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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6 13:28
그동안 현업에서 고생하시는데 대해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오래전 경고했던 그 때처럼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 모두 스스로 관리 잘 하길 바랍니다.
20/08/16 13:38
누적된환자 숫자도 계속있었거니외 완치판정이나야 비울수 있는데 판정이 까다롭죠...
아마 증상에 따라 재분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초에 했던것 처럼 경증자는 따로 지정된곳에 격리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8/16 13:34
응급의학과 전문의입니다. 힘이 빠지네요.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을 주기 위한답시고 지정된 임시공휴일 덕분에 만들어진 연휴, 무증상이고 역학 해당 안 되면서 코로나검사 하고싶다고 응급실 오지 말아주세요. 심지어 증세 없고 역학 해당없으면 비보험 본인부담검사 설명해도 "나 실비보험 있으니 괜찮아요"라며 그냥 해달라고들 하시는 경우도 있고... 저희가 안괜찮아져요. 응급의료자원도 실비보험도 그렇게 쓰는 게 아니에요.
20/08/16 22:04
2주 전에 고열, 근육통, 인후통으로 질본에 전화 걸어 확인해봤습니다. 질본에서는 해외 입국자도 아니니 일반 병원가서 치료받으라고 권하더라고요.
동네 병원에서는 열이 난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했습니다(1차 진료거부). 다시 질본에 전화로 물어보니 보건소 코로나 검사를 권합니다. 보건소에 갔더니 코로나 검사 해당자가 아니니 돌아가랍니다. 민간 병원을 권했습니다. 보건소에 다녀온 이튿날 총 세군데의 민간 병원에서 입구 컷 당합니다. 고열이라서요. 민간병원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권합니다. 결국 선별진료소 응급실로 향합니다. 체온은 39도였지만 선별진료소에서는 본인부담이라고 합니다. 네 제 돈 내고 코로나 검사 했습니다. 확진자랑 동선이 겹치지도 않았고, 해외 입국자도 아니었고, 코로나 증상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아파서 약이라도 얻어 먹고싶었습니다. 저는 응급실 가는게 최선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됐나요?
20/08/16 22:54
저도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로서 마네님의 글에 십분 이해가 갑니다. 의료진 입장에서 해당이 없는 사람이 본인 검사를 위해 왔다고 하면 힘빠지는건 사실이거든요.(솔직히 일주일에 세 번 선별진료실에 나갑니다만 너무 힘든게 사실입니다.)
근데 아픈 사람 입장에선 5님처럼 진료 받으러 오는게 당연한거고요. 이건 답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 그나마 나은 처지이지만 보건소나 국가지정 검사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피로감은 이제 절정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늘 코로나 재유행의 조짐이 보이는데요. 병원에서 다시 선별진료소를 24시간으로 돌리고 인원도 확충할거 같다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이제 의사로서의 인류애적인 직업정신은 달아난지 오래고요. 이렇게 코로나 재유행할거면 방관자적 입장으로 사표낸 다음에 6개월 정도 쉬고 다시 일자리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입니다. 내가 안하면 다른 누군가 의사면허 있는 사람이 대신하겠지만 그도 나와 같은 똑같은 스트레스에 처할 입장이기 때문에 이건 나만 빠져나갈 뿐 영원한 의료 인력 갈아넣기일 뿐입니다. 그걸 모르고 설치는 전광훈을 비롯한 기독교 세력이 사무치게 증오스러울 뿐입니다.
20/08/17 10:33
1. 동네 병원의 진료거부는 정당하기는 합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다만 이 부분이 일반인에게 괴리가 있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좀 덜 섭섭하게, 좀 더 정확하게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129.go.kr/faq/faq01_view.jsp?n=1987 2. 병원마다 가이드라인이 다르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 입장에서 몇 개월째 이 사태를 뚫고 지나오며 정리한 것은, '발열 원인이 애매하면, 또는 뭔가 찜찜하면, 우선 음성인 걸 확인하자'는 원칙을 세운겁니다. 현재 코로나19 검사 가이드라인도 증세/역학 중 해당되면 급여(보험)로 검사 가능합니다. 제 생각에는 해당 보건소와 병원에 민원을 넣으셔도 될 사항 같습니다.
20/08/16 13:54
서울,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만큼 지금이 최대의 위기라고 봅니다. 게다가 하필 대규모 집회까지 진행한 이후라 상황이 더욱 암울하네요. 정말 고생 많으실텐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번 고비 넘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20/08/16 13:55
직장에서 수도권 지역 출장 및 개인적 용무로 방문하는 것도 자제 권고가 왔습니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살다 보니 걱정이네요.
20/08/16 14:00
대한민국이 워낙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사망자 숫자와 비율이 워낙 낮아서 경각심이 없어진건가 싶네요.
한번 남미급 사망율이 나와야 정신차리나 싶어요.
20/08/16 14:10
사냥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사냥개에게 된장 바르려고 하더니.... 상황이 심각해졌네요.
의료진들께 고생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지도 못하겠습니다. 미안해서.
20/08/16 14:24
코로나가 참 엿 같은 게 터지고 나서 한 번 존버한다고 끝이 아니라, 상황을 봐가면서 지속적으로 조였다 풀었다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게 참 국가와 국민을 힘들게 만드네요. 이번엔 다시 강하게 조여야 하는 타이밍이 왔나 보군요...
20/08/16 14:29
급한 경우가 아니면 병원약국은 당분간 안가는게 서로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증상이 있으면 병원약국이 아닌 문의 후 선별진료소를 가야해요.
조만간 전광훈교회발 그리고 어제 비 쫄딱맞은 집회참석 노년층 유증상자들이 전국 병원약국에 들이 닥칠겁니다. 가정이 아니라 현실이에요.
20/08/16 14:30
어쩜 이렇게 좀비물과 비슷하게 흘러가는지...
시즌마다 발암유발 캐릭터나 집단이 등장하는게... 대체 시즌 몇까지 가야 끝날런지...
20/08/16 14:30
미국에서 코로나는 주작이라면서 나대다가 죽기직전에야 사실인걸 알았다던 사람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정부의 코로나쇼라고 하면서 집회한 사람들이 저기로 가겠네요. 아 세금 아깝다
20/08/16 14:41
아이고 고생하십니다. ㅠㅠ
심정적으로는 집회 나갔던 사람들은 격리병상이 아닌 격리수련원 같은 곳으로 따로 보냈으면 좋겠지만 그래선 안되겠죠.
20/08/16 14:48
코로나로 전면적 통제 당하는 것에 비하면 방역수칙 지키면서 생활 하는게 그렇게 힘든일도 아닌데 사람들이 왜이리 생각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20/08/16 14:55
지난번엔 서울에선 최근에 중국 혹은 서울을 방문한 적 있습니까? 라고 물으며 출입을 금지했는데 이번엔 지방에서 최근 서울 혹은 경기도를 방문한 적 있냐며 출입을 금지하겠네요.
근데 서울경기의 환자를 지방 격리병상에 입원시킬 순 없는건가요?
20/08/16 15:06
이전에 서울에서 클러스터들이 발생했을 때도 수도권 인근 병상을 이용하는 방안이 고려되었고, 환자 수가 많아지면 어쩔 수 없이 해당 방안을 사용하게 될 것같습니다. 다만 지방에는 격리병상이 별로 없고, 오늘 집회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어 지방 격리병상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20/08/16 15:40
감사드립니다.
이상황에 생각나는 동영상이 있어요. 발버둥 치는 어린자녀들을 한강에 던져서 살해한 사람이 있었지요 사연이야 흔하디 흔한 그런 것들이였지요. 모두가 하고싶은 질문을 기자가 분노를 억누르면 물었습니다. 왜 본인은 죽지 않났냐고, 자녀를 죽일정도로 돈이 없고 생활고에 시달렸다면 왜 본인은 죽지않았냐고. 그것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자살은 죄라고, 교회다녀서 자살하면 안된다고. 블랙코메디 같기도 하고 매트릭스 속 세상 같기도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공산당에게 외노자에게 내 아파트들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뛰어나온 그들을 보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가족이 감염되고 죽어도 하나님의 뜻이고 전광훈의 뜻이라 받아들일까요.
20/08/16 15:46
판사님 입장에서야 그냥 하던 수많은 결정 중 하나였겠지만 때로는 그런 결정 하나가 국가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데, 이번 시위 허가 결정이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참 아쉽습니다.
이제 날씨까지 더워지는데 의료진분들 힘 내시고요.
20/08/16 16:00
사실 판사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건 말건 어차피 집회는 강행했을거고 정부는 고발했을테니 이 행동으로 정확하게 뭐가 된 곳은 법원 자신 뿐이죠. 그냥 가처분 기각했으면 조용히 지나갔을텐데 굳이 벌집을 건드리네요.
20/08/16 16:48
원래도 동화면세점 앞에 100명+거리두기 한정으로 허가된 거라서 통행이 제한됐었는데, 그걸 뚫고 들어간 거라...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0081512260004820
20/08/16 19:05
네 그렇긴 한데 일단 소규모나마 허가가 나면 '야 해도된대!' 하면서 몰리게 되고, 일단 쪽수가 확보되면 통제가 불가능해지지니까.... 애초에 안된다고했으면 아예 안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0/08/16 16:45
현장인력들이 이런부탁을 하는게 너무 서글프긴합니다만, 꼭 부탁드립니다.
아뇨. 당신들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을 하셔야합니다. 지금까지 해오신 일들을 보면 정은경 본부장 을 비롯한 현장 인력분들은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고, 이 더운 날씨에도 방역복을 입고 환자들을 치료했고 싸워왔습니다. 그것도 1년 가까이를 말입니다. 이 하나만으로 당신들은 국민들에게 부탁이 아닌 명령을 하셔도 어느 누구도 반발할수 없습니다. 왜 숙이십니까. 당신들은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어깨 쫙 펴가면서 이 개돼지 같은 것들아 좀 나가지 말라고! 검사받으라고! 라고 외치셔도 됩니다.
20/08/16 17:02
병상포화가 문젠가요? 어차피 곧 있을 전공의 무기한 파업하면 인공호흡기 치료도 끝이에요.
밤에 누가 ICU 콜받고 벤트 만지나요?
20/08/16 18:59
현장 인력도 이런 초긴장 상태를 거의 반년 넘게 유지중이니 거의 한계 직전일텐데 또 터지면 이젠 진짜 못 막을듯 인간이 기계도 아니고
이런 수준의 체계가 계속 유지 될수가 없음
20/08/16 20:44
정신나간 광신도들때문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금까지의 방역 선방은 결국 일선 의료진을 갈아넣어서 이룩한건데, 이걸 간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20/08/16 22:25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2072116
이 와중에 그 교회는 명부로 허위로 작성한 정황도 나오네요. 신천지급 트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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