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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9 20:58:27
Name 용자마스터
Subject [일반] [하소연]간단한 한풀이를 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최근 속이 타는 일이 많아서 해결 방안도 없다보니 속이 타는데 어디선가 그런 일이 있다면 글을 써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여기에 하소연을 해봅니다.
개인적인 일도 있고 살다보며 보는 전반적인 일도 포함되어 있어서 글이 조금 어수선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을 직접적으로 저격하거나 특정한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니 글에 대한 초점을 흐리거나 혹은 다른 이야기를 들고 오거나 꼬투리를 잡아서 공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럼 일단 시작하겠습니다.

1. 저는 기본적으로 집에 가족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존경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동생들이죠.
동생들의 성격은 제 기준에서 보자면 정말 쓰레기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인성은 쓰레기면서 능력은 더럽게 좋다보니 반박은 못하고 입만 다물고 있을 뿐입니다.

뭐... 사례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저는 최근 일을 쉬다가 오전 일을 시작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후 집에 도착하면 집안일과 함께 필요한 심부름을 처리하는 편이죠.
(장보기, 세탁, 분리수거 기타 등등...)
대부분의 집안일을 제가 하는 이유는... 뭐 잘 모르겠습니다.
가족 입장에서 제가 그냥 쉬워보여서 혹은 제가 노는 것처럼 보여서 일수도 있죠.
문제는 집에 항상 있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얘는 딱히 일을 하진 않습니다.
다만 대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하는데... 집안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하지 않습니다.
최근 부모님이 시켜서 설거지를 설거지 통이 가득차서 쓸게 없을때 하는 것 뿐이죠.
그나마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 하면 오후에 집에 있는 인간의 입장으로 바라본다면 종일 유튜브 보고 오전 시간은 전부 자는게 전부라 하는게 없어 보입니다만 집에서는 잘한다고 추켜 세워주니 그런가보다 할뿐입니다.

그럼 그 동생은 절 뭐라 부르느냐...
개새끼, 병신, 니가 뭐가 잘났냐 등등...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퍼붓습니다.
그 이유는 잘 모릅니다.
다만 그녀석은 제가 욕먹고 쓰레기 취급을 하더라도 관심이 간절한 관심종자로 여기는 모양인지 별 병신 취급이란 병신취급은 다하는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보통 이런 일이 있다면 싸우던가 드잡이질을 하던가 해야하는데 전 절대 하지 못합니다.
집안에 부모님이 그애를 비호해줍니다.
"네가 막내랑 그런걸 할 나이냐?"
"막내가 그럴 수도 있지."
"니가 참고 넘어가라."
그러다보니 전 싸움을 못합니다.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으로 귀결되거든요.
아무도 제 이야기는 듣지 않습니다.
덕분에 전 손발이 묶인체 욕받이로 살고 모든걸 책임집니다.

그럼 애가 예의가 바르냐고 묻는다면 저로서는 이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싸가지라고는 밥에 말아먹었습니다.
친구가 어떻게 있는건지 이해를 못할정도인데 가령 집에서 밥을 먹으면 밥이 맛이 없다며 짜다며 싱겁다며 온갖 난리는 다 피웁니다.
질문을 굳이 할 것도 없이 당연히 상식적으로 알아야할 이야기를 꺼내서 이야기를 하고 질문을 하거 자기 의견과 안맞는다고 부모님과 말다툼을 하루 왠종일 합니다.
그런데도 얘를 뭐라 안합니다.
제가 했다면 싸가지 없다, 그냥 먹어라, 당연한걸 왜 질문하느냐라는 답변이 나오는데 말이죠.

덕분에 집에 있다보면 기이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게 정상이고 내가 미쳐있어서 상식이 뒤틀린건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 다 틀린건가?"

이런 생각이 매일을 지배합니다.
덕분에 집에서 하는 일만 하고 저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습니다.
입 다물고 말도 안하고 대화도 안합니다.
명절에 친척을 보러 가지 않고 그냥 집에서 잠을 자는걸 택한지 벌써 4년 정도 지났네요.
하여간... 뭔가 이상합니다.
견디기 힘들고 미쳐있는 느낌입니다.

혹여나 제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맞다면 지적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모든걸 잘못알고 있다고 말이죠.


2. 최근 커뮤니티, 뉴스, 댓글 등을 살펴보면 하나 기이하다고 여길만한 것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개인 의견에 불과한 섯부른 일반화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내 의견과 다른 의견이 나오면 어떻게든 상대의 의견을 무너뜨리고 목을 물어뜯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아서 죽자 살자 싸우는 일입니다.

제 개인적인 성격상 그건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전 싸우는걸 극도로 혐오하는데다가 내 의견과 다른 의견이 있으면 일단 듣고 보자는게 제 생각입니다.
내가 틀렸다면 혹은 수용할만한 의견이 있다면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하죠.
이게 제가 의무 교육을 받으면서 배운 옳은 가치 판단과 주장의 방법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 내 의견이 맞다고, 니 의견은 들을 가치조차 없다고 귀를 막고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걸 보면 사람들이 최근 힘들어서 내 의견이 틀리면 나 자신을 부정당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저 의견에 불과 하고 내 생각에 불과한데 그 의견과 생각이 다르다면 어떻게든 그걸 무너뜨리고 부정하고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화를 하고 의견을 조율하면 괜찮을텐데 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혹 이게 제가 알고 있는 상식, 사실과 다르다면 꼭 지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어떻게든 부정해서 네가 틀렸다는걸 인정해야만 한다면 꼭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할 이야기는 많은데 쓰고보니 그냥 하찮은 고민인가라는 생각도 갑작스래 들긴 합니다.
동생한테 병신 취급 당할수도 있고 내 상식이 잘못된 걸수도 있으며 남들이 상식인이고 제가 비상식인인데 제가 잘못된 것일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최근 정신병원에서 상담 받으면서 한번 쯤 해보라던 일이고 이렇게 써서 나름의 답이 보인다면 그래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어수선한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잘못된 생각 주장 의견이 보인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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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지림
20/09/09 21:06
수정 아이콘
1번은 ..음 글쓰신 것들만 보기엔 일단 양쪽말 들어봐야 하느 상황이지만 딱 글만 봐서는 동생이 개차반이네요.
낭만서생
20/09/09 21:09
수정 아이콘
가족이라고 같이 살 의무는 없잖아요 고시원이라도 얻어서 독립해서 나가서 사는게 어떠실까요?
20/09/09 21:11
수정 아이콘
화이팅 하셔요!
1번은. 양쪽 다 말을 들어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혹시나 가능하시다면, 독립 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꿀꿀꾸잉
20/09/09 21:13
수정 아이콘
가족이란 굴레에 너무 얽히지 마시길..
삶의여백
20/09/09 21:14
수정 아이콘
1번같은 경우를 인터넷에서 자주 본 기억을 되살려 봤을 때, 독립이 답이었습니다. 부모고 형이고 동생이고 사람을 고치는 건(또는 설득하는 건) 굉장히 어렵고 힘듭니다. 설득을 하려면 내가 여유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물질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말이죠.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하다면 독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계시는 걸로 보이는데, 무엇보다 용자마스터님의 심적인 안정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공염불
20/09/09 21:16
수정 아이콘
독립하시길 권합니다. 자신과 안맞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따로 사는게 맞다고 봅니다.
가족이라고 다 연 맺고 살 이유도 의무도 없습니다.
2번은 뭐...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이신데, 그것도 사람과 상황따라 다르니까요. 적당히 조율 하시길 기원합니다.
채식부꾸꼼
20/09/09 21:18
수정 아이콘
대학원을 다니는데 아침에 자고 오후에 유투브만 본다구요?? 그게 가능한가...
20/09/09 21:21
수정 아이콘
2번은 온라인공간에서 유독 그런성향이 강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의 말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행위자체를 귀찮아하거나, 그럴 가치도 없다고 느끼거나, 그러기엔 너무 피곤하거나, 등등...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그런사람이 없진 않습니다만 온라인공간을 감정의 배설구정도로 사용하는사람이 상당히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사람들을 보다보면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도 온라인상에서 나와 다른의견을 듣는 노력이 점점 무의미해짐을 느끼고, 나와 비슷한 생각과 의견만 들으려고하고...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인터넷공간이 쉽게 극단으로 치닫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니 커뮤니티 성향이 한쪽으로 치닫게되는 이유 중 하나죠.
20/09/09 21:26
수정 아이콘
1번은 저도 가벼운 우울증상으로 상담받는 처지에 어떻게 드릴말이 없지만... 매우 불합리한 상황이 맞다 봅니다. 장기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신 거겠지요...
2번은... 지금 가진 생각 꼭 오래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의 과몰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것만으로도 현재 세상에서는 축복입니다.
전자수도승
20/09/09 21:39
수정 아이콘
모든 감정과 폭력은 항상 아래로만 흐르죠
반갑습니다 밑바닥 동지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독립인데 그게 가능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마음 고생하지도 않았겠죠

그럼 다음 방법은 반란이죠
'물리력을 동원한'
이기든 지든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도 힘들겁니다
알아요 찐광기는 어지간하면 우리에게 발현되기 힘들다는거
타인에게 물건(제 경우에는 과도와 송곳을 포함한) 집어던지는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는 상대와 드잡이질하는건 자살행위죠 일도 커질 수도 있고
그리고 평생 안 볼것처럼 싸우면 당장은 속은 편해도 후폭풍 감당은 생각 이상으로 굉장한 수준입니다
이걸 다 감당할 수 있다면 맞서 싸우시고

그 다음 방법이 파업
일 하지 마세요
누가 뭐라 해도 무시하시고, 부모님이 뭐라하면 당당히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세요
물론 이렇게 하면 보통은 말하다거 복받쳐 엉엉 울게 되고 듣고 있던 부모님은 그날만 토닥여준 뒤에 다시 원위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걸 반복하세요
결국 이런 싸움은 여론전이거든요

제 경우는 어땠냐구요? 다행히(?)도 누나라서 결혼하고 집 나가 사니까 얼굴 안 봐서 해결 됐습니다
잠만보
20/09/09 21:44
수정 아이콘
1번은 전형적인 부모님의 편애 문제라고 봅니다

이걸 당하는 가족은 정말 힘들죠
이혜리
20/09/09 21:48
수정 아이콘
1. 이건 잘 모르겠네요.
양쪽 말을 다 들어 봐야 하는 것 + 부모님의 의견까지 들어봐야 하는 부분이라.

2. 기이해요.
네이버, 네이트 판 갈 것도 없이 그냥 자유게시판만 가도 그런 글 많습니다.
사실 대화나 논쟁이라는게 같은 말을 해도 말하는 사람의 제스쳐, 뉘앙스, 표정에 따라서 의미 전달이 다 다른법인데 글로만 하려니 얼마나 많은 오해가 쌓이겠나 싶기도 하고 그러려니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 이겨도 잉신, 져도 잉신이라는 생각에 가급적 참전을 안하는 편입니다.
이찌미찌
20/09/09 22:21
수정 아이콘
1의 경우엔 독립하시라 권하고 싶은데, 많은 분들이 이미 권하고 계시군요.
다만,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동생에게는 어렵겠지만, 부모님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주세요.
명절에 친척집에도 가시고요.
집 공통잡무는 가족을 위해하는 건데, 동생이 안하면 부모님이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니 용자마스터님이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천사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하는 일만 한다고 하셨는데, 오래 살다보면, 이것이 내가할일이라고 생각하게 될거에요.
동생분이 설명하신 그대로라면, 부모님도 이미 성격파악했을 거고, 믿을 사람은 용자마스터님 뿐이죠.

2의 경우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세요.
1번보다 쉬어요.
1번은 같이 살고 있는 가족구성원과의 갈등이지만,
2의 경우엔 그렇게 살아라하고 넘기셔야 해요.
여기에 너무 마음쓰시는 것은 현명하지 않아요.
네티즌이라 불리는 익명의 사람들은 본인 한명이 상대하기엔 너무 많고 매번 바뀌니까요.
내가 할일만 한다는 표현은 2의 경우에서는 정답에 가깝습니다.
20/09/09 22:27
수정 아이콘
한풀이말고 방법을 찾으시는게 좋아보여요
실제상황입니다
20/09/09 22: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1번의 해결책은 독립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을 벌고 있고 직업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면 그냥 나가는 게 상책이에요. 그게 아니라면 수입이 안정될 때까지 버티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동생이랑 진지하게 대화 한번 해보세요. 진지한 대화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을 것 같지만요.

2번은 이상하다면 이상한 일입니다. 근데 그것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세요. 타인의 의견을 관용할 수 있다면 타인의 태도 또한 관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뭐 오프라인도 아니고 온라인에서야 피곤하게 키배 벌이면서 인생낭비 좀 할 수도 있는 일이죠. 용자님께서는 이해가 안 가시겠지만 말입니다. 그냥 뭐... 그것도 이럴 수도 있는 일이고 저럴 수도 있는 일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님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님이 이해하지 못하는 키워들이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뭐 케바케로다가 구체적인 사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태도는 그냥 그럴 수 있는 거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싸워야 한다는 당위성도 없고 싸우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성도 없습니다. 적어도 온라인에선 그렇습니다. 그냥 그런 세상인 거죠. 불통이든 소통이든 간에 일단 의견 교환 자체는 활발하다는 게 온라인의 특성일 것입니다. 이게 아니꼬우시다면 그냥 지나가시면 됩니다... 그 누구도 대화에 참여하라고 강요하진 않으니까요. 물론 과몰입하지 말고 자제하는 게 덕스럽긴 하겠고, 관철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수용하려는 태도가 덕스럽긴 하겠죠.
유리한
20/09/09 22:50
수정 아이콘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알긴 하겠지만..
일단 4년간 집에서 히키코모리로 지내신건가요?
플러스
20/09/09 23:25
수정 아이콘
1번과 2번이 관련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글이 장황한건지 제가 잘 이해를 못하는건지 모르겠네요
Pluralist
20/09/10 00:16
수정 아이콘
동생이 형에게 쌍욕을 퍼붓는 경우는
들 중 하나가 개차반일 경우죠.
다만 동생이 형을 들이받는 경우가
어떤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Horde is nothing
20/09/10 08:19
수정 아이콘
1 은 남의 가정사다 보니 한쪽이 100% 나쁜놈 아니면 누가 맞다하기 애매하구요 윗분들 처럼 독립을 권해 드립니다.
2 는 옛날부터 그래와서 크크크
20/09/10 09:42
수정 아이콘
제가 볼 땐 작성자 분의 문제가 있어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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