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은 My Own Soul's Warning, Caution, Dying Breed, Fire in Bone등의 곡만 한 곡씩 선공개했었는데요
드디어 앨범 전부가 공개되었습니다. 요즘은 힙합에 밀려 락밴드가 씨가 말라가는지라 간만에 제가 좋아하는 락밴드의 새 앨범을 아주 즐겁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컬 브랜든 플라워스의 독실한 신앙심을 드러난 My God과, 앨범 이름과 곡명이 똑같은 Imploding The Mirage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그 동안 앨범 제목을 지을때 자신들의 밴드의 근원인 라스베거스에서 주로 영감을 얻었던 킬러스인데요, 이번 앨범 제목인 Imploding The Mirage도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스베거스는 새 건물을 짓기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할 때에도 LA답게 화려함을 과시하기 위해 일반 철거방식이 아닌 발파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Imploding The Mirage는 그런 면에서 LA의 유명 카지노인 Mirage를 발파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제목에 대해 해석이 분분합니다만 대부분 부정적인 무언가를 파괴하고 새롭고 긍정적인 무언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거 같은데, 과거나 추억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를 살아가자는 의미로 보는 경우도 있고, Mirage가 신기루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만큼, 그 본질과 다르게 인간 지각의 허상에 의해 왜곡되어 인식되는 신기루처럼 남들의 인식에 맞춰 순응하는 자아를 파괴하고 진정한 본질적인 자아를 찾아가자는 의미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고 하더군요.
아무튼 간만에 또 정말 좋은 락 앨범이 나와서 매우 기쁩니다! 앨범 전체에 대한 평도 준수한거 같고, Caution이나 My Own Soul's Warning같은 선공개 곡들 역시 인종차별 이슈가 불거진 현재의 미국에서 그 호소력을 인정받고 꽤나 잘 나가는 거 같더군요.
이렇게 1년에 한두번이라도 좋아하는 락 밴드들이 앨범 내주는 걸 기다리는 것도 삶의 소소한 재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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