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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6 08:04:05
Name Contax_Aria
Subject [일반] 강형욱의 골목식당 (수정됨)
반려견 키우고 있는 일인 입니다.

저는 원래 개를 무척 싫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훈련받지 못한 개가 주위에 민폐끼치는 것에 치를 떠는 사람중의 하나였구요.
부모님이 노년에 개를 키우시면서 반려동물의 좋은 점을 알게되었고 그래서 개를 좋아하지 않던 저도 현재에는 개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족이 될수도 있구나 라는걸 이해하며 반려견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강형욱씨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자주보는 편이고 또 애견 관련된 영상들도 즐겨보는 편입니다. 내가 키우는 견종외에 다른 견종을 키우는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다만 요새 강형욱씨 유튜브 말고 공중파에서 진행하는 예능 컨셉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요즘 느끼는건 이 프로그램이 점점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있는것과 뭐가 다르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이란 존재가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할수 밖에 없지만 보면서도 참 너무하다 싶은 빌런같은 견주들 보면서 짜증나다가 답답하다가 어이없기도 하고....  
요즘 예능 방송의 컨셉이 과거 막장 드라마의 빌런에서 이런 예능 다큐에서 빌런으로 치환된건가? 싶기도 하구요.

더럽거나 환경이 열악하거나 혹은 부차적인 문제들은 그래도 이해해줄만한데 가장 이해가 안되는건 맹견이나 대형견 키우면서 무개념인 견주를 볼때 가장 짜증이 납니다. 정말 너무 위험한 폭탄을 저리도 아무생각 없이 관리하는 견주를 볼때 너무 한숨 나옵니다.


저도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고 실제로도 너무 착합니다만 제가 개를 싫어하던 시절에는 견종이 뭔지도 관심없었고 입마개 안한 대형견은 존재 자체가 그냥 무서웠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외출시에는 반드시 입마개를 씌웁니다. 나한테는 착한개이지만 개를 모르는 어린이나 노인 입장에서 대형견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제일 짜증났던 회차는 맹견인데 견주가 손놓고 있고 견주의 남자친구를 교육하는 강형욱씨 볼때였습니다.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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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 08:12
수정 아이콘
방송 특성상 점점 자극적으로 만들어야 이슈가 되고 시청률도 높아지죠.
꿀꿀꾸잉
20/09/06 08:18
수정 아이콘
진짜 무책임한 사람들이 많다는게 느껴지는게.. 그럼에도 방송에 나온 사람들은 평균이상의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잖아요? 유기견을 버린 사람들이 방송에 나올일은 없으니..
20/09/06 08:21
수정 아이콘
충격적이게도 애완견이 크면 버리고 새로 입양하는 사람이 나온적이 있...
Contax_Aria
20/09/06 08:28
수정 아이콘
아 기억나는데 진짜 충격이었습니다.;;;;
더치커피
20/09/06 08:56
수정 아이콘
꽤 많을 거 같아요;
20/09/06 08:29
수정 아이콘
골목식당도 그렇고 개훌륭도 그렇고 pd를 위시한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공익성 따위엔 관심 없을거에요.
오로지 시청률을 조금 더 뽑아낼만한 자극적인 콘텐츠 만드는데만 관심이 있어 보이더라구요.
존콜트레인
20/09/06 08:46
수정 아이콘
상품에 공익적인 가치가 필요한건 아닙니다
다리기
20/09/06 08:55
수정 아이콘
공익적인 가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론 안보입니다.
존콜트레인
20/09/06 09:14
수정 아이콘
상품이란 얘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유료도로당
20/09/06 10:02
수정 아이콘
어떤 상품에는 필요하기도 합니다. 특히 지상파 전파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지상파 프로그램이라는 상품에는 공익성이 있어야하죠.
존콜트레인
20/09/06 11:28
수정 아이콘
공익성이 있는 공공재라면 상품이라기보다는 복지에 가깝지 않을까요? 마치 대중교통 요금처럼요.
앙몬드
20/09/06 08:36
수정 아이콘
이제 어그로 없으면 심심하고 재미없단 얘기 나오겠죠
스타더스트
20/09/06 08:57
수정 아이콘
제작진이 전혀 의도치 않은 공익적 목적이 달성될 것 같은게, 이런 무개념 견주들을 보며 대중이 분노하고, 이게 잘못된지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의식이 확산되어 조금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도 있겠더라구요.
Contax_Aria
20/09/06 11:11
수정 아이콘
헐... 생각지 못했는데 은근 설득됩니다.
시린비
20/09/06 09:01
수정 아이콘
잘 키우는 사람들은 강형욱 케어가 필요 없거나 적을 것이고
자기도 모르는 필요가 있어도 내개는 내가 더 잘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안부를것도 같고
그냥 생각보다 개키울 준비가 안되어있는 견주가 엄청나게 많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뭐..
20/09/06 09:03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는 빌런들 보고 분개하면서 열심히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면서 안보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것들만 골라서 미끼로 놓은 제작진의 덫에 저 스스로가 제대로 걸려든 것 같았거든요.

얼마전에 강형욱씨가 훈련중 물렸다는 기사를 봤는데 제작진이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Contax_Aria
20/09/06 11:12
수정 아이콘
딱 제가 느낀 그대로싶니다.
20/09/06 09:05
수정 아이콘
이번 편은 심했어요.

개가 아무 데서나 대소변을 보는 고민이었는데, 알고 보니 주인이 집 전체를 화장실처럼 쓰더군요.
대소변을 치워도 물티슈 한 장으로 한 번 닦고 버리고요.

강형욱이 바닥에 소변 닦는 법부터 가르치고 있다는 게 말이나 되는지...
Contax_Aria
20/09/06 11:12
수정 아이콘
그쯤되니 이거 대본대로 따라가는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파아란곰
20/09/06 09:38
수정 아이콘
이 프로가 유명해 져서 결국은 개 키울려면 이정도 기준치는 만족해야한다. 라는 것이 입법이 되었으면 하네요.
20/09/06 09:39
수정 아이콘
골목식당의 공익적 가치 - "그냥 나도 일 그만두고 자영업이나 대충 시작해볼까" 라는 사람을 줄여줌.

개훌륭의 공익적 가치 - "나도 강아지나 한 번 키워볼까" 라는 사람을 줄여줌.

자영업자, 견주가 방송을 보고 대오각성 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고, 함부로 시작하는 걸 한 명이라도 줄이는 것만으로도 공익성은 충분한 거 같습니다. 담배갑에 붙어있는 혐오 사진 같은 느낌??
20/09/06 10:09
수정 아이콘
PD가 아이돌 빨 좀 받으려고
아이돌 불러놓고 강형욱 아바타 시키던덴데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옆에 훈련사가 대기하고 있다고 해도 문제견들 사고는 한순간 인데...
Contax_Aria
20/09/06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걱정 했습니다. 아이돌이 외모가 밥줄인데 개가 사고라도 치면? 그래서 외모에 손상이라도 입는 사고 나오면 어쩌려고? 이런 생각했습니다.
계층방정
20/09/06 10:29
수정 아이콘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보통 사람은 자신이 방송에 나와서 댓글의 소재가 된다는 걸 견디기가 쉽지 않아서 철면피가 나오기 쉬운 구조라고 하더군요. 강형욱씨 프로그램도 비슷한 문제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오는월요일
20/09/06 10:33
수정 아이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세요...
예능으로 안보고 다큐로 생각하면 짜증이야 나겠지만 가치는 있죠.
누에고치
20/09/06 11:40
수정 아이콘
이경규+아이돌이 인이어끼고 견주 집 들어가는건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분량 늘리기로 넣는거겠지만 아바타 소개팅도 아니고 강형욱 말대로 물어보고 행동하고 결국 강형욱 들어가서 똑같은거 또 물어보구요. 게다가 아무리 카메라 밖에 훈련사 있다해도 위험해 보이는 순간 되게 많던데요.
게다가 예능 자체가 너무 자극성이 커져서 요샌 라이트 버전인 새나개 보는 중이네요. 얼마전 아린도 나오고 볼 맛 나던...
오늘처럼만
20/09/06 12:07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개훌륭은 피디랑 강형욱이 골목식당의 피디와 백종원보다는 착하다고 느끼는게
자극적인 방송 해놓고 A/S는 해준다는 겁니다. 저번에 어마무시하게 욕먹었던 그 여자견주분편도 반응보고 심상치 않으니
바로 그 다음주에 너무 욕해달라하지는 말라고 케어해주더라고요...

골목식당은 그런것도 아예 없죠... 빌런이다? 아싸하고 쪽 빨아먹고 끝
Pygmalion
20/09/06 12: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개훌륭에 출연하는 무개념 견주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더군요.

골목식당이야 악명이라도 떨치면 유튜버들이 와서 얼마나 바뀌었나 보자는 등의 컨텐츠를 진행한다든가
일반인이라도 얼마나 형편없는지 보자는 일종의 극기훈련 같은 느낌으로 와서 매출을 올리게 끔 유도하는 거라고 이해라고 하겠는데

개훌륭의 무개념 견주들은 자신이 얼마나 멍청하고 이기적이며 진상인지
스스로 전국에 홍보하는 꼴밖에 안 되는데... 도대체 뭣 때문에 출연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물론 자신의 개들을 진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몰라서 출연하는 견주들도 있죠.
그런 견주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강형욱이 무릎까지 꿇으면서 부탁했음에도 지 멋대로 행동하던 견주나
누가 봐도 고의적으로 개를 방임하면서도 잘 관리가 안 돼요 라며 징징대는 견주 등을 말하는 겁니다.

하긴 자기 자신이 그 정도도 깨우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의 사람이라는 전제도 있겠지만...
그 정도면 솔까 정신병원 먼저 가는 게 맞겠구요...;
초록물고기
20/09/06 13:30
수정 아이콘
제가 들은건 솔루션비가 무료라고 하던데요 유료로 하는 경우 상당히 고가라고 들었습니다
잠만보
20/09/06 13:50
수정 아이콘
[그러다 문득 골목식당이랑 이게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합니다]

요즘 강형욱 프로보다가 불쾌했던게 한방이 이해되는 문장이네요

빌런들이 내가 이구역 최고 미친x이야 라고 외치는걸 굳이 볼 필요가 없죠
20/09/06 14:53
수정 아이콘
강형욱은 다른 프로도 많아서 그런거 보면 됩니다 크크 티비에서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유툽에 보면 귀염뽀짝한 댕댕이와 주인들 나오는 프로(초보 주인 교육시키는 건가?) 그런것도 있고 댕댕이 백과사전이라고 다양한 댕댕이들 소개해주는 것도 있는데 여기는 대부분 되게 잘키우는 견주들이 댕댕이 데꼬 나와서 편해요
도토리해물전
20/09/06 22:49
수정 아이콘
개가 너무 불쌍하죠. 그나마 개선해보겠다고 방송 신청한 사람도 저 지경인데
안보이는데서 학대, 방치 당하는 불쌍한 동물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어요.
며칠전에는 고양시에서 애니멀 호더가 개 수십마리를 10cm 남짓한 한뼘짜리 목줄에 묶어 키우다가 결국 소유권 포기하고 동물보호단체에서 관리하더라고요. 아마 수도없을 거에요.
생각없이 동물 키우는 인간들이요
StayAway
20/09/07 02:03
수정 아이콘
제목에 이미 나와있죠. [개는 훌륭하다 = (문제는 사람이다)]
시청률을 위한 MSG가 좀 많이 들어가고 있긴한데
전작 세나개와 같은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골목식당도 뭐 비슷한 주제죠. 메뉴고 맛이고 간에 일단 니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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