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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9 22:35
쟤네는 인류에 공통적으로 형성되야할 뭔가가 결여된건가? 보통 이런일을 설명할때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설명하려는게 보편적일텐데 왜 피해자들이 느끼는걸 너네 맘대로 해석하니. 차라리 잘못된건 알지만 당시 시대적 흐름이었다 라던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어쩔수 없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동감은 못해도 이해는 할수있지만 피해자는 없었고 다들 행복한 시대였다!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되게 거부감 느껴지네요
20/07/29 22:54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 아시아 해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쯤 될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일본인들의 (우파 지식인 한정) 서양에 대한 감정이나 세계관 등이 굉장히 뭐랄까 좀 독특한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탈아입구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무언가입니다. 마치 외계문명과 조우하여 그 힘에 압도되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한다는 위기감이라고나 할까... 거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글 써볼까 합니다
20/07/29 23:02
이런거 볼때마다 일본 만화에서 악당도 다 사연이 있고
이기는 쪽 말이 옳은 거고 그런건 그냥 일본인들 사고방식 그대로 반영한 거 같기도..
20/07/29 23:06
솔직히요. 그때는 그랬을 수 있다고도 봅니다 저는. 근데 그때 그랬을 수 있었다 하더라도 그후에는 그 당시에 대한 도덕적 반성이 필요하다고도 보거든요. 근데 쟤네들은 끝까지 역사를 국제질서의 흐름 속에서만 파악하려고 하는, 그래서 훗날 그런 시대가 다시 도래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다시 또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불길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현실주의라는 탈을 뒤집어쓴 우파 프로파간다라고 생각해요. 그게 더이상 제국주의가 아니고 군국주의가 아닐 뿐이죠. 왜냐하면 현실적으로다가 그게 더이상 먹어주는 이데올로기가 아닐 뿐이거든요.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피상적으로 뇌피셜 한번 지껄여봤습니다.
20/07/29 23:07
개인의 존엄, 자유, 평등, 민주주의,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가치관이 귀해진 국제사회가 지구적규모로 명확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다양성이 평가되는 시대가 등장한 것이다. 그 지각변동은 오늘날 [홍콩]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처럼 아시아에서 최고로 격렬하다.
저는 솔직히 [홍콩]을 들먹이는 순간 좀 소름끼치기는 했습니다.
20/07/29 23:11
정확히 보셨습니다. 학부 시절 일본의 국제정치 관련 수업을 들었을 때 일본은 “과장된 위기의식”, “내부적 논리전개보다 외부적 논리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이해하겠더라구요. 내재적으로 발전된 가치관을 지키고 발전시키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게 있으면 거기에 그냥 몸을 맡겨버린다고나 할까...예컨대 지금 자유민주주의를 하는 것은 그게 시대의 흐름이니까 하는거지 그것이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은 확고한 윤리관이자 세계관이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20/07/29 23:30
옆나라라서 그런가 꺼림칙하면서도 흥미롭고 그렇습니다. 저는 사실 그게 이해는 될 것 같거든요.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 마인드헌터 같은 거 보면서 싸이코패스들 이해하는 그런 느낌? 불온한 것들이 재미있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세상이 비어있다는 걸 진실로 체화한 태도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무질서한 세계관 속에서 이뤄지는 인간의 무시무시한 자기긍정과 자기합리화, 이게 참 소름끼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긴 저한테도 해당되지 않는 얘기는 아니겠죠.
20/07/30 08:05
'올라타자. 그것이 세계의 흐름이니까(끄덕)'
같은 느낌이군요. 어차피 대세라면 확실히 따르자!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선이 없더라구요. 묵인해줄때 가장 잔인해지면서, 나중에 대세가 바뀌면 그땐 그게 대세여서 어쩔수 없었다라고 발뺌하더라구요. 어라? 왜 갑자기 군대 맞선임 얼굴이 떠오르지?
20/07/29 23:49
요즘 생각하는건데 저 인식은 그 오랜 세월동안 전혀 변하지 않았을 거거든요. 어떤 윤리적인 선같은건 없고 그때그때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건데, 상황이 변하면 전혀 거리낌없이 또 다시 정한론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은 미국 아래에서 적당히 착한 역할을 하는걸 받아들이다가, 미국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뭔짓을 할지 걱정되네요
20/07/30 05:14
대다수 일본인의 사고방식일지는 모르겠지만, 상층부의 사람들은 확실히 반성이라는 개념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저같은 소시민이야 일본의 저런 사고방식을 그냥 욕할 순 있겠지만, 정부 수뇌부와 정치인들은 그런 소시민적 감정에 충실할게 아니라 저런 생각의 일본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좀 생각했으면 하네요.
20/07/30 10:01
핵을 두방에서 끝낼게 아니라 도쿄랑 교토에 두 발 더 맞았어야 했나 싶을 정도의 인식이네요. 내 참...
아님 몰락 작전이 시행되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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