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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 22:48
생각할만큼 연출이나 화질같은 것도 나쁜 편이 아니었다. 눈에 뜨게 구닥다리 화질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카메라 구할 돈이 없어서 초점이 맞지 않는 고정된 카메라 한 대로 진행 되는 것도 아니었다.
이 부분은 너무 공감 됩니다. 개인방송의 한획을 그었죠. 하하
20/08/03 23:02
연출을 최대한 배제한 날것 위주인데 교훈 얻을 수 있는 분량이 쏟아진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중간에 매 화 범인 찾기에 급급한 악플들만 안 봤어도 요 몇년간 가장 재미있게 본 인터넷 컨텐츠가 됐을것 같아요.
20/08/03 23:10
날것의 감성이 느껴져서 더 와닿고 성공한거라고 봅니다...
참여자들도 연예인이라고 보기 힘든 사람들이고 하다보니 그것도 아무래도 신선하게 와닿을테구요..
20/08/03 23:21
TV방송에선 나오기 힘든 기획이고 그런 기획을 날것에 가깝게 보여준다... 케이블이고 지상파를 막론하고 현재의 TV로는 불가능한 지점이고 그런 지점을 정확하게 찍어낸 기획력에 TV가 보여주던 그것에 가까운 화면빨을 갖춘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돈 들어가면 불가능할게 없다만 유튜브 콘텐츠에 그런 돈을 들이는게 기존 방송 채널이 아니고서야 가능한가? 했는데 이젠 제대로 기획한 콘텐츠면 이득 보는게 가능하단 것이 증명됐으니 앞으로 이런 대형 콘텐츠(?)들이 등장할테고... 그런 흐름이 계속되면 드라마도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03 23:30
'유튜브가 tv를 잡아먹었다'가 확실하게 증명된 의미 깊은 컨텐츠였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욕설이나 엉덩이 골 등등 필터링 없이 느껴지는 생생한 리얼리티는 tv 컨텐츠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죠. '진짜'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던 원조 '진짜사나이' 조차 그 적나라한 맛을 보여주지 못했었구요. kbs 유튜브 채널에서 흐름타고 창고에 박혀있던 udt 다큐멘터리 업로드하는 모습을 보고 '시대가 이렇게 변해가는 구나' 하는 묘한 감정도..크크
20/08/03 23:32
미디어 헤게모니의 변동이 와도 공중파 방송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경제논리와 재미논리에 지배받지 않는 공적 플랫폼 하나정도는 유지시켜놔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개표방송같은 굵직한 이벤트도, 월드컵 축구중계와 같은 국민적 축제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하니깐요. 공중파 플랫폼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봐야하지 공중파 자체를 부정하는건 현재로선 반대입니다.
bbc라는 이상적인 모델이 잇지만 구박도 일단 돈부터 주고 해보는거죠.
20/08/03 23:36
인기많은거 같더라구요
동생이 요즘 그거 보더니 저를 위아래로 보면서...니가? 라는 눈빛을.. 아니 10여년 지나면 다 그런거야 ㅠㅠ 이시끼야
20/08/04 06:36
UDT출신은 아닙니다. 특이한 임무에 소속되어 해당 기간동안 훈련에 함께 참가했고 수료하지는 못했습니다 임무 특성상 해당 훈련들을 받아야해서 참가했는데 잠수병 문제등이 생겨서 고생했네요
턱걸이는 끝까지 부족해서 아직도 꿈에 나와요 ㅠㅠ 그리고 세상에서 바다가 제일 무섭고 이후 바다는 멀리서만 봅니다...아니 거길 왜 들어가 사람들아 ㅠㅠ
20/08/03 23:50
인상적인 점이라면 이 컨텐츠에서 주인공은 훈련생 뿐만 아니라 교관도 포함된다는 거죠. 사실은 무사트 홍보 컨텐츠라고 처음부터 생각했었고 희화화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방송인원들이 통제를 잘하더라고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교관들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특히 이근 대위님이 각종 인터뷰에 끼지 않은 건 신의 한 수라고 봅니다. 아무래도 이분은 신비한 프로로 남는 게 제일 좋다고 봐요. 여튼 1기는 무사히 마쳤고 2기는 어떻게 될지...
20/08/03 23:51
유튜버 제작 드라마도 곧 나올거라고 봅니다. 거대 자본들어간 블록버스터급으로 시작하지는 못 하더라도 짧은 분량의 웹드라마 형식의
물량으로 밀어부치다 보면 한두 개가 대박날테고 그걸로 광고 붙고 PPL도 받고 하다보면 그래도 봐줄만한 연출의 드라마도 나올 겁니다. 연기 잘하는데 연기할 기회없는 연기지망생들 널렸으니 결국 유튜브 제작발 드라마도 시간문제라 봅니다.
20/08/04 04:45
연출력과 시나리오, 특수효과, cg에서 넘사벽 차이가 나기 때문에 드라마는 힘들다고 봅니다.
장르도 제한적일거 같구요. 리얼리티 예능이나 시트콤 까지가 한계라고 봐요.
20/08/04 11:14
사실 씨지랑 특수효과는 돈만내면 다 해줍니다 시나리오도 작가한테 사오면 되요.
[돈]이 문제인건데, 만약 스폰서 잘 물어서 하면 가능합니다.
20/08/03 23:51
대체적으로 많이 공감하는 글입니다. 다만 지상파의 효용에서는 전 좀 생각이 다르네요.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야 티비의 공중파의 의미가 있는지, 일상에 치이며 지쳐살면 진중한 다큐는 존재 가치가 떨어지는지, 커뮤니티 댓글로 뉴스의 시사점을 온전히 대체 할 수 있는지... 미디어에서 깊이 있는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수신료는 지금 물가에 비하면 많이 싸다는 생각이네요. 아직은 말이죠.
20/08/03 23:54
요즘 중고딩들이나 20대들은 TV를 거의 안보더군요.
그나마 여자들은 드라마라도 보지, 남자들은 아예 안봅니다. 인싸,아싸,겜덕,오덕 등 사람에 따라 보는 플랫폼, 채널이 다를뿐이죠.
20/08/04 00:02
요즘 드라마 자체가 지나칠 정도로 여성 환타지를 자극하는 내용들 뿐이라서 남자들이 보기 쉽지 않죠
사이코라도 괜찮아 같은 드라마는 진짜....
20/08/04 00:26
TV방송국이 트롯 시리즈로 꿀빠는 이유죠.
10년 전만 해도 토요일 5시 반에 TV앞에서 무한도전 기다렸지만 요즘 누가 그러겠습니까
20/08/04 17:57
그러고보니 무도할때도 유재석과 정형돈이 언제 없어질지 몰라를 논하면서 이미 젊은층 특히 남자 시청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줄었을꺼라 봐요.
20/08/04 01:01
진짜사나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짜사나이도 너무 시끄럽길래 무슨내용인가하고 볼려나다 1화중간에 포기했습니다.
트라우마를 자꾸 건드리더군요. 자기자신을 이겨야 한다는 명제를 내세우며, 강압으로 끌려온 인생들을 한계에 봉착시키면서 어쩔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건.. 순간은 멋져보일지 몰라도 이후 큰 트라우마로 자리잡기 마련입니다. 다들 재입대꿈으로 그 실체를 확인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그 반증이죠. . . 1화에서 바로 하차했기에, 가짜사나이가 내세운 주제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단순히 그냥 진짜사나이를 리얼하게 바꾸기만한 예능이었을 수도 있고, 그러한 일련의 행동들, 깨달음, 한계를 넘어섬등이 모두 가짜다 라는 식의 결론이 뒤통수치듯 나왔을 수도 있겠죠. 댓글들을 보니 그런 내용까지는 아니었던 듯 하지만요. 차라리 그런 내용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20/08/04 01:10
전역한지 18년 가까이 흘렀는데도 아직 가끔 재입대하는 꿈을 꿉니다... 저도 1회 조금 보다가 기분 안 좋아서 그만 봤지요
20/08/04 02:56
뭐 말씀하신 내용은 알겠지만, 뒷이야기에서 교관들이 이야기했던 말중 인상깊었던건, 자기자신을 이기기위해서 UDT를 지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철인3종 마라톤 등 자기자신과 싸울수 있는것은 많다고, UDT는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저기 나오는 사람들은 자기가 원해서 간거고, 거기서 자기 자신의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꽤 높으신 분들 같습니다. 원하지 않았는데 간것과 원해서 간것은 다를것이고 저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원하면 그만들수 있게 하였고, 글 내용에도 있듯 초장에 다 자진탈락했습니다. 뭐 강압이 아니라면 자기자신을 이긴다는건 누군가의 로망이 되기 충분한거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8/04 01:05
유튜브가 가지는 문제때문에 유튜브에 전문 인력이 흡수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겁니다.
수지타산을 맞추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전문인력으로 만드는게 룰루랄라라고 생각해보면 룰루랄라도 생각보다는 수익이 적거든요 (조회수 무지막지한데도 말이죠) 방송권력이 사라지고 그걸 OTT가 흡수하겠지만 그게 지금 형태의 유튜브로는 수익성이나 제작비 문제로 한계가 있을거에요. 오히려 유튜브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류로 많이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04 04:32
샌드박스 관련 내용은 자세히 아는 바가 없으니 판단 못하겠고 공혁준 저격내용은 좀 웃기더군요.
[제가 뭐 20대에 가짜사나이에 거짓말로 출연했던 돼지새끼도 아니고, 저는 거짓말 안 합니다"] 이렇게 발언하고 챗창에서 해명하라고 하니 김계란이랑 아는 사이여서 이분의 진정성을 잘 알고있는데 공혁준이 주작발언으로 대형 컨텐츠를 망쳐서 욕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근데 애초에 공혁준은 주작발언 자기 입으로 한 적도 없고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서는 김계란 측과 알아서 푼 상황이였는데 공혁준이랑 면식 1도 없는 참피디가 "돼지새끼"라는 욕설까지 쓰면서 비하하는건지 크크
20/08/04 04:48
댓글을 보면 안 됐는데 봤다가 출연진들 욕먹는 거 보고 시청을 관뒀습니다. 비판 정도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는데 넘겨 짚기나 조롱하는 거 보니 피곤하더라고요. 애초에 포맷 자체가 그러한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은 기획이었을텐데 제작진도 고생이 많았을 겁니다.
20/08/04 10:43
빡빡이 아저씨 왠만한 컨텐츠 재밌게 봤는데, 이건 노잼이더라구요. 불편하고.
그런데도 왜이렇게 인기인지 몰랐는데, 설명해주신 부분 보니, 왜 사람들이 재밌어 하고, 왜 나는 노잼으로 느끼나 좀 알거 같기도 하네요. 글 감사합니다!
20/08/04 10:44
확실히 제가 아재가 된 건지, 그냥 인방에 익숙하지 않은 건지..
날 것에 대한 거부감을 떠나서 군대 컨텐츠가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예쁜 친구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흠...
20/08/04 11:01
94군번인데....지금 늙고 병들어서 힘딸리는 제 모습을 한탄하면서 감정이입 하면서 가짜사나이를 봤죠.
20대 초반에는 힘들지만 어찌저찌 햇는데 지금은 도저히 못할꺼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떠오른게 pt 체조 하면서 마지막에 누군가 구호 외치면 다시 하던 악몽.. 그리고 골대까지 선착순...으윽
20/08/04 13:17
https://www.youtube.com/watch?v=wrKKZqvtMRE
이혼한 전처의 조카 기식이 친구가 나오는 구라철 레전드화 보시죠 방송사 직원들 집에 TV가 없고 TV를 안보는게 현실입니다
20/08/06 23:16
영상장비들이 저렴해진것도 정말 큰 역할을 했죠
점점 일반 컨슈머용 카메라들이 사진에서 차별성을 두기 힘들다보니 영상 성능에 집중하게된게 크죠 예전에는 방송국이나 영상 스튜디오에서나 쓰는 대형 캠코더나 eng 카메라에 들어가는 스펙이 지금은 조그마한 미러리스에도 다 들어있으니 굳이 tv가 아니더라도 너도나도 고화질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게 된거죠 앞으로 tv는 점점 유튜브에 밀릴 수 밖에 없을텐데 방송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네요 제한을 유튜브만큼 풀어서 제작의 자유성을 줄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풀어나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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