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배에 살이 붙어있는 제게는 아주 놀라운 일이었지요.
보통 사람의 배에 쪼물쪼물 말랑말랑 뱃살이 붙어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잖아요.
뱃살이 없는 사람이란건 원빈이나 이나영같은 CG들에게서나 있는 일이 아니었던가요?
2.
사실 연애당시 남편을 보면 살이 안찔수 밖에 없을 것 같기는 했습니다.
자취 + 게임취미 + 집안일 센스 제로 + 요리감각 제로
이 사단 콤보를 보유한 자들에게 자동으로 따라오는 스텟은 '끼니를 잘 챙겨먹지 않는다' 였지요.
남편의 말을 들어보면 게임하다보면 별로 배고프지도 졸리지도 않았다 하더라고요.
뭐, 그러다보니 밤새서 게임하고, 늦게 일어나서 점심 느즈막히나 한끼 먹고 다시 게임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그나마 주중엔 회사를 다니니까 점심과 저녁(야근)은 챙겨먹어서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대학생때, 특히 방학때는 한끼도 잘 안챙겨먹고 게임을 했다 하더라고요.
술은 좋아하니까, (늦게까지 자느라) 한끼도 안먹고 저녁때 친구들과 술자리가서 술먹고 안주먹으면 그게 끼니였고, 밤 늦게까지 놀다가 집와서 또 게임을 해뜰때까지 하다가 해질쯔음되서 일어나고..
그게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대학졸업하고 서울 상경해서 취직하고난 이후엔 주중엔 회사를 다녀야하니 점심과 저녁은 먹었지만 주말엔 대학생과 동일한 생활을 하더군요.
세끼 다 챙겨먹어야 하고, 특히 저녁엔 10시만 되면 졸리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저랑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더라고요.
(제가 결혼전까지 저희 집은 아침 식사가 6시 반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생때도 10시 취침, 6시 기상이었거든요.
방학때는 오히려 더 일찍 일어나 5시반에 식사하시는 아버지와 식사하고, 아침 7시에 시작하는 학원(보통 영어) 한시간 다니고 8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 시작부터 이미 절반은 잘 지낸것 같아 뿌듯하고 매우 상쾌 하더라고요. (그래서 졸업때 영어공인인증성적은 좋았습니다)
뿌듯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8시에 학원끝나고 학원가에서 길거리 토스트 하나 사먹는게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나름 게이머인지라 방학때에는 게임은 항상 열심히 매일같이 했어요.
학원 다녀와서 오전 8시나 9시에 와우 접속해서 한두시간 꾸준히 했습니다.
한두시간 퀘스트나 일일퀘 하다가 10시나 11시되면 친구들이나 길드 사람들도 다들 인사하고 나가게 되는데 그때 저도 접속종료하고 제 생활을 시작했죠. 운동이나 공부를 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기도 하고요.
이러다보니 연애 초 남편이 주말 아침 7시마다 모닝콜로 전화해줬을때 남편도 저처럼 매우 성실한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지요.
...설마, 아침 7시인데 자기전 전화하는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지금도 06시 am을 저는 아침 6시라 부르고 남편은 새벽 6시라고 부릅니다)
3.
남편과 연애하면서 느낀건 남편은 항상 배가 고팠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짜피 자취하면서 집에서 밥은 거의 안차려먹고, 점심이던 저녁이던 저랑 만나면 그것이 첫 끼니였으니까 항상 배고팠을것 같기는 합니다.
평생 아침은 칼처럼 먹고, 아침과 점심 중간에 간식도 챙겨먹고, 점심도 먹고, 점심먹고나면 후식도 먹고.. 후식 먹고 좀있으면 저녁 시간이고.. 하는 저랑은 다른 삶이었죠.
나중엔 파블로스의 개가 되었는지 저만 보면 밥먹자고 하더라고요.
....
제 얼굴만 보면 밥생각이 나나봐요.
4.
남편이 재미있는건, 본인이 배고픈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갑자기 묘하게 까칠하고 짜증을 낸다, 근데 식사시간에 근접했다?
그럼 남편이 배고픈거입니다.
그럼 밥이나 간식을 차려주면 다시 착해집니다.
이제 결혼 7년차가 되었으니 남편이 배고픈진 더 쉽게 압니다.
식사 시간이 같으니 제가 배고플때 되면 남편도 배고플때가 된거니까요.
그런데 아직도 남편은 본인이 배고픈지 잘 모릅니다.
제가 슬슬 출출해져서 남편에게 " 슬슬 점심/저녁 메뉴 생각해볼까?" 라고 물으면 남편은 무슨 소리하냐는 얼굴로 " 배 안고파." 라고 합니다.
그리고 30분 후에 갑자기 외칩니다.
" 배고파!"
그리고 거기서 30분 더 지나면 저는 아직도 출출단계인데 남편은 배고프다며 난리죠. 누가보면 굶긴줄 알겠어요.
참 성가십니다.
5.
결혼 초반에는 식사문제때문에 꽤 다퉜습니다.
남편이 아침을 안 먹어서요.
남편은 아침에 바뻐죽겠는데 (늦잠자고 씻자마자 칼처럼 튀어나가야 하는데) 속 부데끼게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짜증을 냈고, 저는 아침을 든든히 안먹으면 하루 시작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점심때까지 배 고프잖아요. 힘없으니 집중도 안되고..
제가 무슨 남편에게 아침을 차려달라고 한것도 아니에요.
심지어 제 출근시간이 더 빠르단 말이죠.
전 아침에 결혼전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 힘들게 차려놨는데 이 아저씨는 다 차려놀때까지 일어나지도 않고 뒹굴거리다가 먹고만 가란것도 안먹으니 얼마나 서운했는데요.
뭐, 먹기싫으면 먹지말라고 했지만, 제 고약한 성격은 그걸 놔둘 성격이 아니죠.
제가 몇년간 남편을 집안일 프로그래밍해왔듯 사악한 프로그래밍에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저는 밥 그대로 먹고 남편은 출근전에 과일 갈아주거나 미숫가루 한잔씩 타줬습니다.
그러다가 커피에 빵/토스트로 바꾸고,
토스트에서 샌드위치로,
샌드위치에서 덮밥이나 볶음밥으로 바꿨죠.
지금요?
남편도 아침 안먹으면 하루 시작 못해요.
집밥 제대로 먹어야 합니다.
아침에 굶고 커피마시면 이제 속이 쓰리데요.
흐흐흐 (사악한 웃음)
6.
결혼하고 나자 남편이 살이 꽤 붙었어요.
이전 '결혼하고 변해버린..' 시리즈에서도 다루었지만, 결혼하면 정말 생각치도 못한 자유와 선택권이 생겨버립니다.
네, 평일 야식과 유흥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세끼 골고루 챙겨먹고, 가끔 야식+술도 먹으니..
결혼 3-4년 지나니 둘다 살이 포통포통하게 쪄버렸습니다.
남편 뱃살도 꽤 붙어서 안으면 그랩감이 꽤 편안해졌어요. 보들보들 포동포동.
얼마나 안고자기 좋은데요.
그리고 연애할때같은 아이돌같은 얼굴 각은 없어졌지만 동글동글해진 남편도 엄청 귀엽습니다.
7.
결혼전 와이셔츠 95나 (어깨때문에) 100 슬림핏을 입던 아저씨가, 100으로 변했고 (슬림핏 못입음) 4-5년차되니까 100입은 것도 못봐주겠길래 105로 옷을 조용히 바꾸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그 사실을 남편도 알게 됬죠.
" 오빠 여름 티좀 더 사야겠다. 지금 입고있는 것 좀 작네~"
" 왜 자꾸 작아지지?"
" 원래 세탁기 많이 돌리면 옷이 작아져~ 그럼 오빠 여기서 이거이거 어때?"
" 괜찮은듯.. 근데.. 105인데? 커."
" 아냐, 오빠 105인데?"
" 아니지, 내가 100이지 왜 105야?"
" 오빠 100입으면 작아."
" 내가 100이 작다고?!"
" 응, 지금도 배가 너무 나와보이잖아. 오빠는 105 입음돼~"
남편은 본인이 105를 입어야 한다는 사실에 충격이었나 봅시다.
평생 105를 입어본적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 사실 남편 바지사이즈도 조금씩 늘리고 있었는데 그건 몰랐나봐요. 일단 잘 늘어나는 스판으로 계속 사고 있었는데 )
뭐, 처음엔 "이제 좀 사람같아 보이네"라고 말하던 시댁식구들이 "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 라고 하기 시작하긴 했었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남편이 다이어트를 선언했지요.
전 포동한 남편도 좋은데 말이죠..
8.
사실, 다이어트에 대한 지식만큼은 저도 엄청납니다.
....지식만요.
평생 해왓지만 항상 실패해서 말이죠.
남편이 점심에 회사 헬스장을 끊고 점심, 저녁 모두 샐러드만 먹으려 할때 저는 탄단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남편은 안듣더라고요.
결국 한달 후 인바디에서 체지방은 별로 안빠지고 근육량이 2키론가 빠지고 난 이후에서야 겨우 탄단지 발렌스의 중요성을 듣더라고요.
겨우 남편이 제 말을 듣기 시작한 이후부터 점심 도시락을 싸주고 단백질 쉐이크를 사서 싸줬습니다.
회사 식당에서 헬스 동호회가 있어서 그런지 회사에 머슬랭인가 뭔가 헬스용 도시락은 있길래 아침은 집에서 먹고, 점심은 집에서 싸간 도시락 먹고 저녁은 점심때 산 헬스용 도시락으로 먹으니 식단은 얼추 조절 되더라고요. 여기에 단백질 쉐이크도 추가했죠.
저야 운동을 안하니 단백질 쉐이크는 그저 맛있는 음료일 뿐이지만, 남편이 운동한다는데 집도시락 만으로는 필수 단백질 양을 채우기 영 힘들더라고요.
나름 좋은거 사준다고 열심히 공부해서 비싸고 평 좋은거 직구해서 소분해서 싸줬습니다. 한가지 맛으로만 먹으면 지겨울까봐 조금 비싸도 작은거로 두세개 사서 돌아가면서 싸줍니다.
물론 저는 살이 1키로도 안빠지고 있었지만 남편의 경우 점심시간에 45분 운동하기 시작한지 몇달 지나니까 뱃살이 진짜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배가 주는게 확실히 눈에 보이게 들어가요
제가 퇴근후 한시간정도 하는 것과는 다른가봐요.
물론 저야 헬스장 가도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지만, 남편은 45분간 정말 빡세게 하나보더라고요.
게다가 워낙 입이 짧은 사람이고 (밥상에 같은 반찬 2번 올라가면 안먹어요. 김치조차도 2-3개 다른종류로 번갈아 나가야해요.) 단것도 안좋아해서 간식도 전혀 안먹으니 정말 식단이 싸주는 대로 잘 해서 그럴지도 모르죠.
(일하면서 어떻게 간식을 안먹을 수가 있죠? 대단합니다..)
9.
그 이후로 1년반이 지났습니다.
6-7개월 지나서부터는 점점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몇년을 해도 변화가 없는데 말이죠. 허허.
회사 헬스 동호회에서 남편을 아는 척해주고 자세같은 것을 알려준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꾸 들어오라고 꼬신다고 합니다.
들어오면 단백질쉐이크 10키로 짜리 준다고 그래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남편이 슬슬 무게에 집착하기 시작하더니, 관심도 없는데 자기가 얼마를 들었느니 그런 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추가로 전혀 반갑지 않은 취미가 생겼어요.
안그래도 타블렛이니 컴퓨터 기계를 모으는 취미가 생겼는데, 이제 그 취미가 곤란한 영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문틀에 철봉이 박혔을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어요.
이상한 팔굽혀펴기 봉이 생겨도 뭐 참아줄만했어요.
가끔 가다가 걸려 넘어집니다.. 그래도 여기까진 참아줄만해요.
곧 집에 행거만한 철봉이 들어와서 심란해졌어요.
그렇게 클줄 몰랐죠.
지금은 엄청 크고 희안한 덤벨이 생겼어요.
트렌스포머도 아닌데 철컥철컥하면 원판이 조립되면서 무게가 막 바뀌어요.
무거워서 저는 옮기지도 못해요. 게다가 부피도 쓸데없이 커요..
안그래도 집이 좁은데 이제 덩치고 크고, 무거워서 치우지도 못하는 것이 생겼어요.
안샀으면 좋겠는데 자꾸 이상한걸 사서 이제는 못사게 합니다.
전자기기나 타블렛은 비싸지만 자리는 안차지 했단 말입니다.
... 남편의 취미는 꼭 장비병과 함께 와서 참 곤란합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습니다.
자꾸 힘자랑을 하려고 해요.
그래서 뭐 들어달라면 막 신나서 들어줍니다.
짐 같은거 들고가게 되서 무겁지하고 걱정하면 안무겁다고, 자기는 더 무거운 무게로 덤벨든다고 자랑합니다.
귀여워요.
생수 양손으로 막 들어주거나 짐옮길때는 좋긴 좋은데 머리를 써서 잘 편하게 하지 그냥 막 힘으로 다 하려고 해요.
순서에 맞춰 이것을 옮기고 저것을 옮긴 후 그담에 요것을 옮기라고 하면 막 말도 안듣고 그래요. 힘으로 할수있는데 왜 머리를 쓰냐고 해요.
.. 이건 별로 안귀엽습니다...
거울이나 베란다 유리보고 틈만 나면 자기 팔뚝 쳐다보고 있어서 그것도 참 민망합니다.
자꾸 힘주고 만져보라고 하고 그래요.
그리고 오늘은 이두를 해야하느니 삼두를 해야하느니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그래도 손아귀힘이 더 세져서 안마해주면 엄청 시원한건 좋습니다.
그런데 자꾸 저보고 팔이 이게 뭐냐며 옆에서 같이 덤벨들라고 하는건 귀찮습니다. 자꾸 운동을 시키려 들어요.
운동이야 본인만 하면 되지 왜 저까지...
물론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건 압니다만..
제가 그렇게 평생 다이어트를 해왔지만 아직도 살 못빼고 있는 이유는 다들 아시잖습니까..
10.
그리고 남편의 뱃살도 포동포동 뽀잉뽀잉에서 '나는 아직 존재한다' 정도로 줄었습니다.
아직 꼭 안아줄 만은 하지만, 예전의 폭신한 촉감이 아니라 슬퍼요.
심지어 안으면 딱딱해요.. 얼굴 부빗부빗하기 미묘하게 불편합니다.
물론 사람몸이 딱딱하니 신기하긴 합니다만 예전의 베고 눕던 그 그립감이 없습니다.
뭐, 본인이 만족하니 다행이지만요.
그리고 남편의 옷 사이즈도 변했죠.
100~105에서...
.. 105~110으로.
...
-_-
...
어째서죠?
남편도 고통스러워합니다.
좋아하던 옷들과 모두 헤어짐을 선언해야하기 때문이죠.
이제 100은 크게 나온 핏이 아니면 입지도 못해요.
입어도 뭔가 작아요.
옷을 더 큰 사이즈로 사기 싫어서 시작한 다이어트인데 더더 큰 사이즈로 변했어요.
왜 운동했는데 몸이 더 커지죠?
왜 이제 배가 아니라 광배에서 끼는 걸까요.
남편이 본인이 110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다가 기존에 입던 나시티를 스스로 못벗고 5분간 한니발이 되고 나서야 110임을 인정하게 되었죠.
제가 무게를 줄이면 몸도 다시 작아지지 않을까 제안했더니 그건 싫데요.
차라리 110을 입겠다 하더라고요.
.. 아니 그럼 애초부터 105도 문제는 아니었잖아요?
11.
코로나 터지고나서 회사 헬스장이 닫아서 (정확하게는 회사에서 제휴를 끊어서) 거의 일년 가까이 운동을 못하니까 남편이 괴로워합니다.
자기 몸이 근육도 다 빠지고 예전같지 않다면서 너무 슬퍼합니다.
그러면서 자꾸 자신이 집에 둔 운동기구가 얼마나 신의 한수인지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고 더 사고싶다고 하는데 그건 좀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회사 헬스장이 열면 다시 이것저것 하고싶다고 합니다.
작아진 근육들도 어서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집에 있는 기구들로는 한계가 있을테니까요..
집근처 헬스장이라도 가라고 했더니 그건 싫다합니다.
회사 헬스장은 복지에 포함되어있어 (회사건물에 있는 헬스장과 제휴) 한달에 만원이거든요. 돈 다내고는 다니고 싶지는 않데요.
사실 헬스장 재미도 없는데 말이죠.
무게 들어올리는게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남편이 시무룩하는건 보고싶지 않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서 남편 회사 헬스장이 다시 열었으면 좋겠어요.
....
두달에 한번이나 글쓸까 하는 제가 꽤 자주 올리게 되는 것은... 네, 맞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방청소나 책상 정리를 하게되는 심리와 동일하죠.
으으 출산준비.. 할건 많은데 하기가 시러요. 이러라고 쓰는 연월차가 아닐텐데... (물론 지금 안쓰면 돈으로도 환급 못받습니다. 출산휴가 들어가기전에 다 써야죠..)
조만간 임신 후기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집정리 해야하는데 또 글쓸 궁리네요. 허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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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후 10 킬로 쪘습니다. ㅠㅠ
요리 좋아하는 와이프 옆에 있다보니 저도 자동으로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서
둘이 있으면 맨날 뭐 해먹자 뭐 만들어 먹자.
그러다 보니 결혼후 와이프는 5킬로 저는 10킬로가....
허리 22인치였던 와이프가 요즘은 24도 꽉 낀다고 다이어트 한다네요. 뭐 어차피 일주일도 못 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