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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9 01:23
우리나라 국력입장에서야 늘어나는게 좋다고 하지만 전세계적으론 굳이 인구가 늘어날 필요가 있을까 싶음
늘어나서 얻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지 않을까요?
20/08/29 01:30
어차피 정보를 전해주는 수단이 SNS 와 미디어라고 볼때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사회가 어떤걸 더 권장하고 있고 사람들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동료 직원들 지갑속 가족 사진과 자식들과 찍은 소풍 사진을 보던 시대에서 동료 직원의 해외 여행 인스타 보는 시대로 가족의 소중함을 외치는 한지붕 세가족 ,아들과 딸 같은 드라마에서 성공한 여성의 당당함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자기 밥그릇은 알아서 챙겨 나온다는 막연한 믿음에서 세세한 수치까지 나오는 너무 답답한 금액의 육아비로 자동차 운전에 예를 들면 요즘은 운전대를 잡아보기도 전에 , 교통사고 사망률 , 자차 운영비 , 세금 , 운전의피곤함 , 심부름꾼 걱정 , 난폭 운전 , 주차 걱정 등등 무시 무시한 정보만 계속 듣고 있죠. 결혼과 육아도 딱 이런꼴이라고 봅니다. 사회가 정보라는 핑계로 필요없이 디테일하게 겁주고 있어요.
20/08/29 01:37
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장점을 부각하는 전략이 청소년 흡연 공익광고에서 적용된 걸 보았습니다. 담배를 피지않는 학생의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광고 자체가 세련된 느낌이고 집중도 잘되더라구요. 흡연의 폐해만을 가르치던 이전의 교육 방식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거라 예상합니다.
20/08/29 07:1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공감되네요.
출산율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고 생긴 변화와 알게된 것이 있습니다. 1. 변화 아이를 낳고 생긴 삶의 변화는 ‘살아있다’ 입니다. 쓰고 보니 사족 2에 나왔네요. 제가 그 가설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겠군요. 아이는 기쁨입니다. 너무 좋아요. 너무너무 좋아서 살게 하네요. 2. 알게된것 나의 과거(?), 인생에 대한 고찰 등인데 모두 유전자 관련한 이야기네요. 제 유전자와 마눌님의 유전자가 만나 나온 첫 아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였습니다. 외모와 하는짓이 저 같았거든요. 정말 제 과거가 생각 났습니다. 아이를 하나만 낳아서 기르자던 마눌님께 ‘님 닮은 아이를 보셔야 합니다.’ 라고 할때 첫 아이도 자기 닮았다고 괜찮다던분이 지금은 둘째를 보며 ‘쟤가 확실히 날 닮았다.’라고 하시며 눈에서 꿀떨어지네요. 저는 딸이 둘이고 나이차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직합니다. 성격상 곰과에 속합니다. 세상 살며 손해 많이볼 스타일이죠. 둘째는 여우과 입니다. 이쁜짓을 가르치지 않아도 합니다. 둘째라 그런것 아니냐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고고다이노를 좋아한다길래 제집 tv에 틀어서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다보고 큰애랑 통화하는데 둘째가 갑자기 ‘아빠 고고다이노 보여줘서 고마워요.’라고 합니다. 36개월짜리가 어떻게 저렇게 이쁜말을!!! 사실 둘째 낳고 계속생각했습니다. 세상엔 이쁨받을줄 아는 사람이 있구나 난 아니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암튼 낳으세요. 육아 돈 얼마 안듭니다. 내가 어릴때 공부 안했습니까? 우리애도 그럴껍니다. 마케팅에 속지말고 엄마 아빠의 과거를 돌아본뒤 욕심을 버립시다. 단 노력하면 유전 능력의 최대치발현 할껀데 그건 자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흥미를 갖게 해주세요. 이야기를 잘 들어주세요. 요새 영상통화 할때 폴가이즈 이야기 하고싶어서 눈이 반짝반짝하는 큰애가 귀엽습니다. 아 폴가이즈 시킨건 접니다. 좋아할줄 알았으니까요. 제가 큰애에게 요새 하는말은 ‘엄마가 요구하는걸 들어주고 나면 당당하게 게임할 수 있다. 그러니 게임하느라 다른것 못해서 엄마한테 혼나지 말고 미리 다하고 게임해라’ 입니다. 결혼보다 육아가 재미있습니다. 꼭 낳으세요!!! P.S. 결혼할 때 이야기 많이 하세요. 하고나서도 많이하세요.
20/08/30 08:32
자식 서열에 따른 성향
첫째는 과묵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둘째는 반항적이지만 눈치도 빠르고 제살길 잘 찾고 이게 환경에 따른 학습인 줄 알았습니다. 부모의 기대(노골적이던 암시적이던)와 둘러싼 환경(첫째가 용돈부터 시작해서 학비까지 지원을 많이 받죠. 물론 실험적 대상이라 시행착오도 몸빵해야 하지만) 탓에 그런 성향이 길러지는 줄 알았는데... 키워보니까 아니더군요. 그냥 선천적이더군요. 근데 왜 그런 성향이 선천적으로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뇌에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어서 둘째 이하는 '난 첫째보다 불리하니 이쁜 행동 많이 해야한다. 여기서 이쁜 행동이란 어쩌구저쩌구...'가 입력되어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20/08/29 08:33
아이를 가지것이야말로 대체불가능한 "기쁨"을 주는 종류의 것이죠.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삶을 돌이켜보며 그동안 수행했던 인생 퀘스트를 되돌아 보았을때 아이키우기보다 더 크게 다가올수 있는건 별로 없을 겁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더라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일수록 어른이 되었을때 자연스럽게 아이를 가지고, 받은 사랑을 물려주려고 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어쩌면, 더 나은 세상으로 바뀌어가는 아주 길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자연선택의 흐름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피곤하고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짜증내려는 순간, 그래! 그런 장구한 흐름에 기여를 하려면 내가 여기서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놀기도 합니다.
20/08/29 14:29
[이것이 어쩌면, 더 나은 세상으로 바뀌어가는 아주 길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자연선택의 흐름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데, 아직은 완전한 확신은 없어서 본문에 적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에 물질적인 것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이들이 선택되는 구조에서, 사회가 발전하면서 자연히 정신적인 것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이들이 선택되는 구조로 넘어가는 흐름인게 아닐까 하는... 그러나 진화에는 필연성이 없고, 거기에 함부로 필연성을 부여하는 일은 의도치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서 아직은 좀 더 신중히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20/08/29 16:52
진화에 필연성을 부여하면서 누군가에게 의도치않은 상처를 주는 상황이 생기는것은, 진화의 방향이 어디인지 [더 나은세상]이라는게 무엇인지를 미리 결정해버리는 우를 범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정신이나 물질이나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 진화적으로 더 유리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만 생각해보면, 진화적집단이 가진 다양성의 크기가 생존경쟁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구성원이 많을수록 더 유리하다는 원리는 꽤 명확합니다. 결국 진화적 필연성에 대한 확신은 특정 방향이 아닌, 얼마나 무수한 방향을 집단내에 수용하며 더 다양해질 수 있느냐가 거시적인 진화적 우위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큰틀에서 [구성원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가 결국 진화적 필연성의 방향에 꽤 가깝지 않을까라고 믿습니다. 단기적인 방향성은 너무나 혼파망이기에 그걸 넘어서는 장구한 큰 흐름에 대해서는 사실, 일종의 믿음의 영역이 되지 않고서는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20/08/29 18:09
"구성원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가 진화의 종착이라는 생각은 여러 근거로 이미 논파된 상태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성원이 서로를 배려하는 이들(giver)이 득세하는 세상에는 무임승차족(taker)가 진화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임승차족이 득세하는 세상에는 합리주의자 (giver한테는 giver/ taker한테는 taker)들이 진화적 우위를 차지하게 되어, 이는 돌고도는 구성을 띄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팃포탯 : https://namu.wiki/w/%ED%8C%83%ED%8F%AC%ED%83%AF 게임이론 : https://namu.wiki/w/%EA%B2%8C%EC%9E%84%20%EC%9D%B4%EB%A1%A0 다음 자료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있으므로,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또한, 생명과학의 주류 관점에 따르면 자연선택은 개체간의 변이(=차이)를 줄여나가는 과정입니다. 선택이란 선택지를 점점 줄여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다양성이 무기라는 말씀은 인문학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했고 생각해볼 내용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명과학의 주류관점에서 본 자연선택과는 거리가 있는 개념입니다.
20/08/30 08:43
그래서 환경에 너무 잘 적응한 종은 역으로 환경이 변화했을때 절멸하기 딱 알맞죠.
다른 면으로 보면 자연환경적으로 인간은 열대에서 극까지, 물위에서 산꼭대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맞춰 살아갑니다. 즉, 지구 환경이 어떤 식으로 바뀌던(빙하기 또는 온난화 등) 살아남을 종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문학적으로도 독재에서 민주정까지 다양한 인간 사회에서 살고 있죠. 어떤 정치체제 인간은 거기맞춰 살아가죠. 즉, 사회환경이 어떤 식으로 바뀌건 살아남을 종이겠죠. 고기부터 푸성귀까지 다양한 음식을 먹을수 있는게 인간이란 종이죠. 즉, 지구 자체의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는한 뭐든 먹고 살지 굶어 죽지 않을 종이겠죠. 대충 살펴보았는데 지구 자체의 환경이 전반적으로 뒤집어지지 않고서는(유기화합물, 신진대사는 물을 기반으로) 인간이 어느 정도 진화된 개체로는 유연성이 가장 넘치는듯 싶어요.
20/08/29 11:4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막연하게 '김동완 류 드라마'라고 부르는 휴먼드라마들이 있는데,
출산율을 위해선 그런 드라마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 아기들 나와서 돈 펑펑 쓰면서 위화감 조성하는 게 아니라요.
20/08/29 15:04
21세기에 들어와서 오히려 맑스가 주창하던 "유물론"이 더 대세가 된 것 같습니다.
인간이란 영혼이니 감정이니 뭐니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결국은 물질과 환경에 지배를 받는 동물이라는 거죠, 즉, 예전에는 막연하게 "애가 있으면 좋으니까", "대를 이어야 하니까", "사람은 자기 먹을건 가지고 태어난다더라" 이런게 통했다면, 지금은 "자식을 가졌을 때의 손익", "자녀를 키우는데 드는 육아비용과 그에 따른 기회비용, 매몰비용", "자녀가 장성했을 때 내게 돌아올 금전적 이익" 거기다가 자녀를 키우려면 방이 적어도 3개는 있어야 하고, 월 소득은 얼마 이상이어야 하며,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경제활동도 위축될거고... 등등등.. 뭐 이런걸 생각하기 시작하니 100% 손해거든요. 그런 인식이 점점 더 커져가는 느낌입니다.
20/08/29 19:21
가장 큰 이유는 단 하나, 자식들이 노후생활을 책임져 주지 않는 사회가 됐거든요. 이렇게 개인의 출산필요성이 줄었으면 그만큼 애 키우는 부담도 줄어야 출산율이 유지될텐데, 우리사회는 반대로 아이키우는 비용과 노력이 예전보다 훨씬 더 늘어났습니다.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으면 예전보다 더 대충 키워도 되는데, 그런 사회가 되지는 못했죠. 자녀들의 미래가 걱정되고, 안정적으로 중산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녀교육에 최선을 다합니다. 특히 동아시아의 부모들이 성인자녀의 삶에 대한 책임감이 강합니다. 거기다 출산뿐만 아니라 결혼의 필요성도 확 줄어서 혼인율도 많이 떨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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