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까지 50일 조금 안 남은.. 예비 신랑입니다.
32살까지 모솔로 살고 있었는데, 첫 소개팅에서 첫 연애로.. 그리고 결혼까지 다이렉트 코스를 밟은 특이하다면 특이한
남정네죠 크크
2주 전 전세로 구한 신혼집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전혀 다른.. 두 문명이 하나의 문명으로 합쳐져서 살고 있습니다.
(이 멘트는 광고로 본건데 너무 멋지더군요 크크)
살다보니 왜 결혼 하지마? 라고 하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마 영원히 모르겠죠.
여러분 하는게 좋은겁니다. 네 정말로요. 좋은건 나눠야 서로 행복한게 아니겠습니까?
다만 결혼식 걱정이 너무 되서 요즘 불안합니다. 토요일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신랑측엔 친구 4명 나머진 가족분들.. 신부측엔 친구 6명 나머진 가족분들 모여서 거리 유지하고 마스크 절대 안 벗고 계속 손 소독하면서
진행하는데.. 이게 곧 있을 나의 결혼식이구나 생각되니 슬프더군요.
ytn과 sbs 가 취재하러 와서,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크크크 하객이 매우 적다보니), 인터뷰 할때 할 말을 거의 정해놓고 요청하더군요.
요즘 결혼식하기가 힘든데, 이렇게라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힘내자는 취지로 취재하려고 하고, 멘트도 그렇게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부끄러워서요 크크
뭐 결혼식이 어떻게 되든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될 여신을 만났으니 행복하게 살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크크
어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준 3단계라 친구들 끼리 모여서 pc방도 못가고, 보드 카페도 못 가서 집에 모여서
ps4와 닌텐도를 했는데.. (다들 술은 안 마십니다)
국딩, 초딩 시절 친구들을 집에 불러놓고 패밀리나 슈패컴 했을때가 떠오르더라구요. 친구들도 국,초 - 중 - 고 친구들이라
그때 생각하면서 다들 웃으면서 겜하는데
마리오카트하면서 마리오 그래픽에 놀라고 서로 이기기보다 상대방 골탕먹이기에 집중하고 크크크
축구 게임이 없어서 넌 게임기에 대한 모욕을 하고 있다고 한 소리 듣기도 하고 말이죠.
인터넷에 밈처럼 떠돌아다니던 피자에 맥주면 이게 xx지 란 것처럼,
뭐 인생 한번 살다 가는거, 사람들끼리 소소하게 웃으면서 지낼수 있으면 성공한거 아니겠습니까? 크크
피지알러 분들도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힘드시지만.. 웃음을 잊지 않고, 항상 웃으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일은 매우 고단합니다만, 와이프랑 주변 친구들때문에 삽니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우리 아이들도 힘이 되구요 흐흐
전 인구수+1이 목표입니다 (2명이 결혼했으면 3명은 낳아야..) 와이프는 무섭다며 일단 1명은 낳고 더 이야기하자고 하구요.
아무튼 다들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잘 보내시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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