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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 11:38
이름이랑 메뉴판에서만 보다가 군대 메뉴로 만들어본게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중식 자격증 있는 친구가 있어서 잘 배웠네요. 물론 전역하고나서 한 번도 만든 적 없지만.
20/10/11 11:41
저한테도 그런 비슷한 음식이 하나 있는데 족발입니다
여유있게 자란 건 아니라서 외식을 거의 안해봤거든요 아주 가끔 외식한다고 해봐야 짜장면 시켜 먹거나 아니면 돼지 갈비 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솜씨가 좋아서 보쌈이나 돈까스나 여튼 뭐 그런 음식들을 집에서 많이 해주셨습니다 비싸서 사주시지는 않으셧찌만 그런데 어머니께서도 족발은 할 수가 없으셨는지 한번도 못 먹어본 음식이었죠 대학 들어가서 1학기만 다니고 바로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첫휴가때 선임고참이 고생했다고 첫날에 낯술 한잔 먹고 해어지자고 해서 둘이서 소주 먹으러 갔느데 그 때 사준 음식이 족발이엇거든요 하아 정말 그 달짝 지근하면서 촉촉하고 부드럽고 어떤 부분은 또 단단하고 정말 대단한 음식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족발이 최애 음식이 되었습니다
20/10/11 11:43
저도 글쓴분이랑 비슷한 감성으로 깐풍기 좋아합니다. 경발원 가서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혹시 드셔보셨나요
아. 그리고 동네 중국집보다 깐풍기 유사 컨셉으로 마늘 고추 넣어 만든 치킨집 메뉴들이 어떤때는 더 맛있더라구요 (단종된 BBQ 빠리치킨, 또래오래 마왕치킨 등..)
20/10/11 11:47
대학 들어오고 아르바이트하면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 중 하나가 깐풍기였습니다.
기껏해야 탕수육을 벌벌거리면서 먹던 제게 마음껏 쓸 수 있는 돈이 들어왔고 처음 먹어보는 맛에 감탄 반, 이제 나도 이런 거 먹을 수 있다는 허세 반으로 한 달에 몇 번이고 깐풍기에 이과두주를 마셔댔는데 지금에 와서는 풍미없이 독하기만 한 이과두주는 입에도 대기 싫고 깐풍기조차도 너무 기름지고 자극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중국음식은 역시 꿔바로우죠.... 그래도 회기역 경발원은 기회 되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거기는 맛있더라고요.
20/10/12 16:58
네이버 검색해보니 평점이 3.5/5 에 불과하네요.
좀 불친절하다던가 아니면 청결하지 못하다던가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함 가봐야지 했다가 뭔가 찜찜해서 여쭙니다.
20/10/11 12:02
음식에 대한 강렬한 기억이 주제인가요.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초딩때는 가족이랑 아부지 친구가족들 여러명이서 관광버스 타고 국내여행 꽤 다녔었습니다. 어린 저에게는 하나도 재미없는 그런 여행이었죠 근데 금강쪽에 잇는 보가 보이는 어느 횟집에서 먹었던 게 강렬하게 생각납니다. 회를 어린 입맛에 너무 싫어햇엇는데, 그때 먹었던 아나고는 너무 꼬들꼬들하면서 고소하고 식감이 너무 좋은거에요. 그때 먹엇던 아나고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도 회를 싫어햇을 거에요.
20/10/11 12:08
학부때 엄청 많이 시켜먹었던 메뉴네요...
당시에 저가형 깐풍기 전문점이 유행했고 배달야식으로 사먹었습니다. 사실 재료 비교해보면 탕수육보다 깐풍기가 비쌀 이유가 딱히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일 기억에 남는 깐풍기는 오히려 군대입니다. 군대에서 정확히 깐풍기는 아니고 돼지고기 튀김에 깐풍소스를 묻혀서 나온 깐풍육이 나온적이 있습니다. 메뉴이름은 깐풍 어쩌고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병쯤이었던거 같은데 같은 테이블에 5~6명이 같이 먹었는데 아무도 이게 뭔지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처음 먹어보는 맛의 음식이었던거죠. 제가 깐풍기 맛이랑 비슷합니다 어쩌고 했더니 깐풍기도 먹어봤냐고 약간 부르주아? 보는 느낌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지금도 탕수육과는 급(?)이 다른 느낌으로 깐풍기를 얘기하는거 보면 오묘합니다.
20/10/11 12:16
이거 완전 선조가 피난길에 맛있게 먹고 나중에 먹어보니 맛 없다더라 하는 얘기 아닌가요 크크크
저는 브라질리언 부페가 생각나네요. 고기!! 고기! 맛 좋고 소화 잘 되는 고기!!를 외치며 들어갔지만 가장 강렬한 인상의 음식은 계피 바르고 그릴에 구운 파인애플이었습니다. 브라질리언 고기부페는 웨이터들이 큼지막한 고기 덩어리들을 들고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썰어주는데, 계피 파인애플이 접시에 썰어진 순간 코르가즘이라고밖엔 설명할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향이 도대체 얼마나 강했던지. 이 댓글 쓰면서도 침 엄청 고이네요
20/10/11 12:19
난자완스 한번 먹어보고 너무 제 스타일로 맛있어서 최애음식이다 그러고 다녔는데 어느새 기본 3만원 근처의 음식이 되어버려서 못 먹은지 10년 근처가 되어가네요.... 깐풍기도 요즘 가격이 후덜덜하군요 탕수육이랑 가격 같을때가 있었는데
20/10/11 13:22
순풍산부인과가 깐풍기 홍보를 많이 했다던데 저도 최근 유튜브에서 순풍 산부인과 보면서 깐풍기가 끌리더군요. 다만 노브랜드 깐풍기는 정말 별로....
20/10/11 13:24
저도 빙수 환장하는데 요즘엔 빙수 먹으면 아랫입이 고생을 합니다 ㅠㅠ
그럼에도 윗입이 먼저 즐거우니까 아랫입의 고생은 몇십분 후의 내가 알아서 하라고 하고 먹지요. 크크크
20/10/11 13:45
과거 평생 깐풍기는 순풍 박영규가 외치던 양념치킨 st 깐풍기만 알고 있었는데
2005년에 경희대 다니는 친구보러 갔다가 회기<경발원>에서 뼈채 볶아나온 건펑계(깐풍기) 먹어보고 아 이게 진짜구나 충격을 받은 기억이 생생하네요
20/10/11 14:44
'왜 짜장면을 시킬 때 탕수육만 같이 시키느냐'라는 의문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 떼를 써서 깐풍기를 주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렬한 후추맛, 맵고, 시고, 짜고, 기름진 맛. 맛이 있냐 없냐를 떠나,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에 굉장히 놀라워했습니다. 그 이후로 대학 입학때까진 먹어본 기억이 없었는데, 대학교 들어와서 자취를 하니 주변 중국집에서 한 번씩은 시켜볼 기회가 생기더라구요. 근데 중국집마다 다 맛이 틀려요... 맛있냐? 하면 그것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 과거의 맛은 추억보정이었나 보다 싶었는데, BHC에서 맛쵸킹을 먹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그때 먹은 깐풍기 맛! 그래서 지금도 달에 한 번은 맛쵸킹을 시켜먹습니다. 헤헤.
20/10/11 16:34
저는 군대에서 의무병이었는데
군의관들이 회식데려가준곳인 인천부평쪽에서 먹은 그 처음먹은 깐풍기맛을잊을수가없네요 문화충격이었읍니다..
20/10/11 17:07
비슷한 이유로 궁보계정을 너무 좋아합니다.
베이징에서 대학다니던 시절 중국돈으로 궁보계정덮밥이 5~6위안 정도 했는데 1000원정도였거든요, 거의 매일 한끼정도먹었으니 질릴만도 했는데 지금도 생각나는 메뉴입니다. 서울에는 궁보계정 메뉴가 있는집도 적고 몇집 시켜봤는데 중국에서 먹었던 맛이랑은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백종원씨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 나온 궁보계정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여행계획을 접었습니다.그런 아쉬움때문에 그런지 더 그리운것 같습니다.
20/10/11 22:25
꿍빠오찌딩!! 베이징 놀러갔다가 친구따라 북사대에서 먹어봤는데 진짜 밥도둑이더만요.
달콤하면서도 그 오송송하게 썰어진 파와 함께 먹으면 서걱서걱 씹히는 식감이 죽였습니다.
20/10/11 17:40
추억보정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치킨, 피자가 그런음식 이거든요. 한마리 4천원하던 어린시절 치킨은 아버지 월급날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죠. 지금은 치킨 정도는 원할때 맘껏 사먹을 수 있지만 그때 그느낌은 안나요. 맛은 분명히 그때보다 지금이 나은데
20/10/12 02:17
깐풍기를 좋아하지만 양념치킨에 비해 너무 비싸고 대부분 닭이 안 신선해서 살이 딱딱한 데가 많아서 주문을 주저합니다. 어떤 데였는데요 배달이 늦기에 물어봤더니 닭이 없어서 사와서 요리하느라 늦었답니다. 거기는 순살이 아니고 뼈채 튀겨서 깐풍기를 만들더군요.
얼마나 대단히 끝내주게 맛있었는지는 생략합니다. 육즙이 줄줄 흘렀다는 정도만... 결국 양념치킨과 소스의 차인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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