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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7 18:43
저도 갑자기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꺼라위키에도 나와있네요 흐흐
https://namu.wiki/w/%ED%95%98%EC%96%80%20%ED%94%BC%EB%B6%80#toc 흰 피부가 노동을 안해도 되는 부의 상징이라 인기가 많은게 맞네요
20/09/17 15:59
경제 보건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한국이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뒤로 퇴보가 아니라 계속 앞으로요...
덩달아 한국인의 이미지도 상승하는 것 같고요. 이러다보면 언젠가는 문화로 일본 정도는 넘어설 날이 오지 않을까 싶긴한데. (영화나 음악은 비비고 있지만 여전히 동양하면 사무라이 닌자 잖아요.) 그래봤자 절대 다수인 중국인 때문에 동양인 인식은 시궁창일지도 모르겠네요.
20/09/17 16:08
미디어문화 (대중가요, 상업영화 한정)론 반대로 일본이 한국에 비비지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블핑에 방탄에 당장 올해 오스카만 해도..애니포함하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20/09/18 12:31
근데 전 노대통령시절에도 미국에 있을때 자랑스러웟어요 한국이... 근데 박근혜시절 돼니 금방 쪽팔려지더군요. 특히 오바마 대통령 대비...
지금이야 노이즈 많아도 그래도 문대통령이 나라 쪽팔일은 안하는데.. 모르죠 언제 누가 나타나 우리 본모습을 또 보여줄지 미국도 트럼프 되서 바로 민낮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사실 국격이란게 다 종잇장 차이 같음
20/09/17 16:13
미국은 인종차별보다 영어차별이 더 심하다고 봐요. 동양인이라도 영어식 이름에 교육 좀 받음 티나는 영어에 액센트 없으면 사실상 무시 못합니다. 액센트 심하고 미국문화와 이질감이 느껴지면 뭐..
20/09/17 16:51
전에 회화 쌤에게 비슷한 얘기를 듣긴 했는데 제가 기들은 얘기가 순화 버전인가 보군요
회화쌤이다보니 아무래도 이런 부분보단 말하기에 집중하기 위해 좋은 말 위주로 했나 봅니다
20/09/17 17:15
이거에 대해서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다 하면 정리가 안 될 것 같네요.
태어나자마자 평생동안 이곳저곳 떠 돌아다니며 살았지만 오히려 인종차별은 별로 겪지 않은 케이스였어요. 우선, 위에 한 분이 써주신대로 영어가 완벽하면 일단 70%는 먹고 들어가는데, 저는 그런 케이스였거든요. 딱히 영어 이름을 따로 짓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비로소 왜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비롯해서 많은 동양 사람들이 영어 이름을 따로 짓는지 알겠더라고요. Joonpyo (준표)라는 이름을 본 적 없는 미국사람들 입장에선 "주운..파이오?" "주운....피이요?" 이러면서 어떻게 발음하냐고 물어보고 (물론 악의는 없습니다. 정말로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라서 그런겁니다), 벌써 주눅이 들어버린 친구는 대충 불러도 된다 이렇게 대답하고 끝나곤 했죠. 이제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Jason, Andy, Alex 이런 이름들을 사용 하는 것이겠죠. 3월, 아직 미국에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상륙하진 않았지만 세계는 이미 떠들석했을때, 처음으로 인종차별을 겪는건가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나가면 피하는게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Social distancing인지 ethnic distancing인진 모르겠지만요.
20/09/17 17:28
동양인으로 LA에 태어나서 마케팅, IT 직군에 종사하면 평생 인종차별 겪지 않고 살 가능성이 충분하죠.
동양인으로 LA에 태어났지만 법에 종사한다면 강한 인종차별은 아니더라도 본문에서 말한 인종차별에 따른 Microagrression 을 겪을 가능성이 100%고, 동양인으로 LA에 태어나서 서비스업에 종사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인종차별을 겪을 가능성이 100%겠죠. 개개인이 속한 환경에 따라 인종차별에 대한 체감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20/09/18 12:45
LA라고 차별 안겪는건 아닙니다. 어디나 똘아들은 있어서.. 게다가 LA폭동때 또렷히 목격햇죠. 한인타운 버리고 베버리 힐스에 진을친 경찰들.
LA는 각 인종별 지역이 딱 나눠져 있습니다 근데 이게 세대를 거쳐 이어져요.. 백년도 넘게
20/09/17 17:59
만약 훗날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패권국이 나온다면 이 인식이 바뀔지 궁금하네요.
(그 나라 사람이야 당연하겠지만 그 주변 상관없는 동양인도 먹고 들어갈지.)
20/09/17 18:46
세대가 많이 지나가면 (최소 100년 이상) 바뀔꺼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백인들의 인종을 구분 못하듯이 다른 인종도 아시안 인종 구분이 쉽지 않을테니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구분 불가급)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20/09/18 00:33
1. PC가 영화 재미 망친다고 한국 커뮤니티들에서 아무리 욕해도, 미국 사는 동양인으로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반갑습니다.
2. "저쪽이 혹시 날 인종때문에 무시하나?"라는 생각이 어-쩌다가 정말 가-끔 생각이 들면 참 기분이 더럽죠.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인종'이 아닌 다른 카테고리로 소수자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20/09/18 04:56
게임이나 영화 등을 망치는 pc들을 자세히 잘펴보면 매우 선택적입니다. 동양인에 대한 대접은 이전과 다를바가 없죠.
“흑인과 여성” 중요한건 이 둘 뿐입니다. 아시안은 낄 자리 없어요.
20/09/18 05:24
현재 PC움직임이 '흑인과 여성'을 특히 더 배려하는 쪽으로 진행된다는건 동의합니다. 다만,
1. 소리내지 않는 집단은 소리내는 집단보다 덜 주목받습니다. 2. 지금 게임-영화계에서 '흑인과 여성'을 더 배려하려는 이유는 최근 & 그간 '흑인과 여성'이 본인들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더 열심히 소리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그들이 받는 '특혜'가 그냥 뚝 떨어지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3. 그에 비해 아시안들은 본인의 권리를 보장받으려고 힘쓰는데 소극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한중일간 서로에 대한 반감이 높은게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영화에 일본인이 많이 나오면 (예: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 왜색 짙다고 한국인들은 싫어하고, 중국인이 많이 나오면 차이나 머니 더럽다고 싫어하니... 잘은 모르지만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비슷한 반응일듯? 경영진측에서는 아시안 비중 늘리는게 힘들 것 같아요. 4. '흑인과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PC 운동의 낙수효과/떡고물 이상으로 더 존중받고 싶다면, 더 열심히 본인의 권리를 주장해야겠죠.
20/09/18 09:32
지금까지 권리를 주장하는게 소극적이어서 그렇다라고 보는건 너무 나이브한 생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흘러가는 pc나 blm등은 그렇게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있지 않아요. 본질적으로 밥그릇 싸움에 상당히 가깝다고 보입니다. 결국 밥그릇 싸움에서 밀리는 쪽은 아시안이 되겠죠. 흑인과 여성, 두 카테고리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바는,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지. 그렇다면 아시안도 같은걸 주장해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되지 않겠느냐? 목소리가 작은것 아니냐? 하지만. 사다리는 걷어차이기 마련이죠. 먼저 올라간 사람들에 의해.
20/09/18 10:49
뭐 저랑 견해가 같으면서도 다른 것 같습니다.
흑인/여성이 본인의 권리를 우선시하여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위에서는 당연히 사다리를 걷어차려고 하겠죠 - 뭐 여성이 참정권을 얻은 과정도 쉽지는 않았고, 미국에서 흑인들은 백여년간 싸우고 있죠. 어렵지만 어쩌겠습니까 - 우리가 주장하지 않으면 누가 아시안을 챙겨줄까요
20/09/18 10:16
이게 참 복잡하고 사람마다 다른 내용이죠.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미국은 큰나라고 한국인/한인인 자신과 그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 상황이 다 다르니까요. 드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써보면:
- "늙은 사람은 한국이 살기 좋아": 외국에서 만난 한인 어른들 중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관찰한건데, 큰 사고를 치지 않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는 여러가지 성취를 하게 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게 되죠. 그러고 나면 쉽게 말해 이제 크게 이룰건 이룬거고, 인생의 남은 기간이 산 기간보다 점점 짧아진다고 느껴지면, 자기가 가진 자원 내에서 최대로 "대우받는" 삶에 부여하는 가치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더 젊을 때에는 대우를 좀 못 받고 갑질을 당하더라도 벌 돈이 있고 사야할 집이 있으니까요. 물론 동남아나 남미에 가면 내가 가진 돈의 값어치가 더 크겠지만, 언어가 잘 통하지 않고 의술 수준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들이 좀 많지요. 한국은 건강보험도 저렴하고 의술 수준도 높고 미국 대도시에 비하면 (부동산 및 몇가지 제외하고) 물가가 싸므로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 글에서 "인종차별" 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신 상황이, 위에도 말했지만 여러가지이고 서로 다 달라서, 그렇게 강한 뉘앙스의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봅니다. 네일샵에서 일하는 한인 아주머니가 당하는 기분 안좋은 상황들은 하버드 교수직을 끝내고 월드뱅크 총재를 하신 한국계 미국인이 느낄 수 있는 기분 안좋은 상황하고 너무 차이가 날거니까요. 충분한 경제력 없이, 경력이 필요 없는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 차별은 어디나 일어나고, 특히 그런 경우 아시아 이민은 영어구사능력을 올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직업적인 성공이 좀 더 어려운 게 사실이므로, 넘겨짚어 무시하는 경우가 있겠구요. 아시아 남자에 대한 여러가지 선입견 때문에 연애나 결혼시장에서 감점이 된다는 사실이 기분 안좋을 수도 있겠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문화적인 감수성을 미국 주류사회 사람들과 충분히 공유하지 못하는 경우 친구나 지인 등 사회적 공동체의 범위가 좁아 지기 쉽고, 그런데 대한 자격지심이 생길 수 있고요.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과 트럼프 발언등 때문에 실시간으로 심해지고 있는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인종차별 및 증오도 어떤 분들은 경험할 수 있겠죠. - 하여간 복잡한 문제인데, 기분 나빴다는 감정 외에 그 원인이 뭔지 찬찬히 생각해 보지 않는 분들도 많고, 또 그런 부분에 충분히 생각해 보았더라도 그걸 미주알고주알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설명하기가 껄끄러울 수 도 있어서, 술한잔 들어가서 거나하게 된 상황에선 복잡하지 않으면서 흥미거리가 될 만한 주장을 하기 쉽다고 봅니다. 그래서 “백인 아가씨랑 사귀어 결혼하게” 라는 충고는, 저라면 재밌지만 설익은 농이라고 생각하고 웃어 넘길 것 같습니다.
20/09/18 18:11
저는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좀 다른 생각이 드는데요.
한국에서는 인종까지 갈 것도 없이 우리끼리도 차별이 심하지 않나요? 학벌만 따져도 대학을 안나왔다고, 지방대학을 나왔다고, 서울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차별이 심하고, 또 특정 지역 출신들은 다른 사람이 그 지역을 나오지 않았다고 좀 자기가 생각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지 않나요? 위의 예에서 만약 내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한조에 4명이 있는데 만약 그중하나가 한국의 분위기를 다른 한국사람보다 덜 알고, 한국말도 덜 잘하고, 한국말 악센트가 아주 이상한 동남아 유학생 한 사람이 하나 끼었을 때 나머지 3명이 이 한사람에게, 너참 힘들겠구나 걱정하지마 우리가 잘해줄께, 할까요. 우리도 그리 친절한 반응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위의 아저씨가 백인 여자랑 결혼하라는 것은 마치, 한국에서 서울대학을 나오지 못해 서러움을 받은 사람이 자기 자식들은 꼭 서울대학 보내겠다는 것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다시 말합니다, 서울대학을 못나온 것이 어떤 것이 아니고, 서울대학을 나오지 못해 불리한 경험을 했던 사람이, 아니 그것 때문에 불리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자식을 서울대학에 보내고 싶은 심정이 아닐까 합니다. 대충 제생각에 (저도 나름 백인들과 꽤 어울려 살았습니다), 살다보면 우리가 처음부터 그들과 같은 환경에서 자란 것이 살아온 것이 아니라 좀 다를 때가 있는데 이것을 전부 그냥 인종이 달라서로 퉁쳐 이해하면 이해가 쉬우니까 그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단지 인종이 아닌 습관이 다른 경우가 아주 많은데 그냥 인종차별하고 나오기 쉽죠. 제 생각에는 백인의 아시안 차별보다 한국사람들이 우리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혹은 인종에 대한 차별이 훨씬 심하다 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하니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인종차별한다고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약간 심리학적 생각도 많이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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