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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 15:19
그런데 좀 애매한것이 저 사람은 중국 사람은 또 아닌거 같은 느낌이... 왜 저 말을 하게되었느냐에 따라서 또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qDRvag7Vjk 이 영상이 웃기면서도 동시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데요.. 문제가 뭐냐면 [어떤 허용선이 생기면 그 허용선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개구멍을 팔 수 있다.] 는 겁니다. 솔직히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 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아마도 건건이 따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20/09/12 15:41
올려주신 글만 보고는 저도 엄청 어이가 없었는데 링크 들어가서 기사를 대강 훑어보니 약간 애매한 지점이 있긴 하네요.
우선 교수가 중국인이 아니고... 중국어 수업이 아닌 커뮤니케이션 수업인 것 같은데 수업 내용이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수업 중에 중국어로 영어의 "um", "like..."에 해당하는 단어를 학생들에게 알려 줄 맥락이 있었다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런 맥락이 없는데 뜬금없이 저 단어를 갑자기 이야기 한 거라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 같아요. 뭐랄까... "밥 먹었어?"를 중국어로 "니취팔러마"라고 한다는 게 꽤 유명한 유머인데 한국에서 커뮤니케이션 수업 중에 뜬금없이 중국어로 밥 먹었냐는 말은 니취팔러마다 라고 알려주면서 그 단어를 계속 말하면 분명히 불쾌할 사람이 많이 있을 것 같거든요. 중국어 표현을 빌려 욕설을 하는 거라는 걸 다들 알테니까... 물론 강의가 중국어 표현에 관한 것이고 일상표현들을 알려주면서 발화한 거라면 별 문제가 없을테고요. 어떤 맥락에서 저 단어들을 이야기한 것인지 그걸 좀 더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09/12 15:45
커뮤니케이션이 주제인 강의였다고 합니다. 대화중 어떤 이유로든 말을 잠시 멈출때 - 제 경우는 나이 좀 든 다음부터는 하려던 말을 까먹었을 때, 그리고 아주 오래 전부터는 말을 좀 빨리 해서 상대가 알아듣지 못했을 것 같을 때 - 쓰는 표현이 없는 언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말 멈춤은 커뮤니케이션학의 입장에서 아주 흥미로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교수는 중국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말 멈춤용 표현의 중국어 예를 든 것 뿐입니다. 중국어는 사용자가 가장 많은 언어입니다. 영어 예를 들 필요가 있을 리는 없습니다. 물론 흑인들이 질색하는 그 영어 단어와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쳤거나 충분히 미쳤다면 굳이 중국어 예를 들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저라면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맥락상 그 사실을 이용해 흑인을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는 도저히 볼 수 없습니다. 세심하지 못했지만 그 강의를 계속하지 못하게 하는 모욕적인 조치를 당해 마땅할 만큼의 잘못을 저지른 것이 전혀 아닙니다. (흑인) 학생들도 수업이 끝난 후 교수를 찾아가 그런 세심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선을 넘지 말아야 했습니다.
20/09/12 15:54
예 저도 맥락을 잘은 모르지만 설령 맥락상 논란의 여지가 어느정도 있었다 하더라도, 강의에서 잘라버리는 조치를 당할 만큼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수업이 끝난 뒤 교수를 찾아가 표현상의 세심함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게 가장 최선이 아니었을까 싶고요. 다만 저런 강한 조치를 당한 게 잘 이해가 안 돼서 교수가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가정에 상황을 끼워맞춰 본 거죠. 해당교수가 그랬을 거라는 건 아니고 만약의 경우의 예시로, 말 멈춤용 중국어 표현의 예시를 들면서 낄낄 웃으며 필요 이상으로 단어를 반복해서 말했다거나 하는 상황이라면 저런 조치도 이해가 될 것 같아서요. 그랬을 것 같진 않지만...
그냥 대충 봤을 땐 아무래도 극단주의의 냄새가 많이 나긴 합니다...
20/09/12 16:47
다른 분이 올려주신 영상을 직접 보니 많이 명확해졌습니다. 비하의 맥락이 전혀 없음이 확실해 보이네요. 영상을 찾아보기도 전에 과도한 추측을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20/09/12 18:13
오히려 이렇게 의문을 말씀하시는 것은 좋은일 아닌가 싶어요. 좀더 확인하게 되고 좀더 명확하게 사건을 파악하는데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20/09/12 15:47
요즘 카투사가 유명한데 그 순기능이 문화교류죠. 목적이라기보단 부수효과인데.. 정말 한국어에서 그건 안쓸수도 없고 해서 심심찮게 해명해줘야 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아예 말을 배운 사람이 있으면 뉴커머가 왔을때 미리미리 전파해주기도..
20/09/12 16:08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서 철자가 비슷해도 발음 뉘앙스가 '그 단어'랑 완전 다를텐데..
위 댓글에 적힌대로 따로 찾아가서 단어 선택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면 모를까, 다짜고짜 사과 요구하고 수업에서 제외시키게 한 건 선을 넘었죠.
20/09/12 16:47
이걸 가지고 항의하고 들었다는거나 대학이 처벌을 내렸다는게 놀랍네요
물론 몇백년동안 쌓인 그 단어에 대한 적대감이 있겠지만 정도가 심했는데.. 충분히 나올만한 상황이고 그 단어랑 들리는것도 완전 다르구요..
20/09/13 10:48
조치를 취하고 영상을 나중에 봤을것 같네요. 저걸 보고도 처벌을 했다면 Dean이 학교수준을 우린 이정도로 구리다라고 인증한것입니다.
20/09/12 16:19
기사에 영상 링크도 있으니 보고 판단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obile.twitter.com/cabot_phillips/status/1301516424276578305
제가 교수라면 억울할 것 같네요.
20/09/12 17:31
문맥 및 앞뒤를 고려하지 않고 단어만 가지고 물어뜯는 일이 너무 공공연히 일어나서 영 마음에 안듭니다
PC들은 모든걸 PC에 맞춰서 통제할려고 하는거 같네요 이러다 이킐리브리엄 같은 통제사회로 서서히 넘어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20/09/12 17:51
那一个 그... 거시기..뭐냐.. 정도의 뜻일까요
那个에서 중간에 1자 넣어 일상회화할땐 대부분 네이거라고도 하고, 네이거를 빨리발음하면 네거, 니거로 들리긴 하겠네요. 자주 쓰면 뭔가 유창해 보여서 딱히 좋은습관은 아닌데 중국어 배우는 한국인들도 다 저렇게 발음할걸요. 미국에도 중국인 많이살텐데, 중국인들에게도 저렇게 항의할 수 있으면 인정
20/09/12 18:05
전 기사만 보고 혹시 교수가 맥락을 이용해서 노잼 개그를 하다 망한게 아닐까 싶었는데, 영상을 보니 전혀 아니네요. 수업 듣다 졸지 않고서야 저걸 어떻게 비하 의미로 받아들이지
20/09/12 23:16
하하하하하하 정말 코미디네요 무지하니까 항의야 할 수 있죠 그런데 징계는 정말 할말하않 수준이네요 아니 링크 영상을 보면 컨텍스트가 뻔히 나와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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