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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11 18:37:21
Name 카페알파
Subject [일반] [웹툰 소개] 네이버 웹툰 '현혹' 을 소개합니다.(약스포) (수정됨)
안녕하세요.

웹툰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네이버에 매주 금요일 연재 중인 '현혹' 이라는 웹툰입니다.( 1화 :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34040&no=1&weekday=fri ) 작가는 홍작가(본명 홍성혁)님이시구요. 이번에는 지난 번 '앵무살수' 때처럼 연재 초기의 작품이 아니라 이제 이야기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처음 전개되는 이야기 자체는 1935년, 그러니까 일제시대의 경성이구요. 다만 전개되는 이야기에 따라 1880년 상해에서 일어나는 일도 나옵니다. 이야기는 1935년 경성에서 한 가난뱅이 화가가 '송정화'라는 남문 호텔이라는 큰 호텔의 주인이자 사교계의 큰 손인, 하지만 현재 팔순이 넘은 나이로 벌써 30년 이상 호텔 밖으로 나오지 않은 여인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 데서 시작합니다. 의뢰를 받고 호텔로 향한 화가, 호텔에는 '송정화' 라는 여인의 것으로 보이는 초상화들이 걸려 있었고, 각 나이별로 다른 모습의 것이 걸려 있었는데...... 정작 나타난 여인은 팔순의 노파가 아닌 그보다 훨씬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혼란스러워 하는 화가, 거기에 덧붙여지는 호텔의 수상한 분위기, 수수께끼의 인물들, 그만두겠다는 화가의 말에 화를 내는 여인의 입술 사이로 언뜻 보이는 날카로운 송곳니......

뭐, 이쯤 되면 어떤 만화인지는 대충 짐작하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저도 첫 한두편만 보고 그만보게 되지 않을까, 내 취향의 만화는 아니다 했었는데, 그 '송정화' 라는 여인의 매력에 저도 현혹된 건지, 벌써 일 년 넘게 계속 보고 있네요. 음산하지만 아름다운 그림들, 생생히 살아 있는 캐릭터들의 매력, 탄탄하면서도 어떨 때는 박진감 넘치며, 또 어떨 때는 스멀스멀 기분나쁘게 스며드는 공포가 느껴지고, 또 다른 때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아픔이 안타까울 정도로 절절히 느껴지는, 그런 스토리들, 회차가 갈수록 더해지는 '송정화' 라는 여인의 요염함(보시면 아실 겁니다. '섹시함' 이라기 보다는 '요염함' 이라고 표현되어야 할 것 같은 매력입니다.) 등등...... 참 매력적인 만화입니다. 특히 이번 화(51화. 9월 10일 연재)에서 중간 쯤에 "결코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어" 라는 말을 하면서 창밖을 보는 걸 뒤에서 잡은 장면은 정말 아름다우며 아마도 제 뇌리에 오래 동안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쯤 시간을 내서 읽어 보셔도 결코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작품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이만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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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20/09/11 18:39
수정 아이콘
대충 넘어가는 화 없이 탄탄하게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면서도 작화까지 훌륭한.. 저도 강력추천 한표입니다!
아르비테즈
20/09/11 18:44
수정 아이콘
가장 궁금한점은....

이 잘 만든 만화를 ... 언제, 누가 드라마로 만드냐 입니다...
찬공기
20/09/11 19:11
수정 아이콘
드라마도 좋구, 영화가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음.. 시대배경상 약간 영화 '아가씨'스러운 미쟝센에...
뭐가 되건 영상화 되어도 진짜 멋질 듯 합니다!
근데, 정화 아가씨는 누가 하나요~?
20/09/11 20:47
수정 아이콘
이지은? 크
찬공기
20/09/11 23:57
수정 아이콘
하아앜...
아르비테즈
20/09/12 00:11
수정 아이콘
지금 다시 정주행 하다보니.. 문뜻 느껴진건데...

아마도.. 대충 10화 정도 진행 되었을때 영상화 판권 팔리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모나크모나크
20/09/11 18:45
수정 아이콘
글 보고 찾아봤는데 재미있겠는데요?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북극곰탱이
20/09/11 18:46
수정 아이콘
현혹은 강추입니다. 상해를 떠나면서 창가에 기대 울던 그 표정 묘사가 정말...
애패는 엄마
20/09/11 18:54
수정 아이콘
홍작가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고른 퀄리티가지고 있어 볼만합니다 작화도 괜찮고 소재도 괜찮고 흡입력도 괜찮고 이야기 끌고 나가는 것도 무리하지 않아 볼만합니다 가끔 흔들릴때도 있는데 본인이 정해놓은 줄기를 항상 염두하고 벗어나지 않아 평타 이하 작품이 없죠 그중 화차랑 현혹은 마지막까지 잘 끌고 나가 더 좋구요 다음은 조금 컨트롤 하는데에 반해 네이버는 편집부가 컨트롤해주는 체계가 아니다보니 진짜 자기가 펼친 세계관 스토리 쏟아내다가 수습 못하는 웹툰 작가 천지 중에서 진짜 딱 자기가 감당할 정도로만 펼치는 능력은 탑이라고 봅니다
알카즈네
20/09/11 18:56
수정 아이콘
현혹 정말 재밌어요. 요즘은 앵무살수, 격기삼반, 현혹 이렇게 세 작품 추천합니다.
꽃이나까잡숴
20/09/11 19:07
수정 아이콘
이 웹툰은 그냥 닥추입니당
싶어요싶어요
20/09/11 19:09
수정 아이콘
35화정도에서 너무 식상해서 하차했는데... 재도전한번 해보겠습니다
브레드
20/09/11 19:16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킹치만
20/09/11 19:29
수정 아이콘
참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죠. 이렇게 밖에 표현할 길이 없어요.
20/09/11 19:54
수정 아이콘
제가 매주 쿠키굽는 웹툰중에 하나네요 재밌어요!
이쥴레이
20/09/11 20:37
수정 아이콘
와.. 지금 20화까지 봤는데 쩌네요.
왜 이런 웹툰이 있다는걸 몰랐죠.

말그대로 현혹 되었네요
르크르크
20/09/11 20:39
수정 아이콘
추천 글 보고 완독했습니다!! 굿!!
한사영우
20/09/11 20:45
수정 아이콘
제가 처음으로 쿠키 굽게 만든 웹툰이네요.
우선 여주인공을 너무 예쁘게 그려요..
영화로 만들기 딱좋을것 같은데 누가 만들어줬음 좋겠네요
양 웬리
20/09/11 20:53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습니다.
요즘 네이버웹툰 탑3안에 드는 띵작이라고 생각해요.
20/09/11 21:00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작화가 받쳐주지 못했으면 망할 스토리인데 둘다 훌륭해요
20/09/11 21:04
수정 아이콘
어 홍작가 이분 예전에는 다음 웹툰에서 연재하셨던것같은데 네이버로 오셨군요.
한번 봐야겠네요 추천감사합니다.
20/09/11 21:21
수정 아이콘
호형, 그날 죽은 나는, 안개무덤 등(?) 챙겨보는 네웹 중에 하나네요. 재밌어요. 가담항설처럼 요상하게 끝나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다리기
20/09/11 22:44
수정 아이콘
4화까지 봤는데 아주 좋네요. 연출도 좋고.. 슬슬 봐야겠습니다 재밌어보여요
20/09/11 23:51
수정 아이콘
와 그림체랑 몰입감이... 순식간에 다봤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20/09/11 23:54
수정 아이콘
이제 보는 웹툰이 거의 없었는데, 일화부터 순삭했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하얀갈매기
20/09/12 01:52
수정 아이콘
쿠키까지 구웠네요, 덕분에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세인트루이스
20/09/12 05:1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크크
후마니무스
20/09/12 11:40
수정 아이콘
연민정 역을 맡았던 이유리씨가 주연인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면 어떨까 하네요.
20/09/12 15:41
수정 아이콘
덕분에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12 19:24
수정 아이콘
크 초기부터 보고있는 작품이네요 매주 쿠키굽는중 ..
강미나
20/09/12 19:32
수정 아이콘
누가 여주인공에 어울릴지 궁금하긴 합니다. 저렇게 기품 있게 아름다우면서도 요기를 뿜어낼만한 젊은 배우가 있으려나....
라니안
20/09/12 19:38
수정 아이콘
김옥빈 어떨까요?
강미나
20/09/12 19:45
수정 아이콘
차라리 박쥐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모르겠는데, 그 연기가 너무 유명하다보니 되려 이 배역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서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20/09/13 12:34
수정 아이콘
간기남에 박시연분이나
이영애..? 어렵네요
20/09/13 04:42
수정 아이콘
백야행 읽으면서 형사와 함께 늪에 빠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런 기분이 드는 작품은 오랜만이네요.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센터내꼬야
20/09/13 18:56
수정 아이콘
다 읽었습니다. 퇴폐적이라 좋네요.
김성수
20/09/14 14:40
수정 아이콘
도입에서 베스터 오퍼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잘 보겠습니다.
애기찌와
20/09/18 09:56
수정 아이콘
좋은 웹툰 추천 감사드립니다.
재밌게 보다보니 그림체나 분위기가 형민우 작가 프리스트가 떠오르는데 참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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