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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23:11
의사 숫자가 지금보다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정형외과, 산부인과 처럼 기피과에는 수가 증가 등 예비 의대인의 진입을 위한 장치가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20/08/09 23:17
서울에 집 많이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야 뭐라건 집 많아지면 집값 떨어지니 저는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강남에 집 있는 친구를 주변에서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지방이 어찌됐건 저한테는 어쨌든 지으면 좋은 거잖아요. 아 물론 강남이면 더더욱 좋구요. 그리고 기왕이면 무이자에 원금도 50년 정도 분할해서 갚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린벨트 그런거 왜 만듭니까. 일단 지금 죽을 거서 같아서 힘듭니다. 서울에 아파트는 초고층으로 지금보다 세배는 많아져야하고, 그러면 일반 국민인 저는 더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20/08/10 08:48
그러면 정말 좋겠군요.
물론 기득권을 누리고 있던 분들은 무척 배가 아파지겠지만.(지가 뭔데 강남에서 내 옆에서 살려고 해? 라는 마음이 들긴 하겠죠.) 네. 그렇게 막 지어대면 다같이 생활여건이 어려워진다고요? 현재도 지옥인데 더 나빠져봐야...
20/08/09 23:28
요새 공공기관에서 변호사 선발하는거 보면 7급으로는 들어가더라고요.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했는데.
7급보다 시골 사무소가 나으면 기껏해야 지원 정도 있는 고향에라도 사무소 개업하지 않을까요?
20/08/10 00:34
아버지 지인이 시골에서 사무소 잘 하고계신데요??;; 물론 거긴 법원 지원이 있긴 합니다만.. 이게 비유를 하시려는건지 법조시장을 너무 잘 아셔서 핀잔주는건지 헷갈리네요.
20/08/10 00:41
어딘지 말하면 변호사 이름까지 바로 손가락으로 꼽아볼 수 있을만큼 시골이라는 정도만 밝히죠. 당연히 거기도 동네 의원급이야 많이 있으니 원댓글부터 어긋나버린 비유같긴 하네요.
20/08/10 00:47
대개 페닥 수입 비슷하면 보통은 안접습니다.
대학병원 교수급이 아니고서는 정년보장 없는 1년단위 계약직이라 나이들면 언제 짤릴지 모르거든요. 나이들고 개업하면 더 힘들테니 그냥 참고 하는 겨우 많습니다. 평균으로 치면 페닥보다 개원의 소득이 높겠지만, 비슷하거나 더 떨어지는 경우 상당히 많습니다. 제주변에는 빚지고 접은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20/08/09 23:20
그 많아진 의사들이 어디에서 근무할지만 정해주시면 되겠네요. 병원이 미쳤다고 적자보는 분야에 일자리를 늘리겠습니까? 법에 어긋나지만 않을 정도의 요식행위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소한의 기능만 가능하도록 인원을 제한하겠죠. 그리고 그 많아진 기피분야 의사들은 즐겁게 피부시술 하러 가면 되겠네요.
20/08/09 23:21
아휴 세배는 무슨 걍 의사면허증 자체를 없애버리고 무한경쟁해서 하고 싶은 사람들 다 의사 시키고 그러면 행복해지겠네요 온국민의사시대를 열어봅시다
20/08/09 23:32
저는 의료계 관련업종에서 일해본적도 없고 아는것도 없는데
좀 뭐라고해야되지...이게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요? 되게 단순한 이야기인거같은데 문제는 수지타산이 안맞아서 아무도 안하려고하는 기피과(지만 말이 기피과지 의료라는 특성상 반드시 필요하기도한) +지방에 의료인원이 부족하다 그러면 기피과에 수지타산이 맞게 +@를 준다던가 이런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닐까요? 그냥 무식하게 숫자를 늘리는건 비합리적이죠 이건 너무 쉬운 이야기잖아요. 수지타산이 안맞아서 기피하면 그 수지타산 안맞는걸 해결해야 문제해결이 되지 수지타산 안맞는건 내버려두고 분모를 늘리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저는 당연히 본문에 글쓰신분처럼 의료계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므로 의사 정원이 늘어나던 말던 아무 상관없는 사람인데 사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세상 모든일이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러면 애초에 정치권에서 하는 거의 모든일에 관심가질 필요가 없어지겠죠... 근데 나랑 전혀 상관없는 분야여도 국가에서 어떠한 정책을 펼친다고 하면 내 관점에서 저것이 합리적인 방법인지 아니면 비합리적인 방법인지 판단하고, 이야기하는게 그냥 평범한 민주주의국가의 시민이 아닐까요?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투표로 뽑아도 사실 내 지역구에서 내가 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일부 제외하면 다 나랑 상관없는공약만 99%고 나랑 상관없는 일만 하루종일 하는 사람들인데 왜 판단을 하고 왜 투표를 하겠어요... 저는 이런소리하는것도 솔직히 좀 웃깁니다 이걸 왜 말로 설명해야되는지 모르겠는데 본문처럼 거의 애가 떼쓰는수준의 유치한 주장들을 하도 당당하게해서..... 본문 주장을 한줄요약하면 '아몰라 너네는돈잘버니까 그냥 망해라~'인데...
20/08/09 23:37
기피과에 +@를 주는 정책이 있었는데 수백억 뿌린걸 수도권 대형병원이 다 먹었더군요. 원래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은 타게팅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나온 방안이 분모를 늘리고 그 분모가 지역에서 의무근무하게끔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건데 영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08/09 23:43
기피과를 지원하는 거랑
지방에 의료체계를 공고히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기피과 수가지원으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양성을 하는 것과 그 인원들이 지방으로 가게 하는 건 별개란 얘기죠. 분모를 늘리서 지역으로 가게 하겠다. 낙수효과네요 딱. 아 의무적으로 가게하겠다구요? 소주성 같네요.
20/08/09 23:33
한국에서 의사가 고소득 직업인 이유는 사시시절 변호사와 같습니다. 정부에서 면허 숫자를 통제하기 때문입니다.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을 틀어막아 놓으니 몸값이 서울아파트값처럼 천정부지로 뛰는거죠. 의사 집단 스스로가 이것을 가장 잘 알고있기 때문에 의대정원 확대를 목숨걸고 막는것입니다. 밥그릇 걷어차면 눈돌아가는건 의사든 성직자든 마찬가지니까요. 근데 지금 의협에서 내세우는 "의대생 늘리면 안되는 이유"는 일반인이 보기에는 이유가 안되요. 의사가 많아져도 기피과는 안많아진다는데, 미용의사만 늘어도 어쨌건 일반인 입장에서 편의성이 늘어납니다.
20/08/09 23:44
대부분 국가에서 의사가 전체 평균보다는 잘벌지만, 한국의사는 그중에서도 특히 잘벌고 있습니다.
GDP대비 의사 수입이 미국보다는 못하지만 일본 중국 북한 독일보다는 높습니다.
20/08/09 23:47
일본 잘아시면 동네 병원 진료시간도 한번 찾아보세요.
독일도 한번 찾아보시구요. 우리나라 사람 특유의 성향으로 오버워크해서 수입이 날뿐이지 시간당 수입으로 보면 절대 더 안 높습니다. 중국, 북한은 .,...뭐 그래요. 중국 북한 따라가야죠.
20/08/09 23:58
https://economix.blogs.nytimes.com/2009/07/15/how-much-do-doctors-in-other-countries-make/
04년 자료라 좀 오래전이긴 하지만, 한국이 특히 잘벌고 있지는 않습니다. OECD평균이 3.7인거로 계산하면, 1인당 gdp 3만불을 곱하면 대충 11만불이 나오는데, 의사연봉 평균이랑 큰 차이가 없지 않나요?
20/08/09 23:44
정부가 기피과 개선명목으로 사기치고 있으니까 하는 소리죠.
인턴부터 10년 의무복무시켜봤자 재원 낭비입니다.레지던트 생활끝나고 몇 년 했다가 돈 되는 과 전전하겠죠. 물론 키우는 비용은 나라에서 대고요.근본적인 문제 손 댈 수 없으니까 더 이상하게 만드는 중이잖아요.
20/08/09 23:47
현정부가 사기치고 있는건 맞는데 의사협회도 사기를 치고있습니다.
근데 의사협회는 "현정부가 사기치고 있으니 내말이 맞다"라는 궤변을 쓰고있습니다.
20/08/09 23:45
한국만 이상하게 의사가 고소득 직업인가 봅니다.
의사가 고소득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고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양성하는데 굉장히 많은 비용(돈, 시간 , 노력)이 들기 때문입니다. 배부분의 전문직종이 고소득인 이유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숫자가 많아지면 당연히 어느정도 소득 낮아지겠죠. 전세계 모든 나라가 의료인의 면허제를 시행하는 이유가 뭘가 1분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의료인 숫자와 사회적 비용의 상관관계는 수년간 수많은 나라에서 연구되어왔습니다. 과학도 필요없고 통계도 필요없고 오직 현정부의 생각만 중요하시다면 굳이 논의가 이어질 필요는 없지만요.
20/08/10 00:00
논지를 반대하는건 아닙니다만(현 안건에서 저는 반정부 친의사쪽입니다),
의사가 고소득인 이유는 양성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가 아닙니다. 애초에 상관관계가 크지 않아요. 공급대비 수요가 많고, 수요가 화수분이라 그래요.
20/08/09 23:48
그냥 딴거 말고 그냥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피과 평균 근무시간이 주당 70~80시간씩 갑니다. 당장 아는 흉부외과 교수님의 경우에도 일주일에 2-3번은 못 들어오십니다. 아이들 크는 건 아예 못 보는 거고 그냥 병원에서 사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인생 갈아넣고 신념 하나로 페이닥터하시는 겁니다. 전공의, 교수들조차 지금 주간 80시간씩, 해봐야 억대 약간 넘는 연봉 주면서 부려먹는건데 뭐가 그렇게 고소득이라는 겁니까? 키우는 최소 11년 걸리는 석박사급 인재들을 고작 억대 약간 넘는 연봉으로 이 정도로 굴리는 건데, 이게 고소득이 된다고요? 어떤 직업이든 주간 70~80시간씩 꼬라박으면 억대 연봉은 기본으로 넘길 겁니다. 저는 그냥 저한테 의사 면허 주고 지식 그냥 주입한다고 해도 저렇게는 못 살아요. 주간 70-80시간씩 꼬라박으면서 사는데 그게 사람 사는 겁니까?
20/08/09 23:52
주간 70-80시간이요. 이게 무슨 의민지 모르세요? 심지어 레지던트는 100시간 기본으로 넘어가요. 오죽하면 법으로 주간 80시간은 지키라고 하는데도 안 지켜지고 있어요. 그리고 의사들은 당직수당도 법적으로 못 받게 막아버렸습니다. 법원에서 아예 판결까지 내렸어요. 의사들은 당직수당 못 받는다고.
6년 동안 공부하고, 4년 동안 주간 110~130시간씩 일하고, 전문의 간신히 따면 그 때부터도 계속해서 주간 70-80시간씩 일하는 거에요. 이게 무슨 의민지 모르세요? 월이 아니라 주간이라니까요? 주말조차 없이 하루에 10시간씩 1주일 꼬박 일해야 채우는 겁니다. 이렇게 일하는데 억대 연봉을 못 넘긴다고요? 주말조차 없이 1년동안 하루에 10시간씩 일하는데 억대연봉을 못 넘긴다고요? 개인생활조차 포기하는데도?
20/08/10 00:00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학교 동기들보면 10 to 12하는데 4천씩 받고들 삽니다. 플젝 마감때는 퇴근없이 합숙이죠. 5년 그렇게 일해서 건축사 자격증따도 6~7천받아요.
20/08/10 00:04
건축사자격증이나 이런걸 따고 나서도 주간 80시간씩 꼬박꼬박 일한다고요? 평균적으로?
제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헬조선이었네요.
20/08/10 02:14
뭔가 모르시는 것 같은데
의사할 재능 + 노력 따지면 퍼포먼스가 다릅니다. 같은 시간 일한다고 같은 월급인가요. 각자 능력 차이도 월급에 반영되야하는 거죠. 의사 분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최상위 두뇌 계층입니다. 최상위권끼리 비교해야죠.
20/08/10 08:47
나쁘다는 말이 아니죠. 먼저 알아서 셀프 비하하실 필요 없습니다.
직업엔 트랜드가 있고, 의사는 IMF 이후로 최상위권 두뇌 + 미래 전망도 좋은 직업 입니다. 요구하는 수준고 최상위, 트렌드에 어긋나지도 앉는데, 10년이상의 전문교육을 거친 직업이 억대 연봉이 과하다? 글쌔요. 의사 수준으로 전문적이고, 밀도있는 전문 교육을 장기간 요구하는 직업이 흔한가요. 말씀하신 건축사도 일감이 넘치고 개인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억대 연봉받을 수준이 되면 억대가 나오겠죠.
20/08/10 09:21
아니 저는 건축사 아니구요~ 별로 전문직 하향평준화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90년대만 해도 서울대 건축학과가 의예과 턱밑이었던데다가 5년제 특수교육 받아 양성된 인재들인데 남다른 재능과 노력과 퍼포먼스가 없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게 충격이어서요. 답글에서 부랴부랴 외부요인도 말씀이라도 해주시니 조금은 다행이네요.
20/08/10 10:16
유미 님// 부랴부랴 크크크... 글쌔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가 건축사 분들을 대표할 수 있나요? 의사의 정규 교육과정과 건축가의 학부 5년 정규 교육과정을 비교하시는 게 좀 황당하네요.
20/08/10 10:23
오만과 편견 님// 개인의 고유한 재능이 소득과 직결되는게 아니라니까요? 산업 전망, 정부의 정원 통제같은 외부요인이 연봉을 구성하는 부분이 더 크면 컸지 작지 않다고요.
황당한건 10 to 12 일하고 연 4천 자격증따고야 6~7천 받는다는 윗분 동기들을 별 생각도 없이 재능 노오력부족한 도태자들 취급해버린 님 댓글이죠;; 솔직히 제 기준으로는 뭘 갖다붙이셔도 심폐소생 불가한 댓글인데 저야 당사자 아니라서 완곡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20/08/10 10:51
유미 님// 노오력부족한 도태자요?? 억대 연봉 못 받는 능력이면 도태자 입니까. 각자 자기 하는 일에 대한 연봉에 불만이 있는 건 당연하지만, 하는 일에서 그 직군이 할 수 있는 능력과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다른 건 자명하죠. 제 글로 건축가 분들이 상처 받는 건 죄송합니다. 그런데, 나는 일많이해도 억대 연봉 못받는데 의사는 뭐냐 스탠스로 가면 설득력이 있나요?
20/08/10 11:08
오만과 편견 님// [의사할 재능 + 노력 따지면 퍼포먼스가 다릅니다] [각자 능력 차이도 월급에 반영되야하는 거죠. 의사 분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최상위 두뇌 계층입니다.] 라는 말은 비의사직군의 연봉이 낮은게 두뇌와 퍼포먼스가 의사보다 못해서 그렇다는 얘기잖아요. 더구나 건축사 댓글에 콕 집어서 말이죠.
개인의 trait때문에 고연봉 받는게 당연하다 이건 그냥 입시뽕 취한 생각이죠. 의사의 소득이 높은건 그냥 정책의 부수적 결과물이에요. 의료서비스 질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독점이익이 나게끔 해주고 있는겁니다. 노력을 했기 때문에 보상을 주는 게 아니라 보상이 좋아보였기 때문에 노력을 한 거죠. 최상위권 두뇌라서 월급을 많이 주는 게 아니라 월급을 많이 줘서 최상위권 두뇌를 끌어오는 거라고요. 최상위권에게 그만한 보상을 줘야 이런 구조가 유지되는 건 맞겠죠. 그럼 어느정도의 보상을 보장하는것이 사회적으로 적절한지 논해야 하는 거고요. 그걸 [응 대한민국 입결 1%두뇌에 10년 빡세게 교육받는 댓가로 잘 받는것 뿐이야~] 해버리면 이상한 겁니다.
20/08/10 11:12
오만과 편견 님//시장가격은 능력으로 정해지는게 아니라 수요와 공급으로 이루어지죠.
여긴 덤핑때문에 이런 상황인데... 그냥 웃고갑니다.
20/08/10 10:32
지나가다 건축학 전공자로서 빰맞고 가네요.
유미님이 말하시는것 보다 더 답없다고 봐요. 여긴 해외 유명대학 유학갔다온 사람도 접는 판이거든요. 학부에 해외 대학에 석사에 뭘 해도 안되는경우도 있으니까. 오만과 편견님말씀은 뭐 그냥 상처로 다가오구요. 자격증 늘리는게 답만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려고 들어왔다가 (건축사자격증 남발로 인해 이 상황이 초래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그냥 마음 바꾸고 갑니다.
20/08/10 10:53
한마디만 더 하자면, 의협이나 의사분들의 주장이 현실에 가깝고 사실이라 할지라도,
지금과 같은 이런식의 의사소통으론 아무도 설득하지 못할겁니다.
20/08/09 23:57
의사만큼 공부한 전문직, 그리고 어느정도 노력이 수반된 대기업직원들이 주 80시간 일하면 억대연봉 받을것같은데요?
전문직 특수성을 고려해줘야죠. 무슨 일을 하든 똑같이 억대연봉 받으면 누가 공부하고 누가 노력하면사 사나요
20/08/10 00:14
[어떤 직업이든 주간 70~80시간씩 꼬라박으면 억대 연봉은 기본으로 넘길 겁니다.]
원래 일반적인 사안에서는 전문직특수성을 고려해야하는 게 맞지만 이렇게 표현하셨는데요..?
20/08/10 00:19
저도 나름 우리나라에서 젤 잘나가는 대학에서 돈벌기 제일 좋은 공학으로 박사 받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기업에서 일하는데요.
세전 연봉으로는 억대라도 흔히들 의사들이 말하는 넷으로 억대는 못받아요. 주 80시간 일해도요. 의사 변호사들이 말하는 연봉이랑 일반 직장인이 말하는 연봉이랑은 다르더라고요.
20/08/10 00:22
보통 기피학과같은 경우, 제가 그나마 알고 있는 흉부외과 같은 경우는 TO가 보통 대학병원에서 교수직이기 때문에, 세전 연봉 억대이고 세금 이런거 떼면 억대 약간 안되는 정도로 받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비슷할 겁니다-_-;
20/08/10 00:04
의사들의 '고생'에 대해 얘기하는건 사안의 판단에 악영향만 미칩니다. 애초에 고생과 소득은 상관관계가 옅습니다. 현직에서 느끼시는게 얼마나 힘들던간에, 만점 수능성적표들고 어딜갈거냐하면 다들 의사되려 할거거든요. 그말인즉슨, '다 고려해서' 제일 좋은 직군으로 인식되고 있는거에요.
20/08/10 00:13
왜 말이 헛나가는지 알겠네요. 제가 봐온 의사들은 기피학과 선생님들이었고, 위쪽 덧글에서 말씀하시는 건 개업의를 포함한 복합적인, '의사'라는 직업 자체니까요. 그렇게 보면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죠.
개업의들, 인기학과는 저런 문제에서 그나마 좀 더 자유로우니까요. 저런 문제를 빼면 의사면허증 자체가 안정적인 것은 분명하고, 그것이 매력이기에 택하는 것이겠죠. 환자 보고, 안 되는 환자들은 그냥 상위 병원에 보내버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기피학과는 그게 안되죠. 그러니까 살인적인 스케줄로 일이 과부하되는 거고요. 왜냐면 다섯사람이 할 일은 지금 한두사람이 하고 있으니까요. 기피학과는 진료하면 진료할수록, 치료하면 치료할수록 병원에게 압도적인 손해니 최소한의 인력만 고용하는 거죠. (대표적으로 이대 신생아 사망 사건 이후 환자수가 급감하자 오히려 이대병원에게는 이득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를 늘린다고 해도 뻔히 아는 의대생들이 기피학과를 가겠습니까. 인생을 갈아넣고 몸을 갈아넣어야하는데. 지금 기피학과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이국종 교수님처럼 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 생활이 없어요 그 분들은.
20/08/10 01:47
주간 70-80넘어도 억대연봉 못넘은 직업 수두룩한데요.. 그리고 주간 70-80시간이면 의사들의 노동시간을 줄여야죠. 의사 수는 안늘리고 노동시간은 줄이는 방법을 의협에서도 제안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08/10 01:49
그 의사를 병원이 뽑는데 의협이 뭐 어쩌겠습니까. 병원들은 기피학과 의사 더 안 뽑아요. 치료하면 치료할수록 적자인데 병원이 뭐가 아쉬워서 의사들 더 뽑습니까? 치료할 때마다 해봐야 원가의 30% 받는 학과들이 기피학과들인데요. 당장 위에서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환자 급감하니까 오히려 병원 측의 수익이 증가했다고요.
그러니까 의사들이 문재인 케어 이런게 이 악물고 반대한 겁니다. 의료보험은 한정되어 있고, 그거 확대할 생각하기 전에 기피학과 지원부터 하라고. 그런데 결국 다른 정부들처럼 적절히 무시하고 그냥 확대해버렸죠. 그리고 의사들의 노동 시간 줄여야한다고요? 제발 그렇게 좀 해주세요. 그 의사들의 노동 시간 줄여달라고 의사들 좀 더 뽑아달라고 기피학과 지원하고 수가 맞춰달라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아래서 말했다시피 그건 절대 이루어지죠. 표 날아가니까. 그리고 의협은 의미 없어요. 의사들은 의협 신경 안 씁니다. 의협을 중심으로 움직이는게 아니에요. 각 분야별 학회 위주로 움직이지. 의협은 그냥 의무가입해야하니까 강제로 가입되어 있는 곳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코로나 이럴 때도 감염'학회'가 공식적으로 조언하고 그랬지 의협이 조언하진 않았거든요. 의협은 걍 정치집단에 불과합니다. 의협의 발언이 의사를 대표한다고 보시면 심히 곤란합니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거 모를 테지만요.
20/08/10 01:58
“ 그 의사들의 노동 시간 줄여달라고 의사들 좀 더 뽑아달라고 기피학과 지원하고 수가 맞춰달라고 하는 겁니다.”라고 하셨는데 현직 의사라고 댓글다는 분들 중에는 의사들 더 뽑지 말라고 하시니 일반인들은 이해가 안가는 거죠. 의사 숫자를 늘리면서 동시에 의료시설을 늘려달라고 한다던가 하면 이해가 갈텐데요. 아니면 정확한 해법은 모르겠지만 병원들이 기피학과 의사를 더 채용할 수 있는 방안(지원이건 규제건)을 마련하면 되지 않나 싶네요.
의협의 경우 일반인들 시각에선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보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변협이 이상한 주장을 하면 변호사들의 의견처럼 비춰지고, 민주노총이 이상한 주장을 하면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들의 의견처럼 비춰지는건 어쩔 수 없죠..
20/08/10 02:04
지금까지 몇 십년 간 단 한 번도 기피학과에 대한 지원과 수가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그걸 절대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표 날아가니까), 의사는 늘리고 기피학과는 지원한다는 전제가 결코 양립할 수가 없다니까요?
지금 그냥 의사들 뽑아봤자 기피학과에 절대 안 와요. 의료시설을 늘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전문의가 된 후에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 거라고요. 그리고 정확한 해법은 모르겠지만 병원이 기피학과 의사를 더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이요? 있죠. 의료보험비 미친듯이 올리고 수가 정상화한 다음에 3차 병원 뿐만이 아니라 2차 병원 등에도 기피학과들을 의무적으로 가지게 하는거. 근데 지금 의료보험비로는 택도 없다니까요? 기피학과들 원가보전률이 30% 정도에요. 나머지는 의료계한테 책임전가하고 있다고요. 그러니까 치료하면 치료할수록 적자를 70%씩 보는 겁니다. 이거 해결하려면 원가라도 보전해줘야하는데 국가에선 절대 안 해준다고요. 표 날아가니까! 심지어 거기서 문재인 케어로 의료보험 보장 영역을 확대까지 했으니까! 그러면 그 의사들이 기피학과는 안 가고, 설사 기피학과를 하더라도 나와서 그 학과에 종사하지 않겠죠. 매우 소수, 구체적으로는 기피학과당 1년에 레지던트 10여명 정도 생기겠네요. 그럼 남은게 뭐냐. 그 의사들이 일반진료로 빠질 겁니다. 그러면 일반 진료만 죽어라 늘어나는 거고, 그만큼 의료보험은 더 빠르게 소모될 겁니다. 의료보험비를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는 한. 지금도 의료보험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게 일반진료 분야인데요. 그러니까 결국 의사 늘리기 전에 기피학과에 대한 지원과 수가 정상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의사를 늘리면서 본격적으로 의료 시스템의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건데 그게 안 이루어집니다. 하긴 이룰 수 없죠. 국가가 표 날아갈까봐 재정 확충을 못하고, 결국 기피학과 의사들의 신념에 기대서 쥐어짜면서 이 의료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건데요. 이국종 교수님 추앙하는 언론 보면서 그냥 제가 생각한 건 우리나라 시스템이 정말 잘못됐다입니다. 국가가 보장하기 싫으니까 개인의 신념에 기대는 꼴이에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발등에 불은 반드시 떨어질 겁니다. 저희가 노년층이 되면 아마 발등에 불 떨어지겠네요.
20/08/10 02:09
말씀은 알겠는데 의사 수를 늘리는 것과 수가 정상화 하는게 선택사항은 아니죠. 어차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의료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의사 수도 늘리고 수가 조정도 하면 되죠. (물론 역대 정부가 표 떨어지는 일은 안하는데 대한 답답함은 이해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인들도 ‘그래서 의사 수 늘리면 안되는 중요한 이유가 있나’라은 의문을 갖고 있는 거고요.
20/08/10 02:11
이렇게 길게 말해놨는데 똑같은 소리 반복하시면 어떡하십니까.....
의료수요가 늘어난다고 해서 기피학과에 대한 지원이 늘어날 수는 없죠. 의료보험비는 한정되어있잖아요..... 결국 일반진료 분야만 더 확대될 겁니다. 문재인 케어 덕분에 비급여이던 부분도 급여가 되서 지금 고갈도 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을 거고요. 의사 수 증가와 수가 조정, 두 개는 결코 양립할 수가 없습니다. 수가 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겠습니까. 의사들이 그만큼 치료하면서 일반진료로 인한 의료보험 고갈이 더 빠를텐데. 오히려 기피학과에 대한 지원은 더 박해지겠죠. 기피학과가 본격적으로 수요가 미친듯이 늘어나서 반 강제로 투자해야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이 얘기가 나온게 한 40년은 됐을거에요. 그냥 시장경제면 뭐 그럴 수 있겠는데 우리나라는 심평원이 모든 걸 통제하고 있습니다. 심평원 의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평원이 정해준 의료에 따라야지 의료보험비용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20/08/10 02:19
죄송하지만 현직 의료인, 의대생이시라면 ‘의대생 수를 늘리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는 주장은 하지 않으셨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수가 문제나 건보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수의 국민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주류 의견은 아니지만 건강보험을 올려서 고부담 고복지로 가자는 주장을 펴는 정치인도 있고요.
저 말고 다른 비의료인들이 의아해 하는 점은 기피학과 수가 정상화가 필요하고 이국종 교수 같은 분의 노오오력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는 점도 알겠는데 의대생이 늘어나서 안좋을 점이 뭔지를 모르겠다는 점이죠. 의료인 분들 입장에선 다 설명했다고 하실진 모르겠으나 여론조사를 봐도 의대생 확대가 높은 걸 보면 비의료인도 이해할 만한 설명이 좀더 필요할 듯 합니다. 의료인 여러분이 답답하실 수 있겠으나 사실 우리나라가 특정집단의 투쟁 파업에 좋은 시각 보낸 적이 없잖아요. 민주노총 파업 때도 그렇고 법조인들의 로스쿨 반대 때도 그렇고요. 그럴 수록 비의료인의 눈에 맞는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지금의 의협은 그럴 생각은 없어 보이는게 안타깝습니다.
20/08/10 02:33
박정희 님//
가장 먼저, 의료인 아닙니다. 아래서 말씀드렸다시피 '의료인 주변인'입니다. 제가 여기에 열내는 이유는 나중에 제가 치료 못 받을까봐 열내는겁니다(-_-;) 첫번째로, 우리나라의 의사가 적은 편은 분명 아니고(OECD 평균으로 따졌을 때 우리나라의 의사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겁니다, 관련해서는 아래서도 이야기가 나왔네요),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의사의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기피학과에 의사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특히 지방의료같은 경우에 핵심 학과들(특히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이 드물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결국,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피학과, 그리고 지방 의료 등에 큰 장점을 줘야하는데 현재 그런 전제 없이 의대생 확대를 주장하고 있기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두번째로, 즉, 이런 기반이 형성되지 않고 의대생을 늘린다고 해도 인기학과에만 편중되거나 일반의만 늘리게 될 뿐, 의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기피학과의 문제나 지방의료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바로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설사 인기학과를 안 가더라도 TO가 없거나 혹은 그 과도한 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일반의로 빠져서 1차 진료를 보게 됩니다. 현재 의료보험에서 일반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즉, 결국 최종적으로 보면 의료보험 전체 파이에서 기피학과에 대한 비중은 현황 유지나 혹은 축소하고, 일반진료의 비중을 더 높이는 정책이 되될 수밖에 없죠. 차라리 기피학과에 대한 지원과 수가 정상화 등을 한 이후, 이런 학과에 대한 인원 보충을 위해서 의대생들을 확충한다면 충분히 정책이겠으나, 그런 전제 없이 단순히 의대생을 늘린다는 건 의미가 없고 오히려 의료보험만 갉아먹게 되는 겁니다.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였으니 스타크래프트로 예를 들면, 러커 연탄밭을 뚫어야하는데 탱크는 안 뽑고 지금 마린만 뽑으면서 닥돌시키고 있는 거에요. 마린이 뭐 타격을 못 주는 건 아니고, 마린 중에는 짐 레이너 같은 영웅 유닛도 있긴 한데, 마린만으로는 러커 연탄밭 못 뚫죠. 탱크가 필요하다는 건 다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은 뽑고 있긴 해요. 그런데 그거가지곤 감당이 안되죠. 뚫다가 뮤탈에게 짤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니 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팩토리를 더 늘리던가 해야하는데, 팩토리는 안 늘리고 배럭을 늘려서 마린을 더 뽑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반발이 나오죠. '팩토리를 늘리라고!' 근데 팩토리는 못 늘린다는 거에요. 가스 더 캐야하는데 가스 쪽에 투입할 일꾼이 없다고요. 일꾼은 한정되어있는데, 결국 미네랄만 더 캐서 배럭 늘리고 마린을 더 뽑아서 뚫겠다는 겁니다. 그게 현재 정책이에요.
20/08/10 02:42
MirrorSeaL 님// 러커 연탄밭과 마린으로 이야기 하시니 약간을 알듯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고부담 고복지 찬성하는 편이어서 건보료도 올리고 의료수가도 현실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면세점 이하 노동자가 40%에 달하기 때문인지 조금만 세금 올린다고 해도 여기저기서 난리가 나는게 현실입니다. 건강보험 올리자는 안은(의사분들의 생각과는 다른 안일 듯 하나) 정의당이나 정의당과 가까운 시민단체에서 낸 적이 있는데 그들이 집권하려면 못해도 20년은 있어야 할 듯 하고 집권한다 해도 과연 건보료 인상을 실천할 수 있을지 확신은 안드네요.
20/08/10 02:49
박정희 님// 못할 겁니다. 입 밖으로 꺼내자마자 거대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표가 날아갈테니까요. 어떤 나라도 이건 힘들겁니다.
그 와중에 문재인 케어로 확충까지 했으니까요...... 문재인 케어 확대하면서 수가 정상화를 약속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공염불이었죠. 결국 문재인 케어로 인해서 의료보험은 더 조여지게 되었으니, 기피학과에 대한 지원은 더 무너질 겁니다. 자원은 한정되어있고, 심지어 범주를 넓혀버렸는데 어떻게 기피학과에 대한 지원까지 하겠습니까. 결국 의대생의 확충도 일반의만 늘리게 된 정책이 되어버리고 공염불이 되어버린거죠.
20/08/10 02:54
전 10년넘게 100시간씩 일시키면서 경력 쌓고 80시간씩 부려먹으면 1억도 적다고 느끼는데 댓글들의 흐름은 이상하내요.
적어도 제가 일하는 개발자면 10년간 버텨서 고급달고 100시간씩 일해서 실력 보장되면 80시간 일하는 기준이면 1억은 충분히 벌듯 싶어요. 솔직히 기술직이고 실력, 경력이 누구나 인정해줄 정도라면 고액소득은 당연하거죠.
20/08/09 23:49
의사가 고소득이긴 하지만 의사 직종 특성상 어느정도의 고소득은 보장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생명과 관계된 일이고 의사되서 소득이 생기려면 못해서 10년 이상 공부해야되요. 남자는 군대때문에 더 시간이 소요되구요 10년이상 뼈빠지게 공부해서 돌아오는 소득이없으면? 누가 그 고생해서 의사하나요? 저는 지금도 20대때 (일반대학생)들에 비해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일반대학생활이랑 동떨어지는 삶을 사는 의사라는 직종이 과연 행복할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인턴때 하루 세시간도 못자면서 개고생하는데 의사들이 버티는 이유는 전문직(의사)이라는 자부심, 어느정도 보장된 소득아닌가요? 정부에서 수가로 의사 통제하고 인력갈아넣으면서 지금의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무분별하게 의사 증원시켜서 그나마 남아있는 의사 소득을 후려친다? 의료 경쟁력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의사 인력풀자체 수준이 떨어지겠죠 그리고 의사끼리 경쟁이 심해지면 가벼운 증상에도 과잉진료 유도심해질테고 그건 결국 건보료 상승 국민재정부담증가 아닌가요? 수가로 의사통제하고있는 우리나라 현실상 무작정 의사 늘리는게 국민들에게 더 높은 효용을 가져다주진 않을것같아요 오히려 건보료를 포함한 세금부담만 증가할 것 같구요 오히려 기피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20/08/09 23:53
어느정도의 고소득을 보장해주지 말자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허수아비치기를 하고 계십니다.
무분별하게 증원한게 아니라 겨우 수요가 폭발하는 직업의 숫자를 겨우 10%를 늘린거고요. 인턴이 하루 세시간도 못자면서 고생하는 가장 큰 이유도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숫자를 늘려야합니다. 기피과에 대한 지원은 물론 해야하는건데, 그것도 의사 증원과 함께 할때 제대로 효과가 나는것입니다.
20/08/09 23:54
기피과에 대한 지원이 없는데 의사 늘린다고 의사들이 미쳤다고 기피과를 갑니까?
그 비싼 의대등록금 내고 6년의 대학을 끝낸 뒤 4년 동안 100~120시간씩 굴러야할텐데, 기피과를 갈거 같아요? 심지어 4년 구르고 나서도 TO가 없어서 개업도 안되는 학과들을?
20/08/09 23:58
기피과 지원 없는데 의사 늘리면 기피과를 간다고 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의사분들 얘기하는거 보면 대부분 이렇게 허수아비치기를 하시더라구요.
20/08/10 00:00
아니 그러니까요. 기피과 지원에 대한 예정이 하나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왜냐면 지난 박정희 정권 이후 모든 정부에서 한 번도 기피과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진 적이 없으니까요. 문재인 케어 때도 실행하면서 기피과에 대해 지원할 것이다라고 그렇게 말을 했지만 결국 안 이루어졌잖아요?
애초에 기피과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데요. 지금도 정원을 못 채우는데 의사 정원 늘린다고 기피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정원이 찰 것 같습니까? 지금까지 몇 십 년 간 계속 지적해왔는데도 안 지켰던 사람들이? 이국종 같은 분이 그렇게 말을 해도 개무시하던 정부가? 국민이? 제가 의료인이 아니고, 의료인 주변인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기피과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믿는 전제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걸 압니다. 애초에 지금도 국가가 제대로 된 보장을 안 해주고 의료보험의 70%를 의료계에 떠맡기고 있는 실정인데요. 국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원가 보전률이 고작 60프로대 후반이에요. 국가가 최대한 본인들에게 이득인 통계를 썼을 텐데도 60프로대 후반대가 나온다고요.
20/08/10 00:08
지금 의사가 부족해서 의사수를 늘려야하는 상황인가요? 그것보다는 기피과 인력부족 현상해결하는게 우선이겠죠? 그러면 기피과를 지원하거나 오지 근무하는 의사에게 혜택을 주면 되지않을까요?
더 좋은 대책이 있는데 굳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의사증원을 한다는것에 대해선 저는 공감이 안되네요
20/08/10 00:21
지금 의대정원 늘리는게 피부미용인력 늘리자는 목적이 아니지않나요?
그리고 피부비용인력도 부족하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피부과 가서 의사 부족해서 진료 못 받은 경우가 있긴한지 의문입니다
20/08/10 00:21
굳이 이야기하자면 인력보다는 시설 부족이겠죠.
아무 시설 없이 의사 한명 달랑 가져다 놓으면 의사가 마법부려서 치료할것도 아니고...수가 조정으로 과 증설을 유도한다거나 공공병원 증설 같은 대안이 이미 있습니다.
20/08/10 00:28
피부미용 인력이 부족하다니 제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인가 봅니다.
그리고 국가가 주도해서 피부미용 인력을 해결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20/08/10 01:10
변호사랑 비교하시는데,
지금 변호사 사무실 병원 다니듯이 맘대로 들낙거릴수 있나요? 반대로 병원은 감기만 걸려도 병원에 가면 몇 천원 진료비로 처방 받을 수있는데요. 전 병원을 잘 안다니는 편이지만 가끔 병원 갈때 병원에서 3800원입니다.할때마다 놀라요. 님 글은 의사,변호사 둘 다 고소득. 이유도 인원을 정해놓아서로 같음. 그러니 변호사 로스쿨로 인원 늘렸듯이 의사도 인원 늘리는것이 찬성임. 이유는 의사도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고소독이니깐. 의사들이 반대하는건 밥그릇 뺐기기 싫어서임. 응??
20/08/10 02:12
병원은 나이가 들고 건강이 나빠지면 안갈 수가 없죠. 변호사 사무실은 무조건 가야하는 곳은 아니고요. 건강보험은 있지만 법률보험은 없는 이치를 생각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20/08/10 02:14
단순 상담은 무료로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법률구조공단 국선변호사 예전에는 꺼려했는데 지금은 선호도가 높아져서 서비스 제공받기 좋아졌습니다
20/08/10 04:08
대체로 비용이 내려간건 팩트일겁니다 변호사 시작 연봉이 확 내려간것도 금방 찾으실 수 있을거고 그 외에도 지자체 7급, 경찰 경감 채용 등 변호사 공공채용 직급도 낮아졌습니다
20/08/09 23:38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는데..
'의사가 늘어나면, 의료인 수준이 떨어져서 피해는 국민이보고, 의료수가가 안그래도 낮은데 더 낮아져서 의료인들이 의사되기를 포기하고, 기피하는 전공쪽은 더더욱 기피하게되서 국내 의료계가 개판이 될것이다. 결국 피해보는건 의사뿐만 아니라 수준이 떨어진 의사로 인해 일반 국민이 피해보게 될것이다. 우린 의사입장이 아니라 일반국민이 피해보게 될것을 우려해서 반대하고 파업하겠다.그 유명한 누구누구도 포기할정도로 힘든게 어느과다. 응급실은 지옥이고 의사가 될려면 그 좋은 젊음의 시간 투자가 어마어마하다. 장학금으로 의사키울려면 세금많이든다. 세금 더 감당할래?' 일단, 이 소리가 100프로 틀렸습니다. 의사수를 늘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방에 공공의료 시설이 부족하다는게 우선입니다.
20/08/09 23:43
의사분들 그렇게 이야기 하면서 절대 소득 이야기 안하는게 참 웃깁니다. 전공의 막 따고 나온 페닥 기준 세전 1.5억입니다. 대한민국 어떤 자격증도 의사만큼 소득보장 해주는 자격증은 없어요. 기피과건 뭐건 맞잖아요 이게?
의사를 늘리면 의사의 소득이 줄어듭니다. 의사에게 주는 급여가 줄어들면 병원의 손익분기점이 줄어들어서 지방에 비인기과도 생존할수가 있죠. 비인기과 지원을 늘려라 = 내 소득은 줄이지 말고 총급여액을 늘려라 이말이구요 솔직해집시다. 전부 밥그릇 문제잖아요?
20/08/09 23:53
정말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
병원은 예상하시는것 보다 매출이 큽니다. 게다가 상당히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종사하는 사람 숫자도 많아요. 의사 인건비가 매출에서 몇퍼센트 차지할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판단을 하시는 건가요?? 솔직히 말해봅시다. 정부가 정말 지역 불균형 때문에 이러는거 아니잖아요. 의사들 이용해서 표팔려고, 또 갈라치기해서 지지도 올리려고 하는 거잖아요.
20/08/09 23:56
의협이야 이익집단이니 뭘하든 반대할거고
일반 국민 설득하려면 국비 추가로 들여가면서 기피과 및 지역에 돈 들여서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야지 의사두둘겨패는거 오오 잘한다 할텐데 돈은 들이는데 결과는 이상한걸 하면 잘 팬다고 하긴 어렵죠
20/08/09 23:57
그냥 늘리자는 거라구요??
하... 댓글달던 제가 시간낭비했네요. 기사 제목이라도 보면서 논의에 참여를 해야지 그냥 생각하는대로 주장하면 어떻합니까??
20/08/10 08:55
무슨 이런 걸로 표팔이, 지지도 상승 얘기까지 나와요?
그럼 이 쉬운걸 왜 역대정권은 안했을까요? 총선승리, 대선승리 쉬울텐데 말이죠. 이런 허황된 논리니 지지못받는거죠. 까놓고 얘기해요. 고생보다 보상 못받고, 신규 경쟁자 늘어나는거 싫다고. 어느 직종이건 기득권 침해받는거 싫어하는건 당연하니까요.
20/08/09 23:43
인구 증가, 의료수요 및 시정 확대에 비해서 의사수는 십수년간 동결되어 오긴 했죠. 변호사 회계사 약사 등 다른 대부분 전문직은 경제 규모가 커지는만큼 선발수를 늘려왔는데 말이죠.
대댓글이 상당한데, 단위 인구당 의대 졸업생수는 oecd 평균보다 현저히 처지고 과거보다 차이가 커졌다는 통계도 있죠. 어쨌건 증원 찬반 쪽은 각자 유리한 통계를 가져올 뿐입니다. 찬성 논리로는 평균 수명 연장,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확대도 고려해야죠. 그리고 oecd 통계는 한의사가 포함된 것일텐데요. 의사분들은 통상 한의사를 사실상 의료 인력으로 안 보고 있는 것 같던데요.
20/08/09 23:45
의사 정원이 동결인 이유가, 이미 충분히 많은 수를 뽑고 있어서라면요?
안 믿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인구당 의사수 증가율 OECD 1위.
20/08/09 23:50
의사가 의대에 들어가서 의사가 되서 나오는데 몇년 걸리는지나 확인해보세요... 지금 의사 정원을 늘리면 최초로 늘린 사람이 언제 의사가 되서 나오겠어요?
20/08/09 23:53
프로틴중독 님// 10년 후에는 평균보다는 좀 더 올라가는 변화가 있겠죠? 근데 없어도 평균은 넘어서고요. 거기에 우리나라의 인구 자체가 감소하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안드세요?
20/08/10 18:25
그만큼 손이 많이가죠.
노인들은 겉보기엔 멀쩡해도 하루 삼시세끼 먹는 약도 엄청나고, 신체 곳곳이 고장이 나서 젊은 사람 10인분 역할을 하거든요. 그게 걸어다니는 종합병동이라 할 만큼 다양한 진료과를 필요로 하죠. 그러니 의사가 훨씬 많이 필요하긴 합니다. 586세대가 자연 수명이 다하는(대략 80~90세) 때까진 의사가 많이 필요하고 그 이후론 줄어들겠죠.
20/08/10 21:00
동문서답 하시는데요? OECD 통계는 노인 인구가 많다고 가중치가 붙는 수치가 아니죠...;;; 이런식으로 노인 인구에 가중치 붙이기 시작하면 한국보다 노령화 사회인 다른 나라들 수치도 달라질겁니다. 노인인구에 가중치를 붙이지 않는다면 의사 정원은 늘어나고 인구 자체는 줄어드는 한국 특성상 달성이 쉽지 않을리가 없죠. 그리고 노인 인구가 많아진다고 해서 필요한건 의사 보다는 간호 인력이죠.
20/08/10 21:28
논점이 오락가락 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인구가 줄어들면 배출 의사 인력이 동일할 때 인구당 의사 수는 당연히 증가합니다. 전 비율을 얘기한게 아니라 필요한 의사의 절대수를 얘기했으니 여기서 혼란이 온 점은 인정합니다. 의사가 더 필요할 근거로 노인은 더 많은 진료를 필요로 한다 라는 것이었구요. 당장 부모님, 처가 어른 그외 삼촌 등 고령층 분들이 누리는 의료 쇼핑을 보면(좀 막된 말이지만 그분들 할 일 없으니 아침부터 정말 부지런히 병원 다니십니다.), 그보다 더 양질의 의료를 누리려는 욕구와 능력을 가진 586세대는 얼마나 더 많은 의료가 필요할지 상상해보면 결코 과장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게 봐주시면 오해는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즉, 지금 인구감소 추이로 보았을때 15년 후에나 발생하는 의사수 증가는 현재 상태를 개선하는데도 쓸모없고, 15년 후에도 쓸모없다 라는 논지를 수긍하지 못하기에 쓴 글입니다. 가중치가 어떤 의미인지(아마도 노인 1명은 청년 10명에게 필요한 의사 수가 필요하다? 라는 가중치겠죠. 또는 격오지는 도시보다 더 적은 수의 진료를 보게되니 의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 정도 의미라 짐작합니다.)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런 가중치는 아직 달성되어본 적이 없기에 함부로 쓸 수 없겠죠. 이런 데이터야 세월이 쌓이고 각종 변수로부터 자유로와야 나올수 있으니까요. 노인 인구 늘었다 의사가 더 필요하다 에서 노인 인구만이 변수가 아니죠.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우리처럼 인력을 갈아넣는 시스템의 국가여야겠죠. 미국식이면 노인이 늘어나기보단 돈을 낼 수 있는 인구가 늘어나면 의사가 더 필요할테구요. 그런 의미에서 가중치 붙이기는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간호 인력도 당연히 더 필요하겠지만 논외의 문제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20/08/09 23:54
2024년에 학교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나온 입학생이 인간구실하려면 남자는 14년 여자는 11년 걸립니다. 여자라 치면 2035년이네요. 지금부터 15년 후에요..
20/08/09 23:55
계산이 안되요??
의대 들어가면 12학기(6년)을 패스해야 졸업 인데다가 평균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7년이 넘습니다. (의대는 유급 많습니다) 그걸 어떻게 당깁니까?? 아 그냥 정부에서 시험 하나 만들어서 그거 통과하면 내년부터 의사 면허증 줍니까??
20/08/09 23:51
한국은 인구 감소 추세이고, 의사 배출 증가 속도는 OECD 1위거든요. 2028년쯤엔 OECD 평균을 찍고 그 위로 상향할 예정입니다. 2000년엔 1000명당 1.3명이었는데 자연스럽게 2013년엔 2.17명이 됐습니다. 연간 3000명 이상 나오는데, 인구는 줄어들고 있어요. 55세 이상 의사 비율은 15%로 낮기로는 영국 13%에 이은 OECD 2위고요. 젊은 의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거 무슨 뜻일까요? 의사 배출량 많아요.
20/08/09 23:45
공군에서 베테랑 전투기 파일럿이 필요한데 의무복무 채우면 민항사로 다 빠져나가죠?
여기다 대고 해결책이랍시고 조종장학생 많이 뽑아서 메꾸겠다는 소리 하고있는거랑 똑같습니다. 그 조종장학생들 의무복무 끝나면 군 남아서 전투기 파일럿 하겠습니까? 다 민항사가죠. 파일럿들에 대해서 복무안정성, 급여로 보상을 해서 민항사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을 생각을 해야지.. 일단 신규인력으로 때워~ 하니까 해결이 될 리가요.
20/08/09 23:47
양성비용이 유지비용보다 당연히 훨씬 많이 들지요.
그리고 숙련도/후진양성 포기할거면 그냥 많이 뽑아서 써먹고 민항사 보내버려도 됩니다.
20/08/09 23:57
파일럿도 군인이라 그만큼 돈 안줘도 되기때문에 비싸질수가 없는겁니다 비행수당으로 더 챙겨주는걸로는 아는데 그래봤자죠
병사 월급 최저시급만도 못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비교해보면 아시겠죠 하물며 그나마 군대에서 황족대우받는 파일럿들 월급올려준다고 하면 어떻겠어요 그래서 의무복무끝나면 다 런 하는거고
20/08/09 23:53
파일럿 숫자가 문제가 아니고 충분한 경험과 경력을 쌓은 베테랑 파일럿이 필요한건데 더 많이 뽑아서 당장 의무복무하는
숫자만 늘리면 전혀 문제해결이 안되는데요....
20/08/10 09:01
근데 의사양성이 공사처럼 100% 세금도 아니고, 민간항공사처럼 의사들이 몽땅 빠져나갈 매력적인 시장이 널려있는건 아닐텐데요?
중국 미용시장처럼 어느 정도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지만 말이죠. 그리고 논점이 모순된게 위에 댓글에선 의사 증가율이 너무 커서 과잉 될거란 우려를 하더니만 지금 글은 있는 의사 백날 늘려봐야 빠져낙갈거란 예를 드니 어쨌거나 늘려놓고 보면 문제될건 없을것 같네요??? 과잉되어도 알아서 지살길 다 찾을테니, 국민은 의사가 늘어나길 바라고...그럼 일단 양쪽 욕구 다 채워주네요? 실효성은 둘째 치고라도?
20/08/09 23:53
어차피 의사들 절대 다수가
로컬에서 건보료 축내면서 5분진료하거나 피안성가서 비급여하거나 노인상대로 반쯤 노인정 비슷한거 하거나 뭐 이런거 같던데 의사 늘리면 좋죠 근데 그거랑 기피과 문제 해결은 아무리 생각해도 거리가 먼거 같아요 기피과 의사가 부족한게 아니라 지방 기피과 병원이 부족한거라면...
20/08/09 23:53
의대생 증원이야 찬성인데 그건 기피과 일할 병원 더 만들고 수가 조절 한 후에 상황보고 해야죠. 공대 정원 만명 늘린다고 임금 적고 노동환경 각박한 중소기업 인력부족 해결 안되는 것 처럼요.
20/08/09 23:56
수련환경만 되면 뭐 100배로 늘려도 안될거 없긴 할텐데 수련 환경이 문제라?
메트릭스 이런거로 수련할 수 있으면 100배 쌉가능 봅니다
20/08/09 23:59
아마 그런 미래사회가 오면, 세상의 모든 직업들이 근무시간과 대우가 공평해지고 순전히 자기 적성과 필요숫자에 따라서
다운로드 쓱 받고 일하는 사회가 될거같네요.
20/08/10 18:27
이왕 하는거 100배로 늘리자는 그 정도 수준은 아니죠.
의사 사정을 잘 모르는건 인정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겪는 환자 입장에선 당연히 의사가 많아지면이란 생각이나 의견은 있을수 있죠. 그걸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의사집단은 생각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20/08/10 00:01
보면... 저도 의사나 관련 일을 하는거도 아니지만 그냥 통계나 기사보고 사실관계 확인해서 단순 논리적인 전개과정만 따져도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이상하다는걸 알수 있는 상황인데... 참 이해가 안된단 말이죠...
20/08/10 09:13
이런 글은 흔한예로 김대중이 박정희 경부고속도로때부터 하던 얘기라 공감이 안갑니다.
변화란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지만, 의사 증원 정책이 그렇게 망해가는 정책이라 단언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갑니다.
20/08/10 00:00
장점은 의사수가 많아지면 성형비용이 내려가고 의사는 똑같은 돈을 벌기위해 더 많은 성형수술을 해야겠죠
국민들은 더 저렴하게 더 많이 성형을 하게될꺼고 한국은 성형의 최강국이 되어 외국환자도 더 많이 오고 외화벌이도 됩니다 단점은 다른 수술도 지금보다 더 많이 해야 같은 돈을 벌 수 있잖아요 근데 다른 수술은 아픈 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데 수술안해도 되는 사람들을 할 수는 없겠..을까요? 이를테면 허리아파서 정형외과 같는데 디스크수술 하자는 의사중에 돈 때문에 권유하는 의사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의사 수가 늘어나면 그런 의사가 더 많이 늘어날까요? 줄어들까요? 내가 병원가면 그런 의사를 다 구별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20/08/10 00:07
해결될일이 아니죠..
위에 제가 공군 파일럿 얘기를 잠깐 썼는데, 파일럿중에서도 헬기는 기피기종입니다 민항사에서 안받아줘서 - 한 10년 전 얘기니 지금은 또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공군에서 헬기 운용 안할수 있습니까 해야죠. 의사도 마찬가지인데... 기피과라고 없어도 되는거 아닌데 참..
20/08/10 00:07
지방에서 점 빼고 미용시술 받는 게 쉬워지긴 할겁니다. 내과 계열 1차병원도 늘겠죠. 그걸 기대하고 찬성하신다면야 그건 선택의 문제지요.
대신 의사 만나기가 편해지면 의보 고갈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감수해야 합니다. 돈 내긴 싫은데 의사는 늘었으면 좋겠다? 그런 선택지는 없습니다. 그런데 의사를 늘리면 지방에도 산부인과 흉부외과가 생길거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 정책이 웃기는 건 이런 헛소리를 목표랍시고 떠들고 있다는 겁니다.
20/08/10 00:11
그냥 이슈에 대해 이해할 의지가 없거나 이해할 능력이 없거나 그냥 의사가 고깝거나 현 정권이 하는 짓이니까 찬성하거나 뭐 그런 사람들이 추천박는 거겠죠...
20/08/10 18:31
거기에 더불어 의사집단이 불신을 받고 있다는 또는 배부른 자의 투정이라는 반증이기도 하죠.
보통 국회의원 줄이자 해도 어마어마한 추천 받는건, 잘 몰라서라기보단 불신감으로 인한 결과물이듯 말이죠.
20/08/10 00:17
대학 좀 많이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방대에 학생들 너무 안가잖아요?
남들이야 뭐라건 대학 많아지면 주변 상권도 살고 자식들 대학가기 쉬워지니 저는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 간 친구를 주변에서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지방대들이야 망하건 말건 저한테는 어쨌든 지으면 좋은 거잖아요. 아 물론 서울이면 더더욱 좋구요. 그리고 기왕이면 성적과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공평하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수능 그런거 왜 만듭니까. 일단 지금 학생들 죽을 거서 같아서 힘듭니다. 서울에 대학교는 지금보다 세배는 많아져야하고, 그러면 일반 국민인 저는 더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20/08/10 01:33
학생들이 서울대 가기 위해서 힘들어한다고? 그럼 서울대 정원을 5만명으로 늘리지뭐.
지방학생들은 지역 국립대를 가기 힘들어한다고? 그럼 지역 국립대 정원을 2만명으로 늘리지 뭐. 인서울대학을 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고? 그럼 인서울 대학 정원을 50만명으로 늘리지 뭐. 딱 이짓거리하고 있는건데, 사람들은 의사 돈 많이 벌잖아. 그럼 의사를 늘려. 돈 많이 버는 의사들이 반대한다고? 밥그릇 싸움하네. 아니 저기요 님들. 감기만 걸려도 병원가서 3800원 내고 진료받잖아요. 좀 생각이란걸.. 생각을 할수가 있... 아 국민의 평균은 1~9등급중에 x등급 이었지..
20/08/10 18:45
그래서 다행이란 생각이 거듭 듧니다. 의사가 아니라서 무척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의사도 아닌 사람들이 의료 현장도 모르면서 막말한다고 반론이 있었는데 의사 편드는 분 중에서도 의사 아닌 사람은 역시 이런 정도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20/08/10 18:53
삽질인지 아닌지 어찌 아세요?
어차피 이해 당사자도 아니고, 비판하는 분들도 국민 대부분이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의견이 많은데, 일반 국민이 삽질인지 아닌지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죠? 하다못해 김대중도 경부고속도로가지고 박정희 까다가 후대에 비웃음 당하는데 그 당시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 삽질인지 아닌지 어떻게 그렇게 용감하게 확신하세요? 일종의 국개론인가요?
20/08/10 00:20
어짜피 이 정부 하에서 소수 인원들의 메아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표 계산 때려보고 표 얼마 안되는 애들 때려서 상대적으로 반대 입장 표 얻는게 이정부 정책 아니었습니까. 다주택자도 그런방식으로 신나서 때려잡다가, 정작 청와대 집단사표 사태만든게 코메디의 정점이었던거고. 의사 수 늘리는 것에 대한 수많은 반대논거를 내세워도 그냥 응 고소득~ 이러면 끝이에요. 유일한 반례가 민주노총인데 이분들은 때리면 진짜 칼갈고 나오거든요. 의사분들도 인터넷에서 반박할 게 아니라, 그냥 드러누워야 됩니다. 욕을 먹던 말던 그거밖에는 없어요.
20/08/10 00:22
한번쯤 드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적자인 기피과 수가를 정상화한다치고, 그래서 기피과 의사가 얼마를 벌어야 하는겁니까? 선호과랑 비교해서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맞춰주려면 얼마를 줘야 하는겁니까? 3억? 5억? 10억? 아니면 적자만 해결되면 일정수 확보가 되는겁니까?
20/08/10 00:26
어차피 기피학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페이닥터들인지라....연봉 올라가면 좋겠지만 지금도 사는데는 문제 없을 겁니다. 본인들이 받는 돈보다도, 사람이 더 들어왔으면 하는게 바램일 겁니다. 전문의를 따도 일할 곳이 없으니 지원하는 레지던트도 없거든요.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가, 보통 대학병원을 비롯한 3차 병원들에게만 있기 때문에 TO가 적고(=전문의를 따도 일할 곳이 없고), 병원 입장에서도 적자만 주는 학과니까 인원을 최소한으로 뽑고, 설사 TO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인원만 뽑았으니 적은 인원에게 업무가 과중되고, 그 과중되는 업무를 본 의대생들이 지원을 안 하고, 이런 악순환의 반복이죠. 보상심리가 있는데 의대생들이 왜 기피학과를 가겠습니까. 그렇다면 결국, 수가를 맞춰주면서 TO를 더 뽑도록 요구하면 됩니다. '니들 적자라서 덜 뽑았는데, 수가 맞춰줬으니 최소한 원가보전은 될테니까 이제는 사람 더 뽑아야지?'하는 식으로 요구할 수 있을 테고요. 이것만 해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겁니다. 근데 이것만으로도 의료보험이 미친듯이 들어가겠죠. 그러니까 선택 안 하는 겁니다. 의료보험비 올린다는 선택지는 선택 못하죠. 표 날아가니까. 그러니 그냥 의사만 쥐어짜는 겁니다.
20/08/10 00:44
아니, 상식적으로 최소한 적자는 면하게해줘야 병원에서 기피과를 늘릴까 말까 고민이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흑자의 양에 따라서, 기피과를 얼마나 늘릴지 주판을 두들겨볼것이고... 선호과라는게 어차피 피부/미용/성형쪽인데.. 이쪽은 종합병원에서 이득보는게 아니죠. 다 개인병원 차려서 돈버는거지.. 반면, 기피과는 대부분이 종합병원 클래스입니다. (산부인과는 좀 제외인데, 그래도 작은규모로는 힘들죠) 기피과 거부문제는, 의사 개개인의 문제를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20/08/10 00:56
기피과가 기피과인 경우는 연봉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준종이나 특히 대학병원급은 기피과든 인기과든 연봉에 상각많큼 큰 차이 없어요. 기피과가 기피과인 이유는 자리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내가 흉부외과 했는데 대학병원 4년 트레이닝후에는 미용을 해야한다면 왜 흉부외과를 합니까??
20/08/10 01:34
수가를 늘려준다 = 의사연봉이 늘어난다가 아닙니다.
자꾸 수가늘려준다는걸 단순히 의사연봉이랑 연관지으시니까 의사들은 돈많이벌면서 왜 수가늘려달라고하지?같은 오류에 빠지는거예요. 애초에 개원가에서는 비보험시장에서 돈벌고있는거고 그건 수가랑 무관한문제입니다.
20/08/10 00:31
만사형통으로 의사공급 늘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면 왜 다른 선진국들은 의사수를 안늘려서 의사임금도 우리나라보다 비싸고, 의료비도 우리보다 비싼지 고민해봐야겠죠. 양성까지 10년이 걸리는 쉽게 대체안되는 고급인력자원이 의사이고 그 인력수급의 핵심은 고연봉이라는 당근입니다. 그게 깨지기 시작하면 어딘가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겠죠.
20/08/10 00:51
의사의 수가 딱히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고 이전에 동네에서 많이 보았던 소아과와 산부인과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준거 같기는 하네요
근데 의사의 수 늘리는게 핵심이 아니라 지금 인기없는 학과여서 기피하는 곳을 단순히 사람만 많이 뽑는다고 과연 그곳으로 갈까요?? 문제에 대한 해법이 너무나 생뚱맞습니다. 그리고 마치 단순히 이익집단으로 몰아가는 듯한 대처는... 좀....
20/08/10 01:09
제가 좋아하는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라는 웹툰에서는, 의사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전문의 과정의 하이라이트는 레지던트다. 감히 누군가의 생명을 저울질하면서도 그 심각함을 논의할 시간따위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막지 못하는 죽음은 있다. 죄책감과 무력함이 온몸을 짓누른다. 남겨진 사람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이 몰려오지만 그 사이에 다른 생명이 죽어가서 거기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다. 백 단위의 죽음과 천 단위의 고통을 보는 사이, 초단위의 결단과 행동을 반복하고 몇번인가 기적을 보고 훨씬 더 많은 생명이 손끝에서 사라지는 것을 느끼는 사이 그것들은 모두 일상의 한 부분이 된다. 감정은 잠시 숨겨놓기로 한다. 마음을 숨겨놓은 금고에도 다시 몇겹인가 자물쇠가 채워질 때 쯤, 한 사람의 전문의는 완성된다' 전 우리나라가 의사라는 직업과, 의료라는 행위에 대해서 지나치게 값싸게 여긴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룬다는건, 그만한 무게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죠.
20/08/10 01:27
현재도 저수가, 기피 분야가 조금으로나마 충원을 지속하며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무리 돈 못 벌고 힘든 분야라 할지라도 전체 인원 대비 일정 비율 이상의 고정된 인원들은 해당 분야를 그간 택하여 왔고 앞으로도 택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즉, 의사의 총원을 늘리면 그 비율에 따라 저수가, 기피 분야의 충원 규모도 최소한 현재에 비해서는 반드시 증가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국가적, 사회적으로는 의사의 수입이 얼마인지는 중요한 사안이 아닙니다. 의사의 수도 그 수가 적다면 모를까 많다고 하여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자질이 부족한 의사가 많아짐에 따라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때가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데 의사라는 직업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질이라는 데에는 객관적으로 엄밀하고 명백하게 검증 및 합의된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아직은 인력 확대에 따른 산업 전반의 질적 하락에 대한 문제 제기가 현실적으로 공허한 외침이 될 수밖에는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충원 규모를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산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신규 진입 규모가 줄어들거나 기존 인력의 이탈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역효과가 오히려 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만 정확히 어떠한 수준의 직업 환경을 기점으로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지 역시 아직은 매우 모호한 상황입니다. 한편, 산업 내의 기존 인력들은 기존의 수익 규모를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을 할 것이기 때문에 과잉진료가 보편화 되는 등의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수 있음도 지적되는데 아무리 전문 직종으로서의 정보 불균형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갖는 시스템적 힘을 생각했을 때 그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의료 분야는 그 어느 분야보다도 일반 국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사회적으로 강하게 특수성을 띠기 때문에 타 산업 대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적, 사회적 개입과 감시가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루어질 테죠.
20/08/10 01:34
계속해서 윗분들이 얘기하는거지만, 의사의 숫자가 아니라 '병원의 숫자'가 문제입니다.
기피과는 개인병원으로는 커버가 불가능하고, 대형병원까지 가야하는데.. 대형병원에서 적자가 나는 과를 억지로 유지할 필요가 없죠. 대형병원으로 유지 가능한 최소한으로만 유지할 뿐이고요. 지금 얘기되는 기피과는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갖춰져야만 굴러갈 수 있는 과에요. 단순하게 의사만 늘어난다고 커버되는 부분이 아니라는거죠. 이걸 의사의 숫자, 의사의 수입문제로 격하시키는게 문제가 해결될 수 없게끔 만드는거죠.
20/08/10 01:43
아무리 돈 못 벌고 힘든 분야라 할지라도 전체 인원 대비 일정 비율 이상의 고정된 인원들은 해당 분야를 그간 택하여 왔고 앞으로도 택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갈수록 바이탈 과의 지원률은 떨어지고, 그 바이탈 과에 기대하는 기능을 하는 병원들도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이죠. 바이탈 과에서 도망쳐서 다른 과를 하는 제가 이런 말 하면 우습지만, 어차피 더러운 거 치울 사람들은 있을테니 나는모르오 하자는겁니까? 국가적, 사회적 개입과 감시가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루어질 테죠. -> 누가 보면 우리나라 의사들은 영국 NHS처럼 국가에서 키운 줄 알겠네요 의사들이 이 정책에 이해관계에 관여되기 때문에 너희들 말을 못 믿는다는 관점이면, 이 문제는 평생 비전문가들의 탁상공론에서 놀겠네요. 이 분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문제는 그냥 명백한 문제입니다. 전혀 모호하지 않아요
20/08/10 01:56
기피과 의사가 부족한 건 다른 게 아니라 자리가 부족해서입니다. 충원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애초에 자리가 워낙 부족한 탓이죠. 결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니까. 자리가 부족하다는 걸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고난도 수술 및 협업이 필요한 외과계열은 로컬나가면 전공을 살릴 수가 없고 그래서 천상 상급병원에서 그 인력을 쥐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 인력을 늘리면 늘릴수록 적자가 되니까 지방에선 최소 인원만 유지하고 있을 것뿐입니다. 수련병원같은 곳은 어쩔 수 없이 과 유지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자리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로컬가서 전공 외 타이틀걸고 개원을 하고 그걸 본 후배들은 저럴 거면 저걸 전공 안 하는 게 낫겠는데 생각이 드는 건데요. 이걸 어떻게 보면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결될 것처럼 보이시나요. 의사 수가 늘어나면 상급병원에서 기피과 의사 수를 늘릴까요? 그럼 적자폭도 n배가 될 텐데? 이해를 아예 잘못하고 계신 겁니다.
20/08/10 02:13
아니 적정성을 떠나서 하다 못해 일정 등급 이상 병원에 대해 진료과목 강제라던가 수도권말고 지방 병원에서 특정 과 운영하면 인력에 대한 급여 지원을 한다던가 아니면 공공의료시설 확충 같은 의견이라도 나와야 최소한 기피과에 대해 의식은 하고 있구나 이야기를 할 텐데... (정부에 대한 얘깁니다)
+ 갑자기 이국종 교수가 생각나서 말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외상센터가 저렇게 개바쁜 것 자체가 비정상입니다. 외상센터같은 곳은 엄밀히 말하면 인력이 상주 대기하면서 환자들을 밀리지 않게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찰들이 경찰서 들어올 일 없이 밖에서 일하느라 바쁜 게 정상이 아닌 것처럼요. 그런데 이렇게 의료진을 대기/교대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뽑으면 기본적으로 행위별 수가 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 적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환자풀에 비해 의료인력을 적게 구축하고 환자 밀려가면서 진료를 보는 것으로 그나마 커버치는 것이니 단순히 지방병원에 기피과 개설을 강제해서 자리를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 역시 아닌 셈이죠. 여러모로 갑갑한 문제긴 합니다.
20/08/10 03:56
병원의 이해관계에 따라 병원이 애초에 작은 규모로 해당 과들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의사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해당 과들에 지원하는 인원이 적어 해당 규모조차 정원 미달이 계속해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던가요? 인력난이라는 것이 전적으로 전자에 의한 것이라면 말씀하신 바가 이해가 됩니다.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SURL님도 그러하고 대개 "기피과들의 경우 과의 특성상 개인병원이나 소형병원으로는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해당 과 출신들의 의사 생활을 포함한 해당 분야 전반은 오로지 중대형병원의 운용 방식에 좌지우지된다."와 같은 취지로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기피과로 분류되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신과, 비뇨기과 등도 수요 또는 필요 대비 적을지는 몰라도 작고 크게 개인병원으로서 운영되고 있는 곳들이 꽤 있다고 보거든요. 이는 곧 기피과라고 하여 태생적으로 개업이 원천 불가능하여 전적으로 중대형병원에 종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기피과 내에서도 상호 제반 환경에는 꽤 차이가 있음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기피과를 한 데 묶어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말씀하신대로 공급 확대만으로는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곳이 있는 반면 설령 그 크기는 작더라도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 곳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효과가 있든 없든, 효과가 작든 크든 관계없이 의사의 수를 늘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해가 될 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그로 인한 이익은 실말이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의사의 수를 늘리는 선택지를 두고 주저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의사의 수, 의사의 자격은 이미 국가에 의해 그간 철저히, 임의로 관리되어 왔던 게 현실이고, 적정 의사 수라든지 의사로서의 최저 자질 등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객관적으로 엄밀하고 명백하게 검증 및 합의된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죠.
20/08/10 05:30
음 꽤 많이 설명을 했고 다른 분들도 많이들 말씀을 얹어주셨는데도 대체 어느 부분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읽으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 탓인 것 같기도 하고요.
기피과도 개원할 수 있죠. 그저 병원에서와 달리 기능이 많이 줄어들고 다만 타 과와 다르게 그 축소된 기능이 사회 안전망 영역과 연결이 되어 있을 뿐. 개원가가 겉으로는 똑같이 보여도 내부에선 많이 변하고 있어요. 언급하신 진료과들 로컬에서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일일이 설명하는 건 시간낭비같고 하나만 예를 들면 산부인과 병원 여기저기 있는 것 같이 보여도 산과보는 병원은 점점 줄고 부인과 위주로 진료하는 병원이 늘고 있으며 이런 기조가 계속 되면 산과 부인과 동시에 열심히 수련했지만 로컬에서 부인과를 선택한 전문의가 배출되던 것에서 부인과 위주로만 수련해서 로컬가서 부인과 진료보는 전문의가 배출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겠지요. 이게 의사 수가 늘어나면 해결이 될까요 흐흐. 그래요. 로컬 외래보는 의사들이 늘어나면 다른 건 모르겠고 십몇년 뒤면 미용시술이 좀 싸지기는 할 겁니다. 왜냐구요? 보험급여 영역은 영리유인행위가 안 되거든요. 의사들 수 많아져서 경쟁 구도 심화되면 다른 거 없어요. 비급여로 싸우는 수 밖에.
20/08/10 18:23
말씀하신대로 변화하고 감소해 온 것은 맞지만 소멸한 것은 아니잖아요? 이는 그동안도 그래왔고 현재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고요. 즉, 손익의 결과가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형성되어 생계가 "가능"만 한 조건이라면 이유야 어쨌든 여타 제반 환경의 변화에 관계없이 기피과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하고 추후에도 자신의 출신 전공을 살려 활동하는 인원들이 고정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 비율이 전체 중 10%라면 100명의 의사를 배출하였을 때 10명이 해당 인원으로서 존재할 것이고, 1,000명의 의사를 배출하였을 때에는 100명이 해당 인원으로서 존재할 테죠. 혹여 사회적으로 상한선이 존재하여 무조건 비례적으로 계산할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해당 성격을 띠는 인물들이 사회 내에 총 1,000명까지 존재 가능하다고 가정하였을 때 앞서 10%의 기준을 따르자면 10,000명까지는 배출 인원을 늘려도 무방하다는 결론이 나오고요.
그리고 앞서 이야기하였지만 효과가 있든 없든, 효과가 작든 크든 관계없이 의사의 수를 늘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해가 될 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그로 인한 이익은 실말이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의사의 수를 늘리는 선택지를 두고 주저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악의 경우 지역별, 전공별 불균형 문제를 전혀 해소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다 할지라도 말씀하신대로 미용 등의 비급여 분야에서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지는 반면 비용은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등 의사의 수를 늘리는 것이 나쁠 게 없거든요. 심지어 예로 드신 산부인과만 하더라도 산과의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못할지언정 부인과의 증가에 따른 이점은 별개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적으로 수가 문제로 인해 현재 감소 및 소멸 추세에 있는 분야들은 단순히 의사의 수를 늘린다고 하여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테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의사의 수를 늘리지 않아도 어차피 해당 추세는 유지 및 지속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의사의 수를 늘린다 한들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수를 늘리는 데에 대한 반감이 존재하고 반대 의사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게 현 실정입니. 즉, 현 분위기상으로는 단순히 목적에 대한 불만에 앞서 애초에 의사의 수를 늘리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불만이 의료계에 근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20/08/10 19:52
음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한 것 같은데 제 설명이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사회 안전망 기능이 소멸한 것은 아니니 괜찮다고 하기엔 지금 거의 소멸해가는 상황이고 - 심지어 처음 공론화된 게 00년대 중반이었음 - 그게 지방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면서 각종 정책들이 이미 실행된 바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가 의사 인력 확충이라는 뜬금없는 대책을 제시한 상황인데 비급여 접근성이 좋아지고 부인과 진료 접근성이 좋아지는 정도로도 괜찮은 거 아니냐고 하시면 제가 무어라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군요 흐흐.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 차이를 떠나서 이쯤 되면 생각하는 바가 너무 다른 것 같아 저는 요 정도로 할게요. 이해가 잘 안 되시는 부분은 다른 분들이 잘 설명해주시리라 믿습니다.
20/08/10 22:09
문제에 대한 해결이 전적으로 하나의 방법에만 의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하여 의료계에서 이야기하는 수가 인상에 반대해야만 하는 것도, 수가 인상이 불가능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수가 인상뿐만 아니라 다른 방안일지라도 마찬가지죠. 달리 말하면 수가 인상에 찬성하고, 심지어 수가 인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할지라도 의사 수를 늘리는 데 반대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마치 의사 수를 늘리는 일을 진행하면 수가 인상은 영영 물 건너간 일이 되는 것만 같은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수가 인상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와중에 뜬금없이 의사 수 늘리는 방안을 가져와 수가 인상안을 없던 일로 만든 것도 지금 아닌데 말이죠. 수가 인상에 대한 요구는 필드에서 줄곧 있어왔지만 그에 발맞춰 중앙에서도 수가 인상을 실질적으로 고려 및 계획하고 있던 게 아닙니다. 즉, 의사 수를 늘리는 일과 수가 인상 여부는 구조적으로는 물론 실질적으로도 어차피 상호 영향이 없는 별개의 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수 늘리는 일을 두고 전적으로 시행 목적과 연계하여 단순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넘어서 마치 근본적으로 의사 수를 늘리는 일이 절대적으로 잘못된 일인 것처럼 극심한 반감이 내포된 반대의 이야기들이 나오니 이해하기가 힘들 수밖에요. 전반적인 논의의 내용이나 분위기가 "또 별 효과 없는 엉뚱한 짓거리 하고 있네."보다는 "해서는 안 되는 짓거리를 하고 있네."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의사 수를 늘리든 말든 상관없지만 ~한 목적으로 혹은 ~한 효과를 기대하며 의사 수를 늘리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건 ~한 점으로 인해 네 생각 또는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야."와 같은 반응이었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가 있었을 거에요.
20/08/10 01:32
누구 말마따나
자기 돈에는 하이에크 프리드먼 남의 돈과 시간과 노력에는 마르크스죠~ 남들이 정당한 노력을 통해 이뤄낸 대가에 어떻게든 흠집내고 갈라치고 기어코 적폐 프레임 씌워서 빨대꼽는게 그분들이 생각하는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 맞죠?? 만약 부작용 생긴다? 그럼 당근 이명박근혜탓인거구요~
20/08/10 01:39
음 뭐랄까 대화를 하면서 풀어갈 여지가 보여야 희망이 보일텐데, 그런 여지가 보이지 않는 대화들이 보이니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솔직히 잘 먹고 잘 삽니다. 제가 당장 더 벌겠다는게 아니라, 사람 목숨 살리는 제 선배, 동기, 후배들이 맘놓고 짧게는 11년 길게는 16년(군대+펠로우)의 수련을 받으며 오롯히 수련에만 정진하는 바라는 마음인 거에요 의사의 고소득은.. 전 이런 관점에 대해 무작정 공부를 많이해서, 노력을 많이해서 많이 버는게 당연하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보통 사람들의 '의사들의 고소득'을 버는 시점이 보통 서른 중후반, 그 전 인턴, 레지던트 및 공보의(군의관) 기간에는 최저시급도 안되는 급여로 일한다는 점 + 다루는 대상이 사람이라는 점이 감안되었으면.. 싶은 마음이 있네요 제 친구 산부인과 의사 한명이 소송으로 1년치 수입을 한번에 날리고 그 빚으로 다시 월급쟁이 의사로 일을 시작하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그 친구는 그런 지방에 필요한 산부인과를 개원하진 않겠죠. 물론 우리나라에 다른 직군들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공감합니다.
20/08/10 01:42
그... 지금도 40개 의대/의전원이 있는데 입시성적 순위나 그런것을 떠나서 기준을 무얼로 잡든 간에 상위와 하위 의대 간의 격차는 상당합니다. 그 격차는 수련의 질 교수의 질 수련 환경 교육 시설 교육환경 등등 의대 교육의 질 평가 병원 수련 교육 평가 등등 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쉽습니다. KBO 리그 팀 늘어나면서 어찌됏죠? 우리 고교야구 시스템에서 1부리그 10팀 무리라고 말 많지 않았습니까? 1부 리그 선발 투수 한명이 탄생되려면 중고교생 야구인 N수도 중요하지만 성장시킬수잇는 환경도 중요한 것이죠.. 지금 의대는 N수도 굉장히 많고 (정부가 좋아하는 인구대비 oecd 국 대비 연증가율) 그나마 지금도 제대로 교육이 되지않는 의대가 많습니다. 한명의 제대로된 일반의 전문의를 만드는게 교슈가 수업하고 국가고시 패스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구요. 인구대비 유병률 제각각인 병을 접할 수 잇는 배후 인구를 가진 수련 병원도 필요하고요. 그만큼 세부분야별 박사급이상의 교수도 필요하구요. 무슨과든 전문의 한명을 만들려면(제대로된) 엄청난 박사급 교수들이 필요합니다. 비뇨기과를 예를 들면 남성 외부 생식기 전공 여성생식기 전공. 신장의 암 전공 방광쪽 전문. 성의학. 비암성 신장질환들 전공 등등 의사중에서도 한 과목 안에도 세부 전공이 많이 잇고 수년간 이 분들 밑에서 배워야 합니다. 이는 시험이나 자격요건으로 해결 수 잇는 부분도 아니구요. 지방의 작은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 각 분과별 교수가 몇명이나 잇는지 보시면 놀랍습니다. 넓으면서 깊은 어떤 한 전공을 서너명이 가르쳐서 한명의 전문의를 만드는게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전문의들 만나보면 서로 아는 것이나 능력이 천차만별이가도 하구요.
20/08/10 01:43
의사 수가 늘어나면 수준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정말 이해가 안가는 주장이죠. 원래는 100명 뽑다가 150명으로 늘리면 커트라인이 낮아지고 예전 기준으로는 의대갈 실력이 안된 사람들도 합격한다는 건데, 이건 너무 당연한 겁니다. 의사 수를 늘리면서도 평균 수준을 내리지 않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 부분은 현직 의대 교수님들이 의대생 중에 최저수준의 학생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수준의 의사로 가르치는 수 밖에 없죠.
기피과나 기피지역으로 의사들이 갈 수 있게 수가조정을 제대로 하라던가 이런 주장은 이해하겠는데, 의대 정원 확대 자체를 반대하는건 의사 사회 밖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많진 않네요.
20/08/10 03:36
질이 떨어지는건 당연한거 같은데요... 이건 단순하게 수능에서 점수 얼마인 사람이 가느냐가 아니라 수련할 환경의 제공이 되느냐의 문제 아닌가요? 의사가 단순하게 책상에서 글만 보면 만들어지는게 아니잖습니까? 알기론 실습이 엄청 중요한 곳으로 아는데요... 실제로 서남대 의대인가가 제대로 운영도 안되고 망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20/08/10 01:50
왜 그럼 교수가 적냐는 문제로 가면 또 한참 스토리가 길어집니다만 돈문제죠... 다른 정치적 이해관계나 진료에 관련된 수가(돈)문제를 다 차치하고서라도 재대로된 의사를 만드는게 절대로 기존 의대 인원 늘리고 의대를 더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대충이라도 알려드리려고 . 모바일로 댓글 달아봅니다. 실제로 의학교육학과라는 전공도 있고 몇몇 교수님들은 외국 에서 박사학위를 받아서 의대교육. 의사수련 관련해서 공부해오셔서 제도적 개선이나 환경 개선등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전공 가진 교수님이 있는 의대가 우리나라에 손꼽을 만큼 몇 군데 겨우 있습니다.)
20/08/10 01:50
로스쿨로 인원 늘고 법조인력 질적 저하 가져온다고 주장했지만 뭐 막상 별거 없고 변호사 단가만 싸졋죠. 옛날 사시시절같으면 엥간해선 쳐다도 안볼 법률구조공단 소속 전담국선변호사자리도 지원자가 넘친다더군요.
이 관련 논란들 보면서 대부분의 반론은 "그거 해봐야 지방 의료문제 해결안됨"까지던데 그럼에도 인원을 늘리는 것이 왜 나쁜이유까지는 잘 못들어봤어요. 사실 인원 늘리고 줄이고는 자격증 보유자들의 밥그릇 문제가 맞긴맞으니 그걸 대놓고 인정하긴 좀 거시기하니 그거해봐야 별 소용없어 정도의 반론만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요.(욕하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밥그릇문제니 투쟁하긴해야죠)다만 투쟁을 할때 잘해야겠죠. 킹반인들 입장에선 솔직히 의사 인원늘리면 뭐가 왜 나빠질지 확 안와닿아요. 이지점에 대한 반론을 정확히 제대로 해야 여론전에서 승산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08/10 01:59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 늘어난다고 했을 때 사법고시 출신의 높으신 분들(?)이 엄포를 놨었죠... 국민들부터 정치인들까지 법알못 놈들은 어중이떠중이 변호사들이 사회에 나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을 겪게되는지 아직 모른다고.... 고작 4년제 학교에서 수박 겉핥기로 배우고 법이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놈들이 변호사 라이센스만 믿고 휘두르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은 법률대란을 겪을거고 결국 고스란히 국민들이 피해를 입을거라면서.... 약학전문대학원 설립하면서 약사정원 늘어날 때도 이제 국민건강권이 위협받게 되었다면서 결국 피해입는건 국민이라고 반대의견이 있었던건 마찬가지였고.... 그렇게 거의 모든 전문직들이 각자 다들 '우리는 다른 분야와 달라서 배출인원 함부로 늘리면 안된다. 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했었죠.... 그게 정말이었는데 제가 체감을 못하는건지,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은건지는 모르겠지만.....
20/08/10 01:59
지방의료문제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기피과 의료수가정상화라던가 공공병원 얘기는 털끝만큼도 안꺼내는 정부를 보면 애초에 지방의료문제 해결하려는게 본심이 아님을 알잖아요. 정부가 몰라서 안꺼내나요?
20/08/10 02:09
그 부분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그거보단 좀 더 더 나아가는 논리가 있어야 일반인들에게도 먹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8/10 02:08
인원이 늘렸을때의 예상되는 해악이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제 평소 생각만 말씀드리면 현행 의료가 솔까 싸게 그럭저럭 잘 막고 있는 딱 효율적인 의료체계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여기가 의사분들도 많고 관심도가 높아서 그렇지 킹반인들에게 호소력이 닿아야 투쟁도 성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반인이 그냥 듣기엔 그래서 의사 돈 못벌어? 이걸로 논의가 끝나기 때문에 이번 인원증원 자체로도 충분한 해악이 예상되야 설득이 되겠죠.
20/08/10 02:15
제 생각은 근본적인 수가문제를 해결해야되는데,
이글에서 족족 논파되는 의사 돈 잘벌어?그럼 의사 늘려. 현실파악도 못하는 현 정부의 이런 포퓰리즘이 문제라는겁니다. 글 댓글 쭉 보세요. 어느쪽이 논파되고있는지.
20/08/10 02:17
솔직히 말씀드리면 말씀하신 모든 항목에 다 반박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도 보통 일반인의 인식이 이정도구나, 더 설득력이 있으려면 그런 관점에 설명이 필요하겠구나 이해가 되네요
20/08/10 01:54
의사 숫자가 늘어나면 의사도 전문직이다보니 수요를 창출할 수 있고 이렇게 증가한 유인수요로 인해 의료비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세금은 늘어나게 되겠죠. 그러면 이미 늘어난 건강보험료에서 수가정상화를 위한 증세는 더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겁니다.
물론 이번 정책으로 지방에서도 더 의료접근성이 좋아지고 기피과진료를 받을 수 있게한다면 의료비가 증가한 값을 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게 안되니 문제인거죠. 지방 의무 복무 중 5년은 인턴, 레지던트로 보내는 시간이고 실질적으로 5년을 지방에서 근무하게 되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런 의사들이 생기면 기존에 지방에 있던 의사들은 이 파이가 나눠지니 지방에 있을 이유가 없게됩니다. 지방에 5년 동안 복무 강제로 하던 의사들도 기간 끝나면 지방을 떠나겠고 결국 지방은 5년 이하의 경험밖에 못 쌓은 의사들로 계속 채워지겠죠. 군의관이나 공보의 진료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냥 지방의 의사들이 공보의, 군의관화되어서 별다른 의욕없이 시간만 채우는 셈이 되는거에요 그것도 기존의 실력있는 의사를 내쫓으면서요. 이렇게 수가 정상화는 더 멀어지게 만들면서 지방 의료는 더 나락보내고 해서 얻는게 도대체 뭡니까. 아 성형이나 미용하고 싶은 분들은 좀 더 싸게 할 수는 있겠네요.흉부외과니 외상외과니 명맥이 끊겨가는데 의료 소비자로서 미래에도 응급실에 갔을때 나를 수술해줄 의사가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20/08/10 01:55
변호사와의 비교 또한 비슷합니다. 돈 문제 역시 차치하고 보아도. 내가 다차거나 아프면 응급실에서 진료를 보고 응급 수술을 받을 수도 있는데 내가 모든 의사를 바롯한 의료진을 선택하고 비교고려해서 선택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다들 서울 몇몇 큰 병원으로 지방환자 쏠림 현상이 심한데 인간의 선택권 또한 당연한 것이지만 먼 바닷가에 여행을 갓다가 응급실에 가게되면 질환의 경중에 무관하게 내가 고르고 싶지 않은 의사에게 내 몸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당연히 생깁니다. 큰 서울의 유수의 대학병원에사도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응급실을 가면 내가 원하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요? 간단한 수술 하나를 받더라도 자질구레한 채혈부터 설명듣고 서명하고 시술준비 수술준비 수술실에서의 잔신마취. 수술 자체도 내가 고른 의사외에 여러 의사들(어시스트 두명이상)의 손길을 거쳐야 하고 내가 고른 수술의사가 수술을 당연히 하지만 그외에도 내가 고르지 않은 의사들의 지식과 능력과 손길이 어마어마하게 닿습니다.
20/08/10 02:07
바닷가 여행중에 응급상황에서 크크크크
미치겠네요 진짜. 바닷가 여행중에도 종합병원급 병원을 지어져있어야 되고 응급의사들이 종류별로 대기하고 있어야 되요?크크크
20/08/10 02:33
모바일로 잘라서 쓰다보니 댓글의 의미가 왜곡되는 것 같네요. 왜 의대정원이 무턱대고 늘어나면 의사 질이 떨어지는 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모든 곳에 대학병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고 응급의료를 위시한 의료의 상당부분(각 진료의 방향. 치료의 방향. 의사 자체의 선탹 등등)은 실제로 서비스를 받는 환자가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급자인 의사 자채의 퀄리티컨트롤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위아래 제 댓글도 불편하시더라도 같이 읽어주셧으면 좋겟습니다.
20/08/10 02:11
놀랍게도 전세계에서 이렇게 의사를 자기 입맛대로 취사선택하면서 의사쇼핑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제가 아는한 오직 한국만이 별 다른 리스크 없이 원하는 의사에게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고르지 않은 의사라니.. 대한민국에서 의사라는 직군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확 와닿네요 시군구 별로 아산병원 급 3차병원이 배치되어야 만족하시겠네요
20/08/10 02:29
모바일로 잘라서 쓰다보니 댓글의 의미가 왜곡되는 것 같네요. 왜 의대정원이 무턱대고 늘어나면 의사 질이 떨어지는 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위아래 제 댓글도 불편하시더라도 같이 읽어주셧으면 좋겟습니다.
20/08/10 02:13
아 고1수학에 나오는 명제가 또..
님 분야에 정부가 손해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님은 반대하겠죠.이유는? 님 생계에 영향이 있으니까요. 근데 님 분야랑 상관없는 이선와라는 분이, 정부 정책이 멍청하다고 해서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는 얘기가 되는 건 아닐 텐데 신기한 일이네요. 라고 말한다면?
20/08/10 03:38
밥그릇 싸움이냐 아니냐는 의미가 없죠. 정부 정책이 정상이냐 아니냐만의 문제죠. 문젠 그 정부정책을 쉴드 치려고 오직 밥그릇 싸움일뿐 정부 정책은 맞는 이야기다 라고 우기니까 문제죠
20/08/10 12:27
반면 정부 정책이 문제가 있으니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죠. 말씀하신대로 밥그릇 싸움이냐 아니냐는 얘기는 대부분 정부 정책 방어차원에서 나온 레드 헤링일 확률이 높긴 하겠습니다만.
20/08/10 02:01
다른것보다, 기피과로 배정된 의사가 의무기간 다 채우면, 그 다음에 어디로 가야하는 거죠? 기존에 근무하던 병원은 새로 젊은 의사들 받을거고, 기피과는 대학병원들에만 있는데 한정되어 있고, 그럼 과를 바꿔서 개업해야하나.
20/08/10 02:02
이는 의대 갈 성적의 컷트라인이 낮아진다거나 하는 문제의 관점괴 매우 무관한 본질입니다. 의사유발수요니 슈가문제가 어떻고 이런 이야기는 하자도 않겠습니다. 의사가 많아지면 질이 떨어진다..라는 명제는 어찌보면 거짓입니다. 제대로 수련받고 키워진 의사는 많을 수록 좋지요. 현실은 다른게 문젭니다.. 입학정원을 두배 늘려서 수능성적 1프로가 2프로 되는 것 또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도제식 교육이 필수 불가결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배움의 재료인 환자가 한정적인 상태에서는 무작정 의사 후보를 많이 만든다고 해서 일정 수준의 의사, 자격증만 의사인 의사 말고 제대로 내 가족을, 내 몸을 맡길 수 있는 의사를 만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20/08/10 02:06
실제로 필수 술기를 어깨 넘어 구경만 해보고(상당수는 구경도 못해보고) 의사가 되고, 수술을 할 줄 모르는 외과계열 의사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의대교육은 최근에 많이 나아지긴 햇습니다만.. 몇몇 외과 계열 전문의들은 전문의자격증만 덜렁잇는 짬만 좋은 허울인 경우가 너무 많고 펠로우(임상강사)라는 추가 수련후에도 필수 수술이나 술기를 완벽히 혼자 익히지 못하는 경우는 너무 많습니다...
20/08/10 02:46
http://www.dailymedi.com/wys2/file_attach/2018/04/26/1524749509-56.jpg
실제로 1980년대 1990년대 전체 41개(서남의대 폐교전)중 22개 의대가 신설되었고 당시 상당수는 급히 만들어져 문제가 많았습니다. 현재 30-40여년이 지나면서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재도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곳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남의대 또한 여러 이유로 퇴출이 되었지만 실제 교육 여건이 최악이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20/08/10 02:55
의료라는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많은 시각이 있고 관점별 의견들이 있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견과 설명을 달아주셨기에 의사 양성이라는 특수성이 어떤 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드리고자 오밤중에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모바일로 타자를 하다보니 오타도 많고 두서없는 것도 잇엇는데 양해주세요. 띄엄띄엄 달려서 더 어려웠네요( 중간이 날라갈까 무서워 끊어서 댓글을 달앗더니..ㅠ)
20/08/10 04:01
좋은 글입니다....저는 서울대 입학정원을 30만명으로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대학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학벌주의 사회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서울대 재학생분들/졸업하신 분들은 반대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를 위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가진 밥그릇을 방어하려는 것으로 느껴지네요.
20/08/10 08:04
정말 그 변호사와의 비교는 지겹게 들어오네요. 여러 번 적었는데 법조계와 의료계는 학문도 완전 다르고 수련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른데 왜 변호사 이러니까 의사도 이래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변호사 수임료를 나라에서 제한하는지요? 비교를 하려면 타국과 비교하던지 의료계 내에서 비교하는게 맞지요. 역으로 예를 들어 교사라던지 택시 기사라던지 수가 늘어났어도 근무 환경이나 서비스나 인력 분포가 별로 개선된 점이 없는 직종을 가져오면 그건 수긍하실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의사 수가 늘어나면 사회적으로 나쁠 것이 없다고 하시는데, 보험료 지출을 감당하실 수 있나요? 역시 여러 번 썼는데 의료 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인데요, 물론 수에 맞춰 정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본문에 말한대로 의사 수가 3배로 늘어난다면 사회적인 의료비 지출이 3배까진 아니라도 2배 정도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저 혼자만의 예측도 아닙니다. (물론 한국 현실에 맞추어 필수 의료가 아닌 안 좋은 쪽으로 늘어나겠죠) 그래서 다들 보험료 더 내실 의향이 있는지요? 정치권에서 년 5천명-6천명 이야기 꺼냈었는데 보건복지부가 확 낮춘 것이 의료계의 딱한 사정을 생각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그 관료집단이 의사 수 가파르게 늘어났을 때의 부작용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거에요.
20/08/10 08:26
저 개인적으로는 의대생 정원이 늘어난다고 해서 오히려 좋음 좋았지 피해받을 위치는 아닙니다. 공공병원도 그렇고 의료일원화도 그렇고 원격의료도 그렇구요. 그래도 업계인으로서 악영향에 대해 경고하는 겁니다. 목소리 내지 않으면 찬성하지 않았다고 해도 나중에 악영향이 드러날 때 [너희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서 크게 목소리 안 내고 있었으니 너희도 책임이 크다] 류의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아요. 물론 그래도 욕할 분들은 욕하겠지만요.
20/08/10 09:37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가통제 빼고는 원론적으로는 같아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전문직 대부분이 다 똑같습니다. 의료업만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변호사에 대한 니 말은 맞아. 하지만 의료업은 달라. 이렇게 접근하고 싶으신 듯한데 실제로는 변호사에 관한 본문의 전제가 틀렸음을 지적하는 것이 더 논증이 쉬워요. 승률 낮아 보이는 소송은 안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득이 됩니다만, 지금은 애당초 승률 낮아 보이는 소송의 비중이 높아졌어요. 신규 변호사들도 먹고는 살아야 하거든요. 결국 불필요한 비용이 다 상품이나 용역 가치에 포함되기 마련입니다.
20/08/10 10:22
아뇨 그런 건 아닙니다. 변호사에 대한 말이 맞든 맞지 않든 그냥 끌어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겁니다. 두 직종을 일부러 엮는 것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기도 하죠 (로스쿨과 의전을 엮는 것과 변시랑 국시를 엮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봅니다) 변호사가 아닌 다른 전혀 생뚱맞은 직종을 갖다 붙였어도 저는 똑같은 이야기를 했을 것입니다.
변호사쪽에 대해 일부러 더 언급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몸담지 않고 잘 모르는 직종이기 때문에 그 쪽의 디테일을 가지고 키배를 해봐야 제가 할 말이 없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승률 낮아보이는 소송의 비중에 대해선 justitia님 같은 업계인께서 이야기해주시는 편이 더 좋지요.
20/08/10 10:23
저도 피고소인이 되어 본적이 있는데, 승률이 낮은것도 문제지만, 승소로 인한 고소인의 이득이 적은 상황까지도 소송을 거는게 진짜 늘었더군요. 저도 어쩔 수 없이 변호사를 고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손해배상액은 200만원이 나왔고, 변호사 비용이 330만원...
판결문을 보면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정신적 위자료는 주는게 어때 수준... 저야 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었지만, 저를 고소한 고소인이 받은 손해배상액에 그 분들이 고용한 변호사 비용을 빼면 얼마나 손에 쥐셨을 지... 그래서 합의를 봅시다 하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합의금 상의 전에 변호사 상담을 받아보셨나 본데, 거의 바로 소송을 진행하시더군요. 나중에 제가 고용한 변호사분께 여쭤보니, 소송이 이뤄진 지역의 특성도 있겠지만 (대표적인 최저수임료 지역) 변호사가 너무 늘어서 저런 소액소송도 안할 수가 없어졌다고는 하시더이다.
20/08/10 11:40
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실제로 변호사만 돈버는 소송이 많습니다. "내가 손에 쥐는 게 없어도 너를 혼내는 것으로 만족하겠어!" 실제로 사람이 그럴 때가 있잖아요? 나는 득을 못보더라도 상대방은 손해 봤으면 좋겠다 하는... 경제적으로 실질적 승리가 아니라 판사의 선언 하나가 중요한 거죠. 마치 국민학교 학생의 싸움이랄까... 그게 변호사 수가 늘면서 현실화되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죄송하오나 어려운 사건이니 그냥 집에 가시라고 했던 거죠. 사실 그런 당사자는 변호사도 안 좋아합니다. 일단 소송의 동기가 비합리적이거든요. 비합리적인만큼 나랑 싸울 확률도 높으니 의뢰 맡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담됩니다. 이런 분들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소소한 돈도 아쉬우니까 의뢰 맡는 거죠. 물론 제도 안 바뀌었으면 저는 이쪽에 몸 담지도 않았을 사람입니다만, (자격 따고 사내변으로 탈출했죠. 지금은 의뢰를 주는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지금 그리고 앞으로 나올 수준의 변호사 수가 정상이라고 옹호는 못하겠네요.
20/08/10 11:34
전문직뿐아니라 일반 자영업도 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죠.
다만 의료가 변호사와 다른점은 의료 보험이라는 제도 때문입니다. 늘어난 비용이 모든 국민에게 부담되는 점이 다르단 거에요. 소송비용은 당사가간에 계약문제지만 의료보험은 전국민의 문제입니다. 비급여 지중이 높긴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수가적용 부분도 수요가 창출될수 밖에 없어요. 사족입니다만, 보험재정이 악화되면 의료보험료를 높일까 수가를 깎을까 생각해보면, 그동안의 수십년간의 경험상 의보는 조금 올리고 수가를 깎을겁니다. 그럼 국민과 의사 둘 다 피해를 보겠죠.
20/08/10 15:47
이런 글이 올라오고, 또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평소 본인들이 큰 사고를 당해서 외상외과에서 열몇시간씩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지방에서 애낳을 곳이 없어서 전전긍긍하거나, 자기 아기가 수술받을 곳이 없어서 세네시간을 길에서 떠돌다가 죽거나 등의 경험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동네병원 갔더니 사람도 바글바글하고 1500원 1600백원 내고 물리치료도 잘해주고 그러니 아 뭐야 의사 돈 잘버네 하면서 의사수 좀 늘려도 되겠다 라는 감정적인 결론을 내려버리는 것이죠. 지금 핵심은 경쟁이니 서비스질이니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 생명에 관련된 문제죠. 지금 지방에는 산과 전문의나 외과 전문의가 없고, 생명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수도권으로 가야 합니다. 예전부터 점점 그렇게 변해 왔지만, 이번 정부의 이 정책이 그 속도를 가속하다 못해 거의 부스터를 달 정도로 빠르게 만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전 외상외과 산부인과 소아외과 등의 전문의 분들이 닥터 스트레인지에 나오는 스트레인지처럼 돈을 많이 벌어도 상관없습니다. 단지 그렇게 해서 내 가족과 내 아이들이 다쳤을때 바로 적절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을수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20/08/10 18:44
근데 이 수도권 집중 문제는 의사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죠. 의사 수 증원과는 거의 상관없을 겁니다.
지방에 의사 유지하려면 공공의료 확충하는게 정답이지 의사수 늘려봐야 병원이(하드웨어적인 뒷받침) 없으면 말짱 꽝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서울 유수 종합 병원 월급을 줘도 안할겁니다. 다들 수도권에서 모든걸 향유하며 사는데, 같은 월급 받고 미쳤다고 의사만 지방 또는 촌구석 공공의료원엘 갑니까? 정부 생각은 어차피 의사 월급 두배씩 줄 돈은 절대 없으니, 결국 군대처럼 강제로 의사 끌고 들어가야겠고, 그러려면 현재보다 더 머릿수가 많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열악한 진료 환경(그냥 보건소 수준)이라도 의사가 버티고 있는 곳은 국민 보기에도 그렇고 초기 처치(치료 가능이냐 지방 대도시로 후송이냐) 판단에도 영향이 있으니까요. 이마저도 없으면 정말 지방 중소도시는 죽던살던 약사가 의사 역할 하면서 살으란 얘기 밖에 안될테니까요.
20/08/10 18:19
찬성하시는 분들 중에 의사 수가 적다는걸 실제로 체감한 사람 1프로도 안된다에 500원 걸 수 있습니다.
본문도 그냥 의사수가 적다네? 늘린다고 하니 찬성. 기존 의사가 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비정상적으로 높았으니 지금이라도 장벽 낮추자 이 정도인데, 딱 현 정부가 정책 내는 과정이랑 똑같은 흐름이네요.
20/08/11 19:04
자리 못구해서 고생하는 의사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최소 1년에 400개의 일자리는 생기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 중에 금수저 청년이 있다면 피부미용 의원을 만들 수도 있는거고 그러면 간호사,코디까지 포함해서 일자리 창출이 되겠죠
20/08/11 19:31
10+@년뒤 400명의 일할사람이 생기는 것이죠. 그들이 일할 지역병원은 미지수구요
지금 미용병원 늘리자고 이따위 정책을 펴는건가요?
20/08/11 20:50
글쎄요 결국 이런 점때문에 여기 의사들이랑은 논쟁하기가 싫으네요. 일반인 상식선에서 벗어나는 주장을 하고는 니가 일반인이니까 모르는거라고 다그치죠. 반감만 생깁니다 그리고 논점을 명확히 얘기 안하고 빙빙 돌려서만 얘기하죠. 제가 정리할게요
1. '10년뒤에는의사 일자리 400개가 모잘라서 실업자인 의사가 발생한다' 님 주장 이게 맞나요? 2. 이게 일반인이 납득할 만한 주장이라고 생각하나요? 3. 님이 1번처럼 생각하는게 아니라면 왜 제 의견에 반박을 다는거죠?
20/08/11 23:47
1. 정확히 아닙니다. 의사는 10+@년뒤 400명.증가하지만 그들은 어떻게든 다 취업할것입니다. 의료같이 정보 비대칭인 분야는 공급자가 늘면 파이가.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의사 유인 수요). 다만, 이 법안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소외지역 의료 확충 아닙니까? 그런데 의사만 400면 증가해면 뭐합니까? 그들이 어디서 일합니까? 소외지역 피부과가 부족해서 무슨 일이 생깁니까? 산부인과, 외상외과, 이런것이 필요한것 아닙니까? 그런 병원은 개인이 열수 없는 병원입니다. 특히나 현 시스템상에서 해당 지역내는 불가능합니다. 그게 숫자만 늘린다고 가능합니까?
딴걸 다 떠나서 위의 대댓글에 해당 내용이 무수히 반복되어 설명되어 있는데 뜬금없는 일자리.이야기는 뭔지 궁금해서 답글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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