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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6 07:45
인생 확장팩 플레이(?) 7개월 차 초보 아빠입니다
바우처 저거 은근히 도움 많이 되더라구요 출산 후 정부 수당이나 지자체 지원도 받기 전에는 '뭐야 이거밖에?' 라고 생각되었는데 받다보니 확장팩 플레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맘 같아선 좀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게 사람 맘이지만요 원래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초2 된 여조카가 있는데 제대로 안아준적도 없는 삼촌이었네요) 막상 제 아이를 받아보니.. 이젠 아들없인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 크크 몸은 굉장히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든든합니다
20/10/16 08:31
애 낳은 사람들 대부분 내 아이는 다르다고, 정말 예쁘다고(육아의 빡침이 다 용서된다) 해서 나름 기대중입니다. 초음파로 볼땐 굴욕사진 각도에 못생기던데 곧 얼굴 볼생각하니 기대되네요.
20/10/16 09:13
쓰신 댓글 레알입니다
칭얼거림+육아스트레스+육체적피로+기타등등으로 인한 멘붕상태.. 요딴거 아이 미소어택크리 한방에 다 없어집니다 순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0/16 07:46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 마눌님 말씀에 따르면 뱃속에 있을때가 가장 편하다고 하십니다. 처음 가는 길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실 수 있을거에요. 고난의 시간이 지난 후 아이가 커서 아이와 대화가 될때 초롱초롱한 눈빛의 아이와 대화하면 너무 행복합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삶을 누리시길 응원합니다.
20/10/16 08:34
감사합니다. 육아의 고됨은 워낙 유명해서 임신이나 출산보다 더 겁먹고있기는 합니다. 애 태어나고 100일은 죽는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임신힘들다는 이야기는 못들어서 생각보다 임신도 애로사항이 많아 놀랬습니다. 그래봤자 튜토리얼도 아닌수준일것이라 맘 단단히 먹고 아이맞을 준비중입니다.
그래도 애키우는데 행복하고 예쁘다니 기대중입니다. 흐흐 걱정반 기대반이네요.
20/10/16 08:03
아 저도 이생각 했습니다 크크크크
저는 임산부석에 임산부배지를 태그하도록 해서 임산부석이 비어져 있으면 핑크색 임산부가 앉으면 색이 녹색 임산부 아닌 사람이 앉으면 빨간색이나 짙은 노랑색으로 표시되거나, 끊임없이 임산부자리를 비어두세요 라는 방속이 나오도록 하는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크크크
20/10/16 08:07
임산부가 근처에 없으면 노란색... 임산부 태그가 근처에 나타나면 빨간색으로 바뀌는건 어떨까요... 방식은 블루투스 방식에 보안코드 얹어서 만들고요
20/10/16 08:53
근데 뭐 구속력은 어차피 없으니까요. 누가 앉았다고 난리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긴 노약자석부터가 이미 그 지경인데 젊은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마는...
20/10/16 07:50
조선의 육아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크크크
https://youtu.be/VWqkZZ2KpTA [Hell & Heaven] 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후후
20/10/16 08:05
국가에 큰 공을 세우고 계신 겁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와이프님 日 : 애는 나오기 전이 100만배 편하다. 입덧을 매일 하더라도.. 저 日 : 둘째를 빨리 가져버릴껄. 어차피 큰거 쌀때 작은거 같이 싸는게 낫지.. (퍽..) 본문을 읽다보니 요 두가지가 기억이 나네요. 순산하세요.
20/10/16 08:07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일단 정말 큰 것 같은데, 이건 해당 직원이 유급휴직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전국민이 십시일반 (=세금) 하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지 싶어요. 개인의 선의에 기대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노산으로 임신당뇨나 다른 병 얻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고요. 원래 사망해야하는 나이에 아이를 가지니 당연한 거긴 한데, 그렇다고 요즘같은 고학력 시대에 20살 임신을 할 수도 없는거니까, 이거야말로 그냥 해결책이 없지 싶네요. 그와는 또 별개로, 아이 키우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행복에 도움이 되긴 합니다. 작을 때는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아이는 부모한테 행복을 줘요. 더 커서 대학교 가고 나면 그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라서 잘 모르겠지만요.
20/10/16 08:09
이건 아이러니 하게도 남성에게도 강제로 육아휴가를 쓰게 만드는게 해법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년도 이상 육아휴가 안쓰면 강제로 안식년 가지게 하면 비슷할것 같거든요
20/10/16 08:25
예 이것도 하나의 해법일 수 있습니다. 설령 본인이 일하기를 원해도 못하게 하는 거죠. 자유의 침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상황은 극단적인 해법을 필요로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그러면 아예 결혼을 안 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지도.
20/10/16 09:12
성공욕심있을수록 애를 안낳게 되겠네요
저도 애 한명당 년단위로 강제휴식 취하라고 하면 아마 안낳을꺼 같음..그만큼 정년연장으로 보상해줘도 낳을까말까
20/10/16 11:47
이 문제를 고민해본적있는데, 이직 문제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A회사에서 안식년(?)을 쓰고 B회사로 이직할 경우, 안식년을 또주면 세금이 살살 녹을테고 안식년을 안주면 안식년을 이미 썼다는 것 자체가 스펙이 되는 상황이...
20/10/16 12:15
예 뭐 슈킹할 방법은 많을 것 같습니다. 근데 어느 정도 세금이 녹더라도 뭔가 제도적으로 유도를 해야지, 지금으로서는 그냥 '경력 단절은 너희들 문제고, 우리는 신경쓰지 않을 테니 성스러운 모성애와 부부간의 사랑으로 극복해보지 않겠니?' 일 수밖에 없으니까 문제가 해결될 수가 없지 싶어요.
20/10/16 10:05
저도 이런 방법을 생각해 보긴 했지만 일단 저같은 외벌이 가정은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직기간 동안 월급 80%이상을 보전해 주면 모를까...(역시 세금세금세금) 와이프가 갑자기 좋은 직장을 구한다는 보장도 없고 아니 현실상 힘들고...
20/10/16 08:13
아휴... 저도 지금 진급이 목전인 연차라 매일 마음이 흔들립니다. 나이 들어서 애기 낳으면 체력이 못 받쳐줄 것 같고... 지금 낳자니 진급을 영영 못 할 것 같고... 병원을 다녀야 애기가 생길 것 같은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낳고 나서도 걱정이고... 돈도 걱정이고... 낳아서 키운다고 내가 죽을 때까지 사이가 좋을지도 의문이고... 흐흐흐;;
20/10/16 08:20
안타까운 현실이죠.
더우기 일반직원이 아닌 보직자가 되면 출산휴가 3개월 쓰는것도 자리 보전하기 어려운데 육아휴직1년? 보직은 그냥 내려놓으라는 소리죠. 현실적으로 보면 이해는됩니다. 보직자가 (최소 부서장급) 1년이상 자리를 비운다? 사실 말이 안되죠 돌아와서 다시 그 직책에 않는다는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죠.
20/10/16 09:09
헤헤 전 보직간부 되려면 10년은 남아서리... 어떤 조직에서든 높은 위치에 있으려면 그만큼 희생이 따라야 하는 건 당연한 거겠지요. 제가 지금 보직간부가 된다면 남편을 전업주부로 만들겠습니다(?)
20/10/16 14:32
낳을 생각있다면 빨리 낳는것은 맞는데, 주변서보면 휴직후 진급 불이익은 확실히 들어오긴 하더라고요. 이해는 합니다만, 서글픈 현실이죠.
20/10/16 08:14
한국의 결혼은 개인대 개인 아니라 가족대 가족이라.. 결혼 난이도 자체가 타 서구권 국가에 비해서 힘들고
주변과 너무 비교를 해서 더 힘들어요.
20/10/16 08:17
3-1은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아직까지 저런데가 있나요. 오히려 임신을 하게되면 근로시간단축 제도가 있습니다. 법정 노동시간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게 임신 몇주차 뭐 이런 게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은 안나고 오히려 왠만한 사업장에서는 확대 적용을 해서 전기간에 적용하는곳도 있을만큼 게다가 저거 사업장이 지키지 않으면 과징금까지 물겁니다. 그런데 저런행태를 보이다니 참 세상에 여러사람많듯 여러 회사도 많은가 봅니다.
20/10/16 12:06
작은 회사는...다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그게 사장님한테는 금전을 포함하여...여러가지 측면에서...유리하거든요...
20/10/16 08:37
10월 7일에 득녀하고 조리원천국에서 사육당하는 중입니다. 와이프 누워있을동안 병실복도 산책하며 산모님들 나이를 보니 나이 스펙트럼이 상당하더라구요. 20대는 4명이면 30대 8명 40대 3명꼴? 부모님이 셋째인 저를 낳으실때의 나이가 현재 저와와이프 나인데 초산인것 고려하면 확실히 출산연령이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네요.
그리고 병실+조리원에 있는동안 출산율 저하에 따른 산부인과의 미래걱정 나아가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걱정하게 되더라구요. 예전엔 산후조리원이 꽉차면 못들어가기도했다는데 지금은 빈방이 많이보이더라구요. 괜히 씁쓸합니다
20/10/16 08:55
육아는 템빨입니다...
피지알에 연재 게시물도 있습니다... 템을 최대한 이용하세요.. 특히 최근에 본 분유 태워주는 기계는 애들 애기때 있었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샀을 듯 합니다.
20/10/16 08:56
저는 현재 미국에 사는데, 한국에서 일하는 환경 자체를 바꿔야 출산과 육아가 좀 편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미국은 일단 일하는 시간이 점심시간 포함 8시간 (다들 일하면서 점심 먹는거 같아요 30분 안에서)이라서 보통 저녁 6시 전에는 아빠들이 다들 귀가를 합니다. 유연 근무제도 있기 때문에 7시에 출근해서 3시에 퇴근하시는 경우도 있고, 보통 9시부터 5시까지 일하면 퇴근이죠. 결정적으로 잦은 회식, 야근이 없어요. (제가 모든 회사들을 다 본 건 아니라..아마존, 애플 요런데는 빡세다고 들은 거 같아요) 일단 저녁시간을 가족들끼리 보내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이니까요. 이렇게 되면 아빠들이 좀 더 육아에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되고, 좀 더 잘하게 되고, 최소한 아이들 픽업 정도는 할 수 있게 되면 육아를 나눠서 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근데 한국은 너무 아빠들을 늦게 집에 도착하게 만듭니다. 회식이든, 야근이든, 타의든, 자의든 말이죠. 한국에서 애들 키우는 친구들은 보면...할머니들은 무슨 죄를 지어서 그렇게 사셔야 하나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들이 돈을 더 많이 받고 애들을 돌보는 시간을 더 늘려줘야 하는 것 같아요. 여성분들도 경력 단절이 안 되게 유아부터 돌봐주는 시스템(7시반~6시 정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돈을 많이 받더라도요) 아빠들을 일찍 보내주어야 육아를 더 하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그래야 육아도 더 잘 할 수 있거든요. 아빠들이 맨날 10시, 11시에 들어오고, 토요일에도 일하라고 부르는 환경에서, 할머니들 다들 독박쓰는 걸 보면서 암만 돈을 퍼준다고 해도 출산율이 올라갈거라고 생각이 안 드네요. (일단 회사들의 회식, 야근부터 좀 줄였으면 좋겠어요)
20/10/16 09:23
아내나 저(애를 주로 제가 안고 다녀서)의 경험에 따르면 핑크좌석보다는 오히려 일반좌석에 앉은 5,60대 아주머니들이 잘 양보해 주시더군요.
20/10/16 09:38
곧 출산이 눈앞이시겠네요. 힘내시고, 축하드립니다. 무겁고 자주 아픈 몸으로 회사 다니시느라 고생도 많으셨겠습니다.
애기 키우는건 힘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할만 합니다. 특히 요즘은 애기 키우는 어려움이 너무 심할 정도로 인터넷에 퍼져 있어서 약간 염려스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애기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 정도까진 아닌데 지레 겁먹고 포기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아요. 저같은 경우는 그래 어디 얼마나 힘드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생각보다 꽤 할만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전업으로 애기 보고 와이프가 돈 벌어왔으면 좋겠네요... 정부 지원 관련해서는 어린이집이나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지원금들은 고맙긴 한데, 지원금보다 더 많은 지출이 생긴다는 점 + 와이프 휴직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너무너무 커서 경제적 측면으로 보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거든요. 그럼 여성들 복직이나 재취업이라도 수월하게 되어야 하는데, 맞벌이를 하려면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는데 어린이집에 보내려면 맞벌이를 해야 우선순위가 높아지는 뫼비우스의 띠에 한번 갇히면 둘째 생각은 없어지게 되더라고요 크. 결국 부모님 찬스가 답인데, 제 취업자리가 지방에만 있어서 강제로 고향인 서울에서 떨어지다 보니 그것도 못쓰고, 간단치가 않네요.
20/10/16 09:43
저도 인터넷의 과잉 소문은 공감해요
꼭 육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극적인 것이 화제가 더 되서 그런지 극닥적인 것들이 주로 돌아다니니 사람들의 선입견만 만들어주는거 같아서요
20/10/16 09:39
헬조선이다 뭐다 하지만 확실히 사회는 발전해가고 있다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가급적 둘째는 꼭 낳으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저도 형제로 커 왔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형제를 꼭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이 둘 중에 한명만 있었으면 어쩔 뻔 했나...하는 생각을 정말 정말 많이 하거든요 의외로 육아도 훨씬 수훨해져요. 지들끼리 놀거든요. 그리고 핑크좌석을 좀 더 화려하게 해도 된다는 부분에서 한참 웃었습니다 크크크크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0/16 09:44
저희 애기가 곧 돌이 되는데 와이프 의식의 흐름이 재미 있습니다.
임신할때도 애기가 무거워서 힘들어 죽겠네 하다가 애가 태어나니 그래도 임신할때가 덜 힘들었다... 이제 애가 일어서고 구르고 난리를 치기 시작하니 못 움직일때가 좋았지... 이제 걷고 뛰기 시작하면 어떤 난장판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별개로 저는 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도 저희 애 보면 항상 웃음이 나옵니다. 힘든데 좋다...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시간입니다.
20/10/16 09:54
우리나라 특유의 경쟁하는 문화만 없다면
육아도 부담이 좀 적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흐흐 하지만 우리도 좋은거 해주고 애들도 경쟁의 뛰어들고 말처럼 쉽지않죠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
20/10/16 10:00
나이 먹을수록 결혼 제때 안하고 독신주의자로 산거 조금씩 후회 중입니다. 지인들 애기들 귀여운 입에 뭐하나라도 들어가면 그거 만큼 좋은게 없어요
왜 애 낳고 하나 말고 둘이 더 나은지 알게 되더라고요 인연 잘 만나서 온갖 풍파 헤쳐가면서 사는게 인생인거 같네요 ㅜㅜ 흑 청춘님들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 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다 때가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세상 탓 하면서 출산 육아를 부정적으로 말하고 다니는 분들은 무조건 거르시고요. 존경합니다. 애국자분들이여~
20/10/16 10:03
딩크였다가 와이프가 하나는 있어야되지 않을까라고 해서 첫째를 낳고 어쩌다보니 둘째가 생겨서 아들, 딸 하나씩 키우고 있습니다. 힘든건 사실인데 그래도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아이들과 내가 함께 자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세상이 그래도 조금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무사히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20/10/16 10:14
잘 봤습니다. 남초 경향이 강한 PGR에서 아예 새로운(?) 관점의 글은 향상 반갑습니다.
출산율에 관해서 말 많지만 아무래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의 말이 와닫는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저출산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얼렁 기술이 발달해서 여성에게 임신으로 주어지는 부담이 좀 완화됐으면 합니다. 탈없이 순산하셨으면 좋겠네요.
20/10/16 10:15
통계를 보고 주변을 봐도 출산율의 근본적인 문제는 결혼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결혼한 사람들은 형편에 맞춰서 상황에 맞춰서 아이를 잘 낳습니다. 물론 시기가 이르냐 늦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아이를 갖을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의 적극도 정도만 다를 뿐이죠. 아이를 절대 안낳을거라고 결심하는 딩크족 부부는 주위에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하나가 있는데 이쪽도 아이를 먹어가니 결심이 흔들리는 것 같고요. 의외로 못 낳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불임이 아니어도 난임이나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잘 안생기기도 하고...
여튼 결론은 결혼을 너무 안 아니 못하는 환경이 출산율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남녀갈등, 집값 등 여러문제가 영향을 주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안정적인 직장이 부족하다인 것 같습니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취업 기간 자체도 늘어나고 취업을 늦게 하니 자산을 쌓는 시기도 늦어지고 그러다 보니 결혼 적령기는 훌쩍 넘어 버리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건 오로지 경제적 환경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게 어려운 점이죠. 정치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유명한 말이죠.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결국 경제 문제로 회귀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먹고 잘살게 해줘야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하겠죠...
20/10/16 10:42
전 아이 둘을 원했는데,
집사람이 첫아이 출산이후 둘째 결사반대 하셔서.. 아이가 어릴땐 정말힘든데, 하루하루갈수록 조금씩 편해집니다. (돈은 더 많이 들지만..)
20/10/16 10:44
고등교육을 받고 늦게 사회 진출, 경제 활동을 하는데 아이를 많이 낳을 수가 없어요.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할 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인간은 애를 많이 낳으라고 설계되어 있지만 사회가 급변한 결과- 출산 연령은 높아지고, 무리 집단 육아는 없어졌죠. 더불어 고등교육을 받고 고도화된 사회에 살고 있는 개개인은 자아실현을 추구하기 마련이구요.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주어 안정이 된다해도 현대 부부에게 2명 이상은 정말 고난이지 않나 싶어요...
20/10/16 10:46
출산률 늘리는데엔 남성 1년 강제 육아휴직이 진심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도 하나만으로 사회분위기 가정내분위기 다 바뀔 수 있다고봐요.
20/10/16 11:07
출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나라 출산 육아 지원정책이 촘촘히 구비되어 있다는 데 공감합니다. 제도가 정착되고 확대되는 속도도 무지 빨라서 출산 시기가 1-2년만 차이나도 지원받는 내용이 꽤 다를 정도입니다. 직접지원 측면에서 국가는 할만큼 하고 있는 것 같고, 이제는 성별분업과 풀타임근로를 전제로 한 노동시장 구조에 관해서도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합니다.
20/10/16 11:14
아이를 막 낳았을 때. 저는 조카도 없는지라 손만 벌벌 떠는데 조카 셋을 경험한 제 남편은 기저귀도 척척, 수유 후 트림도 척척. 그런데 결국은 제가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육아하게 되다보니 남편이 슬그머니 뒤로 빠지게 되더라구요. 어느정도 남편에게도 시간이 강제되어야해요. 이게 뭔가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버리더라구요. 잘 안하니까 잘 못하게 된다- 잘 못하니까 잘 안한다. 1년 육아휴직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6개월, 아니 가장 힘들던 백일 정도 까지만이라도 남편이 도와줄 수 있다면 둘째 가져요. 그런데 4세 아이를 데리고 혼자 이 과정을 다시는 못해요.
하소연부터 해버렸네요ㅠ 하지만 정말정말 제인생 최고잘한건 제 아들 만난거에요. 정말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마한테 뽀뽀하면서 자기가 더더 많이 사랑한다고 외치고 어린이집 간 요놈. 건강한 출산 하시고 몸 잘 추스리시고. 그리고 말도 안되는 사랑스러움의 실체를 만끽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20/10/16 12:58
저도 이제 애 둘이 꽤 커서 예전 육아 시절이 잘 기억도 안납니다만.... 임신 기간중이 훨씬 편했다는 건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아내의 입장에서도요)
출산 전에 많이 쉬시고 하고 싶으신 거 마음껏 하세요.
20/10/16 14:12
읽다보니 임신했을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는 임신했을때 위기상황이 몇번있었어서 육아를 하는 와중에도 임신했을때가 제일힘들었어요. 낳아서 키우는게 훨씬 덜 힘들다고 느끼고 있지요. 임신하고 이런저런검사하다가 양수검사까지 해봤고, 지하철 버스에서 몇번 실신도하고... 결국 양수터져서 애도 조산하고 하다보니 둘째는 절대 안낳아!! 이랬었는데 어쩌다보니 둘째까지 낳고 살고있네요~ 건강하게 출산하시옵소서~~^^
20/10/16 18:44
아이의 탄생과 동시에 육아휴직 중인 4개월차 아빠입니다.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안식년처럼 제 자신에게 휴가를 주고 싶어 선택했는데 아내가 참 좋아합니다. 육아를 해보니 독박육아라는 단어가 왜 생겼는지 알겠더군요. 너무 힘들어요. 힘듭니다 크크 근데 이제 아이가 아빠만 보면 방긋방긋 웃어요. 엄마한테는 안웃는데 아빠는 정말 좋아라 합니다. 참 뿌듯해요 크크크 4개월만에 할 수 있는 요리가 10가지는 넘고 이제 비빔장은 눈감고도 만듭니다. 칼질도 제법 익숙해지다 보니 좋은 도마와 칼도 하나 샀어요 크크 이제 우리 아들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정말 행복해요 출산 축하드립니다
20/10/16 21:32
자궁: (잔치 차려놓고 기다리는 짤)
여자: .... 자궁: 이번달 정자안와! 너무해! 다 뿌셔! (집안 때려부시는 짤) 여자: 그만해. 이 미XX아! (생리통으로 고통받음) 자궁: (다 부셔진 페허에서 눈을 반짝거리며 다시 잔치 준비 중) 혹시 다음달 정자 와? 여자: 안와! 이 미XX아! 올해 pgr에서 본 글 중에 최고였습니다.
20/10/16 22:24
웹상엥서야 돈낭비네 어쩌네 말이 많긴 한데 한국 저출산 정책들은 (여타 한국의 정책들이 그러하듯)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정책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실제로 육아를 하는 친척 형제들 말을 들어보면 도움이 꽤 된다고 하시더군요.
다만 한국의 이례적인 수준의 저출산은 정책만의 문제는 아니고(말씀하신대로 사회 분위기 라든가 육아에서 보육을 거쳐 교육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돈이 뛴다든가 하는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 이런 부분들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가 없기 때문에 천상 돈으로 때려박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는 입장에선 진짜 돈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때려 박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20/10/17 02:36
얼마 전 출산했습니다. 분만실 들어갔다 나온 뒤 시간이 어떻게 흘렀나 모르겠네요. 그야말로 시간의 블랙홀... 지금도 새벽 수유 중에 이 글을 보네요
조리원 기간은 발달단계상 아기도 잠만 자서 진짜 천국입니다만 생후 3주차를 넘어서면 아기가 내부 개발 중이던 등센서가 출시됩니다. 그래서 조리원이 좀 큰 애는 안 받아주는 거예요. 백일 쯤에 꺼진다고 합니다. 멘붕일 거예요. 몸 힘든 건 둘째치고 우는 애 앞에서 멘탈이 안 남아납니다. 들었던 육아 이야기 다 소용없어요. 일찍 포기하시고 오십일까지만 견디세요~ 그 사이에 엄마는 아기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왜 시간이 답이라고 하는지 조금씩 깨닫 시작합니다. 서로 맞춰가는 기간이라 생각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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