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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8 21:28
저번 글을 봤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다는건 우울증 삽화에서 굉장한 희소식이라서 너무 보기 좋네요. 하셨다는거 자체가 엄청 대단한겁니다.
계란말이는 저도 어렵거든요 크크
20/08/31 19:06
늦은 댓글입니다.
그동안 큰 건 아니지만 새로운 걸 여러가지 시도해 보았지만 이번 만큼 끌리는 건 오랜만입니다. 말씀대로 좋은 징조라 생각하고 한 번 해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20/08/18 21:32
계란말이를 말지 마시고
끝부터 접는 느낌으로 시작하시면 쉽습니다. 종이접기식으로 접어서 꾹꾹 누르셔도 되요. 그걸 반복하면 두꺼워지면서 말립니다. 이름과 고정관념에 속지 마세요-
20/08/31 19:09
늦은 댓글입니다.
저도 그랬고 이것도 곧 시들시들 해질겁니다. 전에도 그랬듯이. 근데 일부러는 그런 생각은 안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소나님께서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언젠가 있으실테고 그 때 조금 상황이 나아져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08/18 21:48
1) 계란물을 후라이팬에 풀때 한꺼번에 다 붓지 마시고, 팬을 뒤덮을 만큼만 한번 풀고 익히세요.
2) 처음부터 불을 새게 올리지 마시고, 약불에 기름만 두른 상태에서 천천히 익혀보세요. 3) 2번의 상태에서 계란의 틀이 잡히면 모양이 이상해질 걱정은 하지 말고 위에 탐랑님이 말씀하신대로 종이접기식으로 접어가며 말아보세요. 4) 다 말았으면 계란말이를 몸쪽으로 밀어놓고, 팬에 추가로 기름을 두른 다음 남은 계란물을 팬에 풀어줍니다. 5) 2~4 반복해서 남은 계란물을 다 계란말이로 바꿔주세요. 6) 케찹을 찹찹 풀어서 맛있게 드세요 : )
20/08/31 19:11
너무 늦은 댓글입니다.
으아아 이렇게 정성스레 적어주셨는데 지금에서야 봤네요. 이제 조금 해보니 알겠더라구요. 다 안붓는거. 약불. 몸쪽으로 밀기. 이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18 21:57
우울증 극복의 시작이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하는 겁니다
잘 하셨어요 이렇게 요리에도 재미 붙이고 그 외 다양한 것에 재미를 붙이면 서서히 좋아집니다 :)
20/08/31 19:13
늦은 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막상 요리를 시작하려니 작은 건 아닌 것 같은데 무리해서라도 하려고 하는 욕망이 생기니 당분간 맡겨볼 생각입니다.
20/08/18 22:32
아주 아주 좋습니다. 정말 아주 작아 보여도 뭔가 결과물이 남는 작은 미션을 끊임없이 (하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스스로 부여하고 하나씩 클리어 해가는 게 마음에 근육을 만드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사랑한다'거나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사람이 된다'거나 하는 절대 불가능한 미션을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그걸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하고 도피하고 무기력에 빠졌던 기나긴 시간을 통해 깨달은 생존 노하우입니다.
한창 무기력할 때는 진심 '쓰레기 봉투 사러 가기'나 '차에 기름 넣기' 같은 미션도 버거웠어요. 하지만 요즘은 소소한 미션 클리어 경험이 약간씩 삶에 여유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이젠 '친구 만나서 친구 애들이랑 놀아주기' 같은 미션도 처리하곤 해요. 저도 주말에는 요리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하루 한끼'라는 아주 힐링되는 요리 유튜브 채널을 보는데 김치부침개가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꾸꾸님 글에 덧글을 달면서 오히려 제가 힐링이 되네요. 용기를 내서 상처를 공유해 주셔서 고마워요. 진심 그 작은 도전 응원합니다.
20/08/31 19:18
너무 늦은 댓글입니다. 그동안 잠시 또 무기력에 허우적대다가 이제 기운을 차렸습니다.
혜니님 말씀처럼 작은 것 부터 시작하기가 관건이더라구요. 그동안은 그래도 이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냐 같은 아직도 높은 기준과 남들에게 인정받고 아니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가 맞물려 무리한 도전을 하고 번번히 실패했었는데 말이죠. 요리가 본능적으로 끌리면서도 남들에게 보여주기에도 좋더라구요. 당분간 빠져살거 같습니다. 종종 근황 올릴게요. 항상 감사해요!
20/08/31 19:22
너무 늦은 댓글입니다.
자본의 힘인가? 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겨우 나가는 정도지 그 안에서 더 나아가려는 노력이나 승급? 에 대한 의욕은 안생기지만요. 감사합니다!
20/08/19 09:40
크크크...요리 안 해본 사람이 계란말이라니요...글 읽으면서...요리 초보가 너무 하드한 퀘스트에 도전하셨구나...하는 생각에 미소가 떠나지를 않네요...
시작이 반이니...그 다음엔 좀 더 쉬운 거로 도전해보시죠...라면이라던가...크크크 저는 방금 닭가슴살 도시락 주문했습니다...아직까지 제게 요리는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리기...정도가 적당한 거 같아서요... 방가네 유튜브 채널에서 광고해준 거 보고...급 뽐뿌와서 질렀습니다...그런데 광고한 브랜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 구입한 건 함정... https://youtu.be/9se4MK0ofTg
20/08/31 19:26
너무 늦은 댓글입니다.
김밥천국에서 반찬으로 나오길래 쉬운줄 알았죠... 그런 곳에서는 계란말이도 레토르트 처럼 완성품으로 나오나 싶었습니다. 안그래도 도시락 같은 걸로 선회하려다 간신히 요리하고 있네요. 저 유튜브 도시락도 괜찮아 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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