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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6 07:41
중국어에서 개발경제라고 한다고요? 아닌데요.
发达国家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발달한 국가이고 개발도상국은 发展中国家 발전중인 국가라고 합니다
20/09/26 07:56
저도 얘기하려고 한 부분이네요.
근데 결국 영어명인 developed country와 developing coutry의 직역에 가깝다는 점에서 글쓴님의 논점과 큰 차이가 없는거 같긴 해요
20/09/26 07:58
发达国家 혹은 发达国家经济 개발국가경제라고 이렇게도 말합니다. 좀 더 풀어서말하면 경제적으로 발달한 국가정도겠고요. 发达国家经济是指经济发展水平较高,技术较为先进,生活水平较高的国家的经济发展水平。世界经济是全世界范围内各国国民经济通过各种经济纽带紧密连结而成的有机整体。发达国家经济在世界经济中始终占主导地位,是世界经济的主体部分。선진국/후진국 분류는 딱히 쓰지도 않는다는게 본 논점입니다.
20/09/26 08:10
发达国家经济라는건 economy of developed countries라는 뜻이라고 써주신 댓글에 있네요. 뭐 중국의 번역이 문명적으로 더 우수하다 같은 늬앙스가 적은거같은 느낌이 들기는합니다
20/09/26 08:16
네 발달된 국가 경제체 정도 되죠. 중국의 번역이 사실 원어에 더 가깝다는 측면에서 꺼낸거고요. 개발국가라고 해도 별 상관은 없는데 경제와 생산양식에 좌우된다는걸 말하기 위해서 일부러 이걸 인용했습니다.
20/09/26 07:42
인간개발지수는 GNI(PPP)를 사용하다 보니 싱가포르와 홍콩이 과다평가되기 딱 좋습니다.
홍콩은 특히 대학교 진학 비율이 낮다보니 과거처럼 진학율을 사용해서 산출하면 순위가 폭락할겁니다. 지표 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 안하는게 좋은거지요.
20/09/26 07:59
네 그러니까 선진국이란거 자체가 큰 의미나 가치를 부여할게 못된다는겁니다. 원래 기원부터가 대단한 '선진 문명' 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저 산업화되고 경제개발이 되었다는거니까요.
20/09/26 08:15
본문의 내용과 비슷한 케이스의 어휘가 진화론의 진화죠. evolution의 어간인 evolve에는 앞으로라는 뜻이 없건만. 중국에서는 요즘 진화를 버리고 연화 演化를 쓰는걸 제창한다고
20/09/26 10:36
사실 이런 문명-야만의 도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해 왔던거라 어쩔수 없죠
'명백한 운명'같은 뼉다구 없는 신대륙의 자뻑보다야 중화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화이사상이 가슴속 깊이 체화된 동아시아인데다 소중화까지 주창할 명분도 되는 우리나라는 선진-개도의 도식을 고전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이는게 당연하다고, 아니 그거 아니면 다른 관점이 없다고 보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크크크
20/09/26 10:48
이게 참...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때까지만 해도 별 위화감이 없었단 말이죠 객관적으로 봐도 많이 뒤쳐진 느낌이었기 때문에...
근데 지금 시점에서 보니 본문 말씀대로 선진국이라는 용어정의가 적절한가라는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20/09/26 11:33
[UN을 풀면 United Nations에요. 이게 어떻게 '국제 연합' 이 됩니까. 연합국이죠. 2차대전에 연합국 vs 추축국 할때 그 연합국 맞습니다. 애초부터 자신들 세력이라고 대놓고 광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2차대전 당시 “연합국”이라고 부르는 단어는 영어권에서 United Nations이 아니라 Allies입니다. 직역하면 동맹에 가깝죠 (스타에서 동맹 맺자라고 할때 그 ally의 복수형) 단어 자체로만 놓고 보면 UN과 Allies는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없습니다. 대놓고 자신들 세력이라 광고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20/09/26 11:40
2차대전의 Allies의 경우는 동맹국이라 해야될걸 연합국이라고 번역된거긴한데 1942년 이후에는 그게 그거긴 합니다. 그리고 직역을하면 연합국 혹은 국가연합정도라고 되는게 맞으니까요. 특히 UN의 첫 발족이 1942년에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추축국들에 맞서기 위해 'United Nations라고 명칭을 만든것이기 때문이죠.
The Allies of World War II, called the United Nations from the 1 January 1942 declaration, were the countries that together opposed the Axis powers during the Second World War. 실제로 이명으로는 1942년 이후 연합국이라고도 부른다고도 하고 있고요. 이건 아예 UN 공식 사이트 역사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The name "United Nations" is coined The name "United Nations", coined by United States President Franklin D. Roosevelt was first used in the Declaration by United Nations of 1 January 1942, during the Second World War, when representatives of 26 nations pledged their Governments to continue fighting together against the Axis Powers. Representatives of 26 countries fighting the Rome-Berlin-Tokyo Axis, decide to affirm their support by Signing the Declaration by United Nations. This important document pledged the signatory governments to the maximum war effort and bound them against making a separate peace. On New Year’s Day 1942, President Roosevelt, Prime Minister Churchill, Maxim Litvinov, of the USSR, and T. V. Soong, of China, signed a short document which later came to be known as the United Nations Declaration. The next day the representatives of twenty-two other nations added their signatures. This important document pledged the signatory governments to the maximum war effort and bound them against making a separate peace. 그리고 저 26개 국가들은 거진 Allies 들의 대표들이였고 사실상 그들의 모임을 뜻하는게 기원입니다. 저기서도 말하듯이 전쟁수행을 위해서 모인게 시작이었고요.
20/09/26 11:38
UN이 승리한 연합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건 알았는데 아예 연합국 자체가 확장한 거였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뭐 그래서인지 UN 한국어 명칭을 국제연합보단 유엔으로 쓰는 추세긴 하죠. 사실 일본어에서 넘어온 용어들 중에 갈아버리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너무 뿌리깊게 박혀버렸습니다. 한자 공부를 해야만 왜 단어가 그런 뜻인지 알 수준이니.
20/09/26 11:47
생각해봤는데
개발(성숙)국가 / 개발도상국가 로 분류하는게 적절한 분류가 아닐까 합니다. 언어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선진국은 적절하지 못한 힘을 가지고 적절하지 못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거 같아요...
20/09/26 17:20
'성숙'은 발제글 취지에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순 한국말로든 서구어로든 그 말은 몸이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 외에, '계몽'되고 '주체'가 되고 '각성'되었다는 의미도 갖습니다.
20/09/26 12:40
재미있는 지적이네요.
제 생각에 한국에서 '선진국'을 따라잡으려는 열망이, 논의와 연구를 통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대신한 측면이 있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게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인권이나 복지 정책 같은 것을 도입하는데 '핀란드는 이렇다' 그러면 광장히 보수적인 공무원들도 한 번 검토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요. 이제 좀 더 꼼꼼하게 볼 때는 된 거 같아요.
20/09/26 12:47
선진국이 사실 단어적 의미의 선진국은 아니죠. 막말로 인권타령도 본인들 콧대 높혀주는 도구 + 개도국에게 휘두르는 칼이나 다름없고, 그나마도 코로나 시국 덕분에 그것도 박살이 난 상황이라서요. 개인적으로 1.2.3 세계로 분류하는게 가장 정확하다고 봅니다.
20/09/26 12:47
생각해보니 그렇네요.선진국이란 단어가 너무 입에 달라붙다 보니 developed country랑 뜻이 다르다는 걸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20/09/26 12:56
그렇죠..저도 처음에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국제연합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처음 배우고 "상임이사국"이라는 개념을 처음 듣는순간 엄청난 위화감에 빠졌죠
세계 모든나라가 동의해도 상임이사국1국이 동의안하면 상정못한다고? 그게 도대체 무슨 국제연합이지? 하고... 근데 이 글 보니까 좀 알겠네요 왜그런 불합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20/09/26 14:54
선진국의 원어는 advanced country입니다. 일본인들이 전혀 원어와 다르게 창조한 단어가 아니에요. 영어나 다른 나라 용어를 한국어로 정확하게 번역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리쑤리랑님이 위에서 얘기하는 민주주의라는 용어도 민주정이 보다 정확한 의미에 가깝고요. 하지만 그런 번역 하나 하나 따지다보면 사람들에게 혼돈이 생기기도 하고 학자들끼리 합의도 안되기 때문에 저는 왠만하면 관례대로 사용하는 용어는 그대로 쓰자는 주의입니다.
20/09/26 15:09
advanced country란 용어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라는 용어도 민주정이 맞죠 원래 '정체'를 구분하는거니까. 그런데 나무위키에서 '민주주의 지수' 등을 언급하며 선진국 기준을 얘기하기에 그대로 가져온것입니다.
A developed country, industrialized country (or post-industrial country), more developed country, or more economically developed country (MEDC), is a sovereign state that has a developed economy and advanced technological infrastructure relative to other less industrialized nations. OECD나 월드뱅크에서는 고소득국가 정도로 부르고 있고, 굳이 따지면 IMF에서 advanced economies로 내놓는게 있긴한데 요즘 classification에서는 developed or developing으로 지칭하는편이고요.
20/09/26 15:35
예전보다 잘 안 쓰는 것이지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출간된 사회과학 서적이나 논문들을 읽어도 꽤 많이 나오는 단어입니다. (구글 스콜라에 가서 advanced countries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꽤 많이 나올 것입니다). 다만,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advanced라는 단어가 가지는 정치성을 인지하니깐 예전보다 덜 쓰이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선진국이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용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20/09/26 15:50
일단 요즘은 기구들 보고서등에서나 대중적으로는 거의 사장되가고 있긴 합니다. 정말 님말대로 일부 사회과학에서의 접근에서말고는요. 네 그런 정치성이 있긴 한데, 그것조차 선진국수준으로 강력한 어감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경제적으로 advanced는 보통 두가지 뜻으로 쓰이니까요. 진전 (발전) 되어있는 내지 발달되어있는 인데 이걸 굳이 '선진' 이라고 하는건 솔직히 좀 많이 부풀리고 원뜻에서 벗어난 뜻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서요.
중국의 경우는 실제로 개발 or 발달정도의 의미로 번역했고요. 굳이 풀어 설명하자면 경제 발전이나 그에 따른 기술발전에서 나아가있는 수준이고 이것은 저 개념이 학문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하는 1960년대의 사회학이나 경제학 책에서도 산업화의 발전단계와 더불어서 그렇게 설명하고 있거든요. 근데 단순 선진국이라고 한다면 이건 그야말로 국가 그 자체가 문명적으로 앞서있다는걸로 왜곡되기 딱 좋죠. 더군다나 대표적으로 국제기구들에서 미국이나 서유럽국가들이 '고소득국가'로 규정된게 1987년 이후로 아는데 그러면 더더욱 선진국이란 용어를 쓰긴 힘들겠죠. (물론 그이전에도 다른국가들보다 소득은 높았습니다만 용어가 부여되는 시점으로요) 게다가 1968년에도 Part one of World Economic Survey 1968 discusses problems and policies relating to the prospective growth of population, employment and educational requirements. It also examines policies for the acceleration of agricultural and industrial growth in the coming decade, analysing the increase in domestic and external resources required for this acceleration and considering the implication for policies of both developing and developed countries. devleoped countries or developing countries란 말로 분류하곤 했으니까요.
20/09/26 14:55
"1인당 GDP가 얼마 이상이면 선진국 반열이다."라든지 "OECD 가입 국가면 선진국 반열이다." 등과 같은 말을 사용하는 걸 보면 선진국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면을 기준으로 하고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고, 실제로 개발도상국 시절부터도 그러한 의미에서 주로 선진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고 봅니다. 일상에서도 어느 나라가 잘 사니 못 사니를 바탕으로 선진국, 후진국을 대개 가늠한다는 점 역시 그에 대한 근거가 되겠고요. 또한, 국제 연합을 연합국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하기에는 연합국이라는 말이 중의적인 성격을 띠며 국제 기구라는 의미를 찾기에도 너무 모호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여겨지고, 이 역시 국제 연합이 실제 기능하는 모습들을 놓고 보았을 때 국제 연합이라고 해서 딱히 중립적, 객관적인 성격을 띠지는 않는다는 것쯤이야 다들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09/26 15:14
그렇긴한데 그걸 정말 뭔가 문명적으로 진보했거나 앞서나간 무엇인가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고 언어 또한 그런 혼동을 주기에 딱 좋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것입니다. 국제기구가 굳이 중의적인 성격을 안 띄어야 될 이유도 없고, 그렇게 쓰는 국가들은 한국 일본 말고는 없다시피 합니다. 그냥 시작부터 추축국에 맞서기 위한 조직으로 시작된거고 그걸 인정하면 되는거에요.
20/09/26 17:41
다른 나라 말을 번역해 사용할 때는 그 말이 자연과학쪽 말이 아닐 경우에는 원래의 의미를 초과하는 의미가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래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원래의 의미만을 나타내는 개념이 아예 없지는 않다면 이것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선진국'으로 말하자면 그 초과로 인해 심지어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선진국'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는 싱가포르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이나 미국같은 나라도 선진국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자유', '평등', '정의', '사랑', '민주주의'같은 개념들이 도달보다는 미달을 확인하기 위한, 비판과 재촉을 위한 이념적 개념으로도 사용되는 경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자들은 이런 개념들 또는 이런 개념들의 그런 면을 '규제적 이념'이나 '규범적 잉여'라고 부릅니다.
20/09/26 17:46
네 그래서 전 그런 가치를 따로 부여하는게 아닌 원래 의미에 근접하게 쓰는게 맞다고 보고 중국의 경우는 꽤 괜찮게 해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특히 국제연합은 초과수준을 넘어 본뜻하고 완전 상이한 뜻이죠.
20/09/26 18:48
'선진국'은 오히려 일본이 아주 잘만든 단어 같은데요. 영어원어보다 더 정확하게 서유럽과 영미권국가들의 세계문명발전 선도국적인 면을 잘 담아냈어요.
20/09/26 18:49
현 세계체제를 주도하는거랑 별개로 그 자체가 문명적 요소가 크게 개입되지 않은 뜻이라서요. 지금은 별로 안쓰이지만 2차대전 이전까지 쓰인 문명국 비문명국이란 단어가 따로 있기도 하고요.
20/09/26 18:59
그러고 보면 일본어를 공부하는 친구가 단어 공부를 하다보니 신자체에서 정자로 바꾸면 현대 한국어에서 흔히 쓰이는 한자어가 너무 많아 한국어 공부가 같이 된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같은 추축국인 독일에선 Vereinte Nationen 이렇게 United Nations 이걸 그대로 번역해서 쓰던데 기본적인 단어선택 조차도 눈치를 안볼수 없었던 지정학적 위치때문인가요
20/09/26 19:10
괜히 갈라파고스 별명이 붙은게 아니네요 학제도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가을에 시작할때 봄에 시작하는것 부터 모든것이 따로 노는 일본
20/10/08 03:58
아 그러고보니까 생각나는데요
21세기 들어서 ‘개발된’ 국가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미국과 그 나머지 ‘개발된’ 국가들의 격차가 진짜 어마무시한데 결국 산업의 구조 생산방식의 구조 이런걸로 봤을때 가장 최신형으로 산업화된 국가는 미국이네요. 일본이나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은 끝내 최신형 산업 활성화에 실패했고 강점으로 내세울 것들이 죄다 20세기형 제조업 이런것들이니. 아 근데 중국 같은 경우는 (물론 1등 미국과의 격차가 넘사벽이지만) 제조업도 상당히 많이 발전했고 4차산업에서도 상당한 두각을 드러낸 편인데 걔넨 여전히 낮은 1인당 소득이나 아님 기타 ‘개발된’ 국가들의 사회구조를 달성하지 못한 것 때문에 아직 ‘개발중인’ 국가로 분류되는건가요? 중국보면 놀라운게 그 엄청난 인구 덕분에 아프리카 빈곤국보다 못살던 시대에도 강대국 중 하나였다니
20/10/08 05:55
네 여전히 낮은 소득과 성숙된 경제구조를 갖추지 못해서입니다. 그런데 인구구조는 이미 개발 국가들의 그것을 따라잡고 있어서 조로증이라고 불리는거죠. 그리고 뭐.. 중국은 다른 국가들이 산업화할때 못해서 전근대 수준의 소득에서 쭈욱 이어진게 크지 다른 지역들도 전근대에는 매한가지였으니까요. 중국은 인구가 워낙 독보적이라 체급이 큰거고.
20/10/23 23:24
요즘 독일/일본/인도/브라질 이 4국이 뭐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하네 어쩌네 하는데
애시당초 UN이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의 모임이자 그 승전국들의 우두머리들이 차지하는게 상임이사국인 만큼 결국 현실성이 없겠네요. 특히나 독일과 일본은 더더욱. 오히려 미국과 나머지 상임이사국 사이 격차가 벌어져 이젠 이 시스템 마저도 흔들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아무리 독일 일본이 어쩌네 해봐야 이제 하향선에 예전만큼의 위력을 떨칠수 없는 만큼요
20/10/24 07:42
가만보면 미국 저평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저도 막연히 세계 최강 이 정도만 알았는데 님글이랑 댓글이랑 읽을수록 무서운 국가라는 생각밖에 안들던데 이거 그대로 얘기해줬더니 어느새 ‘친미주의자’ ‘미국 빠돌이’가 되어있더라고요.
20/10/24 12:00
그런분들에겐 그냥 자료만 조용히 보여주면 됩니다. 간단하게 몽골제국이 국경에서 900km 떨어진 독일에 영향이 거의 전무했고 몽골제국의 인구 5분의1, 영토 40분의1에 불과한 당시 프랑스가 그저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더 영향을 끼쳤습니다. 냉정하게 몽골제국이 붕괴하든 말든 독일에 사는 카를이란 모 소시민은 아무 문제없이 잘 살아갔을겁니다.
몽골제국만큼 단기적 정복 임팩트는 지니지 않았지만 명실상부한 세계 면적 4분의1이자 몽골제국 1.4배에 달하는 영토를 집어삼킨 인류사상 최대 제국인 대영제국은 40km 거리에 있는 도버해협 건너 프랑스나 벨기에등 대륙 유럽에 손도 못댔을뿐 아니라 러시아나 독일 프랑스 일본등 주요 강대국들의 근처바다 ( ex : 발틱해, 동해, 북해) 에서 제해권을 장악하는데 차질을 겪었으며 식민지 해안가 위주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한국이랑 거리가 약 10,200km 떨어져 있지만 미국의 동북아내 영향력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150km의 바다를 사이에 둔 중국의 그것보다 더 강하며 미국의 해군 전력 20% 이상만으로 어떤 강대국의 해안가에서조차 제해권을 취할수 있죠. 사람들이 여기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이건 역사적으로 실로 비정상적인것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것입니다. 그저 시대가 지나 현대로 오며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서 그렇다. 일부는 그렇겠지만 그렇다면 현존하는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은 현대국가가 아닌가요? 중국의 영향력은 유럽은 커녕 위구르 자치구와 근접한 중앙아에서조차 러시아등 타 세력과 겨룰수 없고 중동 유럽즈음 가면 그저 약간의 경제투자와 외교전이상을 벗어나지 못하며 옛날의 영토인 대만 그리고 제 1 조공국이던 한반도에서 우위를 10,000 km 이상 떨어진 미국에게 내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대 국가가 아닙니까?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영토까지 극동에 육로로 닿아있지만 미국 중국은 커녕 일본 이상의 영향력있는 플레이어로 활동하는가요? 현재 그래도 앞마당으로 굳혀놓았던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일대조차 통제에 난항을 겪고 있지요. 러시아는 현대국가가 아니고 강대국이 아닙니까? 유럽연합은 어떻습니까? 유럽은 스페인에서 50km 거리인 북아프리카 일대에 대한 통제력이나 힘의 투사도 확실히 못해서 대서양으로 5,800km 떨어진 미국이 주력이 되줘서 보조를 맞추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유럽연합은 현대국가가 아니고 강대국이 아니며 선진국이 아닙니까? 그런데 미국은 그리 6,000-10,000km (한반도에서 프랑스보다 먼거리) 나 떨어져있음에도 유럽 아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전 지역에 그 힘을 발휘하고 있지 않나요? 결론은 시대의 차이도 뭣도 아니고 다른 제국 미국이 인류사상 시대를 통틀어 역대최강이라 할 수준의 말도 안되는 초월적 국력을 지녔기 때문이란 소리밖에 안됩니다.
20/10/24 12:25
그리고 그냥 수치상으로도 현 미국의 세계 GDP 점유율은 예수 태어난 이래 약 2천년간 로마 제외하고는 유럽 + 중동 문명권에서는 한번도 차지해본 국가가 없으며 이는 러시아제국 스페인제국 대영제국등 쟁쟁한 식민제국들을 포함해도 그렇습니다.
그외 동아시아까지 넓히면 몽골제국이나 당나라 송나라 청나라 정도만 존재하며 미국 전후 최전성기 기준으로는 인류사상 어떤 정치체도 그 혼자서 41% (당대 유럽 + 아시아 전체 경제규모 이상) 을 점유한적이 없습니다. 즉 미국은 평균 폼으로 역대 전설적인 국가들의 최전성기 수준을 쉽게 능가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건 단순 산출량 집계만으로 그런거고 금융이나 그외 부가적 경제 레버리지와 힘의 투사력과 영향력으로 비교시 지역 강대국이었던 당나라 송나라 청나라는 물론이고 대륙에 걸친 거대제국인 몽골조차 위에서 말했듯이 비교할수 없고요. 아메리카는 커녕 아프리카 인도 유럽 동남아 지역에도 일단 원정 성공은 커녕 거기까지 가는것도 실패하는경우가 대다수였으니까요.
20/09/26 19:26
선진국은 정말 뉘앙스를 확 바꿔버려서 발전된 문명 같은 의미로 쓰였죠. 워낙 줄세우기나 순위놀이 좋아하는 문화라 그런지 나라 순위 메기는 느낌이었죠.
20/09/26 21:34
언제나 놀라울 정도의 인사이트를 제공해주시네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서유럽, 북유럽 찬미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참으로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 물론 그로인해 사회적으로 단시간에 성장할수 있었다고도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이제 한국도 엄연한 개발국가로서 더이상 서구인들을 방송에 출연시켜 영국은~ 독일은~ 하는, 단순한 레퍼런스를 넘은 서구의 방식만이 정답인듯 여기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으면 합니다.
20/09/26 22:24
너무나도 인사이트 가득한 글을 이렇게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발도상국'이 'Developing Countries'의 번역어임에 대응시켜서, Developed Countries는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달국'으로 번역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일듯 합니다.
20/09/28 12:24
선진국이라는 어원이나 한자의 뜻이 저렇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단순히 개발이된 국가의 의미로 사용하면 그런 의미로 사용될것입니다. 표현 자체보다는 사용방식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단순히 경제 선진국을 의미하지만 자신의 주장에 이용하기 위해 선진국이란 단어를 끌어다 쓰는면이 많을테니까요. 물론 번역이 정확하지 않아 가능한 일이라고 볼수는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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