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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 17:18
친일파 논쟁 피곤해서 잘 안봐서 구체적인 내용을 모릅니다만
별거 한거도 없다는 백선엽을 왜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임할때마다 예방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별거 한거 없다고 까이는데 정작 그 전쟁의 주인공인 미군들은 왜 대접해주는건지 궁금하네요
20/08/06 17:21
백선엽이 별거 한거 없는 것은 아닙니다. 6.25때 큰 공을 세웠어요. 하지만, 인천상륙작전 성공후 조선인민군은 거의 와해되었고 전쟁의 주력은 미군과 중공군이었습니다. 백선엽이 나라를 구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20/08/06 17:23
그럼 한국군 중에서는 으뜸이긴 한건가요?
베트남전의 영웅인 채명신장군같은 사람이 백선엽 원수 추대에 극렬반대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군인)백선엽씨에 대한 평가는 알면 알수록 복잡한 것 같네요 물론 전쟁이후의 모습은 걍 부정축재의 화신이니 이야기할거리가 없어보입니다
20/08/06 17:27
속된 말로 6.25때 한국군은 신생 독립국의 군대로써 훈련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장비도 부족해서 중공군이 공격할 때 노리는 "약해빠진 졸개"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런 오합지졸 한국군중에서는 백선엽이 제일 뛰어나다고 해도 큰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백선엽이 없었으면 한국이 망한다는 아니라고 봅니다. 미군이 없었으면 망했지요.
20/08/06 17:31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6.25 전쟁에서 한국군이 약체였던 것도 맞고 주도권을 유엔군(과 유엔군을 지휘하는 미군)이 쥐고 있던 것도 맞지요. 갓 독립해 기반이 연약하기 그지없던 한국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던 일이니까요.
규모도 작고 약체며 오합지졸에 전과도 빈약하니까 비웃음을 받는다면, 그러면 똑같은 환경이던 독립운동군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시나요? 규모도 작고 약체에 오합지졸에 전과도 빈약하기 그지없는 김좌진, 홍범도, 이범석 장군도 같은 급이라 할 수 있을까요?
20/08/06 17:37
전과가 빈약하니까 비웃는다 ===>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분들과 같은 환경이라면 그렇게 행동 못합니다. 6.25때 신생독립국의 군대인 한국군, 독립운동때 빈약한 독립군 모두 가진 능력을 초과하여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20/08/06 17:41
백선엽 장군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연약한 한국군을 이끌고도 최선을 다해 싸웠다는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그가 6.25 전쟁 전후로 보인 인격적 부족함으로 깎을 수는 있지만, 6.25에 참전하신 이름없는 용사 한 분 한 분이 전부 영웅이고 구국의 인물이듯, 백선엽도 구국의 영웅이란 소릴 들어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20/08/06 17:41
미군 참전 전에 백선엽 장군이 큰 공을 세운 것 자체는 맞다고 봐야합니다.
낙동강 전역의 다부동 전투에서의 전과는 노획한 북한군 기록이나 소련군 기록을 봐도 대단한 것이 맞고, 그곳이 뚫렸다면 큰 위기가 올 수 있었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구국의 영웅이네 어쩌네가 간지러운 멘트인건 맞지만, 엄청 큰 공을 세운건 맞아요.
20/08/06 17:28
특히나 우리 나라 역사 관련해서는 함부로 언급하기 어렵죠.
너 강단 사학 지지? 그럼 식민지 사관 갖고 있네, 친일파네. 딱 이 루트죠. 꼭 과거에 광대한 영토를 갖고 있고 아름다운 역사를 갖고 있어야 지금의 내가 돋보이는건 아닌데 말이죠.
20/08/06 17:57
역사에 대한 평가는 항상 해당 시대의 상황을 놓고 해야 하는 것인데, 후대에 그 인물이나 사건의 결과까지 놓고 하다 보면 이상해질 수 밖에 없죠.
예를 들어서 민비시해사건은 한일합방 이전이었고, 당시에 외세를 끌어들인건 민비 세력이었기 때문에 욕을 먹는건데, 이후 한일합방이 되면서 일제에 의해 희생당한 불운의 왕비가 돼버렸죠...
20/08/06 19:47
이승만 같은 경우에는 잘한게 일본한테 갑 같은 을질한거랑 한미동맹이랑 미국식 교육제도 도입한 거밖에 없는데, 이 세 개가 남한 성립에 정말 지대한 공을 이루긴 했죠.
참 역사를 단편적으로 보기 힘들다 싶은게 이승만은 진짜 쓰레기인데 그렇다고 남한에서 이승만 자리를 대체해서 들어갈 인물을 찾아보면 딱히 없는게 문제에요. 김구가 그 자리 들어갔으면 더 독하고 더 국제적 안목없는 친중화민국 파쇼정권이 됐을거 같고. 여운형이 정권 잡는건 분단이 확정된 시점부터 그냥 불가능한 일이었고요. 한 편으로는 그나마 이승만이 정권 잡아서 미국식 민주주의가 외형적이라도 도입되고 그나마 419 터졌을때 하야라도 했지 않나 싶기도 하고...
20/08/06 21:47
독립운동가가 반드시 훌륭한 정치지도자는 아닙니다. 이승만은 그 전형적인 예이지요.
그런데, 이승만은 독립운동에 기여한 것보다 해를 끼친 것이 더 많습니다. 가는 곳마다 분란을 일으키고 독립운동 조직을 와해시켰죠. 임시정부에서 탄핵당한 것, 하와이의 다른 독립운동가를 모해한 것만 해도 큰 죄입니다.
20/08/06 21:55
이승만이야 논할 여지도 없이 쓰레기죠. 재평가하고 어쩌고 할 건 아예 껀덕지도 없는 인물이고....보도연맹사건이랑 4.3사건만 봐도 해악덩어리 그 자체였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지식으로는 이승만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이 생각이 안 납니다. 과연 이승만이 아니고 다른 누군가가 한미동맹과 평화선 양쪽을 확보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을까?라는 부분에서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요. 어떻게보면 박정희랑도 닮아있는게 박정희도 전반적으로 해악덩어리였지만 한두가지 덕택에 지지세력들한테는 아직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죠. 정말 그나마 좌우합작이 성공하는 정도가 최선의 시나리오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또 한편으로는 그랬으면 한국은 그냥 커다란 폴란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을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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