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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 22:27
전 애초에 자격 없는 요란한 빈 수레들이 소리 내다가 다수의 선택을 받아 그 빈 수레에 권력을 담는 걸 민주주의라고 봐서
지금의 현 상황은 사회가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봐요.
20/10/01 22:36
지금도 행동하는 소수의 선택은 받고 있죠. 침묵하는 다수의 선택은 못 받고 있지만
제 기억이 있는 세월 중에는 침묵하는 다수는 그냥 씹고 지나갔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죠
20/10/01 22:37
전 누군가가 목적성을 가진다는 말에 공감이 가요
요란한 빈 수레들인 것도 맞는데 요란한 빈 수레들이 누군가의 직접 간접적인 안 좋은 목적을 받아들고 떠든다는 게 더 무섭죠
20/10/01 22:43
추천 알고리즘은 확증편향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많아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마음은 여러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과 반한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는 매트릭스 같아요. 세상이 지옥 같더라도 같은 믿음을 유지하는 사람들끼리 행복의 세상을 만들 수 있죠. 국민들이 의견을 합의하지 못하고 파편화된다면 이득이 되는 당사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있겠죠.
20/10/02 02:31
내용에 어느정도 공감은 하지만, 사실 일종의 꽉찬 수레도 각자의 의도를 듬뿍 담아서 여론을 유도했던걸 고려하면, 빈수레가 힘을 가지는걸 마냥 탓할 수 있느냐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최근 sns의 발달이 가지는 가장 무서운 부분은,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유도하는것 보다 그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여론이 모이는것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추측 가능하고 제어도 가능하지만 후자는... 어렵죠.
물론 특정 누군가의 유도 없이 여론이 모이는건 좋은거 아니냐라고 할수도 있는데, 문제는 sns가 내가 듣고 싶은 의견만 들을 수 있고 의견이 같은 사람들끼리만 쉽게 모일 수 있는 구조상의 특성 때문인데, 내부에서나 통하는 주장을 이제는 일정 규모만 만들어지면 여론이라고 우길 수 있고 힘을 발휘 가능하다는거죠. 물론 공론화의 장에서 대부분 수정 or 격파 가능하지만, 이게 안되는 경우는 언젠가는 반드시 온다고 봐요. 보통 외부의 유입이 어려운 작은 사회에서 발견되던 모습이, 모순적이게도 서로간의 쌍방향소통이 가능한 지금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나가는건 조금 우려스럽긴 합니다. 사실상 사회 전체가 일종의 작은 사회의 집합이 되버리는 느낌이에요.
20/10/02 11:46
여론의 내용을 유도하기보단, 여론이 모이는 거 자쳬를 유도한달까요? 어떤 방향까지 의도하진 않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근데 말씀하신대로 공론화도 안 되고 비판적/반성적 사고도 불가능하니 모이는 것 자체가 썩어들어가는 결과로 곧장 이어져버리죠;;
20/10/02 21:40
넷플릭스 소셜딜레마 보면서 느낀 감정과 비슷한데,
아니나 다를까 참고 영상에 있네요. 플랫폼 기업이 막연히 빅브라더가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에서 언론화 되고있다는 점까지 (사실 이건 영상에선 안나옴) 생각해보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네이버 메인에 뉴스 편집을 네이버가 하던 시절이 있었죠.. 크크)
20/10/03 15:14
예전의 커뮤니티: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현재: (빅데이터로) 너의 패턴은 모두 파악했다!! 평소 관심사라는게 결국은 그 사람의 성향을 나타내는 법이니, 자기 성향에 맞는 글, 광고 등등만 마주치게 되고, 그 결과 확증편향이 더 강화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졌죠. 문제는 그게 돈이 되니 기업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거고요. 이게 스노우볼이 굴러서 이지경이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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