독존이고 천상 학자였던 천재 아시모프가 말년에 사람으로 내려온듯 하여 느낌이 신선했습니다. 보르코시건은 시대만 미래이지 정통 하드 SF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일듯 싶습니다. 물론 매우 재밌습니다.
20/07/30 00:06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깝지만 어쨌든 진짜 끝장나게 재밌어요...크크
초기 작품에선 아드레날린 뿜어져 나오는 온갖 우주적 활극을 벌이다가 '미러 댄스'나 '메모리'에 다다르면 의외로 깊은 면모도 있고요. 문제는 그 이후는 한국어 번역판이 안 나오고 있고 영원히 안 나올거 같다는 점....
20/07/29 21:13
아시모프 글들 몇개 읽다보니 '아시모프의 바이블' 이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SF의 거장이자 무신론자인 이 사람이 성경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그 편린을 모세가 모세오경을 쓰던 당시를 다룬 '원래는...'에서 볼 수 있었기에 더 보고 싶었는데 절판은 진작에 되었고, 도서관에는 없고, 원래 가격이 비싸서 중고도 비싼 싱황이라 고민 중입니다 크크
20/07/29 22:06
가지고는 있는데, 기대하시는 내용은 아닙니다.
신학적인 부분은 싹 빼고, 순수하게 문헌학/역사학/고고학적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라서요.. 일종의 배경주석같은 느낌입니다.
20/07/29 21:44
아시모프 옹의 글들은 단편들이 정말 재밌습니다.
만화로도 그려져서 유명한 '최후의 질문'부터 여러가지 잔재미를 주는 긍정적인 A.I.들이 주요 요소이지요. 반대로 필립 K. 딕이 있는데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현 영화 제작자 들이 가장 사랑하는 SF 소설 작가라고... 사실 문체는 거칠고 읽기 쉽지 않지만 아이디어가 대단하죠. '마이너리티 리포트', '토탈리콜', '블레이드 러너' 등의 원작자입니다.
20/07/30 10:37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나 도매가에 기억을 팝니다도 재밌긴 했는데, 딕의 소설 중 최고는 역시 높은 성의 사나이라고 봅니다
20/07/29 22:10
sf의 정수는 단편이고, 아이작 아시모프와 필립 k.딕이 최고죠.
개인적으로는 고전적인 낭만파에 가까운 하인라인 단편도 좋아하는데, 하인라인 소설은 번역이 많지 않아서.. ㅠ sf는 현대로 올수록 좀 난해하다고 할까, 현학적인 주제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고전sf가 더 좋더라고요. sf만큼 시대차가 극명한 장르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7/30 00:10
삼체는 1부의 '현대 중국인 작가라면 응당 해야 할 의무적인 과거사 고찰'시간이 지나가고 나서 대륙의 스케일로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2부가 정말 좋죠. 3부는 제 생각엔 좀...다른 작가가 쓴 아무도 원하지 않는 무협지 속편 같았지만.
20/07/30 11:26
유년기의 끝은 근데 많은 영화에서 그 모티브를 채용해서... V, 인디펜던스 데이 등등 대도시 중앙에 일괄적으로 나타나는 거대 원반형 UFO의 이야기는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거라 새로워 보이지 않을 수도. 근데 이미 넷플릭스에 3부작으로 떠 있습니다.
20/07/30 11:36
모티브는 이미 클리셰가 됐지만
소설을 안 읽은 사람들에게는 왜 UFO가 공격하지 않는가, 왜 외계인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구세대와의 소통 단절과 진보 사이의 안타까운 간극은 비극인가 아닌가 등등 현재로서도 충분히 먹힐 만한 소재인 것 같아서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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