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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0 11:20
저게 일본x들의 생각이고, 또 넓게 보면 일부 미국x들의 생각이기도 하죠. 잘 읽었습니다. 어서 교황 시리즈도 재개 부탁드립니다 ^^
20/07/30 11:43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모두 다 기억하고 넘어가진 않으니까요...
공부를 제가 못했거나 무식한가보죠;; 되게 불쾌한 댓글이네요.
20/07/30 11:49
-_-a 그런가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느끼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이거가지고 식민지 근대화론에 경도된 사람들이랑 쌈박질 하면서 다시 공부하던 내용이고, 제 전공이 역사학이어서 대부분 알고 계시는 내용인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20/07/30 11:56
국사시간에도 좀 후딱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서 한국인들이 잘 모르죠...
독립문=청으로부터의 독립 은 일본 우익들이 꽤 자주 써먹는 레파토리입니다. 알아두는편이 좋아요.
20/07/30 14:03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조선총독부는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승리해서 조선인들이 청나라의 지배로부터 독립시켜 주었다.'는 정치적 프로파간다로 사용했다. <출처 : 나무위키 '독립문'>
이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바로 이해했습니다.
20/07/30 11:40
수천년동안 중국이 한반도를 병합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본문을 읽고보니 그게 가장 궁금하군요. 내몽골, 티벳, 실크로드까지 죄다 섭렵해본 중화제국이 어째서 뒷마당 미네랄멀티는 냅둿는지.
20/07/30 11:44
병합시도는 있었습니다. 당나라도 시도했었고요. 원나라는 성공했죠.
그런데 중국의 적은 한반도에만 있지 않아서 문제였죠. 한반도가 그렇게 탐나는 땅도 아니었고, 한반도 국가들도 어지간하면 중국한테 개기지 않았고요.
20/07/30 11:50
수, 당, 요가 해봤다가 실패했죠. 그 후론 한반도 정복, 유지에 소요되는 비용이 엄청나다는걸 중국 왕조들도 알게 되었고, 그 대가로 한반도를 점령해봐야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지정학적(중국과 북방 유목민이 대립하고 있을 때는 제외...지만 그 시국이 되면 한반도에 눈 돌릴 틈이 없죠)이득이 큰 땅도 아니니 한반도 국가들이 중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 정복할 유인이 크지 않죠.
20/07/30 11:54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라는 땅이 투자하는 것에 비해 그다지 이득이 안나기도 했거니와, 함부로 건드렸다가 나라가 망하거나(수), 건드렸다가 본전도 못찾았거나(당), 굴복시켰음에도 본전도 안나왔거나(원), 굴복시켰음에도 더 건드리면 원 목적을 달성할수 없게 생겼거나(청)거든요.
간단히 말해서 뒷마당 미네랄 멀티인데 러커 에그로 가로막혀 있고 3/3 업그레이드 야생저그들이 그득한 일반 광물 3덩이 멀티라고 보시면 됩니다.
20/07/30 14:48
그런데, 우리가 중국에 병합당하지않았다는건 사실 우리 생각이고
밖에서보기에 우리나라는 원나라에 한번 복속되었다가 -> 흐지부지 -> 조선으로 탄생 -> 병자호란쯤에 청에 병합 (뭐 사실 그렇게 봐도 할말없죠) -> 그러다가 일본에 병합 이런식으로 볼겁니다 그래서 일본이 병합하기전에 청에게서 독립했다며 독립문을 만든거죠..
20/07/31 01:43
한반도가 중국에 병합당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같은 동아시아 인들에게는 별로 공감을 사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중국쪽에서 발간된 역사 서적들 읽다가 한반도 부분이 나오면 깜짝 깜짝 놀라고는 했습니다. "그걸 그렇게 연결하네?"하고요. 예를 들면 고구려 역사를 한반도 역사로부터 분리하면 중국 한족왕조들은 한 번도 침략한 적 없이 한민족들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해석됩니다. 임진왜란 출병, 청일전쟁 출병, 한국전쟁 의용군(...). 모두 한반도를 외세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호 전쟁이었다는 해석말이죠. 장제스 이야기까지 끼면 완성이긴 한데 정작 장제스는... 크크크
20/07/30 12:25
전반적으로 유체이탈 화법이 강하게 드러나는 군요.
[조선의 사대주의가 러시아와 중국에 의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서술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건 [일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그리고 고종 개인의 권력을 되찾는) 움직임의 일환이었는데.. 백인 기독교 국가라는 워딩도 그렇고 일본인들은 철저히 자신들이 [제국주의 국가]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러시아와 청을 버리고 일본에 다가가는 것 역시도 일종의 [사대주의]이자 [(서구 열강이 청에게 했던 것처럼)조선을 뜯어먹는] 행위일 텐데.. 일본의 진주만 습격과 2차세계대전 개전에 대해서 변호하던 논리가 [미국이 선전포고를 하지 않을 수 없게 압박했다]는 논리였는데, 전반적으로 그 정도 인식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20/07/30 13:05
이 점은 짧았던 일본의 점령기간 중 각지도민이 조직한 게릴라부대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실력으로 독립한 인도네시아인이나, 호치민의 지휘 아래 프랑스를 구축하고 미국과도 전쟁을 수행한 베트콩과도 꽤나 다른 모습이다. 조선은 어디까지나 중화질서의 가운데에 서서 [소중화]라는 의식을 유지한 유교문화, 문관중심주의의 국가였기 때문에, 갑자기 두목 얼굴을 한 무가의 나라 일본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했다.
<--- 요 부분은 유체이탈 화법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운동은 긍정적으로 보는데 조선의 운동은 부정적으로 보죠
20/07/30 15:53
일본의 세계관이 어떤지 잘 보여주네요.
중국 중심의 중화 세계관에서 일찍 벗어나서 근대화에 성공하고 좀 맘에 안들지만 열강체제에 합류한 자부심과 우월함이 느껴집니다. 메이지 유신의 밑바탕이된 미토학은 뭐라고 빨아주고 자랑할지 궁금하긴 하네요
24/08/25 05:08
댓글 중에서는 한낱 일본의 치우친 생각 내지 제국주의적 시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객관적으로 세계사적 관점에서는 일본의 입장이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역사적으로 일본 입장에서는 유일한 위협의 대상은 한반도를 통한 문제 발생 뿐이기 때문입니다. 영국만 하더라도 동서남북(북유럽, 아일랜드, 프랑스, 스코틀랜드)에의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걸린 것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한반도의 국가는 사실상 현재를 포함해서 인접국을 활용해서 자국의 쇄신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활용한 사례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아이디어가 익숙치 않은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역사상 대부분의 국가들은 일본과 같은 생각은 정답에 가까운 발상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한국또한 일본의 연장선으로서의 한국이 아니라면 안타깝게도 존립이 힘들기 때문에 본문에서의 내용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봐야합니다. (한국에서 치열하고 민감한 주제이지만/국제적으로 보자면 당연한)일본에 의한 한반도의 근대화가 없었다면 한반도는 당연히 중국 내지 러시아에게 영구 병합되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일본-한국 두 국가 간의 소소한 신경전은 있을지라도 대외적으로 일본-한국은 같은 노선을 걷기 때문에 한국을 더 분할해서 병합하지 않고 완충지이자 전략적 동반자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실체화된 근거는 없기 때문에 뇌피셜에 불과하지만, 단지 한반도만의 것이 아닌 국제적인 완충지로서의 역할 때문에 한반도의 분할은 다수 국가의 합의에 의해 전략적으로 이미 기획되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독일의 경우는 동서로 분할된 것이 독일이 국제적으로 가장 그 일대에서 위협요소가 크기 때문인 것과 같이, 동북아 일대에서는 한반도가 국제적인 면에서 위협요소가 가장 크기 때문에 남북으로 분할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그 자체가 위협요소라고 보기에는 전쟁은 일으켜서 아시아 전체에 해를 끼쳤더라도 그 인과가 합리적인 전제(아시아 다수 국가 스스로의 우매함)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국제적인 입장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조선은 실체가 없는 빈 땅에 마피아 수준의 일개 무리가 이끄는 지역에 가까우나, 러-중-일의 이해관계에 막대한 미래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지점이기 때문에 결코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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