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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2 22:14
5등급 안으로 끊으면 어지간하면 기억하지 않을까요? 디게 복잡한 수식구조가 아니라서... 직각삼각형의 구조만 떠올릴수있으면 바로 알정도는 된다고 보는데...
20/09/22 22:59
1~3번 문제 풀고...
주관식을 노가다로 풀 수 있는 실력이면 나오는 성적입니다... 크크크 (잘 찍으면 3등급.. 못찍으면 5~6등급, 평균 4등급......이었던 제 과거를 떠올리면.... 뭐...)
20/09/22 22:22
망각/문이과 외에도, 수능을 응시하지 않는 인구도 꽤 된다는 것과, 수능 이전의 학력고사 세대들/일제시대와 전쟁으로 교육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세대도 고려해봐야합니다.
20/09/22 22:13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이럴 때 재밌어요.
예전이었으면 속으로만 생각하거나... 친구들이랑 몇마디 하고 웃고 넘어갔을 이야기에 대해서 다양한 사람과 얘기해보고 의외의 이야기를 들을 때...
20/09/22 22:13
공식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글로 올라왔을 땐 전혀 감도 못잡겠던...(이미 중2때부터 수포자였음...) 근데 저는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모르고...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압니다(?)
20/09/22 22:28
군대가 상식이 산산이 무너지는 공간이긴 했습니다. 근데 진짜 궁금하긴 하네요..
육군훈련소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적성? 학력? IQ? 테스트 같은 걸 정신교육주간에 하는데 문제에 피타고라스 비슷한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대부분 틀렸다는 얘기일까요, 서울대생의 페북에 따르면?
20/09/22 22:31
같은 기초교육과정 내의 공식이라면, 피타고라스의 정리 말고 근의 공식 아는지 해보시죠. 쉽게 1%미만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이 글 쓰는 저도 모릅니다.
20/09/22 22:50
진짜 놀랍네요. 근의 공식은 정확히 기억안나서 유도해서 떠올렸지만 피타고라스는 거의 중1,2때 아닌가요? 그럼 일상생활에서 빗면의 길이 보면 딱 느낌이 안오겠군요 흐흐
20/09/22 22:56
제 의견이긴 한데요, 아마 직각삼각형에 두 길이가 정해져있을때, 나머지 한 길이가 하나로 특정된다는 개념? 스키마? 확신?이 있는 사람은 정말 소수라고 봅니다. 그건 피타고라스 정리를 단순히 공식만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서요.
20/09/22 23:03
초등학교때 배우지 않나요? 두 변의 길이와 그 끼임각이 같으면 같은 삼각형이다 하고... 그 외에도 합동 닮음 개념 배우면서 대충 그런 감을 잡을텐데...
20/09/22 23:09
두 삼각형의 합동에 관한 개념이 삼각형의 결정조건으로 이어진다는걸 명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제 경험상 정말 적다고 생각해서요. 기계적인 암기식 공부법을 통해 상위권이 된 친구들중에도 꽤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대부분 문제에서 합동자체를 그냥 기계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제가 다양한 실력의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요. 학교 상위권 학생들을 포함해서 대다수는 두 변의 길이가 상수로 정해져있으나 구체적인 상수값이 무엇인지 모르는 삼각형을 보고 이거는 합동조건에 해당되니 세 변이 다 결정되어있네? 라고 하면 이해하지 못하고 피타고라스 정리를 활용해서 보면 나머지 한 변은 제곱과 루트로 나타낼 수 있네? 근데 그 값을 이루는게 다 상수니까 세 변이 결정되어있구나. 하고 설명해야 이해하더라구요.
20/09/23 01:42
에..그래도 그건 아닐꺼에요.
자동차나 오토바이 정비, 노가다 등등 뭐 물건 만들거나 고치는 분들은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잖아요. 문장으로 적어주면 느낌이 안오겠지만, 작대기 두개 던져주고 직각만든담에 빗변을 다른 길이로 만들수 있냐고 물어보면 뭔 개똥같은걸 다 물어보네라는 표정을 새벽인력사무소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절반이상은 지을듯.
20/09/22 23:05
마지막으로 본 수능 수리영역 등급이 문과 2등급인데..
그냥 딱 보고나서 1초안에 든 생각은 피타고라스...? 이런 상태입니다
20/09/22 23:18
이 문제를 국어/사회/영어영역 버전으로 바꾸면 어떤 질문이 될지 궁금하네요. 알파벳 글자 빠짐없이 다 쓰기?
수학과 본인의 인생은 관련이 없다 정도의 의미는 받아들이겠는데, 학생 때 수포자였거나 현재 학생들도 수포자들은 모른다류의 얘기는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공부를 포기해서 모르는 거죠. 그래서 젊은 사람들 기준으로는 과반수가 알 것이라 봅니다.
20/09/22 23:51
비유가 맞지 않은게, 한글 자모 알파벳은 일상에서 쓰이지만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일상에서 쓸일이 없지 않나 싶네요.
모니터 길이 잴때도 대각선으로 바로 측정하지 가로세로 잰 뒤에 계산을 해서 하지 않으니까요.
20/09/22 23:18
제가 수능 수리1등급이라서 그런가... 30대가 훌쩍넘은 아직 피타고라스와 근의 공식이 다 기억나긴하네요 근데 한국사는 정말 삼일운동 임진왜란 등 이름만 알지 내용은 잘 몰라요 이공계라고 한국사교육도 안받은 세대라는 변명은 해봅니다만
크크크
20/09/22 23:22
저도 이공계라 그런지 학교다닐때 최상위권은 몰라도 상위권이라는 소리는 충분히 듣고 살았는데도 영국이 섬인거 논란되고 알았습니다. 세계사교육을 안받은 세대라고 변명은 해봅니다만 크크.. ㅠ
20/09/22 23:27
도출하신 결론이 무척 의미가 있네요. "같은 나라에 살아도 개인의 사회 인식은 아주 극단적인 수준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 국민 개개인에게 정치적 발언권을 허락한 민주정에서 개인의 사회인식의 편차가 크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20/09/22 23:29
사실 제목 어그로가 너무 심했는지, 서론이 너무 길었는지, 결론에 대한 언급이 적긴 하네요. 조금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크크 캐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22 23:46
쓸일이 없으면 잊어버리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싶네요. 근데 그 줄어드는게 무식한 건 아닌것 같습니다. 기억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뇌용량이 한계가 있을 텐데 쓸일 없는건 지우는게 적절하지 않나 싶네요. 그게 더 효율적이고.
20/09/23 03:37
쓸 일이 없어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쓸 일이 없으면 잊어버리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 기억하게 되었을 때 그 기억한 것이 인상 깊었고 쓸 일이 있었으면 시간이 지나 쓸 일이 없게 되어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컴퓨터의 시퓨나 메모리가 아니라 인간 두되를 두고서 일률적인 기억 용량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쓸데 없는 것들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기억할 수 있는지는 사람들마다 엄청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쓸 일이 있는 것들도 쉽게 잊어버리곤 하죠. 다만 그런 사람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쓸일이 있는 것들을 기억하는데 충분하고 남는 기억 용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쓸일이 없는 많은 것들도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본성상 쓸일이 없는 것들도 기억하는 것이 가능한 존재입니다. 쓸일이 있게될 수도 있는 미래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20/09/23 04:36
뭔가 이상허게 다가오네요.
개개인마다 잘 까먹지 않는 분야가 다를순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종류가 다를뿐 결국 잊는다는 것에선 헤어나오지 못할 것같은데요. 거기다 사람의 기억이 너무나 부정확한 것으로 여기는 입장에선 이상하게 다가옵니다. 지나간 과거에 대해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일들이 무지하게 많은 것이 세상사이며 살면서 기억의 한계를 다들 경험하고 살지 않나요?
20/09/23 15:26
기억의 한계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쓸모 없는 기억은 잊혀집니다. 어떤 불쾌했던 기억은 잊혀지거나 수정됩니다. 어떤 유쾌했던 기억도 수정됩니다. 근일 내에 써야할 기억도 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화와 더불어 기억력 자체가 약해지기도 합니다. 다만 쓸모 없는 기억들을 잊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의 공식을 배운 이래 그것을 쓸일이 없는 삶을 살거나 그것을 떠올려야 할 일이 없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도 그것을 죽을때까지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20/09/23 16:22
쓸 일이 없다는 것과 쓸모 없다라는 말은 좀 차이가 있는것 같고
(쓸모 없다는 말은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으니까요) 저의 말은 통계적으로 어떠한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이지 반례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모든 백조는 흰색이다 했을때 어디서 검은 백조가 발견되어 그 말이 틀릴순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백조는 흰색이다는건 변함이 없죠.
20/09/23 02:23
대부분의 사람은 피타고라스 공식이 자신의 일상과 생계에 큰 영향을 주는게 아니니 배웠어도 잊거나 혹은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은게 맞을거 같네요.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과 관계 없다면 비단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
20/09/23 05:02
이공계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데, 또 제가 소크라테스랑 플라톤 사상 차이도 잘 모르는거 보고 문과분들도 한심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20/09/23 09:23
난이도의 문제보다는 사료부족의 문제가 큽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저작을 글로 남기는 것을 싫어해서 그 자신의 저작은 전혀 없어요.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플라톤과 제노폰의 저작에서 드러나는 부분과 당시 극작가들의 소크라테스에 대한 파편적인 묘사들을 적당히 취합해서 묘사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료인 플라톤의 저작이 어디까지가 소크라테스에 대한 묘사인지가 불분명한 점이 있습니다. 보통 변명, 크리토, 파에이도 정도가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건 통설로 여겨지지만, 다른 저작들이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그대로 묘사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복잡합니다.
20/09/23 15:31
그런데 증명이라는 것도 암기가 (오히려 더) 필요하지 않나요? 증명하는 데 어떠한 요소들을 사용했던 것 같다, 어떠한 식으로 접근을 했던 것 같다 등에 대한 기억이 최소한이라도 필요할 것 같고, 그게 어쩌면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암기량을 요할 것 같기도 한데요. 때에 따라서는 증명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특정한 사전 지식들을 요할 수도 있고요. 해당 공식을 처음 배울 때부터 별다른 가르침 없이 혼자서 증명을 해낼 수 있을 정도의 통찰력을 지니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20/09/23 22:52
보통 증명 과정을 보게되면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게 되고, 이 과정을 거치며 문제가 더 잘 풀리고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주입식 암기도 엄청 문제풀이 반복하다보면 수십년 정도는 가뿐하게 기억하기도 하는 것 같네요. 신뿌신은투신코 신마신은투코신 코뿔코는투코코 코마코는마두신신
20/09/23 06:48
안써서 잃어버리는거죠. 30줄 넘은 지금 수능문제 풀라고하면 잘 못풀어요. 20년정도 손놓고 있던 프로그래밍 / 서버
옛날에 지식인같은데다가 제가 답변 달아놓은거 봤는데, 아무래도 다른사람이 쓴거 같아요. 전혀 모르겠음
20/09/23 07:09
피타고라스는 수학시간에만 다루는 거라 인생 살면서 써먹을 일이 0에 가깝죠.
문재인 대통령도 피타고라스 공식 모를 확률 50% 넘는다에 500원 겁니다 크크
20/09/23 07:44
안쓰는것을 빨리 잃어버리는것은 주요한 능력입니다.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저장공간을 잘안쓰는 지식들로 채워두는데에 비용이 안 들리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바로떠올리는사람은 램누수, 잠깐 고민하다가 떠올리는사람은 ssd에 동영상 저장, 한번 보면 떠올리는 사람은 하드에 저장하는사람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한학기 빡세게 사용했떤 자코비안은 한학기면 잊었고, 3년정도 열심히 사용했던 탄화수소 이름들은 10년정도 지나니까 잊어먹네요. 피타고라스는 그래도 10년정도 꽤나 자주 쓴 기억이라 평생갈거같아요. 한편 추론은 상당히 자기 주변사람 기준으로만 되는것 같습니다. 공대다니던 시절에는 그래도 30% 찍었을텐데, 군대다녀오곤 10%미만 확신하게 됐습니다.
20/09/23 08:42
뭐 그리 어려운 질문까지 갈 필요가;;
1/2 + 1/2 = 1/4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전 국민의 절반 될껄요? 역시 여기에는 고학력자 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20/09/23 10:15
와이프가 진짜 수학하고는 거리가 먼데 정말 놀랍게도 맞추더라고요. 3! ? 외칠때 눈물날뻔... 근데 이런저런 내막은 모르고 그냥 머리속에 주입된 뭔가가 있어서 3이라고 했답니다.
이것도 맞춘걸로 쳐야겠죠? 크크크
20/09/23 10:17
아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50% 이상) 고 대답한 사람의 경우, 본인이 공부를 잘했고 [육군 일반병 복무를 하지 않았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크크
본문에 있는 서울대생 군대 충격썰이랑 비슷한걸 사실 저도 느꼈거든요. '나는 사회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던 사회는 진짜 평균적인 사회가 아니었구나' 싶은거? 그니까,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있다니'에 놀랐다기 보단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사실은 우리 사회를 잘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데 많이 놀랐던거죠. 본문을 쓰신 의도도 아마 이 쪽이 아닐까 싶네요.
20/09/23 11:48
에이제곱 더하기 비제곱은 시제곱이다만 기억났는데, 이게 뭔 공식이지 한참 생각하다가 삼각형이 떠올랐습니다. 페르마 마지막 정리랑 유사 모양새라 더 헷갈렸네요
20/09/23 13:27
"같은 나라에 살아도 개인의 사회 인식은 아주 극단적인 수준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
이거 끝판왕이 성매매한 성인 남성 비율이죠. 이건 10%에서 90%가 아니라 1%에서 99%까지 왔다가는 인식 차이라.
20/09/23 15:21
초중고 통틀어 학교에서 배우는 수많은 수학 공식들이 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중에서도 피타고라스 정리는 근의 공식과 더불어 손에 꼽히는 대표격 공식 중 하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수학책을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다든가 매 수학 수업 시간마다 잠을 잤을 정도의 수포자가 아닌 이상 수학을 상당히 못했던 이들이라도 수식이나 용도는 기억 못할지언정 최소한 이름만큼은 인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20/10/05 11:51
본의아니게 사회실험에 참여한 셈이 되었네요. 작성자님의 첫 글에서 댓글에 처음으로 군대 예시를 들면서 의외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를것이다 라고 추측을 했었는데.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아는사람의 비율이 얼마이냐보다, 같은 사회 구성원 사이의 사회인식 차이가 굉장히 크다 라는 결론이 정말 의미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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