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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4 10:59
다른걸 다 떠나서 조선내부적으로다가 너무 개판이라 정책적 일관성을 가지고 가기 너무 힘들다는게 모든 if의 가정을 어렵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은 저시대까지는 강력한 무력을 바탕으로한 전제왕권의 마지막 시기라고 보는데 조선 말기에 들어서서 왕권이 제대로된 무력을 가져볼수가 없었지요..
20/08/14 11:04
사실 그게 가장 크긴 하죠... 정부가 정부 기능을 수행못하고, 왕과 모든 각료들이 각자 따로 돌았던 막장 그 자체.... 하아...
20/08/14 11:04
대원군이든 고종이든 명성황후든 개별로 잘못한건 까더라도 직접 나라말아먹었다고 까는 건 좀 꺼려지긴 합니다. 그만큼 주변상황이든 물려받은 내부상황이든 힘들었다고 보이니... 그런의미에서 이시대 대체역사소설이 다른시대에 비해서도 참 보기 힘들더라고요
20/08/14 11:05
대원군을 안다는게 신기하네요. 다른 나라의 협상 내용까지는 몰라도 외교의 경험이 있으면 그런 분위기는 감지할 수 있어야 할텐데(그러면 이권을 내주고 러시아를 끌어들일 수도 있었을 거고), 그 정도 정보력을 가지지 못했겠죠.
20/08/14 11:42
당시 러시아의 외국정세보고 프로세스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크크. 조선은 어디에 있는 나라고 거기 어떤 사람이 세력을 잡고 있고 그들의 이해관계는 어떠하며 또 러시아는 조선에서 어떤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지 이런 식으로 15분 브리핑 했을런지... 러시아가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이 엄청많고 뭐 불가리아, 세르비아, 러시아령 폴란드, 오스트리아-헝가리, 중앙아시아, 중국, 그리고 온갖 열강들의 사정까지.... 각 국가와 지역 브리핑만 해도 양이 엄청날텐데, 대원군을 기억했다는 것은 기억력이 꽤나 좋았던 모양입니다.
20/08/14 14:12
당시 동북아를 방문했던 유럽인 여행자나 선교사들 기록을 보면 그동안의 쇄국정책 때문에 안좋은 쪽으로 되게 유명했던 모양이더라고요.
깊이있는 평가는 아니고 "섭정으로 있던 왕의 아버지가 최근까지 나라문을 걸어잠그고 유럽인은 잡아죽였다더라. 지금도 호시탐탐 섭정자리를 노린다더라" 이런 식의 가십에 가까운 이야기들
20/08/14 11:19
저는 이미 1884년 갑신정변실패이후로는
이미 식민지는 결정됐다고봅니다 러시아던 일본이던 미국이던... 1890년대 바로옆일본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었나보면 알수있죠 사실 1910년까지 버틴게 용한수준 아닌가싶어요
20/08/14 11:37
당시 미국이 조선에 전혀 무관심했다는 게 함정... ㅠ 그리고 당시로서는 힘을 적극적으로 투사할 수단도 부족했고요. 조선도 미국을 끌어당기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점도 알고 있었죠.
20/08/14 11:40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었다면
영어시간에 빠따(아니구나.. 배트)로 맞지 않았을텐데 ㅠㅠ 물론 당시 미국도 아무 도움 안되는 극동의 못사는 나라에 별 관심이 없었던 것도 팩트
20/08/14 14:09
조선책략에서 친중국 결일본 연미국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조선도 그렇게 하려고했지않나요? 초반엔 미국도 조선에 관심갖고있었으나 생각외로 매력없는 나라라 이권만 빼먹고 손절한것으로 알고있네요 ㅠ
20/08/14 11:53
조선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기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의 10여년인데 이거 말아먹고 동학 터진 다음부턴 답이 없죠.
이 시기에 나라 운영을 제대로 해서 동학농민운동이 터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일본의 개입이 늦어졌으면 혹시.... 싶습니다.
20/08/14 12:24
일단 국제적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수급할 수 있는 능력이 전무하다는 데서 제대로 된 결정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봐야죠.
그런데 이런 외교력, 대외 정보력 부족은 단지 구한말 뿐이 아니라 조선왕조 시기 그냥 종특같은 거여서...
20/08/14 13:46
조선왕조 600년간 조선이 중국, 일본 외의 나라의 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건 결국 마지막 100년정도인지라 뭐 어쩔수 없죠.
하늘 같았던 청나라가 그렇게 쉽게 서양세력에 굴복하고 일본이 러시아 싸대기를 때릴줄이야...
20/08/14 14:37
솔직히 뭘 해도 다 방법 없고 단 하나의 엔드게임은 러일전쟁때 뒤도 안보고 러시아에 올인쳐서 러시아가 이기게 하고, 위성국으로 버티다가 소련 성립때 손절치는 단 하나의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0/08/14 14:42
대원군 실각이 1860년대이고 청일전쟁이 1890년입니다.
그리고 고종은 그 30년간 놀랍게도 별로 한 게 없죠. 진짜 한게 없습니다. 한게 없으니까 역사책의 언급도 훨씬 짧아지고 사람들이 잘 못느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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