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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 12:13
알렉산더는 기간도 너무 짧고 바로 박살나서..
저는 지형빨같아요 지중해 발트해 등을 통해서 이민족들과 교류할 수 밖에 없는 횐경이 갖춰진것 아닐까요 그리스인들은 원래가 해양과 친한 민족이었고 이집트도 지중해와 홍해 양쪽으로 교역했을 것 같고 ... 또 로마라는 보편제국의 지배를 공통적으로 받은 경험때문이기도 할것 같고
20/09/08 12:15
저는 인본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모든것의 중심은 인간이라는 마인드가 그들의 문화의 씨앗이 되었다고 봅니다. 역설적으로 종교는 이러한 인본주의의 발전을 저해한 장애물이였다 생각하구요.
알려진바와 같이 중세시대 유럽은 같은시기의 동양의 국가들에 비해 살기가 좋았다고는 할수 없는 환경이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17세기까지는 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서양의 어느 나라도 중국은 커녕 인도와도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며 열세였던 상황이였죠. 이러한 열세가 뒤집히게된 계기를 저는 르네상스와 대항해시대로 촉발된 제국주의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 이벤트들의 근원은 인본주의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해봅니다.
20/09/08 13:06
인본주의라고 하기에는 제국주의로 인한 유색인종 수탈이 너무 크지 않았나요?
저는 실증적 사고에 기반한 과학의 발전이나 17세기 이후 자본 축척이 더 크지 않나 싶습니다.
20/09/08 13:39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유색인종을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거겠죠.
인본주의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그들만이 인간이였던거겠죠. 다른 무엇보다(신보다도) 인간 자신이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그리고 그 인간이란 범위에 유색인이 포함되지 않았기에 지금도 분란이 발생한다고 확대해석을 해 봅니다.
20/09/08 12:38
보편주의적으로 향하던 서구 문명이 구심점을 다시 잃어버리고 백인 기독교 문화를 찾아 회귀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지난 몇년간 유럽에서 반유대주의의 폭등은 피부로도 느낄 정도거든요.
20/09/08 13:17
더 인간인, 더 문명화되어 있는, 선민인 우리와 아닌 그들 사이의 이분법 역시 고대 그리스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서구 역사에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들 중에 여성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 최근까지의 모습입니다. 이런 이분법 없이는 소위 아메리카의 '발견' 이래의 식민화 과정, 또는 소위 '문명화' 과정에서 비서구 사람들에게 자행된 엄청나고 끔찍한 폭력이, 20세기 중반까지도 치아가 뾰족한 흑인을 동물원에 전시했다는 사실이, 홀로코스트가, 미국의 경우 60년대까지도 인종차별이 공식적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이해될 수는 없습니다. 다른 한편 보편주의적 지향 또한, 적어도 기독교의 세계화 개시와 로마 제국 이래 있어 왔습니다. 최근 적잖은 학자들이 과학혁명이 서구에서 일어났던 것에는 물론이고 보편적 인권 개념등 계몽주의적 휴머니즘이 서구에 자리잡은 것에도 기독교의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즉 반대 요소가 얼마나 짙었거나 끈질기게 따라왔느냐와 무관하게 서구에서 인류가 지향해야할 보편적 가치들이 먼저 개념화되고 제도화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요소는 아직 근절되지 않았습니다. 서구 선진국들이 비서구 지역들 일부에서 이 가치들을 선별적으로나 제한적으로 수용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해 전근대적 억압 체제를 정당화하는 양상에 대해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요원해 보입니다.
20/09/08 13:24
저는 일단 서구문명의 힘은 오히려 19세기말 20세기 초에 터졌다고 보는데...일시적으로 국가가 해체 직전까지 가고(적어도 왕정은 해체되었죠)개인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 개인들이 이뤄놓은 업적들이 서구문명의 근간을 이룬다고 보거든요. 파스퇴르..에디슨..좀 오버해서 아라비아의 로렌스까지. 아 중요한 마르크스를 빠뜨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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