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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 12:56
직장상사도 아니고 나이 많은 어른도 아니고..
친구사이에서 저렇게 강요하는걸 못끊는다는건.. 본인이 정색하고 끊어야할거 같아요
20/10/14 02:22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쨔샤~ 마시면 늘어~ 마셔마셔' 하는 무식한 짓을 했지만 이제 40대 넘어서는 술 잘 못하는 친구들 전혀 터치 안 합니다.
오히려 분위기에 휩쓸려 마시려고 하면 말리는 지경. 술 안 마셔도 여기저기 몸에 탈 나는 나이에 들다보니 지켜주려는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20/10/14 05:33
동네 친구들이랑 10명이서 계모임하는데 저희 안에서는 다 조금씩 다르지만 똑같습니다.
다같이 술 마시고 노래방 가서 아가씨 부르자고 하면 질색팔색하는 저나, 이슬톡톡 한캔이면 1박2일치 술 다 마신 친구나, 날것 못 먹어서 계모임으로는 회/육회 한번도 고르지 못하게 만드는 친구나 다 똑같습니다. 저희는 그런 걸로는 서로 별 이야기 안합니다. 사람이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는거죠. 친구분들께서 연배가 좀 있으시니 이제는 그런 것들을 좀 이해하실 때도 된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20/10/14 06:21
친한 친구일수록 아껴줘야 해요. 제 친구들은 제가 술 마시려고 하면 오히려 무리하지 말라고 몇번씩 당부합니다....
20/10/14 07:04
신기한 친구들이네요.
전 주량 넘으면 다음날 10시간 가량 토만합니다. 그걸 3~4번 경험한 친구들은 나서서 못마시게 합니다. 대학교 1~2학년때 대부분 친구들과 지인들이 이런 저를 경험해서 대부분 먼저 못마시게 하네요. 물론 예의상 2~3잔 정도 홀짝홀짝 마십니다.
20/10/14 07:08
제 생각에 어쩌면 그 친구분들이 관성적으로, 오랫동안 그런 말씀들을 하고 계셔서 (술을 좀 마셔라), 당사자가 본심으로는 싫어하는 것을 모르고 할 수도 있을거에요.
아마 정말 강하게 말씀하시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신 역사가 정말 오래되었다면요. 제가 다소 비슷한 케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좀 관성적으로 결혼/연애에 관해 놀림을 받다가, 한 번은 말씀도 안하고 단톡방을 나가버리시더군요. 그걸 계기로 몇 번 말다툼이 있은 이후에야 더 이상의 놀림이 없었습니다.
20/10/14 07:18
선택적 기억이라고
술안마신다고 함-주변에서 강권-마심(마침 이때 주변에 여자가 있었음)-이것만 기억-이 놈 여자있을떄만 마시네 가 확신이 되고 저걸로 이이제 (남자만 있을때) - 술안마신다고 함-주변에서 강권-마심-이놈 여자있을때만 마시는게 아니라 먹으라고 하면 먹잖아 그냥 빼는거네 로 강화가 되었다고 봅니다.
20/10/14 07:49
좀 이상하군요.
본인도 술만 약할뿐 마초지향적이고 그런 친구들만 사귀시는거 아닙니까? 토하거나 부대끼거나 말거나 시뻘건 얼굴에 두드러기에 술병에... 권하는 사람도 이상하지만 마시는 사람도 이상. 굉장히 옜날분인줄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마초가 아니라 소심한 분인듯. 싫은건 싫다고 친구들한테도 관철못하면 곤란하죠.
20/10/14 08:25
보통 술마시는 친구들이랑은 저절로 멀어지게 마련인데.. 혹시 친구들이 ‘뭐야 얘는 술도 못마시면서 왜케 열심히 모임 나와서 분위기 재려’ 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더 먹이는 척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가 나가는 모임도 술먹는 자리에 못 마시는 친구는 아예 안 부르는데 굳이 나와서 제사지내고 있으면 그거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는지라..
20/10/14 09:32
순수한 궁금증인데 정말 그 사람이 원래 짜증나는게 아니라 술 안먹고있는 행위 자체가 짜증날수 있는건가요?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전혀 안돼서....
술도 잘 못먹으면서 술자리 나와서 얘기해주고 놀아주면 고맙던데... 여차하면 대리시키거나 취한 친구 챙겨주거나 할수도 있고요. 술도 안 축내고 크크
20/10/14 10:13
저같은 경우는 짜증이 나더군요.. 어릴때긴 했지만..그래서 특히 퇴근하고 빨리 먹고 짜져야하는 모임은 그 친구를 아예 안 부를려고 하는데 귀신같이 알고 나타나서 또 제사를..
20/10/14 08:30
마셔마셔! 하는 것도 혈기왕성한 20대 때나 그러지 30대 넘어가고 나면 진짜 친한 친구들은 옆에서 술을 마시든 말든 신경 안 쓰지 않나요... 크크
몇십년이 지나도록 저러는 친구가 있다는 게 제 기준으로는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 정도 세월이 흐르면서 나에 대한 존중이 없는 친구는 진작에 걸렀거나, 아니면 내가 술 못한다는 걸 확실히 각인시키거나 둘 중에 하나로 나뉘지 않나요 보통..?
20/10/14 08:31
보통 취업하고 나면 친구끼리 술 강권하는게 사라지거나 어떤 친구가 강요해도 다른 친구들이 말리는데 좀 희한하네요
술 못먹는 사람은 몸이 안받는거라 억지로 계속 먹으면 큰일납니다
20/10/14 08:37
난 그래서 처음부터 술 못마신다고 지속적으로 언급을 해서 안마시고 있지요. 조금이라도 계속 마시면 마실 수 있는데 안마신다고 의식되기 때문에 말이에요. 그래서 대학 생활하며 신입생 OT때 빼고는 술을 거의 안마셨네요. OT때 내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처음 파악했던 지라.
20/10/14 08:51
아 술먹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랑 나이대만요. 응급실 2번 갔다왔더니 이제 당연히 술 안먹는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꼭 아파서 피를 봐야 사람들이 인정을 하나봐요.
20/10/14 08:49
저는 더 마실 수 있는데 친구들이 싫어합니다.
취하면 앉아서 잠들거든요... 근데 깨우면 벌떡 일어나서 집에 잘 감 .. 같이 잘 마시고 잘 놀아야 하는데 혼자 열심히 들이키고 자버리는 건 민폐긴 하지요 크크
20/10/14 09:11
저도 술 못마십니다. 입에 안댄지도 이십년도 더된거 같습니다.
대학교 1학년 이후론 거의 안마셨고 살짝 살짝 마시던거도 제대하고 몇년 되고 나서는 아예 입에도 안댄거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첫직장에서 먹고 너무 아파하는걸 보여주니 그 담부턴 아예 안권하더군요. 이게 어설프게 한두잔 먹으면 그 담에도 권합니다. 그냥 아예 입에 안대야 되요. 저는 친구들 만나서 술자리 가면 콜라나 사이다를 친구들이 알아서 시켜줍니다. 간혹 사이다 먹다가 콜라 먹게 되면 섞어마시지 말라고 친구들이 농담도 하죠. 모 부작용이라면 각종 총무, 각종 운전등을 도맡아서 ...... 차 없을때는 집근처 사는형 대리운전... 차 사고 나서는 친한 지인들 아무리 멀어도 델다 주고 그랬네요. 제가 보기엔 친구분들이 이해심이 떨어지는거 같기도 합니다. 저도 친한 친구 한명이 거의 십년 전정도 까지 요상하게 약올린다고 해야 되나.... 여자가 있는 자리면 술을 마신다느니 양주는 마신다느니 헛소리를 간혹 해서 한번 정색 해줬더니 그뒤로는 안그러더군요.
20/10/14 09:32
그래서 보통 술못마시는분들은 그냥 아예안먹는게 낫습니다. 한두잔이야 먹을수 있어도 술작먹는사람들은 더 안먹으면 그걸 이해를 못해요. 안하려고 하는건지..이미 먹는걸봤으니 조절하는줄알고 계속 권해요.
그래서 전애초에 술을 아예못먹는다고 합니다. 그럼 권하질않아요. 그래서 술안먹어본지 7-8년은 되는듯 하네요.
20/10/14 09:43
재미있는게 그 술 강하다는 사람들도 본인 주량 넘어가면 슬슬 빼기 시작한다는거죠. 다음날 힘들어 하기도 하고요. ( 물론 이런거 의미없는 주량이 끝이없는 스타일도 가끔 있긴 합니다만...)
본인들도 힘들면 먹기 싫어하면서... 상대방이 조그만 먹어도 그정도로 힘들어진다는건 이해를 못하죠. 나이들어서 그렇게 술 강권하면 주변에 술안먹는 사람들은 다 떨어져 나갑니다.
20/10/14 09:45
제 실친 A가 쓰는 방법입니다.
술자리에 차를 가져간 후 술자리에서 술대신 음료수만 마시다가 자리가 파하고 모두 집에 태위다 줍니다 아무도 A한테 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크크
20/10/14 10:05
그럴 때는 음료수나 차라도 마시게 하면 될텐데... 아직도 한국식 음주문화는 술이 몸에 안 받는 사람을 좀 더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도 술 잘 못하시는 분들이 마실 수 있는 우롱차 같은 것 팔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20/10/14 10:06
실제로 어떤 사람에게는 술이 몸에 안 맞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자신이 그렇지 않으니까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나도 그랬는데 마시다보니 늘더라는 말을 늘어놓죠. 그렇게 술이 좋으면 본인이 다 마시든가 남한테 왜 강권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술이 미치는 사회적인 악영향을 고려해서라도 술에 대한 캠페인이라도 벌여야하지 않나 싶어요.
20/10/14 10:17
저런 점 말고 좋은 점이 있으니까 친구관계를 유지하시는거겠죠?
저도 술 못하는 입장에서 본문처럼 하는 친구가 있다면 인연 끊을 거같은데..(사실 애초에 친구가 되지도 않죠.)
20/10/14 10:21
20대까지는 술을 꽤나 마셨는데 20대 후반에 술먹고 탈이 씨게 난적이 있어서 그다음부터 겁나서 술을 멀리하게 되었더니 이제 술을 거의 못마십니다.
아 화이트 와인이나 꼬냑같이 향이 좋거나 달달한 술은 한두잔정도 하는데 딱 그정도이고 소주, 맥주같은 술은 술냄새만 맡아도 현기증이 나요. 대신 술자리는 좋아해서 친구들 모임이나 회식이나 거의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텐센을 올려주고 대화에 참여하는 편이라 딱히 쿠사리 들은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슬슬 술못마시는데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분위기라 더 나은것도 있구요. 당장 회사 상무님이랑 술 마셔도 전 안마십니다 선언하고 술자리에 앉아있으니 크크크크 그리고 친구분들이랑 술자리할때 앞으로 절대 술을 입에 대지 마세요. 갈구더라고 정색하고 난 술 입에도 안댄다는 모습을 보여야 친구들도 그런 갈굼이 잦아 들거 같습니다.
20/10/14 10:54
술을 잘 마시고 계십니다.
이거 많이 마셔서 취했네? 혹은 (많이 마셔서) 숙취가 심한 스타일로 보이네요. 취했을 때 병원 한 번 가시는 건 어떤가요? 수액 한 번 맞고 술도 깨고 숙취도 줄여서 이득. 한 번 보여주고 술 마시면 병원 가야 한다고 핑계 대기 좋습니다. 더더욱 이득. 술 마시게 해서 병원 보낼 사람이면 정상적인 사람 아닙니다. 경험담입니다.
20/10/14 10:55
제 주변에는 되려 저만 술마시고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은 아무도 술안먹는데 (말 그대로 아예 술자체를 안먹습니다. 심지어 부모님이 권하셔도 안먹는 녀석들)
본인입으로 애석하지만 본인 주변에 술안먹는 친구가 없다고 하심은 본인도 주량의 한계치가 다를뿐 어쨌든 같은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공유하고 계신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모임 장소를 술자리가 아닌 다른 장소로 잡아보시는것도 방법인데 술자리 아니고 남자끼리 약속을 어떻게 잡습니까? 라고 되물으신다면 그럼 그냥 감수하셔야 될 수 밖에 없다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20/10/14 12:00
그런데 현재 상태도 정말 술 못드시는거 맞나요? 크크
60도 짜리 바카디... 저는 소주 2잔에 치사량은 아니지만 한계까지 가는 사람도 봐서
20/10/14 12:26
이건 친구들이 정말로 여자있을때만 술먹는다고 생각해서 아니꼽게 보는거 같은데요.
아니면 안목겠다고 하는데도 저렇게 먹으라고 권할리가...
20/10/14 13:22
실례를 무릅쓰고 댓글 답니다
친구...맞습니까?? 그리고 어느정도 나이가 됐으면 거절도 할줄 알아야죠 본문에서 가오때문에 마신적있다 하셨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20/10/14 16:45
진짜 절친이면 술 못 먹으면 먹을려고 할 때 다 말릴텐데요......?
웬지 여자분들 있을때는 안 빼고 조금이나마 마시는게 반복되면서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거 같습니다.
20/10/14 19:56
제친구들은 자기들끼리 만나면 술을 먹는데도 전 안먹어서 제친구들은 저 있을땐 술을 안마시는데 꼰대 직장 상사도 아니고 친구들이 이해가 안가네요
20/10/15 11:58
그냥 성격적으로 친구들에게 정확히 표현을 못하신 거 같네요.
친구들과 어색한 분위기가 될까봐 몇 번 거부하다가도 결국은 먹는다는 이야기같은데... 분위기가 망가지지 않는다면 친구분들이 그렇게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저 친구는 몸에 그렇게 안좋은데도 술을 좋아하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고요... 한두번 분위기가 깨지더라도 확실히 마시기 싫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근데, 저는 술 잘안마시니 주변 친구들도 자연스레 그렇게 모이던데 술 잘드시는 친구분들만 있다면 참 괴로우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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