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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8 23:16
그러게요. 요새 머리속에 때려치고싶다는 생각만 가득하네요
직장이 맘에 안들어서도 있지만 이직 텀 동안 놀고싶어서.... 어디 얘기하면 배부른소리한다고 타박할까봐 뭐라 말도 못하고 삭히고만 있네요 이번 임시공휴일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집중호우 터지는바람에 피해수습한다고 저번주 주말부터 이번주 주말 공휴일 묶어서 싹반납하고 초과근무 이번달만 벌써 74시간찍었습니다. 에휴....
20/08/18 23:23
재작년 노리다가 성공하고 아 이제 한달 쯤 여유롭게 여행 다녀오고 일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새 직장에서 다음 주 출근해달라고... ㅠㅠ
하지만 전 학생 때보다 지금이 좋아요. 돈이 너무 좋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유전백수 > 유전직장인 > 무전학생 > 군인일반병 이네요.
20/08/18 23:28
네 저도 또래들에 비해 취직을 빨리한편인데 당시 돈이 없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솔직히 놀아도 그냥 마음한켠이 찝찝하고 짜증나는 기분이 있더군요 집이 없어서 그런가 항상 벼랑끝에서 잠자는기분이 들어서.. 놀면서도 '이러고있을때가 아닌데' 하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없는 시간 쪼개서 게임하지만 그래도 뭐 마음은 그때보다 편합니다. 요새같이 좀 말도 안되게 바쁜때는 좀 옛날이 그립기도 하고.. 이직이 마렵기도 하지만, 이것도 다 배부른소리일수도 있겠네요 뭐 돈있으면 시간없고 시간있으면 돈없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금수저들이 제일 부러운거고..
20/08/18 23:19
교회다니다보니 대학생들이 과제랑 시험때문에 죽겠다고 징징댈때마다, "회사생활은 매일매일이 과제고 시험이야"라고 했는데, 나중에 그 친구들이 취직하고 나서 내 말이 뭔지 이해했다고...
20/08/18 23:29
취업한 첫 해에 대학친구들이랑 날 잡고 모교 놀러가서 밥 먹고, 당구치고, 술먹고 딱 하루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와~ 오늘 간만에 진짜 재미있었다라고 회상하다가, 그러고보니 대학교 다닐 때는 매일 이렇게 보냈었잖아...라고 생각했지요 크크크
20/08/18 23:39
저는 월급쟁이는 아니긴하지만 연속되는 일정들이 계속 있어서 제마음대로 일을 마음대로 쉬기는 어려운입장인데...
저도 작년연말부터 올초까지 좀 빡시게 일을 했더니 5~6월쯤 부터 번아웃이 약간 온것 같아요. 때문에 지금은 전혀 안빡시게 오히려 엄청 설렁설렁하고있는데도 계속 의욕도 안생기고 업무 효율도 최악이고요. 그래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아예 싹 내려놓고 2주~한달정도 제주도나 어디 지방가서 살고오기나 해볼까 했는데 코로나악화가 똭! ㅠㅠ
20/08/19 00:55
과잉 생산이 문제가 되는게 현재 시점인데...
국제적으로 OECD가입 국가는 여름 한 달, 겨울 한 달, 무조건 생산 활동을 멈추어서 과잉 생산도 막고, 노동자들에게 강제 휴식이라도 부여하고, 이들이 놀면서 쓰는 돈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망상을 해봅니다. 노는데 월급이 어찌 나오냐고요? 그러니까 망상이라고 했죠...
20/08/19 01:42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일하는 시간은 줄어드는데 쉬는 시간도 줄어들고 휴가를 갔다와도 휴식이 안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20/08/19 01:51
그나마 체력있고 혼자서 홀가분할 때 스페인 성지순례 길 한 번 가봐야되는데 30일 쉬겠다고 하면 평생 쉬라고 하겠지....
휴가 쓸 건 육아휴직밖에 없는데 육아휴직 때 무슨 여행을 갑니까.... 진짜 방학 있어야 됩니다.... ㅠㅠ
20/08/19 08:36
그렇죠..출근이 훨씬 낫죠
저도 여름휴가 내내 혼자서 애 보다가 끝났는데, 보육원 교사분들과 어머니들의 위대함을 체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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