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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14:51
그가 올리는 트윗만 보고 그를 재단할수도 없는 노릇이죠. 트윗을보고 전체를 제단하는것도 좀...
물론 그러시지 않으시리란것도 알지만요.
20/08/27 14:32
사퇴 안할겁니다. 스가 관방장관이 총리직에 뜻이 없기도 하고, 지금 사퇴하면 아소 재정장관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건 아무리 봐도 이시바나 기시다가 치고올라오라고 광고하는거나 다름없어서요.
20/08/27 14:12
아베 정권의 유산(legacy)를 설명하는 데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는 있죠. 전후 최장수 총리이며, 차기 총리도 어쨌든 그의 유산 하에서 활동할 인물이 될테니...
20/08/27 14:43
포스트 아베 후보자들이 이시바 시게루를 제외하고 총리직에 달려들지 않는 이유가 코로나, 올림픽 두가지 문제를 피똥싸며 해결해봤자 아베랑 비교당할게 뻔해서라는 주장도 있더군요.
20/08/27 14:14
꽤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네요. 겉으로는 건강상의 문제로 자리를 내려놨다고는 하지만 내용물을 뜯어보면 실질적으로는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다고 봐야하는 1기 아베 정권, 그리고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로 작년 참의원 선거 때까지는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꽤 잘 달성해왔던 2기 아베 정권의 차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 책은 과연 어떻게 설명할까요.
그나저나 내일 아베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그게 과연 어떤 내용일지가 궁금하기는 합니다. 요즘 공식석상에 모습을 너무 안 보여주고 있어서 말들이 많죠.
20/08/27 14:39
일본 티비프로그램은 대개 아베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더군요. 경제, 금융쪽으로 일궈놓은 성과가 있고 미국 프렌들리 정책을 통해 꽤나 많은 외교적 이득을 얻어냈으며, 자위대의 전수방어, 소비세 2퍼센트 인상 등 여러가지 업적을 세워 민주당 정권의 실패를 잘 만회했다는 평가였습니다. 어느 방송, 신문이나 다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다만, 장기 정권 치고는 정치적으로 내세울만한 업적이 없다는 것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예를 들어 고이즈미는 북한과 회담, 납치자 송환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었는데 아베 정권은 이런 임팩트있는 업적으로 헌법 개정, 쿠릴 열도 문제, 납치자 송환 문제 셋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성과가 없었고 오히려 이 과정에서 모리가케, 벛꽃모임, 검찰총장, 선거 매수 등의 도덕적인 약점을 보였죠. 일본 내의 평가는 거의 대부분 이정도였습니다.
사실 서양국가 입장에서 아베는 훌륭한 총리일겁니다. 알아서 방위비 올려줘, 중국과 대립각 서줘, 동아시아 3국끼리 치고받으면서 유럽과 미국의 긴장을 완화해줘. 그네들이 싫어할 이유가 하나도 없죠.
20/08/27 14:56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 관심없지만 고이즈미의 대표적 업적은 우정사업 민영화죠. 금융규모로는 그당시 세계1위이자 일본 정치 및 국민 경제와 뿌리속까지 얽힌채로 썩어있어서 누구도 손대기 두려워했던 우정 개혁을 끝끝내 해낸 것이야말로 그의 최대 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천황 여계혈통 인정등 소소한 개혁도 있지만 이런거야말로 일본국민 외에는 아무도 관심없는 안건이고.
이런 고이즈미에 비하면 아베는 정말 한게 없죠. 소비세 올린건 업적이라는 말 듣기엔 민망할 나름이고.
20/08/27 15:29
그래서 헌법개정, 쿠릴 열도, 납치자 송환 문제에 그렇게 집착했는데 쿠릴 열도와 납치 피해자 송환 문제는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억지로 들이대다 망했고, 헌법 개정은 타이밍마다 정권의 도덕성을 흔드는 스캔들 때문에 패망했죠. 역대급 호구 야당 데리고도 헌법 개정에 끝끝내 실패한건 엄청난 실패일겁니다. 고이즈미에 비하면 아베는 별거 안했다는 말씀도 맞는 말이지요.
그러나 돈을 찍어서 하여튼 많이 찍어 어떻게든 경제를 돌렸고, 십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소비세 2퍼센트 인상에 성공한 것은 어찌됐건 평가해줄만한 업적입니다. 뭐 이걸 업적이라 해야할지 뭐라할지,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을 한거가지고 평가해줄만한 업적이라고 하는건 억지 아니냐고 물으시면 할말 없지만, 어찌됐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뭐라도 했긴 했잖아요. 한국인인 저희가 어떻게 평가하든, 일본 국민은 아베를 꽤나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건 확실합니다. 한 30년 후 다시 재평가하면 또 달라지겠지만요.
20/08/27 15:54
일본에서는 성상파괴자로 번역하더군요.
본문 내용이 인용된 기사를 읽어보니, 아베 정권에 대해서 대체로 우호적인 해석인 것 같습니다. 부제에 새로운 일본이라는 문구가 들어간것을 보아도 알 수 있죠.
20/08/27 17:16
일본의 정치의 본질은 사초 동맹에서 크게 벗어 난게 없다는 보는 입장입니다.
아베는 조슈번의 대리인으로 보고 있고요. 아베가 지난 9년간 훌륭히 동맹이 원하는 바를 수호하고 지켰다는게 그의 정치적 평가의 대부분일꺼라 보고요. 또 아베가 일본의 황금시대의 주류들이 60~70대의 노인되면서까지 다른 세대나 파벌에게 기득권을 뺏기지 않고 영향력을 지켜준 점도 그들의 지지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꺼 같단 생각은 듭니다. 뭐 그게 진짜 일본을 위한 좋은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20/08/27 19:37
솔직히 일본인 입장에서는 아베 정도면 전임자들에 비하면 그럭저럭 정치를 한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어쨌든 만성적 디플레이션을 어느정도 끊어냈고 어쨌든 청년 실업률도 많이 떨어졌고요. 동아시아 외교 관계 엉망된 건 어느 정도 의도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냉정히 보면 일본 입장에서는 미국에 올인쳐서 존재가치만 인정 받으면 되지 아시아주의로 잠깐 돌려봤던 민주당 정권때의 외교 결과는 엉망이었죠. 동양3국은 서로 적대적 공생관계라서 친하게 지내고 어쩌고 저쩌고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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