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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 18:34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중국은 중화사상으로 성장해서 중화사상으로 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화사상의 범위는 어디까지나 아시아, 그것도 지금의 중국 내에서 한정되는건데 중국 공산당은 이 사상이 전세계에 통할 꺼라고 착각을 하는거 같네요
20/08/04 18:40
아, 참고로..중화사상은 어디까지나 내부 체제결속용 논리이지 대외용 논리가 아닙니다. 오늘날 중국에게는 대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념이나 가치체계는 없습니다. 중국 스스로도 어떤 이념/가치을 수출하려고 하지도 않고요.
20/08/04 18:50
아마 그점이 앞으로 상당한 문제가 되겠네요.
타국을 설득 할 수 있는 논리가 힘하고 이득 밖에는 없다는 거라서요. 명분없이 힘으로 밀어붙히는건 지금 상황에서는 한계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죠. 옆에있는 나라들이 그런걸 모르는것도 아니고 그 뒤에 미국이 모든걸 보면서 컨트롤 할꺼고요
20/08/04 19:10
중국 공산당은 중화사상이 대외용 논리가 아니라고 하지만
왕이의 대국이~ 발언 등 이미 공적인 장소에서도 은연중에 그게 다 드러나고 있죠 본인들은 티를 안낸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티가 많이 납니다
20/08/04 19:59
저 한족중심주의가 수정되는 일 없이 계속 갔을 경우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참 궁금합니다. 이래서 대체역사소설을 보는 건가 봐요
20/08/04 20:44
티벳,위구르,내몽골,만주 날아가고 회족 자치구, 좡족 자치구 등은 애매하고
한족으로 뭉뚱그렸지만 사실 남중국-북중국도 사실상 다른 언어에 역사적 경험등도 다를테니 찢어질 가능성도 있을테고...
20/08/04 20:05
민족주의 관점에서 보면 멸청흥한은 너무 지당한 논리인데 그렇게 하려면 내몽고 동투르디스탄 티벳은 독립시켜주는게 맞을거고,
공산주의 관점에서 보면 중화민족주의라는거 자체가 성립을 못할텐데 영토기준의 역사도 아니고 민족중심의 역사도 아닌 해괴한 역사관을 가지고 국뽕역사관을 짜맞추고 있으니 이 사단이 나는거죠. 정말 개인적인 상상으로는, 청이 망하면서 만주족 왕조와 어느정도 인구학적 기득권을 차지할 수 있는 수준의 만주족이 그냥 동북 3성을 다 먹고 진짜 만주국을 만들었으면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을까 싶긴 합니다. 역사적 정통성을 중화민족이 아니라 말갈->발해->금->후금으로 이어지는 만주민족주의 국민국가요. 그런게 생겼으면 정말 한국 사학자들하고도 역사 문제로 대판 싸우지 않았을까요?
20/08/04 23:42
애초에 만주국 자체가 일본제국이 건설한 유령국가입니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僞만주국이라고 부르지요. 만주족의 역사적 정통성을 이은 국가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중화민족이란 개념 자체가 쑨원이 주장한 이론이고 그걸 중국 공산당이 자기 기준으로 해석을 한거죠. 하지만 대만도 큰 틀에서 중화민족이란 개념을 똑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공산주의 관점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사실 지금 애초에 중국에 사는 만주족들도 명나라는 한족 역사, 청나라는 우리역사 이렇게 구별을 안합니다. 그냥 우리 중국의 역사죠..
20/08/05 08:06
네 제가 말하는건 일본이 만든 만주국이 아니라 정통성 있는 만주국이 있었다면이라는 가정이고요..
현대 만주족들이 중국인 정체성 갖고 있는 것도 교육을 통한 인위적인 생성이지 경우에 따라서는 외몽골처럼 독자적 민족의식을 갖추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20/08/04 20:25
역사의 문외한이지만 우리나라가 만주나 중국에 병합되지 않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한 게 신기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우리 민족이 좀 독한 것 같기도 하고...
20/08/04 21:46
중국 입장에서 한반도는 추운 만주를 경유해야 도착하는 섬나라같은 곳이라, 대충 굽히게만 해두고 지배는 하지 않는 편이 이득이었던 부분도 있지 싶습니다.
20/08/04 23:04
엄청난 가치가 있는 땅도 아니였고 내 문화를 받아들이고 나를 상국으로 모신다는데 모험해서 니죽고 나죽고 결판낼 필요가 없죠.....
20/08/05 09:48
저는 생각보다 수당 시절의 트라우마가 강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쟤네 무서워 이런게 아니라 빈대 잡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우리조상들이 눈치껏 잘 수구린 것도 이유가 됐었을 겁니다.
20/08/05 00:39
쑨원이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중화민국을 일으켰다는 것 까지는 역사시간에 배워서 알고는 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과격한 사상가였군요...
20/08/05 02:35
후기 쑨원이 주장한 민족주의는 그 본질은 한족을 중심으로 하여 중국에 있는 여러 민족들이 힘을 합쳐 외세 세력(구미)에 대항하자는 것에 있다고 봐야 되는데, 이걸 한족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다른 민족을 끌여들여서 방패막이 했다는 식의 평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인식이라면 쑨원을 근대 중국의 아버지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한족 우월주의에 빠진 인물로 평가해야겠지요. 그러나 소수민족이 모두 존재하는 중국, 대만 그리고 싱가폴에서도 모두 그를 기리는 사당이 있을 정도니까요.
20/08/05 09:53
초창기에는 한족중의 맞다고 봐야죠. 쑨원의 중국동맹회를 창설했을때 구호가 달로를 구축하고 중화를 회복한다였는데 여기서 달로는 청왕조와 만주족을 말하는거죠. 어디로 구축하냐 산해관 밖으로 구축하겠다는 거고, 그래서 사실상 동북은 일본에 넘겨줘도 된다는 생각이였죠. 그 대가로 일본의 지원을 받았을것이구요. 국민당이나 공산당이나 일부러 이 부분은 생략 무시하는거구요. 원체 구체제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혁명파들은 외세의 지원을 받을수밖에 없고 외세도 당연히 아무런 이득도 없이 할리가 없으니.....개인적으로 장개석이 일본의 동북침공에 소극적이였던것도 이런 흐름의 영향이 있다고 봐요. 괜히 장개석이 쑨원의 계승자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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